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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명절 보내는 이
며칠 전 부터 명절생각에 얼굴에 다크써클이 무릎까지 내려온 며느립니다.
오늘 저녁에 촌에 가구요( 제가 일 하거덩요, 일안했던 작년에는 오늘 아침에 갔지요)
시누님들도 오늘 다 오십니다. (시댁이 없어요. 다 돌아가시니 형제들 안모이데요.)
추석날 지내고 촌에서 싸주는 거 다 차에 실어서 다시 다 모시고 우리집에 모입니다.
시댁들러 오는 나머지 시누가 자기가 멀어 촌까지 가기 싫으니 우리집에 모여 있으랍니다.
추석만 벌초 때문에 촌에 가지 다른 명절 생신 제사 모두 우리집입니다. 남의 집 결혼식이 있어도 울집에 모입니다.
...
중요한 것은 제가 친정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거지요.
당신들은 연휴전날 부터 친정 (또는 우리집)오고싶어 난리인게 당연한거고 내가 갈려고 하면 꼭 돈뺏기는 모양으로 입나와 있습니다. 저번 설에 친정에서 자고 왔더니 저 야단 맞았어요. 늦게 왔다구..온 하루도 못있고 집에 시누들과 시엄니 바글거리는 거땜에 맘편히 있지도 못하고 왔는데....그런거 그들이 알까요??
머..........말하면 뭐합니까...이건 올해사건일 뿐이고.. 예전엔 더 했다는 거 내가슴에 꼬박꼬박 쌓였다는거
한번씩..울화가 치밀어 홧병이 난다는거.......
얼마전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데요.
스트레스 지수도 높고 위가 제기능을 못하고 담배도 안피우는데 폐활량도 약하고, 신장도 안좋고..
결혼생활 남는거 골병밖에 없네요....
나이 들수록 더 힘들고 지치네요,,
제가 어리지만 시집살이 소설로 쓰면 대하소설 이고 드라마를 찍으면 100부작이에요...
아..............................나도 남들 처럼 깔끔하게 차례 끝내고 친정갔다가 아무도 없는 우리집 들어가고싶다...
그래도 올해는 연휴가 짧아 얼마나 다행인지....언젠가는 일주일가까이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1. ..
'09.10.1 10:42 AM (220.70.xxx.98)친구가 이런말 하더라구요.
좋은 날 올거라는말 믿지마라..
죽 쒀서 개준다..
남는건 골병 뿐이다.. ㅠㅠ
원글님께 자신을 좀 사랑하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근데 나도 날 사랑 못하고 있네요...2. 동병
'09.10.1 10:47 AM (125.240.xxx.194)저도 일맥 상통합니다.
명절날 친정 가본 적이 없어요.
외며느리인데 4명의 시누이들은 명절 당일날 꼭 자기 집(저의 시댁)에 옵니다.
그리고 밤을 꼬박 새워 다음날 아침 6시까지 놉니다.
화병도 났습니다.
결혼 18년인데 우리 아이들이 고모 할머니 모두 싫어합니다.
가족간의 지나친 끈끈함이 너무 싫다고... 고모들은 모두 명절날 오는데 엄마는 왜 외갓집 안가느냐고 합니다.
이런 시댁에 당연히 마음이 안가지요.3. 둘리맘
'09.10.1 10:47 AM (59.7.xxx.111)시누이한테 그러세요
당신들 친정 오면서 왜 나는 못 가게 하냐고....
말 안해도 알아 줄거란 생각은 마시고 무조건 말하세요4. 음
'09.10.1 10:50 AM (121.169.xxx.89)입이 있음에도 '당신들은 친정 오는데 나는 왜 못가냐? 명절에 내 부모 찾아뵈는 게 도리'라고 말을 못하는 님은 평생 그렇게 살 수 밖에;;;;
그리고 욕 먹는 거 너무 무서워 마세요. 왜 그렇게 착하다는 소리가 듣고 싶은지요? 착하다는 소리에 목을 매니 병이 나지요5. 저요!
'09.10.1 10:53 AM (121.162.xxx.71)전 4박5일 우리집에서 시어머니와 추석보내요.같은 서울이라도 친정가는것도 눈치보이고
결혼16년차 올해는 제가 조용히니 아이들이 우리가 내려가는줄알더군요!이젠 마음이
편해진것같아요.도닦았는지...저같은 사람도있으니 우울해하지마세요.
시어머니 지금올라오시는 중인데 마음이 휑하니 일이 안잡혀서 이러고있어요ㅜㅜ6. 어디 없어요?ㅜㅜ
'09.10.1 11:03 AM (211.224.xxx.8)음님...너무 가혹하시네요,,
제 친정이 가깝다고 그렇게 유세를 하시는 겁니다...
글고 제가 처음 시집왔을 때 너무 드센 시댁 여자들(시고모들 시이모들 시숙모들 시누들) 기에 눌러 암말 못하고 눈물만 흘렸던거 저도 후회해요...하지만 어린 나이 시집가니 당차게 저 갈께요라고 말 못하겠데요. 그게 세월이 흘러 이리 된거에요.. 그리고 물어보세요..시집식구들이 저를 착하다고 하는지...아무도 안그럴껄요..자기들은 또 나름대로 나를 괘씸하게 생각한답니다.7. 음
'09.10.1 11:06 AM (121.169.xxx.89)그러게 착하다고도 안 하는데 욕 먹을까 숨죽이고 사니까 하는 소리죠.
어차피 못 됐다 소리 들을 거 제대로 못 되게 나가보기를.8. ^^
'09.10.1 11:26 AM (221.159.xxx.93)처음 입떼기가 어렵죠..한번 목청껏 소리 치세요
그담부턴 쉽습니다..내가 괜찮지 않음 안하는겁니다
내몸 상하면서까지 하실거 없죠
저도 님처럼 살다 이젠 다 뒤집었어요
딴세상 같아요~9. 저는
'09.10.1 11:26 AM (59.13.xxx.48)"나 하나만 참으면..."이라는 조선시대 사상에 젖어 참다가 몸도 마음도 망가졌어요.결혼생활 십
년이 훌쩍 지난 어느날 정신이 들더군요.'아무리 잘해도 중간 가기 힘든 자리에서 떡줄 놈 생각
도 없는데..이게 웬 미친 짓인가?'그리고 그동안 받았던 상처들이 고스란히 가슴속에 보관돼 있
는 걸 보고..이건 참는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했어요.제가 그동안 겪어 온 것이 "폭력"이라
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구요.무조건 잘해야 하고 작은 내 목소리라도 내는 날 돌아온느 것이 갖
은 질타와 폭언이라면 나는 폭력에 놓여 있었던 거구나.착한ㅇ 것으로 참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
다는 결론이 나오지요.참지 말아야할 첫째 이유가 나와 내 아이들이었어요.내가 망가지면 내 아
이들도 그 피해자가 될수 밖에 없으니까요.하루빨리 그 노역에서 벗어나십시오.지혜로운 방법이
면 좋겠지만 살아보니 지혜로운 방법이 통할 사람들이었다면 그런 불상사도 없었겠지요.큰소리
가 나겠지요.처음엔 그런 일들이 힘들더라도 그런 과정 후에 내 온전한 삶을 가질 수 있어요.힘
내시고 상식적인 일상을 찾아오세요.10. 마음
'09.10.1 1:55 PM (203.255.xxx.224)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 보세요...
저이 시누는 명절날 낮 12시만 되면 오거든요.
그러면 저도 얼른 얼른 챙겨서 집에 갈 준비합니다.
첨에는 다들 별로 안 좋아했지요.
시누까지 왔는데 다 모여서 고스톱이라도 한판 치지... 뭐 그러는 분위기를 제가
쌀쌀맞게
"아가씨는 12시도 안 되서 친정오는구만"
...
그렇게 애쓰시는데 착하다는 소리도 못 듣는다고 하시니
그러면 정말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보세요.11. ..
'09.10.1 2:58 PM (211.208.xxx.19)우리 친정 엄마 사시는 모양새네요..
전 크면서 한번도 외갓집엘 가본적이 없어요
그러니 우리 엄마는 친정집엘 가신적이 있을까요?
결혼해서 명절날 보니 우리 시어머니는
제사지내고 그 나이에도 친정 나들이 하십니다..
전 당연히 어머니 쫒아서 어머니 친정집에 가고요..
신랑은 어머니친정가면 자기 친구들 만나러 나가고..
전 꿔다 놓은 보릿자루 였었네요..
지금은..... 아주 편한 명절 보내고 있어요... 정말로 편하게....12. #
'09.10.1 3:17 PM (61.74.xxx.85)참 답답하게 사시네요.
여러 말 썼다가 그냥 지웠어요...
자신은 자신이 지켜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