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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 영어 지도에서 진짜 이해 안되는 점
저희도 초등 아이가 있어 영어책을 읽혀 보려고 하는데 말이죠.
쉬운 영어책이라도 사실 막상 들여다 보면 과거형이라든지 과거 완료라든지 관계대명사 등 결코 만만치는 않은.. 내용의 문장들이 즐비하게 나오던데..
문법을 안 배운 상태에서 이런 문장이 온전히 이해가 되나요?
그런걸 모르는 상태에서는 읽을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근데 어떻게 읽는다는 건지...
문법은 하지 말고 영어책부터 읽히라는 말 들을 때마다 이해가 안 되는 1인이예요.
누가 속 시원히 설명 좀 해주삼.
1. 저두
'09.9.28 2:06 PM (211.178.xxx.108)원글님과 같아요. 동화책은 놔두고 라도 문장에서도 과거형 현재형이 들어가고 3인칭에는 또 s가 붙으니 이것과 복수와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아이는 물어보는데 문법까지 들어가자니 너무 어려워 할것 같고 ..
저도 원글님과 답변 기다려요~~~2. ...
'09.9.28 2:13 PM (124.111.xxx.37)처음에는 단문위주의 책으로 시작하셔야지요.
과거형, 과거완료, 관계대명사 이런 거 없는 책들 부터...
I want to take a bath. I want to take a shower. I want to go on a picnic.
그리고 이런 문장을 반복해서 읽다 보면 내가 뭐 하고 싶다고 말할 때
I want to do 이런 형태를 쓰는 구나 하고 알게 되지요.
굳이 여기서 부정사의 명사적 용법이라는 설명을 안 들어도 말이지요.
원글님은 연역적으로 영어에 접근하시려는 거구요...
아이들은 저렇게 귀납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나중에 부정사 설명할 때 훨씬 잘 이해해요.
이미 문장으로 수없이 많이 봐왔으니까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너무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이건 이렇다 라고 안 후에 충분한 예문을 접하고 나면 스스로 깨닫기도 하구요...
문법적 설명을 해도 더 잘 이해한다는 이야기...
직접 해보시면 이해 됩니다.
우리가 우리나라 소설책 읽을 때 모르는 단어 나와도 그냥 읽는 것과 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3. 경험
'09.9.28 2:20 PM (121.161.xxx.74)일단 책을 읽으면서 문장을 많이 접하다보면
'감'이 생긴답니다.
위의 점 세개님이 잘 설명해 주셨는데
제가 딸을 보면서 관찰한 바로도 그래요.
문법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단계는 이 감이 생기고 나서
5~6학년쯤 해줘도 될 것 같아요.4. 초등
'09.9.28 2:20 PM (211.209.xxx.240)영어책을 읽힐 때 책의 단계를 잘 골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책도 글이 적어 쉬울 것 같지만, 시적표현이 많이 나온다던가, That절이 반복된다든가,
과거형이 많이 나온다던가 하는 책들이 많아요.
우선은 신체, 요일, 숫자, 등등 기본 어휘를 접할 수 있는 영어책을 선택해서 많이 보구요,(아주 외우다 시피 하죠. 그런데, 이건 7-8세 정도의 단계) 그 이후에는 리더스나 옥스포드 클래식 등 시리즈 중에서 쉬운 레벨을 택해서 봐요.
초 3정도 되면 과거형 금방 이해해요. 복잡하게 알려주지 말고 우리나라 말에도 한다. 했다 차이가 있는것처럼 영어도 그렇다 얘기하시면 되죠.
더 자세히 알려주고 싶으면 그 부분을 프린트 활용해서 반복해주구요, 그렇지 않으면 그 다음책에 또 나옵니다. 그럼 그때 또 알려줘요.
초등은 한번 얘기해서 알거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되구요. 책에서 나올때마다 똑같은 얘기를 계속해줍니다. 그러면 나중에는 자기들이 알아서 말할 정도가 되요.
그런데, 아이들이 어릴수록 설명을 더 쉽게 받아들이구요, 더 금방 습득을 하는 것 같아요.
큰 아이들에게 과거형 어쩌구 얘기하면 공부다~이렇게 받아들이는데 초등 3-4학년 정도에
가볍게 계속 반복하면 아주 쉽게 가볍게 받아들여요.
결론은 아주 무시하고 안가르칠 수는 없지만, 문법용어같은거 사용하지 않고 우리말과 비교해서 간단히 설명하고 무한반복 얘기해준다는 거지요.5. ..
'09.9.28 2:21 PM (211.175.xxx.30)점 세개님 말씀이 맞아요...
문장을 통으로 익히고, 눈에 익고, 그걸 크게 소리내서 읽다보면,
그냥 통채로 이해를 하는거에요...
그걸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들어가는 것은 이미 영어를 영어로 이해하는게
아니라 한국어로 분석해서 번역을 하는거구요..
처음 한국말을 배우는 과정을 생각해보세요.
무조건 듣고 따라하고, 그리고 읽고,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공부하는게
문법이쟎아요. 그렇게 하라는 의미일꺼에요.6. 코코
'09.9.28 2:22 PM (120.142.xxx.199)스토리북 많이 읽다보면 문법도 어느정도 감을 잡아서 중학교영어는 쉽다고 울 큰애가 그럽디당~~!!!
7. morning
'09.9.28 2:23 PM (222.239.xxx.53)아기가 우리 말 처음 배울 때를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어떤 언어를 배울 때 문법을 알아야 꼭 그 언어를 익힐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영어 뿐 아니라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지금 제 아이가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문법과 상관없이 단어 배우고, 간단한 말 위주로 배웁니다. 그런데 저는 옆에서 저도 모르게 문장의 형식을 따지고 있더군요. 어른들과 아이들은 언어에 대한 접근 방식부터가 다른 것 같아요.
8. 맞아요.
'09.9.28 2:50 PM (211.178.xxx.100)그런데 그림책을 보다보면.. 글을 몰라도 그림만으로 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이 있잖아요. 그런 책 위주로, 한 페이지에 한 두 문장 있는 수준의 책으로 고르셔야 되요. 그래서 아.. 이런 내용이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게요. 문장이 적어도 리딩 레벨이 높은 책들은 그림만으로는 내용을 알 수 없고, 문장 구조가 복잡한 책들인데 이런 책은 피하시구요.
제가 본 책들 중에서는.. 튼튼** 가 연상력 어쩌구.. 나온 책 답게 그림만으로 유추하기가 쉬웠구요. ort도 문장은 쉬운데 내용이 재미있어서 잘 봤어요. 이런 식으로 골라 읽다보면 어느새 어려운 문장도 술술 읽더라구요.9. 스토리북은
'09.9.28 3:19 PM (124.54.xxx.16)100프로 다 이해하고 읽으라는 것이 아니라
맥락을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쉬운 책으로요.
한 70프로 이해한다고 시작하면 그 경험이 쌓여 나중에 가면 저절로 이해가 된답니다.
스토리북은 문법을 배우려고 읽는 건 아니에요.10. 원글
'09.9.29 11:46 AM (125.143.xxx.34)음..그러니까 모국어처럼 접근하라는 거네요.
귀한 답변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