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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이 장기화 될 것 같은 조짐

괴롭다 조회수 : 1,638
작성일 : 2009-09-28 09:27:18
몇 년째 안 싸우고 잘 지내다가 어제 빵 터졌습니다.
아주 사소한 문제로...
사실 제게는 사소하지가 않답니다.
이런 시각 차이 때문에 지금 서로 화난 상태구요.
남편이 회식을 마치고 음식 포장을 잘 해오는데
(애가 어려서 제가 외출을 잘 못해요)
며칠 전 회를 포장해왔더라구요.
그래서 애 재워놓고 둘이 식탁에 앉아서 먹는데
남편이 이러더라구요.
(술 마시고 약간 알딸딸한 상태)
"내가 솔직하고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줄까?"
"뭔데?"
"결혼하기 전에는 어떻게든 결혼해야 하니까 돈 쓰는 게 아무렇지도 않았거든.
그랬는데 결혼하고 당신이 밥 먹는데 속으로 돈 많이 들겠구나 싶으면서 좀 아깝다...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근데 애 낳고 난 지금은 어떻게 되도 좋으니까 많이 좀 먹어라 싶어. **이 보느라고 밥도 잘 못 먹고 그러니까"

남편의 요지는 이제 진짜 가족이 되었다...
뭐 이런 거 였던 거 같아요.
그리고 결론도 긍정적으로 마쳤잖아요.
근데 저는 그런 거 아무것도 안 들리고 "아깝다"는 한 단어만 머리속에 남았어요.
저는 남편에게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한적이 없는데,
과거라고 해도 남편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게 너무너무 서운해요.
더군다나 요즘 전업주부로 사는 게 입지가 좁다졌달까?
스스로 그냥...
경제적인 주체가 아닌 것 같아서 좀 우울한 기분까지 들고 있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니 너무 결정타였어요.
일하자는 제의도 들어왔는데
애 맡기고 (2살) 그게 남는 걸까 아닐까...
돈은 둘째치고 나라는 사람은 뭐지...
이런 생각과 함께 갈등이 많은 요즘이었는데
남편의 말 한마디가 결정타였어요.
어제는 밥도 하기 싫고 그래서 저녁 사먹으러 나가자고 그랬는데
남편이 우거지상 하고 있는 제 모습 보더니 화를 벌컥 내더라구요.
아무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구요.
그러더니 애가 우는데 보지도 않고...
저도 그만하고 풀려고 그랬는데
여기서 또 열 받았어요.
부부싸움은 부부싸움이고 애는 애 아닌가요?
설거지 하는 제 다리에 애가 매달려서 우는데도 본 척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에 애 데리고 딴 방가서 잤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냉전중이네요.
아마 좀 길어질 것 같아요...
지금은 별로 풀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잘하다간 추석 때도 냉랭한 분위기로 지낼 것 같아요.

선배님들,
제가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옳은 걸까요?

IP : 125.141.xxx.2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8 9:29 AM (115.136.xxx.14)

    님 밖에 나가서 일하세요 그게 두 분 다에게 해결책인 것 같아요 아기도 우선 갓난둥이는 아니니까 결정하셔도 될듯

  • 2. ...
    '09.9.28 9:42 AM (220.117.xxx.208)

    남편 마음은 아깝다 단순히 그런말이 아니고 부담감,책임감 이런것 때문에 무심코 나온말이지만 사실 남자들 그런 마음 다 있을거예요.. 저는 12년짜인데 처음에도 새마을 데이트 했지만
    지금은 먹는것 누치주진 않지만 제 자신도 그렇게 변해가더라구요..싸워야 좋을것 없으니
    먼저푸세요.. 마음이 안편쵸??

  • 3. 이해
    '09.9.28 9:50 AM (121.140.xxx.55)

    마을 할 때 조리있게 잘 이쁘게 하는 사람이 있고, 생각했던거와 다르게 나오는 말들이 있어요.
    "아깝다"는 한 단어로 님이 많이 생각하고 화가 나니
    남편도 많이 힘들거 같네요.
    원글님도 그리 얘기 했듯이 마지막에 많이 먹으라 하지 않나요.. 그건 님을 너무도 사랑한다는 뜻 같이 들리는 데요.
    남편 입장에서 봤을 때 그리 화낼 일이 아닌데, 화를 내고 있으니
    남편도 뿔이 나서 아이를 안본것 같아요.
    이렇게 똑 같이 하다보면 별 일 안인 일로 더 힘들어지죠.
    얼른 남편께 문자라도 보내보세요.

  • 4. ..
    '09.9.28 9:51 AM (125.177.xxx.48)

    남편으로선 좀 황당하셨겠어요. 나름대로 긍정적인 결론인지라 얘기한건데..
    물론, 해서는 안되는 얘기를 해버린거같지만 ㅎㅎ

    님이 지금 그런 고민을 하던 참에 남편이 그런 말을 해서 엄청 증폭이 됐겠죠.
    일하시는게 나을거같아요..

    밖에서 일하냐 집에서 일하냐..에 대해 말도 많지만 각자 적성이 맞는게 있는거같아요
    나란 사람은 뭘까..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면..밖에서 일하는게 맞는거 아닐까요..

  • 5. 서운
    '09.9.28 10:04 AM (203.171.xxx.5)

    정말 그런 얘기 들음 서운하겠어요. ㅜ.ㅜ
    말을 조리있게 하고 말고의 차원이 아닌거 같은데요.

    아이 낳기 전 까지는 원글님이 드시는 밥값이 아까웠던 거고
    이젠 아이 키워야 하니 많이 먹고 힘 내라는 거 잖아요. ㅜ.ㅜ

    제가 그런 얘길 들었으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도구로 생각하냐며
    바로 버럭 화를 내던가 엉엉 울었을 거 같아요.
    게다가 그런 말 듣고 서운해 하는 아내에게 사과는 커녕 화를 내다뇨!

    에휴! 원글님!
    생각 없는 남편 말 한마디에 휘둘리지 마시고
    원글님은 원글님이 예뻐해주세요!
    아기 맡길 형편 되시면 일 제의 들어온 거 놓치지 마시고요.

  • 6. 지금
    '09.9.28 10:05 AM (125.178.xxx.192)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서 메일을 쓰세요.
    넘 서운하고 비참한 기분까지 들었다..
    답장을 기다리세요.
    그러다보면 조금씩 풀릴겁니다.

    그냥 가만 있는건 제일 안좋아요.
    곧 명절도 다가오는데요.

  • 7.
    '09.9.28 10:07 AM (121.151.xxx.149)

    지금아이가 어리고 아이보느라 힘들게 보이니까 지금은 많이 먹어라
    그렇다면 나중에 아이가 다 커서도 님이 일하지않고있다면
    전처럼 -님이 아이가지고전에- 님이 먹는것 조차가 아까울수도있겠지요
    그렇다면 님이 일하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전업으로 있는시간이 길면 길수록 재취업하기는 힘드니까요
    지금 나가는것이 버는것보다 많다고할지라도
    나가서 일하세요

  • 8. 달은 안보고
    '09.9.28 10:08 AM (210.117.xxx.2)

    손가락을 보셨네요
    그래도 손가락을 볼 수 밖에 없어서 서운했다고 표현은 하세요

  • 9. ..
    '09.9.28 10:09 AM (221.139.xxx.227)

    표면적인 거죠. 경제적인 문제니까요.
    아깝다는 표현은 표면적인거고,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가 마음이라고 생각하세요.

  • 10.
    '09.9.28 10:11 AM (121.151.xxx.149)

    저라면 남편에게 내가 이래서 서운했다고 직접적으로 말할것같네요
    자존심 상하더라도 내가 생각하는것이 명확하게요
    남자들은 딱딱 집어주지않으면 잘 모르거든요

    저는 달을 안보고 손가락만 원글님이 보았다고 생각하지않구요
    원글님 남편분의 아깝다는것이 진심이라고 생각하네요
    원글님이 서운하시다고 생각합니다

  • 11. 스스로
    '09.9.28 10:13 AM (124.212.xxx.160)

    불행을 자초하시네요...
    그런식으로 꼬투리 잡히면.. 점점 남편은 말을 안할 겁니다.
    남편이 말을 안하게 되는 것.. 그게 젤 무서운 겁니다...

    말을 하다보면.. 좋은 대화에서도.. 꼬투리 잡을 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걸 잡히다 보면... 뭐하러 말을 합니까??
    듣기 좋은 소리만 하자...

    빨리 사과하세요..

    그리고 설사 서운한 말이 나왔더라도 조금더 확인하고.. 태도를 봐가면서
    나중에 자리를 만들어서 이야기 해도 되잖아요..

    그리고 남 화나게 해 놓고.. 아이 문제는 왜 끌어드리나요??
    좋은 가정을 가지고 계신듯 한데...
    스스로 조금씩 무너뜨리는 어리석인 짓 하지마세요...

    죄송.. 좀..

  • 12. 옥석을
    '09.9.28 10:29 AM (58.224.xxx.7)

    가려서 들으세요
    자존감을 회복하시구요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 키우는 거
    사람 쓰려면 매 달 150이상 들지 않습니까? 그 돈 벌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시구요.님도 자긍심을 가지세요 저는 초1,중1 둘 키워도 일 안 합니다
    살림하고 두 애 교육 제대로 할려면 전업 해야 하거든요 그래도 당당하게
    프로의식 갖고 살아요 내가 당당해야 남편도 아이들도 위치 인정해 줍니다
    절대 기죽지 마세요 먹고 싶은 거 있음 혼자서도 사 드시구요
    남편 말 한 마디에 울고 불고 하지 마세요
    남자들 그런 아내한테 피곤해 합니다
    더우기 위해준답시고 싸다가 나르는데,,,고마와 하기는 커녕
    말 한마디에 스스로 비참해 하고 울고 그러면...저라도 혀를 찰 거 같아요

  • 13.
    '09.9.28 10:31 AM (218.38.xxx.130)

    님. 남편이 그 말 했을 땐 티 안 내셨죠? 잠깐 놀란 표정이나 짓고 마셨지요?
    그냥 점점 우거지상이 되어가는 거죠?

    남편이 님 속을 어찌 압니까.
    마누라가 짜증내고 있으니 그냥 자기도 짜증 내는 거예요.
    왜 그런지 꿈에도 몰라요 절대~ 몰라요. 갑자기 왜 오만상인가? 하며 도리어 기분나빠해요.

    차분히 말씀을 하세요.
    당신이 좋은 뜻으로 말한 것인줄은 머리로 알 수 있지만,
    아이 낳기 전까지 몇년 동안이나 내 밥값을 아까워하는 줄 꿈에도 몰랐다.
    뒤늦게 알아서 더 충격이다. 그리고 아이 키워놓으면 그땐 또 아깝겠단 생각에 우울해졌다.

    차분히 말이 안 나올 것 같으면 써놓고 외우세요.

    다음부터는 바로 맞받아치세요. "나는 그 말을 그대로 못 넘긴다" 선언하고
    님의 감정을 설명해야 돼요.

    이런 설명 너무 구차하고 자존심 상하고 쪽팔리지만 꼭 해야 해요.
    그래야 대화가 된답니다.. 힘내셔서 오늘밤 꼭 차분히 이야기해보세요. 화이팅

  • 14. 에효
    '09.9.28 10:59 AM (121.151.xxx.149)

    저런식으로 상대가 기분나빠할말은
    오해가 될만은 대화를 이끌어가자는것이아니라 기분만 상할뿐이지요
    그러니 아에 그런말은 안하는것이 서로에대한 예의라고 봅니다
    대화하고는 아무런 상관없죠

    충분히 기분나쁠만하고 충분히 그문제에대해서 남편하고 이야기가 되어야할부분이라고 생각하네요

  • 15. 설마..
    '09.9.28 11:50 AM (121.139.xxx.24)

    그게 남편의 본심이겠어요?
    단어선택이 매끄럽지 못했던거겠죠..
    글타구 글쓴분 섭섭한맘도 모르진 않겠네요..괜히 냉전하면서 속끓이지 마시구요
    그말때문에 얼마나 맘이 아프고 속상했는지 분명하게 얘기하시고 사과받으시고 화해하세요

  • 16. 그냥
    '09.9.28 3:15 PM (121.138.xxx.199)

    물론 원글 님 기분 상하시는 것도 충분히 이해되네요.
    저라도 100일은 화나 있을 듯 해요.^^

    그런데요. 객관적으로보면요. 남편분 말씀 그리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결론을 좋게 얘기하다보면
    중간부분은 좀 많이 과장되게 표현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원글 님 남편분도 100프로 그런 케이스입니다.

    영 찝찝하시면 오늘 저녁에
    이러이래서 서운했다고 한말씀하시고
    미안하다는 말씀 한 마디 들으시고
    화푸시고 재미있게 사세요.

    한 집에서 살면서 두 사람이 마음 불편하면 그게 지옥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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