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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당신아들건강보다 체면이 그리 중요할지

정말힘들다 조회수 : 855
작성일 : 2009-09-27 22:54:35
우리어머님

참 좋은 시어머님이세요.

단!!

몇가지를 빼면 ....말이죠.

근데 그 몇가지 때문에 제 가슴에 대못을 아무렇지 않게 박으시죠.


그 중 하나가 연세가 70이 넘으시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그 시절을 겪은 시어머니로서의 생각이 있으세요.

며느리는 곧 죽어도 친정없는 시댁사람이어야 한다는것?

그리고 내 손님이 아들손님이고, 나를 보러 누가 오면 아들내외가 같이 와 손님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이것때문에 결혼몇해되도록 친정식구들 보러가는게 여간 눈치 보이는게 아니고,

명절 오후늦게 일어나설때마다 제 뒷통수에 날아오는 그 화살을 뽑느라

남편과 싸우고 으르릉거리며 지내게 되죠.


시누이들이 여름휴가때 마다 모이는걸 그만둔 작년부터는 해방되었지만,

여름 휴가때마다 같이 어울리고 철마다 같이 여행다니고,

명절때마다 시누들 오면 뒷치닥거리 희망하시죠.

웃긴건 그들 중 유일한 맞벌이합니다.

저는 다음날 새벽같이 출근해야 하고 당신딸들은 그래도 쉴수 있는데도

쉬임없이 제이름을 부르죠

명절이 길면 길수록 힘들어지니까 (아주 길면 저 왕복 10시간 친정들렀다 시댁 또가야 되요)

짧은게 좋구요

왜 그러고 사세요? 물으신다면 효자... 그것도 하늘에서 내린 효자 남편덕이에요

솔직히 제 어머니에게는 (장모님이죠) 그리 살갑게 굴거나 잘하는게 아니니 효자보다는 마마보이가 맞아요.

암튼, 만약 어머님 속상하거나 한소리 하시면 하늘이 무너지거든요.



뭐 이건 제가 며느리니까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말아요.

이제 더 이상 어머님 장난에 맞추지도 못하겠구요

대충 할만한건 시늉이나 하고 못할건 그냥 한귀로 흘려요


그런데, 오늘

참 제가 섭섭하더라구요


저희집에서 시댁은 두시간거리에요.  한달에 두세번은 일없어도 가서 자고 오구요

갈때마다 솔직히  이것 저것 해먹고, 사들고 가느라 10만원은 넘게 듭니다.

지난주에도 뜸했던것 같다며 조르는 남편때문에 아이 놀토도 아닌데, 수업끝나자 마자 태워

시댁 가서 이것저것 사드리고, 놀고 자고 그렇게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주에 시매부님이 명절 전 장보는것도 도와드리고 인사도 드린다고(명절에 못오세요)

들르신거죠.

이번주말에 아이체험학습이 있다고 미리 말씀드렸고,

전화로 안부인사드리고 잊어 버렸어요.


그런데 남편에게 전화로

"늦어도 좋으니 좀 오는게 어때?" 하고 넌지시 말을 흘리셨다고 해요.


오후 늦게 저한테 전화가 와서

"니네 왜 아직 출발도 안했니?"

하고 물어오시는데 영문도 모르는 저는 깜짝 놀랐어요.

그냥 슬쩍 말만 흘려도 부리나케 달려오는 아들인데 왜 안오냐며 섭섭하신것 같더라구요.

에혀~


남편은 안 그래도 장보시는게 걱정되서 혼자라도 갈 생각이었던 지라 빨리가야 하나 싶어 전전긍긍했지만

아이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다음날 가자 이렇게 되었고,

또 다음날 되고 보니 남편이 끙끙 앓느라 가지 못하겠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뭐가 그리 피곤하고 뭐가 그리 바쁘다고 잠깐 들러 가지도 못하는거냐?"

며 역정을 내시는거에요.


남편이 일이 많아져서 솔직히 평일 5일동안, 평균 귀가 시간이 12시가 될만큼

일상이 정말 말도 못하게 힘들고 피곤해요

어머님 입장에서야 사위가 인사왔는데 아들내외가 와서 같이 반갑게 맞아주어야 하는데

(저희는 사실 한달전에도 이런저런일로 뵈었구요, 가을여행때도 뵙겠죠)

혼자 맞이 하는게 체면 구기신것 같아요.


남편은 겨우 잠에서 깨서 죽한사발 먹고는 열 펄펄 끓는 중에도

그래도 그냥 갈껄.... 속터지는 소리나 하고 있고,

지금이라도 제발 결혼한 자기 가정의 가장이고 제 남편이라고

엄마한테 벗어나라고 소리치고 싶어요.


정말 마마보이랑 사느라 저 피곤하네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마마보이를 독립된 인간으로 만들수가 있을까요?

싸우고 으르렁 거리고 쥐어 뜯고 여우짓하고 구슬리고 해볼건 다 해본것 같은데 말이죠.


IP : 116.127.xxx.19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9.27 11:03 PM (221.139.xxx.210)

    읽는제가 더 힘들고 숨이차네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요즘 드문 가정이네요
    그런데 그리 오래못가요 남편이 두손들더라고요

  • 2. 휴으
    '09.9.27 11:05 PM (121.131.xxx.64)

    그분은 아마 아들이 펄펄 끓어오르는 몰골로 운전해서 그 앞에서 쓰러지는 꼴을 봐야 그만 둘까말까 이시지 않을까 싶네요.

  • 3. ???
    '09.9.27 11:12 PM (222.110.xxx.21)

    모두 다 의문투성이네요.
    왜 맞벌이 며느리만 일하고, 시누이들은 휴가보내는지?
    왜 몇 년만에 외국서 온 사위도 아닌데, 그 자리에 아들 손자 며느리가 지켜야 체면이 서는 건지?
    왜 2시간 거리 시댁에를 옆집 들락이듯 해야하는지?
    왜 원글님은 좋은 시어머니라고 표현하신 건지?
    남편분은 엄마랑 같이 살지, 결혼은 왜 하신 건지??

    원하시는 답은 아니겠지만, 저같으면 하고 싶은대로 하라 하겠어요. 대신 나는 빼달라고.

  • 4. 정말힘들다
    '09.9.27 11:19 PM (116.127.xxx.199)

    시어머님이 좋으시다고 한건 며느리에 대한 아들에 대한 집착을 제외하곤 옛날 분 같이 않으세요. 주말에 저를 깨운 적이 없으시고 오히려 일어날까봐 까치발로 살금살금 다녀주세요. 아침도 지어서 저 먹이시고, 저 좋아하는 생선은 떨어지지 않게 사서 제 앞에 밀어주세요. 갈때마다 이것저것 싸주지 못해서 안달이시고, 손녀들 아프다 하시면 정말 새벽차 타고 올라와서 봐주세요. 어머님 개인 약속이고 뭐고 다 취소하시고 먼거리를 한달음에 오시거든요. ㅠ.ㅠ 그리고 항상 저만 보시면 예쁘다 예쁘다 하시고 제가 좀 후질근 하게 하고 있으면 상품권도 가끔 몰래 제 가방에 넣어주시고 그러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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