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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속상하네요..
저희는 따로 살고 있어요. 이혼했기 때문이죠.
애들은 아빠가 데리고 있고, 저는 혼자서 나와 살고 있습니다.
지방에 계시는 시어머니가 일주일에 4일정도 올라오셔서 애들을 키워주시고 계시죠.
요새는 전남편이 백수인 관계로 자주 안오세요..
이혼한 사정이야 복잡하니까..
서로 말도 안하고 산지 1년, 별거 1년후, 작년에 법적으로 남남이 됐지요.
아이들은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한듯 하구요.
오늘이 아이 생일인데, 시어머님이 월요일날 내려가시더라구요.
어제 회사일 끝나고 부랴부랴 집에가서 장을 보고, 제가 사는 곳은 주방을 쓸수 없기에,다른사람 집에 가서
미역을 불리고, 불고기를 재우고... 10시 반 넘어서야 딸내미를 만날수 있었네요.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전남편한테, 내일은 좀 일찍 일어나서 미역국 끓여서 밥 좀 차려주라고 했죠.
알았다 하더라구요. 전남편이랑 저는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주변에서 니들이 뭐 서양애들이냐구..
아무튼..
오늘 아침에 불안한 생각에 일어나자마자 전화를 했습니다.
아무도 안받더군요.
집전화, 남편 핸드폰, 큰애, 작은애 핸드폰.
남편은 십몇년 동안 제가 깨우지 않으면 안일어나는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지겹게 그것 가지고도 싸웠거든요.. 밤 늦도록 술을 마시거나, 네다섯시까지 게임을 하거나..
시어머님이 내려가시면, 애들 못깨워서 학교 못간적이 두어번 있었습니다.
시어머님도 화가 나면 애들 안깨워서, 학교 지각한 적도 있구요.
학교에서 제 핸펀으로 전화가 오면 아주 미치겠습니다.
집으로 한시간 넘게 전화를 해도 안받고, 지쳐서 포기하고 있으면 한참있다가 큰애가 전화합니다.
울면서요..
오늘도.. 한시간 넘게 전화를 했는데도 아무도 전화를 안받았습니다.
9시 넘어서 전화를 하니, 큰애가 받더군요.
학교가서 뭐라고 하냐는 말에, 그냥 늦잠잤다고 하라 했습니다.
조금있으니 작은애 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더군요.
오늘 체육대회인데 아직 안왔다고.
새벽에 일찍 출근해서 애들이 못일어난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남편에게 전화를 했지요. 어제 술마셨냐고? 아니라더군요. 뻔하지요. 스타크래프트를 세네시까지 했겠지요.
알았다고 하고는 끊었는데.. 너무 속상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애들한테 미안해서 울었구, 남편이 원망스러워서 울었습니다.
다 끓여놓은 미역국도 있고, 맛있는 반찬도 해놨는데..
또 지각해서 선생님한테 꾸중받았을 딸내미 때문에 맘이 너무 아프네요..
1. ...
'09.9.24 12:25 PM (220.117.xxx.208)마음은 이프겠지만 전남편이 못일어나니 딸도 중1이면 혼자서 할 나이가 되었어요...딸한테
기본적인 규칙 알려주시고요..2. 저런..
'09.9.24 12:36 PM (118.176.xxx.193)딸래미 생일이라면 십수년전에 출산하신 날이네요
사연이야 안타깝지만 축하드리구요
윗님 말씀처럼 딸아이에게 자명종 제대로 사주시고
스스로 하도록 해주시는게 낫겠어요
할머니도 아빠도 믿을수 없으니 스스로 하는 힘을 길러주세요
여건이 허락한다면 딸아이는 님이 키우실수 있으면 좋을텐데
지켜보시면서 안타까워서 어쩐대요...3. 네. 아이가
'09.9.24 12:50 PM (115.178.xxx.253)안스럽지만 자명종 좋은걸로 사주시고, 스스로 잘 챙기며 지내겠끔 해주세요..
양육비만 제대로 나온다면 데리고 오고싶으시겠어요..4. 원글입니다..
'09.9.24 1:18 PM (211.195.xxx.203)제가 키우는건 시어머님이 절대 반대하십니다..
제가 애들보러 파트 근처 가는것도 남편이 싫어했거든요.. 자기 엄마때문에..
어머님 안계시고, 남편이 지방에서 못올라올땐,제가 몰래 들어가서 애들 깨워서 학교 보내곤 했거든요.. 경비아저씨 몰래 들어가야 했답니다.
아까도 큰애한테 뭐라고 했네요.. 니가 알아서 일어나야지 하고요. 아빠를 닮아서인지 애들이 스스로 일어나지 못합니다.
엄마형편 안좋다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딸 말에, 니 생일은 너만의 날이 아니고, 엄마한테도 의미있는 날이라고 했더니. 배시시 웃더군요..
남편이 백수로 거진 일년을 놀고 있네요.. 사업구상.. 하이구.. 이혼할때 제 월급 150, 남편은 500... 제 형편으론 애들을 데리고 올수 없었지요.. 별거할때 이틀에 한번은 제가 가서 애들을 본다고 했었는데, 자기 엄마 올라오고.. 제가 아파트 근처에도 못오게 하더군요.. 요즘은 자기 형편이 어려워서 애들 급식비,방과후교실,학원비,용돈... 이런거 제가 다 내고 그러니 좀 수그러 들더군요. 시엄니 없고, 자기가 지방에 갈땐 애들이랑 자고 깨워 학교 보내달라하고..
애들을 자주 만나니 좋긴 한데, 시어머니가 애들 때리고, 욕하고... 이런 얘기 들을때 맘이 찢어집니다. 손주들을 불쌍히 여겨주시면 좋으련만... 오직 당신 아들만 불쌍하다 여기고.. 서울 올라와서도 아들만 데리고 나가서 밥먹고(큰아들 집에 가서), 애들은 라면 끓여 먹으라 하십디다.
에효... 얼른 돈벌어서 데리고 살아야할텐데, 월급타서 애들 뒤치닥거리 하느라, 티셔츠 하나 못사입고 사네요.5. 동경미
'09.9.24 1:50 PM (98.248.xxx.81)읽다가 마음이 너무 아파서 댓글을 다네요.
엄마 마음이야 오죽하시겠어요. 저도 딸들 키우는 엄마라 눈물이 다 핑 도네요.
시어머니때문에 집으로는 못가시더라도 학교 앞으로 가셔서라도, 또 어디서든 기회가 되는대로 아이들 꼭 자주 만나세요. 여자 아이들이니 엄마가 특별히 더욱 필요한 나이네요. 이제 생리들도 하고 그럴텐데 아빠와 할머니는 다 챙겨주기가 어렵지요. 전화도 자주 하시고 문자도 해주시고 아침에 일어날 수 있도록 자명종도 사주시고 엄마가 전화로 깨워도 주시고...그러면서 엄마도 자리 잡으시고 아이들도 조금 크고 하면 나이지지 않을까요. 도움 안되는 얘기인 줄 알면서 하네요. 어련히 알아서 다 하시겠어요. 엄마도 건강 잘 챙기시고요. 아이들 곁에 오래 오래 계시려면 엄마가 건강하셔야 합니다. 힘내세요. 엄마가 맛있는 것 갖다놓은 것 아니까 딸래미도 엄마 마음 다 알고 덜 속상할 거에요.6. 그래요
'09.9.24 3:30 PM (124.0.xxx.202)자명종 방법 알려주고 전날 미리 머리맡에 양말까지 (동생것도 함께) 챙겨 놓을 수 있도록 당부해주세요. 한 두가지 아니겠지만 지각 자꾸 해서 선생님 눈밖에 날 수도 있으니 ...
그리고 담임선생님 직접 찾아뵙고 사정 이야기 하셔야 선생님도 조금은 이해를 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그 상황 어려우시겠지만 정신 바짝 차리시고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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