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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마음이 많이 다쳤어요
어제밤 샤워를 시키고 드라이를 시키는데 머리속에 상처가 있더라구요.
누가 밀어서 벽에 부딪쳤다는데 제가 보기엔 머리를 때린것 같습니다.
조그만 상처였지만 너무 화가 났어요.
붙잡고 조용히 물어봤지요.
언제 어디서 누가 그랬는지....
첨엔 울면서 말을 안하더니 항상 듣던 이름이었습니다.
욱하는 맘에 그 집에 전화를 하려다가 밤시간도 늦었고 한쪽말만 듣고 그러는건
아닌것 같아 낼 선생님께 여쭈어보자고 했죠...
그런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하다가 유치원만 가면 그 애가 무섭다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보다 무섭냐고 하니깐, 저보다 무섭데요.
항상 태클을 걸고 A란 친구랑 짝한다고 있으면 자기가 A랑 짝한다고 비키라고 하고...
그 친구는 우리 애보다 훨씬 크고 체격도 좋아요.
왜 대들지 않냐고 하니, 때리면 또 때리고 한다는 겁니다.
그 애가 좀 리드격이니 맘에 안들면 노는 데 안 끼워주기도 하나봐요.
거기다 일반유치원이 아니라 체능단이라서 선생님들이 신체활동이 주라서 그런지
정서적인 면을 많이 케어 해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항상 느껴온 걸 6살짜리 입에서 울면서 얘기하는걸 들으니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힘들면 빨리 이야기를 해야지 왜 안했냐고 하니깐, 엄마가 속상할 가봐 안했다고 하잖아요.
그런일이 있다고 당장 원을 욺기는 것 보다는 거기서 버티고 적응하는게 좋다는
제 생각이 잘못되었고 애를 더 힘들게 했다는게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체육, 수영 인라인등등 거기서 하는 모든 과목엔 재밌어하고 잘하기도 합니다.
얼마전 선생님께 정중히 애가 이러이러해서 맘 아픈적이 많다고 말씀은 드렸고
선생님도 잘 살피겠다고 하셨지만 또 이런 일이 있으니 애 앞에서 제가 다 눈물이
나오더군요.
나약하고 여린 제 아이도 문제가 있구요.
제 맘대로 키워지지않는게 애라는걸 알았구오.
답답한 맘도 듭니다.
애 아빠는 애가 상처를 많이 받은거 같으니 소아정신과라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겠다고 하고...
체능단은 이번주 내로 그만 두려고 합니다.
이런 문제에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부모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을 계기로 저희 애의 성향이나 이런 걸 정확히 알고 싶은데 어떤 곳을 가면
검사와 상담이 되는지 아시는 곳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1. ..........
'09.9.24 7:53 AM (121.131.xxx.35)저라면요 우선 아이를 유치원에 안 보내고..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해볼 거예요
그래도 안돼면 우선 유치원을 옮기고 나서..
어느날 동네를 유유히 다니다가..그녀석을 만나면..몰래..등짝을 때려줄꺼예요
그리고 그 아이가 다니는 태권도며... 각종 학원들을 섭렵해서.. 다 전화를 돌릴 거예요
누구가 자꾸 동네 아이들을 때리고 다닌다 주의를 좀 줘라..
하지만 절대 그 집 엄마를 맞상대 하지는 않을 겁니다.
최대한 주변을 이용해서 공략할 거예요2. 토닥토닥
'09.9.24 8:58 AM (210.180.xxx.1)아이한텐 조그만 상처지만 엄마로선 크게 와 닿지요..
그래도 윗분처럼 아이등짝을 몰래때려준다든지 .. 뭐 전화를 돌린다든지 ..
이런 방법은 참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세상이. 사람일이란게 정말로 돌고 돌더라구요. 아직 6살밖에 안되었으니 앞으로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도 모르고. 그냥 친구아이도 내 자식이다 생각하고
내아이 단도리 잘 시키고 친구아이한텐 볼때마다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라 타일러도
그나이땐 알아듣습니다. 체능단 선생님한테도 좀더 신경써 달라 이야기하시고.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모르겠으나 소아상담이라든지 뭐 이렇게 부모가 확대해석(???죄송)을 하면 아이가 더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구요.
속은 쓰리겠지만 아이한텐 쿨하게 친구가 그러면 뭐 난 다른 재미난 걸 찾아보지 뭐. 하는 것도 가르쳐 주시고 , 엄마한테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다. 힘든 거 있으면 엄마가 도와줄께등등 해서
아이한테 대화의 여지를 주시고.
체능단이 맘에 들지 않으면 그만둬도 되고.
그리고 아이의 성향은 자꾸 바뀝니다. 내년만 되어도 달라질껄요.
또 리드격인 아이친구도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또 젤 중요한거 밉지만 미운 아이친구도 같은 내자식(힘들면 그래도 내자식 친구다)이다
생각하면 더 좋은 해결 방법이 생각납니다
그냥 지나가려다 안타까워 부족하지만 생각나는 대로 적었네요3. 저라면...
'09.9.24 9:20 AM (119.199.xxx.89)안보내겠어요
왜 내 돈 줘가면서 아이가 무서워하는 곳을 보내야하는지...
아이가 내성적이고 나이가 5~6세쯤이라면 체능단에서 혼자 극복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유치원(체능단)이 꼭 거기만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우선은 아이의 상처입은 마음을 먼저 보듬어줘야겠어요4. 에고..
'09.9.24 9:21 AM (125.186.xxx.45)아이 맘 다치는 거 보고 있는게 정말 힘들죠. 저도 여린 아이때문에 노심초사하며 키우는 중이라 어떤 맘이실지 잘 알겠어요.
제 생각엔, 그 아이친구도 무서운 걸 좀 알아야 한다 싶어요.
그 아이 엄마한테는 얘기하든 안하든, 그 아이에게도 직접 주의를 주는게 맞는 것 같네요.
어차피 체능단은 그만 두실거고, 그 아이를 꼭 만나서 조용하지만 무섭게 주의를 주세요.
그 엄마한테 말했을때, 생각이 똑바른 엄마라면 자기 아이 혼내겠지만, 아닌 엄마면 또 방방 뜨면서 자기 아이 기죽이기 싫다할지도 몰라요.
그러니, 그 아이에게 직접, 이렇게 하는 건 나쁜 짓이라는 걸 알려주세요. 무섭고 단호하게요.
최대한 무서운 표정과 말투로 엄하게 얘기해주세요.
혹 다른 학원에라도 그 아이와 엮이는 곳이 있으심 선생님들한테도 말씀해두시고, 그 아이에게도 또 이런 일이 생기면 무섭게 혼날거라고, 옳은 일이 아니라도 얘기하시구요.
다른 원 찾으실때도, 따뜻한 분위기의 원을 잘 찾으세요.
저도 아이가 여려서, 차라리 씩씩해지게 체능단 보내려다가...오히려 체능단은 원래 씩씩했던 아이들이 더 목소리 크고 즐겁게 지내는 곳이지, 여린 아이들은 더 위축될 수 있다 해서 안 보냈거든요.5. 토닥토닥님 말씀
'09.9.24 9:42 AM (180.66.xxx.44)이 맞아요.
전 아이들을 셋 키우다 보니 이런일 저런일 많았는데요. 남 아이 욕할것도 없구요.
참 아이라는게 많이 바뀌고 또 이런 저런 상황들이 생기니 적응하는법도 스스로 깨우치기도 해요. 먼저 선생님께 확실히 말씀해 드려 엄마가 쪼르르달려가 화풀이 하는것 아니라는걸 알게 해 주시고 아이가 받은 상처도 확실히 일러드리시구요. 그 아이 한번 이라도 우연을 가장해서라도 한번 살피셔서 맛난거 사주셔서 한번 못을 박으세요. 그나이는 다 알만한 나이예요.
엄마가 다행히 그아들한테 잘 알아듣게 말해주는 분이면 고맙지만 안그러면 갈등은 더 커질것이고 .. 그렇다구 원글님 아이가 좋아하는 체능단 그만두는것 너무 억울하잖아요6. 이번 주
'09.9.24 10:07 AM (115.136.xxx.251)내로가 아니라 오늘부터 안보내야 하는게 아닌가요?
하루라도 그 애에게 덜 맞도록 해 줘야 하는게 엄마의 의무 아닌지요?
아이의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닌데 오늘도 보내셨나요?
안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를 적극적으로 보호하시기 바랍니다.7. ..
'09.9.24 3:05 PM (61.255.xxx.168)정말 내 아이가 당한일이 아니라면 그 심정 모르죠,,,
아이가 공포를 느끼는데 그것이 작은일이고 작은 상처일까요?
이 세상에 공포처럼 무서운것이 없는것이구,
그렇게 공포심을 느끼기 시작하면 참 자존감까지 없어져요,
당장 그 곳 그만 두시구요,,,,,
체능단을 다니는것도 실은 잘 살자고 다니는거지,
무서워하면서 다닐 이유가 없는거죠....
그리고 아이가 좀 자라면, 여린것도 극복될수 있으니
차라리 태권도나 검도등, 강인해지고,힘을 기를수 있는것을 보내세요,
그리고 그 무서워하는 아이에겐 엄마가 직접적으로 가서 만나서
주의를 주고 혼을 낼 필요가 있어요,
자신이 무얼 잘못하고 있다는걸 알려줘야하고, 남을 괴롭히면 저도 괴롭다는걸
알려줘야하죠, 아무리 어린이지만 잔인한 아이들은 더 잔인할정도로 무지막지합니다....
괴롭고 가슴 아프시겠는데, 잘 마무리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