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우리딸이 좀 열이나고 아파서 일찍 조퇴를 했어요
아빠가 딸에게 뭐 먹고싶냐고 문자를 보냈더니
우리딸 꽃등심 그랬데요~
그 후에 온 문자...
[있잖아 내가 그래서 말인데 무슨말이냐면 해도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말은 해야겠는데 도무지]
이어 온 문자
[소고기에 들어있는 포화자방은 몸속에서 분해가 되자않을 뿐더러
되새김동물은 일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여 급기야 전인류를 위협하는 눈이 크고 뿔달린 생물]
거기에 딸이 랍스터는? 하고 문자를 보내자
[오염 된 바다 플랑크톤을 먹고 자란 바다가재를 먹게되면
우리 몸에 폴리염화비페닐이 축적되어서
고열과 설사 극심한 인후통을 유발하여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아주 무서운 바다생물체임]
우리딸의 머야~ 라는 반응에
[꼭 그런생물체를 먹지말라는게 아니라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진짜로 후회하지 않을때 또 한번 생각해]
이은 문자
[생각해보면 소란 동물이 참 한심하고 눈만 끔벅거리고 파리와 너무 친하고 뿔은 왠지 불량해보이지]
그래도 꽃등심!! 하니까
[그런 불량생물 먹으면 죽는다니까!! 죽는거 몰라?? 께엑?? 왜 사서 죽을라고하는지]
그럼 참치나 장어? 하니까
[참치 많이 먹으면 수은중독 되고
장어 많이 먹으면 목 뒤에 주름잡혀
한마디로 해로움]
이게 뭡니까????ㅋㅋㅋㅋ
결국 세식구 나가서 꽃등심 먹었습니다...
대단한 아빠죠???
인증샷 올리려고 했는데...
그만큼 실력이 않된다는.... 에효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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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우리딸과 그 아빠의 문자대화~
팔랑엄마 조회수 : 1,659
작성일 : 2009-09-03 17:42:11
IP : 59.1.xxx.19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9.3 5:44 PM (211.106.xxx.20)아빠가 ..죄송하지만 귀여우세요 ㅋㅋ
2. 아..
'09.9.3 5:45 PM (114.129.xxx.42)오늘 왜케 웃긴 글 많아요. ㅋㅋㅋㅋㅋㅋㅋ
3. ㅎㅎㅎ
'09.9.3 5:46 PM (164.124.xxx.104)너무너무 귀여우신걸요? ㅎㅎㅎㅎㅎㅎㅎ
말로써 어케 좀 해보려 했으나 딸에겐 못이기시는군요 ㅎㅎㅎㅎ4. 아빠의 지식
'09.9.3 5:47 PM (211.57.xxx.114)너무 풍부하시네요. 유머러스도 하구요. ㅎㅎㅎ.
5. ㅋㅋㅋㅋㅋㅋㅋㅋ
'09.9.3 5:51 PM (211.219.xxx.78)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ㅎㅎ6. ㅋ
'09.9.3 5:51 PM (121.151.xxx.149)아빠는 뭘 먹을라고 했었는지 그게 더 궁금합니다^^
7. aa
'09.9.3 5:52 PM (203.244.xxx.254)아빠가 지적인 유머가 넘치네요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많이 있어보여요.ㅎㅎㅎㅎㅎ8. 팔랑엄마
'09.9.3 6:20 PM (59.1.xxx.195)ㅎㅎ
인터넷으로 소고기 맛있는 집 찾아왔더라구요...
그닥 맛은 없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9. 와
'09.9.3 6:47 PM (221.143.xxx.192)문자 잘 하시네요.
전 문자 하려면 너무너무 귀찮다는,,,ㅋㅋㅋ10. 팔랑엄마
'09.9.3 10:08 PM (220.124.xxx.239)ㅋㅋ 저도 이번 문자 옮겨쓰면서 잘하는거 알았다니까요~~~ㅋㅋ
좋아만 할 일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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