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돈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남편....
남편이랑은 만난지 얼마 안 되서 결혼했고 또 우리힘으로 월세부터 시작했어요.
결혼 4년만에 곧 있음 전세집으로 이사를 가구요.
남편은 아직 20대지만 월 수령액은 300정도 되요. 나이에 비하면 많은 편이죠.
회사(대기업)에서 인정 받는 사람이거든요..내년이면 대리도 달구요.
여튼 제가 오늘 갑자기 든 생각은...남편이 돈에 관한 입장이 자주 바뀐다는거에요.
자기가 이만큼 벌면 많이 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그때는 뻥도 좀 섞어서 얘기해요. 부풀린다고 해야 되나...예를 들어서 올해 자기 수입이
3500정도였으면 4000정도 된다..이런식으로 말해요.
내 나이에 이정도면 잘 버는거지...그런 말들..네, 전문직 아닌데도 많이 버는거고 제 친구들이랑 다 모여도
남편들 중에 나이도 제일 어린데 제일 많이 버는거..저도 잘 알아요.
그래서 그런 말 제 앞에서 하면 항상 치켜세워 주고 그래그래 우리 남편 능력있지~하면서
기분 좋게도 해줬어요.
그리고 이번에 집 구하면서도 전세 1억짜리 집으로 갈려고 하고 있는데..
처음엔 전세 1억짜리 갈 수 있다고 호들갑(?) 떨면서 저한테 기분 좋지? 남편이 이정도야~하면서
한껏 부풀렸다가..ㅡ.ㅡ
막상 집 구할때 되니까 7천만원짜리 집 보고..그 집 계약할려고 하는겁니다.
지금 집보다 10년은 더 된...페인트칠 다 벗겨진 허름한 집.....
제가 그래도 9천짜리 집이 맘에 들어서 이 집 가면 안 되냐고 그러니까 그때서는 절 된장녀 비슷~하게
얘기를 해요.
첨에 1억짜리 집 갈 수 있다고..1억짜리 찾으라고 한 사람이 누군데..
막상 집 계약할때 되서 9천짜리 집 맘에 들어하니까 우리 형편에 9천은 무리네(실은 무리는 아니에요..)
이제 겨우 너랑 나랑 아기 세가족인데 32평짜리는 너무 넓네, 내 친구 중에 그렇게 사는 애들은 없네,
저보고 나이가 젊은데 벌써부터 헛바람 들었네, 사치가 심하네, 철이 없네~ 막 뭐라고 하는거에요.
물론 농담으로 하는 말이었지만 기분 좋진 않았죠.
자신에 대해서 과시할땐 그렇게나 부풀려서 능력있다고~한껏 얘기해놓곤....
막상 진짜 돈 나갈때 되어선 이런 모습을 보이는거...배우자로서 영 씁쓸하네요.
그리고 이번 제 29번째 생일 날..생애 처음으로 비싼 백 하나 샀어요.
그것도 제가 안 산다는거..자기가 사준다고..제 친구들 다 비싼 백 들고 다니는데 저 혼자 만원짜리
천가방 들고 다니는거 안스럽다고..자기가 사준다고 해서 하나 샀어요.
25만원짜리 코치 가방이요.
근데 나중엔 시댁 갈땐 그 가방 가지고 가지 말란거에요.
왜 그러냐고 하니까 제가 사치스러워 보일거래요...ㅡ.ㅡ
저 이 나이까지 정말 싸구려 옷, 가방만 들었구요. 생애 처음 비싼 가방 하나 샀어요.
그러면서 저보고 헛바람 어쩌고 농담식으로 얘기하는거..정말 씁쓸하네요.
돈에 대해서 이렇게 이중적인 태도...요즘 남편이 자주 보이는데 그냥 쓴웃음만 나옵니다.
사람 성향 자체가 허풍이 많은거 같아요..연애 시절부터 알았지만..
연애때도 시댁이 농사 지으시는데 농장이 3개라고 해서 그렇구나 했는데 얼마 전 알게 된 사실인데
두 개는 땅 빌려서 농사 지으시는 거더군요..처음에 무슨 땅부자처럼 얘기해서 그렇구나..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빚만 수억이시구요.
물론 돈에 혹해서 결혼한건 절대 아니에요. 그냥 이런식으로 허풍 치는거..참 많아요.
1. ,,
'09.9.2 6:02 PM (59.19.xxx.65)남자들이 애기 에요,,전세는 많이 주면결국 내돈 돼는건데,,,그래 니똥 굵다 하고 그려려니 하세요 돈 이 뭔지,,
2. 그럼
'09.9.2 7:13 PM (119.194.xxx.81)당신정말 뻥쟁이네 지키지도 못할 말은 왜 입에달고 다니냐고
면박좀 주세요3. 이해가 가요
'09.9.2 8:05 PM (121.147.xxx.151)시댁에 갈 때 그 가방 놓고 가라는 건 원글님도 이해 될텐데...
결혼후 보니 시댁에 빚이 수억이더라구 하시는데
시댁 어른들이 돈 잘 벌면 빚좀 갚으라고 할 수도 있지않겠어요
님이 코치백 들고 시댁에 가는 거 남편에게 맘에 걸릴만도 하네요.
그리고 사실 20대에 지금 능력 인정 받고 있지만
대기업이란 곳이 언제 밑에서 치고 올라올지 모르는데
미안한 말씀이지만 언제 짤릴지 모르는 경쟁이 심한 곳 아닌가요?
남편이 자신이 스스로 대견하면서도
직장 선배들 보고 들은 게 있고 느끼는 게 있어서
좀 더 좋은 곳으로 이사 가고 싶다가도
2천이란 돈 깔고 앉아 있는 것보다
은행에 넣어두면 이자라도 나오지않겠어요.
그리고 시댁 갈 때 잔뜩 멋내고 가보십시오.
그 댁은 어떤지모르지만 저희 시댁은 새옷 입고 오는 사람은
시누이 동서들 줄줄이 어디꺼냐 얼마짜리냐 난리랍니다.
능력이 되서 입고 들고 다닌다지만
시댁에 큰 돈 들어 갈 일 있을때
그 때 입방아에 오르는 거죠.
저같은 경우 친정에 갈때는 좋은 새 옷 사입고 가지만
시댁에 갈때는 되도록 좋은 거 새거 입고 가질않아요.
그리고 남자들 대부분 허풍이 좀 있긴해요.
허풍치면서 사기치고 거짓말 하는게 아니라면
좀 봐주세요.4. 좋게 봐주세요
'09.9.2 8:30 PM (125.177.xxx.54)님... 남편분 좋게 봐주세요..
내가 번 돈 내가 쓴다며 막 쓰는 사람보다 훨씬 좋아요...
제가 보기에는 젊으신 분이 경제관념이 있으신데요..
전세 좋은집 살아서 뭐해요... 돈 2천만원 정말 큰 돈이에요... 아무리 이율이 낮아도 은행에 넣어 놓는게 좋지요~
그리고 시댁 갈 때 가져가지 말라는거... 님 위해서 한 말 같아요...
저희 남편도 시댁 갈 때는 저보고 수수하게 하고 가라고 해요...
괜히 시부모 앞에서 돈 많은것 처럼 보이면 좋을 일 없어요...^^5. .
'09.9.2 8:40 PM (211.212.xxx.2)시댁갈때 가방 놓고가는건 원글님을 위해서도 좋을거예요.
시댁에 돈 많아보여봤자 돈 내놓으란 소리밖에 못들어요.6. 원글
'09.9.2 9:00 PM (114.129.xxx.42)네, 가방 부분은 저도 이해해요.
근데 그 가방..솔직히 비싼 가방인가요?
시누이 둘 있는데 둘 다 잘 살아요..25만원짜리 가방은 장난이에요.
둘 다 잘 꾸미구요..백화점 옷만 사 입어요.
근데 25만원짜리 가방..그거 시댁 갔을때 가지고 들어가지 말고 그냥 차에 두고
들어가자고 했을때..씁쓸했어요.
생애 처음 사본 25만원 가방인데..남편은 볼때마다 이제 명품 가졌으니까 좋겠네.
이런 말들...생색을 너무 낸다고 해야 되나...그런 느낌도 많이 받았구요.
딴건 몰라도...허풍, 허세..이런게 너무 심하니까 배우자인 저조차 별로에요.
아끼고 알뜰한건 좋아도..차라리 말도 그렇게하면 저도 거부감 안 들죠.
근데 항상 말은 번드르르...하지만 하는거 보면 반대...
그러니까 솔직히 짜증이 나네요.
저 역시 많이 아끼고 짠순이 소리 듣는 사람인데..어디가서 허세 부리거나
허영심 있는 행동은 안 하거든요...
남자들 허세 있는건 알지만..우리 남편은 좀 심해요..
남들 앞에서 자기 연봉 얘기, 회사 얘기..이런거 좀 안 했음 좋겠어요.
어디 물건 사러 가서도..자기가 어디 다니는데..이런 얘기들..별 상관도 없으면서
자꾸 내비치니까...제가 옆에서 얼굴 화끈 거릴때가 많습니다.7. .
'09.9.3 12:11 AM (118.176.xxx.140)정말 코치도 명품 이라는 건 좀 아니네요. 25만원짜리 가방도 시댁에 못들고갑니까?
남편분이 생색이나 내지말고 한입가지고 두말하지 않았으면 새댁님이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을
거예요. 새댁님 맘 아프지만 우겨서라도 차이도 없는데 좋은집으로 이사가세요.8. 웃긴건
'09.9.3 12:16 AM (121.154.xxx.36)그런 분들 늙어서도 그래요.
부모님 모임에 모시러 갔는데 뻥쟁이 아저씨 여전히 뻥치고 계시더군요. 늙으니까 이제 자식가지고 자기 자식이 오라는데가 많아서 갈 수가 없어 고르고 있다는데 결국 간 곳이 계약직..
늘 이러니까 모임에서도 사람들이 수근거려요 --;;9. 윗분 댓글
'09.9.3 10:41 AM (211.54.xxx.91)'뻥쟁이 아저씨 여전히 뻥치고 계시더군요'
그림이 그려지는 게 정말 댓글이 재미있네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57427 | 메이크업 베이스 꼭 바르고 , 파우더 발라야 할까요? 10 | . | 2007/09/04 | 2,011 |
357426 | 피로회복, 체력보강을 위해서 좋은 영양제 뭐가 있을까요? 1 | 건강 | 2007/09/04 | 291 |
357425 | 임산부 감기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4 | 레몬첼로 | 2007/09/04 | 195 |
357424 | 생애 처음으로 명품 가방을 하나 사려는데요.. 15 | 가방... | 2007/09/04 | 1,909 |
357423 | 75A.. 6 | ㅠ.ㅠ | 2007/09/04 | 1,082 |
357422 | 급질이요...색A용지가 뭔가요? 2 | 급질 | 2007/09/04 | 298 |
357421 | 어린이집에서는 오줌을 못가려요 1 | 아..냄새 | 2007/09/04 | 193 |
357420 | 700만원 한달동안cma에 넣으면..어떨까요 5 | 어찌굴리나 | 2007/09/04 | 1,088 |
357419 | 일주일에 4~5키로정도 빼려면 8 | asas | 2007/09/04 | 1,497 |
357418 | 출근하는 남편이 밥하면... 7 | 음 | 2007/09/04 | 1,030 |
357417 | 제왕절개 수술 후 배 안쪽에 혹이 생겼어요. 1 | 수술 무서워.. | 2007/09/04 | 591 |
357416 | 나이에 안맞게 옷입는 (너무 어리게) 것.. 어떻게 생각 드시나요? 62 | 옷차림 | 2007/09/04 | 7,106 |
357415 | 건강검진을 해야하는데... 1 | ... | 2007/09/04 | 234 |
357414 | 중고품 사려고 합니다. 10 | 장터에서.... | 2007/09/04 | 727 |
357413 | 멋진 펜션 추천해주세요 3 | 펜션초보 | 2007/09/04 | 378 |
357412 | 책-프랑스,독일 이태리,스위스 여행서 3 | .. | 2007/09/04 | 244 |
357411 | 영어공부로 비디오 보여주시는 분 4 | 1학년 | 2007/09/04 | 624 |
357410 | 귀에서 윙~~~~~~~~ 바람부는소리가 나요... 4 | 귀에서 | 2007/09/04 | 374 |
357409 | 제사상은 어디서 사야할까요? 1 | 버텅 | 2007/09/04 | 129 |
357408 | PDP화면 뭘로 닦아야하나요? 5 | 승연맘 | 2007/09/04 | 831 |
357407 | 신랑은 회식중~~ 2 | ㅋㅋ | 2007/09/04 | 474 |
357406 | 남편의 문자 메시지 8 | ^^ | 2007/09/04 | 1,789 |
357405 | 포토샵 사이트알려주세요 2 | 컴맹 | 2007/09/04 | 200 |
357404 | 국제전화카드 사려고 하는데요. 2 | 궁금 | 2007/09/04 | 126 |
357403 | 아기를 낳은 올케한테 꽃배달 해 주고 싶은데요. 6 | 초짜고모 | 2007/09/04 | 406 |
357402 | 싸주는거 싫으신가요? 11 | 시댁친정에서.. | 2007/09/04 | 1,546 |
357401 | 아현동 마님에서 4 | 알려주세요 | 2007/09/04 | 1,620 |
357400 | 남편 비타민 어떤걸로 챙겨주시나요? 7 | 우루사 | 2007/09/04 | 954 |
357399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보셨어요? 10 | 혈압올라 | 2007/09/04 | 2,967 |
357398 | 힘들게 모은 비자금 500만원^^;; 4 | 비자금아줌 | 2007/09/04 | 1,3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