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개학을 해서 학교에 갔다 왔습니다.
반아이 몇명이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평소에 조용한 우리 아이가 김대중대통령 영결식 이야기를 하면서
조문 갔다 온 이야기를 했나 봅니다.
수줍음이 많고 나서기를 싫어해서 평소 같으면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아이인데
저와 함께 조문을 두 곳으로 갔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국회의원 이름으로 문자가 왔고 그 문자를 본 친구가 뭐냐 물어서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김대중대통령 이야기도 하고
그 중 똑똑한 아이는 이명박의 잘못된 점을 이야기 하고 그러다 보니 노무현대통령 이야기도 나오고
한바탕 정치와 현대사 ... ^^
아이들 이야기로는 좀 어려운 말들이 오고 갔나 봅니다.
그런데 그 중 한 아이가 노무현대통령은 자기가 잘 못 해서 자살 했다 ?
뭐 이런 이야기를 했나 봅니다.
그랬더니 동시에 여러 아이가
너희 집 조중동 보고 있지?
하더랍니다.
그랬더니 그 아이가
우리 엄마가 길에서 돈 주는 아저씨 한테 돈 받고 중앙일보 본다...고 실토 했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서
중앙일보를 계속 보니 그렇게 자기도 모르게 되었다고
집에 가서 엄마한테 당장 끊어 달라고 말해야 겠다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아이가
중앙일보 끊으면 한겨레 보라고
자기 집에서는 한겨레를 읽는데 정말 좋다고 말했답니다.
그리고 그 중에 조문을 다녀온 아이가 우리 아이 한 명 이었지만
다들 tv로 영결식을 보면서 김대중대통령 이야기도 하고 운 아이도 있었다고 하면서
친구들이 좋다고 말하는 아이를 보면서
요즘 어린 친구들이 어른 보다 훨 낫구나
역시 386 부모를 둔 아이들은 다르구나....느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서 미래의 희망을 봅니다.
절망하지 않고
작은 일에서라도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다는 다짐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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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조중동이지? !!!!
말마세요. 조회수 : 429
작성일 : 2009-08-26 16:48:52
IP : 121.139.xxx.24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구름이
'09.8.26 4:53 PM (147.46.xxx.168)훈훈한 기사네요. 빨리 10년이 가서 이들이 투표권을 가질때를 기다립니다.
어제 이해찬 의원이 발언한 내용에 대해 나는 오히려 반대로 해석합니다.2. 어마나
'09.8.26 5:15 PM (121.144.xxx.80)여긴 왜나라당의 세상이라 저 왕따중이예요.
이런 개념찬 어머니와 아이의 학교 대단합니다.
앞으로 보수화된다는 이해찬님의 발언에 급 우울했는데
구름이님께서는 반대로 해석하신다니 기분이 업됩니다
요즘 정국에 조증걸린 아짐입니다.3. ..
'09.8.26 5:23 PM (58.148.xxx.92)아이들 대화가 개념차면서도 귀엽네요,
어느 정도의 연령대 아이들이
저런 대화를 나누나요?
저도 저희 중딩 딸한테 조중동은 신문이 아니라
그저 일보라고....일보라고 누누히 말합니다.
길거리에서 5만원 확 보여주는 아저씨한테
그리 말하더군요, 우리 엄마는 일보 안보고 신문 본다고...4. 후..
'09.8.26 5:46 PM (61.32.xxx.50)와, 아이들이 몇살인데 그리 당찬가요?
5. 어느 학교입니까?
'09.8.26 6:23 PM (211.109.xxx.138)명문가 자제들이 많은 학교, 명문교네요.^^
6. 희망을
'09.8.26 8:05 PM (218.157.xxx.143)보고 갑니다 !
7. ㅎㅎ
'09.8.26 10:27 PM (121.166.xxx.6)훈훈합니다.
8. 근데
'09.8.27 12:45 PM (221.140.xxx.36)저는 가끔 걱정돼요.
울 아들도 '빨갱이'소리 들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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