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큰며늘의 하소연

포기할까 조회수 : 1,805
작성일 : 2009-08-02 18:10:50
시어머니 생신을 몇 날 앞두고

결혼 한지 12년 동안 첨으로 집 새로 산 막내 동서에게 집도 보여 줄 겸 하면 어떨까?

물어 봤습니다..

휴가다,갑자기 이렇게 물어보면 어쪄냐(6일전),둘째 형님과 이야기 하고 제게 통보하는 거냐,등등

별별 구실을 다 대길래..

어쩜 그러냐,큰집에서 5~6번 할때 동서 집에서 한번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그럼 휴가 가느라고 생신 참석 안

할거냐,내가 지금 통보한거냐 글구 통보해도 되는 위치 아니냐,등등 저도 기가 막혀서 몇마디 했더니

그럼 저 안 할래요

하고 딱 거절 하네요..

참 평소에도 인간이길 포기한 행동 많이 합니다

시어머니께 들은 이야기 한가지 예를 들자면

몇 해전 추석때 셋째 만삭인 제가 식사 후 설겉이를 하고 있었더니

어머니께서 보기 안쓰러웠던지 어서 가서 니가 설겉이 좀해라  하셨더니 하는 말

전 저녁 안 먹었는데요......  오 마이 갓  

기가 막히신 어머니

나 그 뒤로 걔 사람 취급 안 한다  하십니다

근데 막내동서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생각 하며 포기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괜찮은데요

바로 아랫동서!!1

가운데서 할 말 못할 말 옮겨가며 자기점수만 높이려는 아랫동서 때문에 속상합니다

무슨 라이벌 의식인지

전 형님처럼 못해요! 누가 하라고 했나~

어머니께 "이런말 할말은 아니지만 " 하면서 좨~ 말씀 드리네요..

그 일 뒤로 막내 서방님

큰 형한테 자기 와이프 원래 그런 성격 때문에 매일 싸운다 미안하다

우리집에서 할거다 라고 사과 했습니다

아랫동서 또 전화 왔길래..막내네가 한다더라 했더니

형님  막내동서는 그럴 생각 없던데요..

막내 서방님이 이러이러 하시던데..라고 해줬더니

그 얘길 죄다 막내동서한테 했는지 막내네 집 집안 부수고 난리나게 부부 싸움 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인을 저한테 미루는 뉘앙스로 " 일이 커졌어요...가운데서 무서워 죽겠어요..."

정말이지 동서들 안 보고 살고 싶네요

내가 한 말들을 자기네들 유리한대로  덧붙이고 자르고 그렇게 합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그냥 남편 스타일 대로 억지로 참고 살았더니

지금도 이렇게 당하고만 사네요

명절때도 우리가 제일 먼저 가서 제일 늦게 오는건 당연하게 생각하고

평소 행사 외에는 거의 시댁 드나들지 않는 그들.....오늘은 큰며늘 자리 포기하고 싶네요



참기 힘든 큰며늘 넋두리 두서없는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59.7.xxx.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2 6:25 PM (119.203.xxx.189)

    님...속상하시죠.?
    이제 신경끊고
    뭐든지 n분의 1하세요.
    19세기 농경사회도 아니고 큰아들과 결혼했다고
    다 할 필요 없어요.
    유산도 n분의 1인걸요.
    다달이 회비 걷어서 똑~ 같이 하시면 됩니다.

  • 2. 아이고
    '09.8.2 6:25 PM (210.106.xxx.19)

    글 읽는것만으로도 머리 아프네요.
    정말 큰며느리 노릇 입들겠어요.
    동서들 기가 만만찮네요. 그냥 님이 확! 성격으로든 경제력으로든 뭐 하나로라도
    기선제압해서 선을 확실히 그어둬야 앞으로 서로서로 편해질것 같네요.

  • 3. ...
    '09.8.2 6:48 PM (211.193.xxx.152)

    가족들 다 모였을때 시부모님 밖으로 나가시라고 하고 가족회의 하세요
    집안의 모든일을 앞으로 해마다 나누어서 하자구요
    부모님 생신도 각자 한해씩 맡아서 하고 제사며 명절음식도 해마다 한집씩 돌아가면서 추축이되서 움직이고 준비하자구요
    그리고 둘째동서에겐 여기저기 말옮기지 말라고 한마디 하구요
    일단 말하기전에 큰며느리로써 집안대소사일을 지금까지 주관해온 입장이니 말할위치되니까 한다, 그리니 서방님들 동서들 내말에 발끈하거나 토달지말라는 엄포도 놓구요
    마누라들때문에 집안싸움일어나기 십상이니 남자들은 입다물고 듣고만있지 절대로 이러쿵저러쿵 달다쓰다 말하지말고 큰형수말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만 말해라, 그리고 부부싸움은 여기서 하지말고 집에돌아가서 하도록 하라는 말도 하세요
    그 막내동서가 여기다 글쓴다면 또 자기중심으로 쓰겠지만 큰며느리가 무슨 죄인도 아니고 속태우지 마세요
    집안회의하면서 다소 분란도 일어나고 경우따라 싸움도 나는경우 있겠지만 그래도 뭔가 확실히 기틀이 잡힐겁니다
    맘단단히먹고 크게 한번하세요

  • 4. 저도 당해봤죠
    '09.8.2 8:37 PM (220.75.xxx.176)

    1/n 하세요. 큰아들이 죄지은 것도 아니고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왜 큰아들이 모두 감당해야 하는지 웃기는 일이죠.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하고, 당번인 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기로 하세요. 괜히 도와줬네 말았네 하지 않게요. 당번 아닌 집은 그냥 손님으로. 사람이 아닌 사람을 사람 대접하는 게 정말 힘들죠.

  • 5. 그맘압니다
    '09.8.2 8:53 PM (59.3.xxx.117)

    제 바로 아랫동서 성격이 원글님 둘째 동서 셋째 동서 합쳐 놓은거랍니다 거기다 시어머니는 미리 큰며느리 기죽여 놓아야 자신들 노후가 편하다는 요상한 논리를 가지고 계신 분이어서 무던히 당하고 살다가 지렁이도 꿈틀한다는데 사람인 내가 꿈틀 못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나 하나 조용하면 집안이 조용하니까 참자참자 하고 살았더니 더 날뛰더군요

    원글님 참지 마시고 야무지게 매듭지으세요 참아보았자 원글님만 병납니다 천하가 내 것인들 내가 아프면 무슨 소용이랍니까 위에 분들이 좋은 조언 많이 주셨으니 저는 그저 응원만 보냅니다

    집안에 싸움 나는거 무서워 마세요 살다보면 싸움도 나고 웃을일도 있는거니까요

  • 6. 애쓰십니다.
    '09.8.2 9:23 PM (218.156.xxx.229)

    ...저희 친정엄마 글을 보는 듯 하네요. 저희 친정엄마는 다섯 형제 중 맏며늘.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도 일 많은 집 며늘이지만...외며느리라 차라리 마은 편하다는....ㅡ,.ㅡ;;;

  • 7. 화병
    '09.8.3 12:27 AM (116.38.xxx.72)

    저도 종가집 맏며느리입니다만...
    안참고 얘기해도 씨알도 안먹히는 동서들 있긴 있습디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내 할 도리는 다 하자...하고 살고있는데
    사람이 말입니다....받은대로 거둔다고....
    저는 바라던 떡뚜꺼비 아들 겨우 얻었고 애들다 밝고 건강한데
    동서네는 그렇지 못합니다...
    밤에 조카애가 발작하듯이 울어제끼는거 보고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옛날에 동서때매 이런저런 하소연을 작은어머니께 했더니(어머님한테는 못하고요..)
    "뿌린대로 거두는 법이다. 너무 속상해하지마라" 했습니다.
    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고.......동서한테 씨알도 안먹히면
    그냥 도련님들하고만 상의하세요.
    적어도 도련님들은 자기 부모, 자기 형제, 자기 집안일이라 부끄러워할줄도 알고
    어느 정도 예의도 갖출줄 알겁니다.
    그러고 나서 싸우든지 말든지는 자기네들 상관입니다.
    참으면 화병납니다. 오죽하면 유명한 종손 맏며느리가 50도 못넘기고 죽었을까요...
    울 엄마 말로는 골병에 화병난거다...했습니다.
    참지마십시오. 그 자리에서 바로 바로 푸시고 집에 와서도 노래방가서 또 푸세요.
    내가 건강해야 온 집안이 무사합니다.
    한번 참으니 이것들이 늘 그런줄만 알고 무시합니다...

  • 8. ...
    '09.8.3 10:24 AM (122.37.xxx.31)

    n분의 1이 맞고요.생신은 외식으로...

  • 9. 에고..
    '09.8.3 11:05 AM (203.232.xxx.3)

    위로드려요.토닥토닥..
    사족이지만
    아이가 셋이라는 대목에서 무지무지 부러웠다는..^^
    좋은 엄마이실 것 같아요..

  • 10. 저는 막내며느리
    '09.8.3 11:52 AM (125.240.xxx.10)

    빈 말이 아니라
    살면서 나이들면서 새삼 맏이라는 위치가 갖는 무게를
    세상이 어떻게 알아주는 지 실감하고있습니다

    물론 제 취향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전통과 근본을 좀 중요시하는 스타일입니다

    어찌어찌하다가
    본의아니게 6남매중 막내며느리가 되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가 되어있지요

    시댁이 우리 6남매 말고도
    재산과 자손이 많은 집이라서인가
    종친회 규모도 그렇고....

    큰 댁이 갖는 위상은 참 커보이는 군요

    저는 40대 후반인데도
    마냥 가볍게 보입니다
    그게 좋지않냐고 하시는 분들 말씀은 패스--(제 취향이라니까요)

    종손이 집안행사에 나서는 날이면
    친척들 이 사람 저 사람 나서며 다 아는 척을 하거나 눈도장을 찍는데
    저한테는 인사차례가 오지도 않습니다
    하도 서열이 아래라 중간에 끊깁니다
    당연히 제가 누군지도 잘 모르죠

    저는 그런 입장이 좀 별로입니다
    어디 친척들 결혼식에 우리가 가면
    큰 집에 무슨 일이 있어서 대신 심부름 온줄 알죠
    물론 맞긴 하지만
    늘 그런식이죠

    종가집 종부라고 하면
    일단 결혼과정도 다른 며느리들과 달리 까다로운 검증을 받았을테고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
    선택받은 분들이죠
    짐은 좀 있으시지만.
    맏며느리들도 집안마다 차이는 좀 있긴해도
    가장 신경써서 고르는 대상이죠

    ......막내며느리들도 나름 고충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벼울수밖에 없어요
    막내가 집안대소사를 좌지우지하면
    모양새도 또 이상하다는---

  • 11. 동서들이
    '09.8.3 3:21 PM (130.214.xxx.252)

    그렇게 나오시면 정말 힘드시겠어요. 어떤 rule을 정하셔야 맘 상할 일이 덜하실듯...저희 친정엄마도 막나가는 아랫 동서들 때문에 늘 맘상해 하시는데 옆에서 보기만 해도 속상해요.

  • 12. 저도
    '09.8.3 3:23 PM (121.184.xxx.35)

    바로 위 막내며느리라 딱 비슷한 처지네요.
    집안일은 가까이 사는 제가 거의 다 하다시피하지만....
    어르신들 모이면 역시 큰며느리 하면서 인사는 형님이 다 받습니다.

    우리 형님은 시부모님들 생신 있어도 그냥 평상시 밥에다 미역국으로 끓이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전 오시는 분들 보기 미안해서 전도 하고 갈비도 재고 하지요...

    그래도 맏이로서 책임감이 어디가겠나... 싶어 그냥 그냥 지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759 결혼 20년만에 제일 잘한 일.. 44 스스로 대견.. 2009/08/02 8,113
477758 얼음 정수기 써보신분들 댓글 부탁드려요 1 궁금 2009/08/02 406
477757 이명박 정권 1년 반의 업적 1 오해정부 2009/08/02 348
477756 아이들보험 무효로 환급받으신분 계시나요? ** 2009/08/02 270
477755 서울과 지방대학 강사비 차이 많나요? 2 시간 강사비.. 2009/08/02 953
477754 장아찌 간장을 다시 쓸수 있나요? 그리고 사이다를 넣으시나요? 4 궁금 2009/08/02 732
477753 학부모회 하시는 분..제가 잘못한 건지..좀..알려주세요. 15 머리아픔 2009/08/02 2,376
477752 취직하고 결혼할때 되면 남자들 변하나요...? 33 우울하네요... 2009/08/02 2,232
477751 급질)) 더빙. 디지털더빙, 디지털 3D-더빙, 디지털,.........차이점 아시는 분... 4 업~영화볼때.. 2009/08/02 2,543
477750 한나라당 이 종자들은 진정 답이 없구만요 ㅋ 15 세우실 2009/08/02 996
477749 부부싸움하면 밥 안먹는걸로 시위하는 남편.. 28 .. 2009/08/02 2,219
477748 덴마크 다이어트 해보신 분 계신가요? 3 급질 2009/08/02 1,249
477747 터치폰 고장나서 수리받아본 분 계신가요? 4 액정 2009/08/02 5,110
477746 유인촌 문화 "MB와 5년 함께할 것" 13 세우실 2009/08/02 725
477745 도움을 받고 싶어요 꼭 읽어보시.. 2009/08/02 282
477744 잠원동 신사동 부근 일요일 진료하는 소아청소년과 좀 알려주세요 1 급질 2009/08/02 349
477743 잠실5단지에 사시는 분께 질문 드립니다. 5 짜장면 2009/08/02 912
477742 드라이기가 자꾸 고장이 나요 4 .... 2009/08/02 1,507
477741 혹시 82쿡님들 바르는 참숯(대유테크)훼도라 시공 해보신분 있으신가요? 효과있는지 너무 궁.. 새봄맘 2009/08/02 160
477740 아발론-영어 보내시는 분 3 초등맘 2009/08/02 892
477739 어학기 써보신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2 쓰리원 2009/08/02 544
477738 검색의 달인님! 검색의 달인.. 2009/08/02 352
477737 아쿠아로빅에 대한 질문 3 맥주병 2009/08/02 402
477736 나 혼자만 잘 먹고 잘살면 된다가 뿌리 내릴까봐 걱정. 31 곰맘 2009/08/02 1,797
477735 취업만세! 16 고졸 2009/08/02 1,254
477734 위독하시답니다. 20 김대중 대통.. 2009/08/02 5,109
477733 연합속보, 속보로 올라온 유진박 기사 읽어보셨어요? 3 완전다른두기.. 2009/08/02 1,701
477732 베니건스 메뉴판 짜증나네요 3 2009/08/02 1,518
477731 '뻔뻔' 한나라 "김준규 위장전입은 과거지사일뿐" 12 세우실 2009/08/02 570
477730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질문좀 할께요 11 시츄엄마 2009/08/02 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