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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요..

속상녀 조회수 : 297
작성일 : 2009-07-29 11:44:56
너무 속상하네요

울다가 너무 진정이 안돼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20대 후반 두 아이에 엄마예요

4살 16개월 아이를 두고 있죠




며칠전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 둘이 부산에 여행을 가자더라구요

너도 매일 애들과 있었으니 여행한번 해봤겠냐 라면서...

고마웠지만 사실 둘째가 걱정이 되더군요

젖은 끊었지만 여자래라서 그런지 저만 찾거든요

애들을 어디다가 맡겨야 할까.. 걱정부터하다가 친정에 얘기를 했어요

1박 2일동안만 봐주시면 안돼겠냐구요

사실 그동안 친정 자주 못가봐서 둘째는 낯을 가려 힘들겠다 생각은 했어요

그래도 엄마가 봐주신다니 너무 좋았죠




근데 남편이 그동안 애가 친정엄마를 자주 본것도 아니고 경기할지 모르니

시댁에 맡기자더군요 1주일에 한번은 봤거든요

근데 역시나 안봐주신다네요

그래서 그래도 엄마가 봐준다니 너무 좋았죠

남편이 걱정하길래 그럼 당신이 가지 말고 애를 보면 안되겠냐 했더니

그건 또 싫다네요 애를 볼 자신이 없대요

둘쨰만 데려갈까 이러더라구요

난 차로 5시간 넘게 가는데 자신없다 그냥 엄마한테 맡기고 갈꺼다 했죠




저도 왜 둘쨰 걱정을 안했겠어요

근데 저요 정말 대학다닐때부터 11시면 놀다가도 집에 들어갈만큼 순진한 편이었어요

놀줄도 몰랐고  옷도  있는거 그냥 입고 좋은 가방없다고 실망한적도 없어요

항상 가진것에 만족하면서 그렇게 지냈고요

여행도 한번 못가봤어요

신혼여행 다녀온게 다예요

결혼하고 애기 낳으면서 정말 집에서 살림만 했고요 애도 누구도움없이 제가 다 키웠어요

시댁 친정 어디에도 맡기지 않고요 당연 제 애니깐 제가 봐야지 생각했어요

첫애가 예민한 편이라 주로 집에서 있었어요

애 울면 업고 달래가면서 저녁밥은 꼬박 지어서 남편 주었구요 (반찬 다른걸로..)

이런 생활에 지치고 있었어요 이번 여행이 좋은 충전이 될것 같았어요

정말 기대에 부풀어서 몇일을 좋아했나몰라요


이번주 토요일이면 가는데... 엄마가 방금 전화해서는 애 못보겠다고 하시네요

자신 없으시대요. 제가 몇번을 전화해서 할수 있겠냐고 물을때는 별거냐고 그러시더니...

이제와 그러시네요 그럼 저때문에 휴가 받은 친구들은 어떡하나요

저는 저는 어떡하나요 그때 말씀좀 해주시지..

너무 상실감이 크네요 너무 기대했나봐요



알아요 시어머니도 엄마입장도... 애보는게 힘드시긴 하죠.

꼭 애봐줘야할 의무도 없으시죠 아는데 아는데 너무 속상하네요

남편도 자기가 한번쯤 여행 포기해주면 안되나요?

아무도 안도와 주니 너무 힘이 빠지네요

제가 잠시 허황된 꿈을 꾸었네요...



애를 데려갈수도 없고...( 친구들여행 괜히 망치게 될까봐요)

제가 포기하면 친구들 휴가는 어떡하나요

또 제 마음은 어떻게 위로가 되나요

너무 속상해요
IP : 116.40.xxx.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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