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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간 친구가 다니러 왔는데요...

속좁은이 조회수 : 2,527
작성일 : 2009-07-27 22:18:59
이 글 올리고 돌세례 맞는 건 아닐 지...^^;

이민 간 지 꽤 된 친구입니다.
이삼년마다 한번씩 다니러 오는데, 엊그제 왔다고 전화가 왔네요.
친구니 반갑지요.

하지만, 만나면 항상 제가 밥부터 풀코스 대접하곤 했어요.
그래서 만날 약속 잡고 나니 벌써부터 참 부담스럽네요.
항상 잊지 않고, 조그만 선물을 챙겨 오니, 제가 답례로 대접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굳~~~~~이 값으로 따지자면 한 오불 수준의 아이들 학용품라든지 먹거리라든지 그런 겁니다.

일단 이민 갔으니, 우리 나라엔 손님으로 오는 격이니 제가 당연히 대접을 해야죠.
그런데, 이 속 좁은 사람이 자꾸 친구 만날 시간이 다가오니 기쁨보단 불편한 마음이 더 커져 속 풀 데가 없어 여기다 좀 풀어봅니다.

요즘 가정경제가 엉망이기도 하고, 친구가 어디 가고 싶다 해서, 일단 거기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 근처 식당 검색해 보니, 마음에 차는 곳은 다 음식값이 장난이 아니고...에구...

만약의 경우, 그 친구 사는 근처에 가게 되더라도...
잠시 들러 차 한 잔은 몰라도 절대 식사나 하룻밤이라도 신세질 생각 추호도 없거든요.

선한 끝은 분명히 있는 거고, 남을 대접할 땐 내가 대접받고 싶은대로 하라...는 말씀도 있지만...
친구 만날 시간이 다가오니 이 속 좁은 이 마음이 답답해져 와서 너무도 괴롭습니다. ㅠ.ㅠ
IP : 125.252.xxx.2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27 10:22 PM (211.49.xxx.110)

    원글님이 속좁은게 아니라 오면 의례 풀코스로 대접받는 친구분이 이상하네요
    제 친구는 오면 친구들이 자기땜에 모였다고 한턱 쏘기도 하고
    나누기해도 더내고 그러거든요....

  • 2. 아니...
    '09.7.27 10:23 PM (218.37.xxx.45)

    왜 원글님께서 매번 식사비를 내신대요?
    그 친구분은 대체 어느나라서 사시는지 궁금하네요
    미국이라면 미국물좀 먹으셨을테니 그리 경우없이 사시진 않을터인데요

  • 3. 1번만 하시고
    '09.7.27 10:23 PM (124.212.xxx.160)

    사정 이야기 하세요... 뭘 그리 신경쓰세요...
    그리고 저렴한데 가시면 안되나요.
    친구사이인데.. 저도 일본살지만.. 한국가면..
    떡복기, 오뎅, 대구탕.. 이런 것이 더 먹고 싶던데...
    사람보러 왔다면요..

  • 4. 속좁은이
    '09.7.27 10:28 PM (125.252.xxx.28)

    그런데, 선물을 가져 오니 어떡합니까...제가 대접해야지요. ㅠ.ㅠ

    친구가 경우 없는 아이는 아닌데, 좀 알뜰하긴 합니다.

  • 5. 친구가 봉?
    '09.7.27 10:31 PM (220.90.xxx.223)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풀코스요?
    저런 건 같은 형제 자매라도 매번 그러기 쉽지 않아요. 여유가 넘치는 사람 아니고서는요.
    더구나 집에서 기존먹는 것에서 같이 숟가락 놓고 먹는 것도 아니고 밖에 돌아다니며 풀코스 거치는 건 비용 만만치 않게 들잖아요.
    친구란 사람이 좀 생각이 부족하네요. 보통은 서로 각각 번갈아 가면서 적당히 알아서 부담하잖아요. 친구한테 얼굴 보여주는 게 무슨 대단한 은덕 베푸는것도 아니고, 결국 본인도 한국 들어올 일 있을 때 친구도 만날겸 두루두루 일도 보면서 친구도 같이 만나는 거잖아요.
    그리고 글쓴분도 너무 스스로 친구한테 너무 일방적으로 베풀려고 하지마세요.
    서로 오가는 게 적당히 균형이 맞춰져야 그 관계도 오래 갑니다.
    한쪽만 일방적으로 계속 부담을 느끼면 결국 쌓이고 쌓여서 터져요.
    친구한테 요새 경제 사정이 안 좋아서 예전처럼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하고 대충 싼 곳 가서 식사정도 하고 차좀 마시고 헤어지세요.
    친구가 눈치가 있으면 본인이 이제라도 깨닫고 자기가 또 한턱 내겠다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든지 아니면 확 토라지고 서운하다고 하면 그 정도 관계밖에 안 되는 친구란 뜻이겠죠.

  • 6. 전..
    '09.7.27 10:39 PM (90.204.xxx.149)

    선물도 꼭꼭 챙겨가고(대략 만원~ 가량..정말 마음으로 주고 싶어서요..)
    만나면 쓰는 돈도 서로 비슷하게 내는 친구들이 여러 명/여러 그룹 있지만,
    그래도 혹 불편해 할까봐(제가 1년에 2번은 나가거든요..)
    연락 자주는 안합니다..다들 왜 왔으면서 연락도 안하고 갔냐고 그래요..
    특히 선배 언니들은 제가 늘 얻어먹게되니 연락하기가 특히 미안하지만..
    그래도 모이게 되면 선물은 꼭 합니다.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어야죠.
    이번 여름에도 또 나가는데 그냥 친정에서만 지내렵니다
    플루 잠복기는 지내보고.. 걱정없이 연락이나 하지 싶네요. 혹시라도 폐끼치기 싫어서요..

    외국으로 간 뒤에 처음 나왔을때 풀코스란거 얻어먹어 봤는데요
    고마움을 넘어 부담이 너무나 되더군요
    전 사양이에요 ㅠㅠ 그냥 단골 떡볶이집에서 먹는게 맘편합니다

  • 7. 아줌마
    '09.7.27 10:41 PM (59.86.xxx.201)

    좀 뻔뻔해 지세요...
    저도 노력중이에요. 워낙 얻어먹는거에 익숙치 않아서 내가 사고 말지..내가 좀 손해보고 말지, 내가 욕먹고 말지...
    이랬었는데, 나중엔 사람들이 제는원래 저런대접받아도 되..이렇게 생각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좀 이젠 누가 사준다고 하면 그러라고 하고 얻어먹기도 하고 그러네요.
    뻔뻔해질 필요도 있다 싶어요. 님이 착하고 마음이 약하신것 같아요.

  • 8. 속좁은이
    '09.7.27 10:47 PM (125.252.xxx.28)

    아이고, 제가 괜한 글 올려 전..님 친구 분들과의 관계 끊어놓는 건 아닌 지 모르겠네요.
    전..님 상심하셨으면 마음 푸세요.
    그리고, 꼭 친구들에게 연락하세요. 밥 시간 피해서 차 한 잔 하자고 하면 되시잖아요.
    차 한 잔 쯤은 서로 부담 없으니까요.
    반갑기는 아주 반갑다니까요.^^
    경제가 엉망이라 그렇지요.

    그리고, 제가 괜한 글로 친구 욕 먹이는 건 아닐지...걱정도 드네요.
    친구도 내려고 하지만, 제가 선물을 받았으니 못 내게 하는 거거든요.
    풀코스라 해 봤자...뭐 하나 보고, 밥 먹고, 차 마시고 이정도지, 뭐 그리 거창한 건 아닙니다. 에구...

    애써 제 편 돼 위로해 주시는 답변들 고맙습니다. ㅠ.ㅠ

  • 9. 공무원 맞아?
    '09.7.27 11:15 PM (121.170.xxx.129)

    제 친구 한 명은 집이 아주 부자인데,
    매번 서울 올 때마다 친구들한테 얻어먹어요. ㅎㅎㅎ
    걔는 선물도 안주는데...^^;;
    (너무 여유있게 자라서 남한테 뭘 주는 버릇이 안돼있는거같았어요.)
    매번 만나자하니 몰인정하게 거절할 수도 없어서 만나긴했었죠.

    원글님 친구분은
    제 친구 정도의 무경우는 아닌듯 하시니...
    이번에 밥 한번 사시고, 차 마실 때는 가만 있어보세요.
    그럼 친구분이 내시겠죠. 그 10초 남짓의 어색함이 견디기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해보세요. ㅎㅎㅎ 원글님이 참 좋은 분이십니다.
    언젠가 그 복은 또 다 받으실거에요.

  • 10. 헉...
    '09.7.27 11:48 PM (221.151.xxx.207)

    저희는 한국올때 온갖 선물 가지고 다니면서 인사하는데 밥사는경우 한번도 없었네요. 그대신 캐나다에 그 많은 사람들 올때 한달씩 집에서 왕처럼있다 가네요. 라이드에 가이드에 메이드에... 지금은 다시 한국에서 사니 이런일 없어 정말 살거 같네요.. 여름방학이면 저희 엄마는 완전 무수리중에 무수리였답니다...^^

  • 11. u.s 맘.
    '09.7.27 11:58 PM (99.172.xxx.238)

    저는 오히려 한국갈때 선물이 더 힘들더라구요..
    만나자면 만날 사람도 많은데 챙겨야 할 선물은 늘어나구..간단한거 살 생각은 못하구 친한사이에 좋아하거나 맞고 선호하는 물건을 챙기다보니(내년 나갈때에는 그분처럼 간단히 챙겨 볼까요??^^)
    사람들 만나면 오히려 밥값은 오랜만에 만난 제가 살때도 선.후배 친구들이 살때도..
    그리 부담은 없었는데요..
    너무 비싼데 가지 마시구요..
    솔직히 경제사정 말씀하시구요..집으루 초대해서 간단한 떡볶이 정도..(얌~`먹고시프다^^)
    후식 커피믹스 한봉지..
    친한 친구 사이라면 어때요??
    털털하게..

  • 12. ..
    '09.7.28 12:34 AM (222.234.xxx.244)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무리 모처럼 몇년만에 나오는 친구지만....
    차 마실 시간쯤 으로 약속 잡아서 그렇게 얼굴 보세요.

  • 13. 그 심정
    '09.7.28 12:54 AM (211.117.xxx.30)

    이해되요. 저도 미국으로 시집간 친구가 가끔 한국으로 나왔는데 오면 가족들 다 오잖나요.근데 지금은 제가 결혼해서 집으로 초대해도 되니 그래도 부담이 덜 되지만 결혼전에 그 식구들 다 대접하려니 허리가 휘더군요.오랜 만에 온 친구니 뭐 그래도 한국적인걸로 맛있는걸로 사먹이고 싶은 맘은 있지만 싼거 사주기도 그렇구..암튼 올때마다 이번에도 돈 수억 깨지겠구나하고 부담 됬던건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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