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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없으면 저도 못살겠어요 ㅜ.ㅜ

너무 슬퍼요.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09-07-27 18:19:55
친정엄마가 병이 있으셔서 식사를 거의 못하십니다.
(올해 63세예요)

당뇨도 없고 혈압도 없는데 불면증과 우울증이 심하세요.

전 결혼해서 엄마 곁을 떠났고 남동생은 먼곳에서 직장다니고 혼자 사시지만 홀가분 하다 하셨는데
갑자기 작년부터 심한 불면증이 나타났어요
(의사선생님 말씀이 평생을 참고만 살아서 이런병이 생긴거라고 ㅜ.ㅜ)

병원도 꾸준히 다니지만 음식을 드시질 못하네요.

오늘도 뭐 입맛 당기는거 좀 사드리려 해도 한사코 손사레를 치십니다.

아프기 전 돈까스를 좋아하셨기에 억지로 사드렸더니 돈까스 고작 한조각 힘겹게 넘기시고
딸려나온 밥  물에 말아 조금 드시고 마네요.
(어쩔땐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드실때도 있어요)

그러면서 아무래도 당신이 오래 살지 못할것 같다고
항상 허약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는 제가 걱정이라고 죽더라도 눈도 못감겠다 그러시네요ㅠ.ㅠ
(성격이 강직하셔서 생전 이런말 없으셨는데...)

얼마전에 이혼가정에 대해 글이 올라온걸 보고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저도 편모 밑에서 자랐거든요.
엄마가 저와 동생 키우시느라 고생한걸 책 한권 써도 모자랄 지경이지요.



도대체 뭘 좀 해드려야 음식을 좀 드실런지.(평소에도 소식 위주였거든요. 딱히 좋아하는 음식도 없으세요)
병원에서도 난감해 하고...눈물만 납니다.



IP : 114.207.xxx.11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9.7.27 6:26 PM (220.124.xxx.201)

    힘드시겠어요
    누룽지를 드시게 하세요
    일단 누룽지는 밥보단 낳다고 어른들이 하셨거든요...영양가가
    그래서 누룽지 먹으면 밥먹는거 보다 영양가가 높다고
    반찬은 그냥 가볍게 장아찌종류. 어쩌다 한두개 집어먹게

    몸 안좋은데 돈가스 입에 안넘어갑니다
    일단 입에서 음식을 안받잖아요
    그리고 엄마에게 말씀하세요
    엄마없으면 나 사는거 너무 힘들다고. 우리위해서 조금씩이라도 먹자고
    그 수밖에 없어요
    저도 시골에 혼자사시는 어머니 계시는데 맘이 아프네요
    작년에 누룽지 많이 사서 보내드렸어요
    여름되면 그거 물에 한번 끓여서 그냥 드시라고

  • 2. ㅠㅠ
    '09.7.27 6:33 PM (114.204.xxx.132)

    지나가다가...남일 같지 않아서요...
    저희 친정엄마가 뇌출혈로 수술을 여러번 받으시고 거의 드시지를 못했었습니다.
    지금은 잘 드셔서 살도 꽤 찌셨구요...-_-

    그때 저도 이곳에 고견을 구했었는데 대부분이 요플레, 아이스크림...그런 종류를 권해주시
    더라구요. 그런데, 애도 아니고 노인이 그런걸 드셔봤자 하루이틀이지요..

    저희 엄마는 경옥고 드시고는 기력도 많이 회복하시면서 입맛이 좀 돌아오셨어요.
    저 같은 경우는 친한 언니가 그쪽에 지식이 있어서 저랑 이모가 직접 다려서 드렸거든요.
    경옥고가 돈주고 사려니 꽤 비싸서요.
    아무튼 그거 드시고는 일단 기력이 많이 살아나시더라구요.

    그런데, 원글님 어머님 같은 경우에는 무엇보다 누가 옆에서 챙겨주시고 같이 먹어주고 하는게
    필요할것 같은데, 당분간 원글님 댁으로 모셔오면 안되나요?

  • 3. ㅠㅠ
    '09.7.27 6:35 PM (125.177.xxx.79)

    울집 무쇠가마솥 누룽지..있는데..옆에 있음 드리고싶어요 ㅜㅜ

    평생 참고 사셔서 맘에 맺히신게 많으시면,
    차라리 속에 있는 걸 좀 풀어내시도록,,
    그래서 마음이 먼저 편해지셔야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어떻게 엄마 마음을 편히 가볍게 해드릴 방법은 없을까요,,
    시간이 걸리더래도,,

  • 4. 햇빛을
    '09.7.27 7:05 PM (115.178.xxx.253)

    쬐며 운동을 하시게 도와드리세요...
    밝은 햇빛아래 나란히 산책하는것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집에만 혼자 계시는게 안좋아요.. 당분가 모셔와서
    원글님과 산책 다니실 수 있음 좋을텐데..

  • 5. 엄마없으면..
    '09.7.27 10:36 PM (218.155.xxx.27)

    이 맘 그대로 전해드리세요. 자식 때문에 살아온 분이실테니.. 엄마 없으면 나도 못살겠다고 맘을 전해드리세요.ㅠㅠ

  • 6. 햇볕 아래서
    '09.7.27 11:17 PM (122.36.xxx.11)

    같이 산책하고 대화하시고...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맘이 참 안타깝네요.
    힘내세요.

  • 7. 정신과치료
    '09.7.28 11:40 AM (211.48.xxx.57)

    정신과 치료를 꼭 받으세요. 저희 엄마도 그러셨어요. 작년에 꼭 돌아가실 것 같았어요. 6개월동안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해서 8킬로그램이나 빠지구요. 그러다가 정신과 약을 복용하신지 1년-지금이네요.-이 되니 약도 그만 먹어도 되고 일도 하시고 그래요. 제가 작년에 82에 울면서 글 올렸을 때 사람들은 운동을 해라 햇빛을 쬐라 마음을 편하게 먹게 해라 하셨는데요.뇌가 고장난 것은 그렇게 고칠 수 없어요. 약으로 치료해야 해요. 원글님 어떤 것보다도 지금은 항우울제를 처방받아서 복용해야 합니다. 저희 엄마는 한의원 동네신경정신과 다 다녔는데도 조금의 차도도 없었어요. 더 늦으면 안됩니다. 저희 엄마는 강북삼성병원 임세원선생님께 진료받았어요.
    병원에 한 달 입원해서 약을 맞춘 뒤 퇴원해서 일상생활에 복귀하면 됩니다. 우울증은 약을 먹고 바로 낫는 것이 아니라 먹기 시작한 뒤 20일쯤 지나니까 차도를 보이더라구요.

    저도 작년에 울면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길이 있음을 잊지 마시고 꼭 치료 받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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