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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랑 전화로 싸웠네요.
이시국에.. 조회수 : 989
작성일 : 2009-07-24 20:47:19
침정엄마가 인터넷에 떠도는 혈액형 타입의 전형적인 B형이세요.
하고싶은 말 다하고, 화끈하고, 외골수이고, 남에게 무심한.
그래서 결혼하기 전에도 엄마는 대체로 무심했습니다.
제가 뭘 좋아하고, 제가 뭘하고 다니고, 제 친구가 누군지 이런 것은 관심없으셨죠.
가끔 집에 오는 친구들보고도 나중에 저에게, 귀찮으니까 집에 친구 델고 오지말라고 한적도 있을정도로.
무심하시지만, 집착은 강하셨습니다. 저에게 엄마가 못다 한것을 하시길 바랬으며, 저라는 존재가, 엄마의 재용품이었죠.
엄마는 자수성가하신분입니다.
정말 대단한 분이신데, 자수성가하신 분들의 특징처럼, 뭐든지 본인 맘대로 하고 싶어 하시지요.
전화를 하면은 대부분 잔소리입니다.
예전에도 글을 올린적있는데, 남편이 경제권을 쥐고 있어서 싫다는 친정엄마입니다.
입장차이겠죠. 저는 사실 공부를 더 하면 하고 싶었지, 집에 새가구를 원하지는 않았거든요.
결국 엄마랑 오늘 싸우면서, 엄마가 전화하지 말라네요.
내가 너네들에게 얼마나 잘해줬는데, 니가 나에게 뭘 잘해줬다고 이런식이냐고, 그럽니다.
내가 너에게 얼마나 희생했는데, 이럴수 있냐고. 결국은 그냥 엄친아,엄친딸이야기만 주르륵 늘어놓습니다.
저는 나이 서른이 넘을때까지 엄마에게 대든적도, 화를 내본적도 없습니다.
엄마에게는 자식들이 갑자기 엄마 의견에 반대하는 것이 그렇게 몹쓸일이셨는지, 궁금하네요.
아마 몹쓸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엄마에게 그랬거든요.
엄마는 자식들에게 무심하다고, 동생이 사업을 작게 하는데,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12시 넘어 들어옵니다.
엄마가 동생을 볼때마다 물어본답니다. 가게 잘 되냐고.
대화가 이런식이죠. 가게 잘 되냐, 직업은 구했냐, 얘는 가졌냐. 왜 둘째는 안가지냐.
가족이라기보다.. 상황보고지요.
지금도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사과해야하나 싶네요.
사과할 필요는 없지만, 분명히 두고두고 이 이야기로 저를 괴롭힐 것이 분명하니까.
혼수해주신다고- 결혼 2년만에- 3백만원을 주셨어요. 냉장고 하나 샀는데 남은 돈 돌려드릴려고 봤더니.
엄마 계좌번호를 모르곘네요. 이런..
IP : 88.109.xxx.2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7.24 8:53 PM (59.19.xxx.198)그런엄마 정 이 안가요,,그냥 시간이 약인거 같아요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래도 좀 거리를 두고 살아야 좋대요
2. (--)
'09.7.24 10:10 PM (59.25.xxx.132)저도 다혈질 엄마때문에 답답하고 속상한적 많은데...
그래도 돌아서면 눈물나고 엄마 안쓰럽고 그러네요. 그게 부모 자식인가 싶고...
며칠 지나면 님이 자연스레 연락하실 것 같아요. 아님 엄마께서 전화오던지
괜히 지금 감정 상한 상태로 애써 전화하시거나 그러지 마세요.
어머님도 님도 감정이 좀 가라앉고 통화하시는게 나을듯...3. .
'09.7.25 2:17 AM (220.61.xxx.75)저희 엄마도... 말로 다 못해요
지금은 그나마 사이가 좀 좋은데(떨어져 있어서)
지금도 전화오면 받을까말까 백번 망설이고
뭐 하나 부탁받으면(제가 해외에 살고있어요) 그 부탁 끝내기까지 스트레스 너무 받아요.
예를들어 빨리 보내라고 했는데 늦게 보내면 욕먹으니까...
그냥 무시하고 좋게생각하려고 했는데 저도 듣기싫은 소리는 듣기싫은가봐요
지금도 뭐 하나 보내줘야하는데 스트레스만 받고있네요 휴...
대화하면서 웃어도 웃는게 아닌기분... 아무도 모르죠
저만 괴로워요
그러면서 불효자식인것같아 괴로운기분...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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