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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편과 싸웠는데 제가 그렇게 못된며느리인가요?

에휴 조회수 : 1,841
작성일 : 2009-07-24 13:17:21
어제 시댁에 다녀온후 남편과싸웠는데요,
이유는 시모께 드리는 용돈때문이었어요
남편은 10만원 드리자였고, 저는 5만원만 드리자...ㅜㅜ

저희 사는 형편이 결혼10년됐는데도
여적 13평짜리 코딱지만한 전세살고있고,
결혼하고보니 무일푼인 남편에 그동안 시누이며 시부며 사업한답시고 빚있는것
여러번 도와드리고,
시모도 2년동안 모시면서 한달 용돈 50만원씩(물론 시모가 애들 봐주시니까 저는 직장다니고 해서
50만원드렸어요. 결코 애들봐주시고 살림해준거에 비하면 큰돈 아니라고 생각해요)
드리고 했었고,
최근까지도 월급날 되면 남편은 신경안써도 저는 어머니께 찾아가서 10만원씩 드리고 했었는데
애들은 커가지 집장만도 해야되지,  돈을 아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더구나 시모가 연세가 아주 많고 경제력이 없다면 모를까
시모 올해 63세이시고 시누이도 벌고 있고, 시모도 벌고계세요.
그런상황에서  매달 드리던 용돈 줄이고 때되면(명절이나, 시모 생신이나 이런때 표나게 몇십만원
드리고 싶더라구요. 매달 몇만원 어제처럼 오만원 드려봐야 표도 안나고요)
그런데,
남편은 우리형편 좋아질때까지 기다리다보면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안계시다는겁니다
남편말도 일리는 있어요.
살아계실때 잘해드려야지..
그런데
우리코가 석자인데....남편월급 250만원가지고 매달 시모용돈 10만원씩 드리는거
부담되요. 남편은 최소 10만원씩은 드리자에요.

그러면서 저한테 너도 아들만 둘키우면서 너 늙고나면...이런얘기하면서
참 못된 며느리 취급하는데..

제가 그렇게 못된 며느리인가요?
못된며느리란 말듣더라도 이젠 좀 내집장만도 하고 실속있게 살고싶어요.
더 할말이 많은것 같은데
말빨도 딸리고 글빨도 딸리고 매번 남편과 말다툼 하다 보면 나중엔 질질 짜고 나만 못된년 되고...

그리고 시모보험금으로 매달 5만원씩 들어가고 있고, 그동안 15만원씩 7년을 부어드렸었어요.
IP : 59.86.xxx.20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근조근
    '09.7.24 1:24 PM (115.128.xxx.206)

    남편님 설득하세요
    절대로 님혼자 잘살자고 하는게 아닌걸 계속
    얘기하시면 언젠간...알아주실거여요

  • 2. 그럼
    '09.7.24 1:26 PM (61.77.xxx.112)

    결혼은 왜했냐고.. 부모님 돌아가실 때까지 봉양하다 죽거나
    그때되어서 결혼하거나 하지. 왜 결혼해서 두 집다 아무것도 아닌 상황 만드냐고
    해보세요.
    그렇게 따지면 친정도 매달 용돈 드려야 하고 두 군데 매달 용돈 드리다보면
    우리 가정은 어떻게 유지하냐고 물어보세요.
    사실 유지야 가능하겠죠 . 더 나아짐도 없이 지금 이대로.. 애들은 커가는데
    내집없이 애들 학비 조달도 힘들어서 겨우 겨우..

    맞벌이해도 할 수 있는 기간도 길지 않고
    외벌이 수입이 많으면야 양가 챙기고 고마운소리 들으면서 누군들 그리 살고 싶지
    않겠어요.
    남들이 보기에 십만원 별거 아니어도
    수입이 많지 않는 집에 애들까지 있는데 매달 용돈 드리기 힘들어요.
    적어도 부모님은 집이라도 있고 자식들 다 키웠지만
    새로운 가정은 내집 마련하기도 힘들고 자식들 뒷바라지 하는 건 어떻고요.

    왜 시댁만 용돈 드리냐고 친정도 드린다 하시고
    양가에 매달 그리 드리고
    생활비에 뭐에 애 교육비에 그러고 한달 남는 돈가지고
    어떻게 모아서 언제 집 마련하고 애 뒷바라지 할거냐고 물어보세요.

    애가 성인이 됐을때까지 내집없이 살고 자식 결혼할때 보태주지도 못하겠지만
    자식들한테 부담주며 살거냐고도 물어보세요.

  • 3. 에효
    '09.7.24 1:28 PM (121.136.xxx.184)

    현실과 이상차이네요. 현실은 원글님이 옳으시고,,이상으로 보면 남편 말도 틀리지 않구요.
    빠듯한 살림에 5만원이란 돈 크다면 큰 돈이지요. 더구나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라면
    심리적인 가치는 더 크게 느껴질테구요. 근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적은 돈일 수도 있어요.
    마트 한번 안가면 남겨지는 돈. 에효...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5만원 더 드리고 속썪는 것과 5만원 안드리고 눈총받는 것 중 어떤 것이 원글님 맘이 더 편할까를 생각해보시고 판단하셔야 할듯해요. 그나저나..남편이 좀 얄밉네요. 미안하다며 달래도 모자랄판에 못된 며느리 취급이라니...남자들이 좀 그렇죠. 확실히 우리 여자보다는 하등동물. 어떤식으로든 원글님이 좀 더 편안해지는 쪽으로 정하시되 일단 정하고 나면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이니 더 이상 따지지 말고 잊어버리세요.

  • 4. 김치가좋아
    '09.7.24 1:28 PM (59.25.xxx.132)

    친정에도 그렇게 드리나요?
    같이 드리면 뭐 할말 없지만 시댁만 그렇게 드리자면 짜증나죠...
    그럼 친정도 같이 드리자고 하세요.
    저도 결혼전 남편이 시댁에 용돈 엄청 드리는것 같더니...
    제가 너무 무리하지 말자고....결혼했으니 다 똑같이 드려야하니까 돈 좀 적게 드리자고 해서 양쪽집 당연히 똑같이 드리는걸로 알고 뭐 명절,생신,용돈 등등 다 낮게 잡았어요.
    대화하는 과정에서 서로 빈정상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지금이야 정착됐지만..
    남자들 정말 자기 부모밖에 몰라요;;; 며느리는 도리이고 사위는 뭐 상전인가....췟

  • 5. 에휴
    '09.7.24 1:34 PM (59.86.xxx.201)

    원글이>친정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돈들어갈일이 없어요.
    친정엄마 살아계셨을때도 친정엔 용돈 따로 안드리고 명절때 남편이 자기가 직접 드리면서 생색은 나게 하더라구요. 그래도 남편이 친정엄마에게 드리는 용돈 아깝다 안해줘서 지금도 고맙긴 한데...그건 정말 의무는 아니니까...표는 확실히 나더라구요.

  • 6. 저요
    '09.7.24 2:05 PM (125.176.xxx.177)

    누가 맞다 안맞다는 아니구요. 막상 돌아가시거나 편챦으실때 보면 더 잘해드릴걸 후회가 되구요. 막상 생활하는 주부입장에서는 큰돈이예요. 그리고 내가 잘 살면 되는데 그것도 아니다 보니... 나중에 보세요. 아무리 잘해드리고 해도 내가 못살면 그공이 없어요.
    부모님이 편챦으시거나 생활능력이 아주 없으시면 당연히 어떻게든 해드려야겠지만 아직 그게 아니니까 우선 내가 살아야지요. 10만원 별거 아닌거 같아도 일년이면 120이구요, 없는집에서는 큰돈입니다.
    저도 결혼초 남편과 많이 싸웠는데 남편한테 그랬어요. 나한테 맞거나. 내가 알아서 한다.
    그랬더니 자기가 알아서 조카도 챙기고 하겟다나.. 그래서 그러면 앞으로 당신이 다 챙겨라, 나는 손 뗀다 그랬거든요. 강하게 강하게 그러면서도 살살 달래야해요. 나를 믿어라...하구.
    결혼 10년. 솔직히 다달이 용돈 못드려요. 쌀이며 다 시댁에서 대 주시구요. 전기세, 전화세등 공과금은 한달 3만원정도인데 형님댁에서 내시구요. 어머니 휴대폰은 저희가 내요. 대신 편찮으시거나 큰일 있을때는 제가 크게크게 냅니다. 이제는 남편이 절 믿어주네요. 제가 잔머리 쓰고 돈이 아까와서 용돈 안 부치는게 아니라는거..
    그리고 용돈 못 부쳐드려도 시골갈때마다 쓰는 경비도 엄청 나거든요. 남자들 그거 몰라요. 그리고 시모님 보험금 내드리고 했으면 사실 잘 하신거예요.
    요즘 자식 키우기도 힘들고 애들 보험도 못 드는집도 얼마나 많은데요... 잘 이해시키세요

  • 7. 속상해도
    '09.7.24 2:12 PM (59.29.xxx.163)

    남편이 원하는대로 100,000원 드리고 남편이랑 편하게 지내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얄밉지만 마음 편하게 사는게 좋잖아요.
    어른들 입장에서 보면 10만원과 5만원 차이가 기분상 큰가봐요.
    특히 남들한테 얘기할 때 그런가봐요.
    보험금까지 내 드리면 시어머님이 남들한테 며느리 자랑하실 것 같아요.

  • 8. 평균연령
    '09.7.24 2:20 PM (218.156.xxx.204)

    요즘 평균연령79세입니다.
    시모님 20년은 더사실거예요.
    부모님 용돈드리는 자식보다 도움받는 자식이 더 많은게 현실입니다,.

    할수있는 만큼만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 9. 절밥
    '09.7.24 2:24 PM (118.36.xxx.127)

    형편이 어렵더라도 매달 10만원 씩 보내 드리시길... 그것도 자동이체로.. 그 정도 돈은 없이 살 수도 있는 돈이고 받는 입장에서는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경험에서 나온 얘기인데... 돌아 가신 어머님도 그랬고 장모님도 그랬는데, 저희가 이사 가거나 그럴 경우 받으신 용돈에 아껴서 다시 주시더이다...

  • 10. //
    '09.7.24 7:31 PM (125.177.xxx.49)

    저도 5만원 더 드리고 안싸우는게 편할거 같아요 그나마 다른돈 들어가는거 없으신가봐요
    우린 항상 병원비 .. 돈 들어가는거 다 우리 차지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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