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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거에 대한 별 욕구 없으시분 계세요...
저는 먹는 것에 대한 욕구가 별로 없어요.
뭐가 먹고 싶다 하는것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비가 오니까 파전이 생각난다던지, 오늘은 얼큰한 김치찌개가 땡긴다던지 그런거요.
그런데 저는 오늘은 뭘 먹을까? 라고 생각해본일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제게 먹는 것은 그냥 허기를 없애는 일. 그 이상은 아닌 것 같아요.
집에 먹을게 없을때는 맨밥에 고추장만 비벼서 몇주간 그것만 먹기도 하구요
쌀 다 떨어지면 식빵사다가 케찹찍어서 야채랑 그것만 또 몇주간 먹어요.
작년에는 아는 분이 한국갔다 왔다면서 김을 한통 사다주셨는데 그거랑 고구마 사다가 또 주구장장 먹었어요.
거의 그런식이예요.
남들은 맨날 그렇게 먹고 어떻게 사냐고 하는데 (적게 먹는다는 뜻이 아니라 맨날 똑같은 거 먹어도 안 질리냐고) 저는 특별히 뭘 만들어서 챙겨먹어야 겠다는 의욕이 전혀 없고 적당히 배를 채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한달이고 그것만 먹어도 별 불만이 없다는 겁니다.
먹는 것을 혐오하는건 아니예요. 있으면 잘 먹고요. 그런데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라던지 흥미가 없으니까 어쩌면 제가 심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요.
그래서 같이 사는 룸메이트도 은근히 스트레스 일거예요.
룸메가 '우리 오늘 저녁을 뭐 먹을까' 물어보면 저는 '어제 끓인 미역국 있는데' . 다음날도 '미역국', 그 다음날도 '미역국' 이런 식이랍니다.
요리하기가 귀찮아서 안만들어 먹거나 먹고싶은걸 참는게 아니라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그러니 아예 이제는 뭘 만들어서 절 먹이는게 제 룸메의 하나의 사명감처럼 되어버렸어요 저한테는 약간의 압박감이기도 하구요...
라면이나 햄버거같은 인스턴트는 안먹지만
그 외 음식에 대해서는 특별히 맛있다 맛없다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 같아요.
물론 맛을 느끼기는 하지만 맛없는 음식을 먹어도 별 감흥이 없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도 없고..
그런데 사람들이 저에게 어떻게그럴 수 있냐며 자꾸 물어보니 이제는 정말 제가 심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누구 제게 조언이나 카운셀링 해주실 분 ..ㅜㅜ
1. 식욕이 원래
'09.7.21 9:56 PM (211.211.xxx.197)없는 체질이 있더라구요. 한약을 먹어보시면 어떨지요.. 원푸드 다이어트도 아니고 고구마만 일주일... 건강에 좋지 않을것 같아요.
2. 한동안
'09.7.21 10:01 PM (123.204.xxx.207)저도 냉장고 뒤져서 맨날 김치에 고추장 그렇게 비벼서 먹기도 했어요.
애가 있으니 애때문에 반찬도 하고 그러지...
저도 혼자산다면 원글님 처럼 살 사람입니다.
애 학교보내고 아침이나 점심을 계란 후라이하나 김치하나...그런식으로만 계속 떼우기도 하고요.
건강에 안좋을거 같아서 의식적으로 바꾸려고 하지만...잘 안되네요.
외국에 있으면 그런 경향이 더 심할거예요.
입에 맞는거 찾기 쉽지 않으니까요.
결론은 이걸로 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까지는 하기 어렵다.3. 저보다
'09.7.21 10:02 PM (121.166.xxx.189)저도 미각이 참 둔한 사람이라 요리실력이 바닥인 사람인데, 저보다 더하시네요.
원글님 결혼하시면 남편분이나 아이들이 참 못 얻어 먹을거 같아 걱정이네요.
제가 편식도 심하고 입맛도 싸구려라 아이들도 남편도 잘 못 얻어 먹거든요.
그래도 혼자 먹을때야 아무거나 대충 먹지만 누군가와 함께 먹는다면 상대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노력해보세요.
난 별로지만 상대가 맛있어 하는 음식이라면 한번씩 따라 먹기도 하고요. 좀 귀찮다는 생각이 들어도 꾹 참고 같이 즐겨보세요.
입맛도 길들여지는것이니 이것저것 먹다보면 음식에 대한 추억도 있고, 단순히 배를 채우기보다 문화로 받아들여보시면 발전이 있을겁니다.4. 저는
'09.7.21 10:53 PM (116.46.xxx.152)예전 자취할때 돈이 없어서 몇달동안 라면만 먹은적있어요.
그나마 라면은 좋아하니 다행이지... ㅠㅠ5. ..
'09.7.21 11:22 PM (218.146.xxx.203)제 베프요. 전 완전 미식가고 제 친구가 원글님처럼 그래요. 안먹는 것도 많고 먹을땐 많이 잘먹는데 진짜 배채우는 수준으로 먹어요. 라면이나 김밥으로 점심 주로 때우고..뭐 좀 해먹든지 맛있는 거 사먹든지 하래도 그냥 배만 채우면 되지..그래요. 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근데 친구가 좀 더 통통해요. 어릴땐 그게 이해가 안갔는데..전 맛없거나 같은 음식 먹어야 하면 거의 안 먹는데..친구는 일주일째 같은 음식이든 맛이 없든 한그릇씩 다 비워요.ㅋㅋ6. 문제
'09.7.21 11:32 PM (121.174.xxx.47)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체질이 식탐이 없는 체질인 거죠.
제가 좀 그랬으면 좋겠네요. 저도 어떨 땐 귀찮아서 며칠 같은 음식 먹기도 하지만
탄수화물 중독이 좀 있어서 ㅜㅜ
음식 소질 없고 관심 없으면 요리 잘하는 남편 만나서 애들 요리 챙겨 주라고 하세요. ㅋ
남들이 뭐라든 그냥 신경쓰지 마세요~ 글고 룸메한테는 원글님 상관 말고 먹고 싶은거
해먹으라고 하세요.
아 근데 영양을 생각해서 너무 한가지 음식만 드시지 말고 채소 골고루 챙겨 드세요~7. 제가
'09.7.22 4:19 AM (210.123.xxx.199)거의 언제나 식욕이 없어요. 입덧할 때도 별로 먹고 싶은 것도 없었고 평생 살이 쪄본 적이 없어요. 밥 먹는 것도 잘 잊고, 하루에 한끼만 밥으로 먹고 나머지는 우유 마시거나 롤빵 두어 조각 먹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남편과 아이에게는 정성껏 해요. 친정에서 보고 배운 가닥이 있어서...아기 이유식도 매번 다른 것으로 직접 만들어 먹이고 냉동했다 먹인 적 한 번도 없어요. 남편에게도 인스턴트 식품 한번도 먹인 적 없고 어묵이니 피자니 하는 것도 다 만들어 먹이구요.
그런데 저희 아기도 입이 짧아요. 제가 먹기 싫은 것 먹느라 너무 고생해서 억지로 안 먹여요.8. 부러움
'09.7.22 8:27 AM (165.141.xxx.30)아휴..식탐이 왕성한 전 좀 부러운 글 이네요...어찌그리 먹고싶은것도많고 보이는건 다 맛있늕는지 ..개 뱀 이런 혐오식품빼곤 다 맛나요~정상체중이긴하지만 하두 잘먹어 배만 볼록...식욕억제제 한번먹고 심장떨려 죽을뻔한후로 다시는그런약은 입에도안대지만 이 죽일넘의 식욕은 사그러들줄모르네요 ...먹고싶어도 참아야하는 고통도 만만치 않아요~
9. 저요
'09.7.22 4:30 PM (220.75.xxx.204)전 고추장 한 솥 볶아놓고
그냥 밥 한그릇에 고추장 + 김가루 (기분 좋을때 옵션으로)
하루 두끼를 이렇게만 고추장볶음 한솥 다 먹을때까지 먹은 적도 있어요.
일단 먹기 편하고 (인터넷하면서)
설거지거리도 없고
너무너무 편하지요.
아~~ 또 고추장이나 볶아 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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