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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거에 대한 별 욕구 없으시분 계세요...

모니타 조회수 : 1,235
작성일 : 2009-07-21 21:52:39
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식욕'이라고 썼는데요

저는 먹는 것에 대한 욕구가 별로 없어요.



뭐가 먹고 싶다 하는것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비가 오니까 파전이 생각난다던지, 오늘은 얼큰한 김치찌개가 땡긴다던지 그런거요.

그런데 저는 오늘은 뭘 먹을까? 라고 생각해본일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제게 먹는 것은 그냥 허기를 없애는 일. 그 이상은 아닌 것 같아요.



집에 먹을게 없을때는 맨밥에 고추장만 비벼서 몇주간 그것만 먹기도 하구요

쌀 다 떨어지면 식빵사다가 케찹찍어서 야채랑 그것만 또 몇주간 먹어요.

작년에는 아는 분이 한국갔다 왔다면서 김을 한통 사다주셨는데 그거랑 고구마 사다가 또 주구장장 먹었어요.

거의 그런식이예요.

남들은 맨날 그렇게 먹고 어떻게 사냐고 하는데 (적게 먹는다는 뜻이 아니라 맨날 똑같은 거 먹어도 안 질리냐고) 저는 특별히 뭘 만들어서 챙겨먹어야 겠다는 의욕이 전혀 없고 적당히 배를 채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한달이고 그것만 먹어도 별 불만이 없다는 겁니다.



먹는 것을 혐오하는건 아니예요. 있으면 잘 먹고요. 그런데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라던지 흥미가 없으니까 어쩌면 제가 심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요.



그래서 같이 사는 룸메이트도 은근히 스트레스 일거예요.

룸메가 '우리 오늘 저녁을 뭐 먹을까' 물어보면 저는 '어제 끓인 미역국 있는데' . 다음날도 '미역국', 그 다음날도 '미역국' 이런 식이랍니다.

요리하기가 귀찮아서 안만들어 먹거나 먹고싶은걸 참는게 아니라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그러니 아예 이제는 뭘 만들어서 절 먹이는게 제 룸메의 하나의 사명감처럼 되어버렸어요 저한테는 약간의 압박감이기도 하구요...



라면이나 햄버거같은 인스턴트는 안먹지만

그 외 음식에 대해서는 특별히 맛있다 맛없다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 같아요.

물론 맛을 느끼기는 하지만  맛없는 음식을 먹어도 별 감흥이 없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도 없고..



그런데 사람들이 저에게  어떻게그럴 수 있냐며 자꾸 물어보니 이제는 정말 제가 심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누구 제게 조언이나 카운셀링 해주실 분 ..ㅜㅜ
IP : 82.23.xxx.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식욕이 원래
    '09.7.21 9:56 PM (211.211.xxx.197)

    없는 체질이 있더라구요. 한약을 먹어보시면 어떨지요.. 원푸드 다이어트도 아니고 고구마만 일주일... 건강에 좋지 않을것 같아요.

  • 2. 한동안
    '09.7.21 10:01 PM (123.204.xxx.207)

    저도 냉장고 뒤져서 맨날 김치에 고추장 그렇게 비벼서 먹기도 했어요.
    애가 있으니 애때문에 반찬도 하고 그러지...
    저도 혼자산다면 원글님 처럼 살 사람입니다.

    애 학교보내고 아침이나 점심을 계란 후라이하나 김치하나...그런식으로만 계속 떼우기도 하고요.
    건강에 안좋을거 같아서 의식적으로 바꾸려고 하지만...잘 안되네요.
    외국에 있으면 그런 경향이 더 심할거예요.
    입에 맞는거 찾기 쉽지 않으니까요.

    결론은 이걸로 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까지는 하기 어렵다.

  • 3. 저보다
    '09.7.21 10:02 PM (121.166.xxx.189)

    저도 미각이 참 둔한 사람이라 요리실력이 바닥인 사람인데, 저보다 더하시네요.
    원글님 결혼하시면 남편분이나 아이들이 참 못 얻어 먹을거 같아 걱정이네요.
    제가 편식도 심하고 입맛도 싸구려라 아이들도 남편도 잘 못 얻어 먹거든요.
    그래도 혼자 먹을때야 아무거나 대충 먹지만 누군가와 함께 먹는다면 상대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노력해보세요.
    난 별로지만 상대가 맛있어 하는 음식이라면 한번씩 따라 먹기도 하고요. 좀 귀찮다는 생각이 들어도 꾹 참고 같이 즐겨보세요.
    입맛도 길들여지는것이니 이것저것 먹다보면 음식에 대한 추억도 있고, 단순히 배를 채우기보다 문화로 받아들여보시면 발전이 있을겁니다.

  • 4. 저는
    '09.7.21 10:53 PM (116.46.xxx.152)

    예전 자취할때 돈이 없어서 몇달동안 라면만 먹은적있어요.
    그나마 라면은 좋아하니 다행이지... ㅠㅠ

  • 5. ..
    '09.7.21 11:22 PM (218.146.xxx.203)

    제 베프요. 전 완전 미식가고 제 친구가 원글님처럼 그래요. 안먹는 것도 많고 먹을땐 많이 잘먹는데 진짜 배채우는 수준으로 먹어요. 라면이나 김밥으로 점심 주로 때우고..뭐 좀 해먹든지 맛있는 거 사먹든지 하래도 그냥 배만 채우면 되지..그래요. 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근데 친구가 좀 더 통통해요. 어릴땐 그게 이해가 안갔는데..전 맛없거나 같은 음식 먹어야 하면 거의 안 먹는데..친구는 일주일째 같은 음식이든 맛이 없든 한그릇씩 다 비워요.ㅋㅋ

  • 6. 문제
    '09.7.21 11:32 PM (121.174.xxx.47)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체질이 식탐이 없는 체질인 거죠.
    제가 좀 그랬으면 좋겠네요. 저도 어떨 땐 귀찮아서 며칠 같은 음식 먹기도 하지만
    탄수화물 중독이 좀 있어서 ㅜㅜ
    음식 소질 없고 관심 없으면 요리 잘하는 남편 만나서 애들 요리 챙겨 주라고 하세요. ㅋ

    남들이 뭐라든 그냥 신경쓰지 마세요~ 글고 룸메한테는 원글님 상관 말고 먹고 싶은거
    해먹으라고 하세요.

    아 근데 영양을 생각해서 너무 한가지 음식만 드시지 말고 채소 골고루 챙겨 드세요~

  • 7. 제가
    '09.7.22 4:19 AM (210.123.xxx.199)

    거의 언제나 식욕이 없어요. 입덧할 때도 별로 먹고 싶은 것도 없었고 평생 살이 쪄본 적이 없어요. 밥 먹는 것도 잘 잊고, 하루에 한끼만 밥으로 먹고 나머지는 우유 마시거나 롤빵 두어 조각 먹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남편과 아이에게는 정성껏 해요. 친정에서 보고 배운 가닥이 있어서...아기 이유식도 매번 다른 것으로 직접 만들어 먹이고 냉동했다 먹인 적 한 번도 없어요. 남편에게도 인스턴트 식품 한번도 먹인 적 없고 어묵이니 피자니 하는 것도 다 만들어 먹이구요.

    그런데 저희 아기도 입이 짧아요. 제가 먹기 싫은 것 먹느라 너무 고생해서 억지로 안 먹여요.

  • 8. 부러움
    '09.7.22 8:27 AM (165.141.xxx.30)

    아휴..식탐이 왕성한 전 좀 부러운 글 이네요...어찌그리 먹고싶은것도많고 보이는건 다 맛있늕는지 ..개 뱀 이런 혐오식품빼곤 다 맛나요~정상체중이긴하지만 하두 잘먹어 배만 볼록...식욕억제제 한번먹고 심장떨려 죽을뻔한후로 다시는그런약은 입에도안대지만 이 죽일넘의 식욕은 사그러들줄모르네요 ...먹고싶어도 참아야하는 고통도 만만치 않아요~

  • 9. 저요
    '09.7.22 4:30 PM (220.75.xxx.204)

    전 고추장 한 솥 볶아놓고
    그냥 밥 한그릇에 고추장 + 김가루 (기분 좋을때 옵션으로)
    하루 두끼를 이렇게만 고추장볶음 한솥 다 먹을때까지 먹은 적도 있어요.
    일단 먹기 편하고 (인터넷하면서)
    설거지거리도 없고
    너무너무 편하지요.
    아~~ 또 고추장이나 볶아 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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