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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냉전이라 힘듭니다

우울한새댁 조회수 : 1,639
작성일 : 2009-07-16 14:08:54
결혼한지 8개월된 아직은 신혼입니다. 저는 30대 초반, 남편은 30대 중반입니다.
주변에서는 행복하게 사는 줄 알겠지만, 사실 요즘 저는 우울합니다.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습니다.
신혼여행 다녀와서 1달 정도는 괜찮았는데 그 다음부터는 참 많이 소원합니다.
그래도 내나름으로는 노력한다고 스킨쉽도 많이 해주고 한다고했는데
그렇다고 억지로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그게 갈수록 증상이 더 심해져서
제가 우울해졌나봅니다. 신혼초부터 한침대에서도 등돌리고 잡니다.
남편이 신경이 예민해서 좀 편히 자고 싶다고 해서 그러고는 있는데
등 돌리고 자는 남편의 등이 갈수록 벽처럼 느껴집니다.
겨울에는 내 몸이 차갑다고, 여름인 지금은 덥다고 내 몸이 닿는 걸 몸으로 거부합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는 저도 이러는 제자신이 싫어져서 그냥 그렇게 지냈는데요
나이도 있고,  아이소식을 기다리는 시댁 눈치도 보여서 (남편이 외동아들입니다)
지난달 배란일에 맞춰 제가 요구를 했었지요. 서로 나이도 있고 아이는 가져야하지 않겠냐구요.
그런데 거절 당했습니다. 피곤하다고 내일 하자고 하네요.
자존심도 있고, 억지로 하기는 싫어서 참고 있었는데,
남편의 말과 행동이 참 상처가 되었습니다.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그 다음날 다가왔어도 내쪽에서 거절했습니다.
그 때부터 냉전상태가 되었구요, 저는 화가 나면 서로 그 문제에 대해서 풀어버려야되는데
남편은 제가 화가 나 있으면 그냥 놔둡니다. 특별히 대화도 없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없고
그러면서 눈치만 봅니다. 참다못해 내가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시작하면 남편은 무엇 때문에 내가
화를 내는지 전혀 모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잘못해서 그럴거라고 일단 사과를 합니다.
자기가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무엇을 잘 하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매번 싸울 때마다 이런 식으로 넘어가려 합니다.

난 원인을 풀고 싶은데 이런 내가 남편에게는 무조건 내가 잘했고 잘못한 건 자기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화가 안된다고 하지만, 이런 남편과 대화가 안되는 건 나도 마찬가지라 서로 답답할 뿐입니다.
내가 화내면 같이 따지듯이 싸우게 되고, 자기가 잘못한 건 맞지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자기도 화가 난다하고
정말 싸우는 스타일도 서로 안맞고...
이렇게 흐지부지 넘어가다가 또 참아보자 싶어 그냥 2주는 사이좋게 지내는 것 같다가 그저께 다시 폭발했습니다. 화를 내는 건 내쪽이지요. 제가 못참고 냉전이 됩니다.
나는 너무 힘들고 외롭고 우울하다고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달라진게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서로 따로 잡니다. 같이 누워서 외로울바에는 그냥 혼자 자는게 덜 슬플 거 같아서 그런다고 남편에게도 말했습니다. 그런 나를 그냥 놔둡니다. 항상 눈치만 볼 뿐입니다. 내가 폭발할 때까지 그냥 기다릴뿐입니다.
저는 참고 참아서 그러는데 남편은 그런 내가 무섭다고 합니다.
남편이라고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는 거 저도 알지만 숨이 막힙니다.  
애정표현도 없고, 퇴근하면 밥 먹고 컴퓨터 하거나 TV 보다가 피곤하다며 등돌려 자는 남편이 숨막힙니다.

다른 일에 집중해보려고 이것저것 배워도 보고 하지만 어느 순간인가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재미가 없습니다. 결혼생활이 재미가 없고, 사는게 재미가 없고 나는 우울하다고 말해도 남편은 그저 눈치만 봅니다. 괜히 가만히 있는 남편을 내가 괴롭히나 싶어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돌덩이가 내 심장을 누르고 있는 것 같이 힘듭니다.

혼인신고도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그 문제도 물어보았습니다. 남편은 깜빡했다고 합니다.
나는 필요성을 못느껴서일거라 말했습니다.  
부부관계에 대한 문제는 숙제하듯이 해야 하냐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아이문제에 대해서는 부모님께 직접 말씀드리라고 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넉넉하지는 않아도 그냥 먹고살만 합니다.
근무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같이 지냅니다. 성실하고 순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대화도 없어지고, 신혼이란게 이런가 싶습니다.

제가 문제를 만드는 걸까요? 대화의 기술이 부족해서 그럴까요? 무리해서 요구하고 있나요?


IP : 118.219.xxx.5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은
    '09.7.16 2:12 PM (211.57.xxx.98)

    내가 화가난 이유를 이야기해야 알아요. 알아주길 기다리다 냉전이 길어지는거죠. 앞으론 서운한게 있으면 신랑에게 그때 그때 이야기해주세요. 그것도 다른일할때 말하지 말고 오직 내말만 듣도록 한 다음에요. 남자들은 티비볼때 이야기하면 듣는것 같은데도 나중에 물어보면 못들었더라구요. 지금 신혼이니까 서로 배려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남자는 여자랑 뇌구조가 완전히 다르답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그책보면 이해하실라나요? 많은 걸 바라지 마시고요.

  • 2.
    '09.7.16 2:29 PM (221.251.xxx.170)

    전 3년차인데요... 정말 결혼생활이라는 건 장기전에 어려운 것같습니다.. 저희도 초반엔 제가 무조건 참았다가, 한 6개월부터 안되겠다 싶어... 이야기를 하다보니, 많이 싸우게 되었었는데요..
    먼저 다가가기.. 먼저 기쁘게 해주기.. 기분 맞춰주기...
    저는 제가 위의 세개 했을 때, 신랑도 기분이 좋아지고 사이가 좋아지더라구요..

    싸웠을때 2주동안 말안하구 그랬던적이있었어요
    전 제쪽에서 화를 안풀고 신랑이 빨리 풀려고 했다는 게 다른거 같은데요..
    저 같은 성격은 화가 났을땐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생각하고 좀 숨을 쉴 시간이요

  • 3. 제남편..
    '09.7.16 2:35 PM (114.207.xxx.73)

    님의 남편이랑 정말 비슷한 사람입니다ㅜ 그런 사람이랑 12년 살았네요..
    별거없어요.. 이걸 화악!!싶다가도 그냥 성실하고 딴짓하지않는거(그런것도 귀찮아합니다) 그거 하나보고..
    다 만족할순없나봐요. 저사람이 왜저러나 싶게 기분좋게 사세요~남편이 혼자 뭘하면 님도 음악틀고 콧노래 흥얼거리며 혼자 뭘하세요.(~척이라도ㅎ) 자꾸 남편에게 왜그러냐 물어보고 우울해하면 남편 더 도망갑니다..전 남편혼자두고 예쁘게 치장해서 백화점도 가고 한강에 운동도 갑니다^^들어올때 남편눈빛..흔들립니다..눈에는 눈~

  • 4. ....
    '09.7.16 2:35 PM (58.122.xxx.58)

    눈치를 본다는건 방법을 모를뿐 마음은 불편하단 증거입니다
    그런데 신혼 8개월에 거절?까지 당해봤다는건
    그쪽으로 무심한 남자분인가 싶네요 .
    있는그대로의 그를 인정함이 가장 쉬운 길이지요

  • 5. ...
    '09.7.16 2:35 PM (222.109.xxx.133)

    참으로 답답하네요.. 벌써 그러면 나이 먹어서도 힘들어져 원상복귀가 안돼요..각방쓴다고
    말 안한다고 해결이 안됩니다.. 많은 대화 필요 할듯 보이네요..

  • 6. 아내가
    '09.7.16 3:28 PM (211.203.xxx.8)

    왜 화가 났는지 대부분의 남자들은 모를껄요?
    그냥 화를 내니까,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잘못했나부다 그러니까 사과해야지.하면서
    사과하는겁니다.
    이건 제 남편도 그래요.
    뭔지 모르면서 그냥 제 기분이 언짢으면 눈치를 봅니다. 그리고 사과하죠.
    제가 어이없어서
    뭘 잘못했는데??? 하고 물으면 "몰라~ 하지만 당신이 화내니까 사과하는거야" 이럽니다.

    그리고 잠자리 문제에도, 저는 시부모님들 뜻에 따라 억지로 아이 낳는거 싫습니다.
    아!! 영화 <씨받이> 보면 부부간에 잠자리하는날 정하고 뭐 그런거 나오잖아요.
    마치 내가 애 낳은 도구 같아서 싫어요.
    원글님의 남편도 그러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서로 떨어져서 자는 문제도,
    저도 어려서부터 혼자 자 버릇해서, 둘이 한이불덮고 자는거 , 심지어는 둘이 한 방을 쓰는것도
    자체가 싫어서 적응하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것도 원글님이 이해를 해주시면 좋을듯 싶은데요.
    제가 글을 읽기에도 원글남편이 아주 순한분 같아요.
    잠자리도 한번 거절했지만, 그 다음날엔 또 원글님이 거절하고..
    정말 두분은 소통이 필요해보입니다. 두 분 다 대화의기술이 부족해보입니다.

  • 7. ......
    '09.7.16 3:42 PM (125.189.xxx.46)

    남자들은 콕 찝어 얘기해야 알아 듣습니다
    여우같은 아내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아이를 키우시면 아시겠지만 남편도 큰아이 한명 더 키운다는 심정으로
    요령껏 살살 다독이며 살아야죠

    아무리 화가 나셔도 각방은 쓰시면 안됩니다
    회복하기가 더 힘들어져요

  • 8. 정말로요
    '09.7.16 4:08 PM (118.127.xxx.206)

    정말 남자들은 여자들이 화나거나 우울한 이유를 절대 몰라요.
    어쩜 그렇게도 뻔한 걸 모르는지 참 이해가 안되죠. @.@

    그런데 그건 남자들 쪽에서 봐도 마찬가지 일 듯 해요. ^^;;;;

    원글님~ 남편분과의 냉전이 오래 가서 많이 답답하실 듯 한데 힘 내시고요~

    앞으로는 어떤 일로 부딪히든 한번 숨 내쉬면서 감정 좀 다독이고
    남편분께 원글님의 마음에 대해 찬찬히 설명을 해주세요.
    저는 남편이 이해를 못하면 서로 입장을 바꿔서 상황을 설명 해줘요.
    어지간하면 그 정도 해주면 사과하고 합의(ㅋㅋ)하게 되죠.

    또 한번에 서로 합의점을 못 찾게 되면 잠시 각자 방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요.
    감정도 좀 식히고 가만히 생각하다보면 대부분의 일들은 그냥 거기에서 풀어지기도 하고요. ㅎㅎ

    그리고 우린 안 좋은 일은 그날 안으로 꼭 풀어요.
    그러니까 풀지 않고 따로 잘 일은 없죠.

    원글님~ 지금껏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같이 살자 하는데
    좀 부딪히고 의견 다르고 하는 것들은 당연하다 생각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풀어 나가다보면 언젠간 서로에게 잘 맞는 짝이 되지 않을까요? ^^

  • 9. 글쎄요
    '09.7.16 4:16 PM (211.207.xxx.62)

    아이가 아직 없으니 좀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스킨십도 없고 부부관계도 소극적인 남편과 살면서
    님의 정서(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가 메말라서 힘드신 거 같은데
    참고 노력해서 될 부분인지... 심사숙고 하셔야 합니다.

  • 10.
    '09.7.16 5:13 PM (61.77.xxx.28)

    원글님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 남자들이 너무 비슷하네요.
    다만 저는 결혼 4년차고요.
    사실 남자들 분명히 연애할때랑 결혼 하고서 많이 달라지더군요.
    극소수의 몇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비슷할거에요.

    저희 남편도 결혼하고 나더니 부부관계도 너무 소극적이고 뭐든 알아서 하질 못해요.
    엄청나게 싸웠습니다. 질리게 싸웠어요.
    도대체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나 싶게 싸웠습니다.
    그래서 달라지냐? 아뇨 달라지지 않습니다. 조금 아주 조금 좋아지긴 했으나
    정말 남자라는 동물은 여자가 이해하기 너무 힘들 정도로 단순 무식해요.ㅎㅎ

    그러던 저희가 요즘은 좀 많이 변화하긴 햇어요.
    일단 저도 많이 포기할 건 포기하고 서로에 대해 진중히 생각도 하고 그랬습니다.

    서로 생각하는 거 성격이 다르다 보니 한가지를 놓고도 너무 다른 생각을 하잖아요.
    저희 남편도 아이를 무척 원하고 좋아하면서 노력을 안합니다.
    저는 아이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지만 나이도 있고 남편이 원하니 노력해야지
    하는데 남편은 노력은 안하고 아이는 원하고 얼마나 화가 나는지요.
    지금도 뭐 비슷하긴 하지만...

    원글님 하나 하나 풀어가 보도록 해요.
    남자들이 생각이 정말 단순해요. 여자가 느끼는 감정 하나 제대로 느끼기나 할까 싶게 말이죠.
    근데 또 깊숙히 들어가보면 또 악의는 없어요. 다만 생각이 짧거나 남자의 본성이 그런거죠.

    남편의 직장생활이 어떤지, 일이 많아 퇴근이 늦는 직종인지
    스트레스가 많은지..등등이요.

    저희 남편은 직장 일이 힘들고 근무시간이 너무 많아서 참 많이 힘들어해요.
    퇴근이 늦다보니 지치고 집에 오면 무조건 쉬고 싶어하고 ..
    맞벌이로 일하지만 집안일은 제가 다 하고요.
    저희 남편도 먼저 스킨쉽 하거나 적극적으로 행동하거나 하려 하지 않아요.

    그것들이 결혼 후 3년간 지겹게 싸우는 동기가 되었고
    항상 저는 실망하고 화가 나게 하고 우울하고 열받고 ...
    남편은 남편대로 항상 입으로만 미안~ 그러나 때되면 또 마찬가지고..
    그러다 보니 서로 악다구니만 쓰게 되고 이런저런 흉한 모습 보이게되고요


    3년이 지나면서 저도 너무 지쳤는지 포기하게끔 되더라구요. 될대로 되라. 이렇게
    저는 막 애교부리고 이런 성격도 못됐고 나는 이렇게 하는데 왜 당신은 노력을 안하나.
    이런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고 지냈었어요.
    그러다 곰곰히 생각을 하게 되었죠.

    분명히 남편도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 무엇이 남편을 힘들게하고
    의욕없어 하는 것일까 하고요.
    남편은 일이 너무 많고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다보니 집에 오면 그저 쉬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어요.
    맞벌이로 일하고 있는 나는 그래도 남편이 퇴근하면 좀 집안일도 같이 하고 해야 하는데
    자기만 쉬고 싶어하고 나는 집에서도 일해야 하는게 화나고 짜증났는데
    좀 더 생각해보면 남편이 피곤하지도 않고 스트레스 받지도 않고 퇴근시간도 빠른데
    일부러 안도와주려고 그러는 건 아니다. 라는 것이었지요.

    저는 퇴근이 빠르고 남편보다 집이 가까워서 일찍오니까 그만큼 집안일 하는
    시간이 여유롭고 남편은 밤 늦게나 퇴근해서 오고 일도 힘들고 지치니 마음으로야
    돕고 싶어도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 늘어지기만 하게 되는 거고요
    이건 집안일이든 부부관계든 마찬가지더라구요.
    특히 날이 더워질땐 더 심하고요. 가만히 있어도 땀나고 힘드니까.

    하나 하나씩 입장을 이해해 보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니 진짜 힘든거고 의욕이 쉽게 안생기는 거니까
    내가 그냥 맘편히 대해주자. 하고요.
    출퇴근때도 반갑게 기분좋게 맞이해주고 음식도 맛있게 준비해서 같이 맛있게 먹고
    회사 스트레스 쌓인 얘기도 잘 들어주고 남편이 쉬고 싶을땐 푹 쉬게 하고요.

    제가 사랑을 더 많이 해줬어요. 사랑 표현을요, TV볼때 손도 잡고 보고
    이것저것 진심으로 챙겨주고요.

    그랬더니 남편도 많이 달라졌어요. 피곤한거야 늘 똑같겠지만
    자기 본심을 알아주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뭐라고만 했던 아내가
    자기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려 노력하고 먼저 하기만을 바라지 않고
    아내가 알아서 챙겨줄때도 있고 기다려 주기도 한다는 것을 남편도 느끼기
    시작하다 보니까 조금씩 노력을 하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셨을때 사실 확 와닿지 않아요.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내 스스로 마음을 열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러다 정말 인간대 인간으로 마음을 좀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여유로워 지고 기다리게도 되고 그래요.

    저는 이걸 3년 만에 알았어요.
    그때는 내가 먼저 챙기고 알아서 하는 것이 정말 억울하고 내 손해고
    남편은 노력도 안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하나 하나 풀어보니까 그게 아닌 거 같아요.

    그렇다고 지금 100% 다 훌륭하게 하는 건 아니지만
    서로 진심을 알아가고 속내를 털어놓고 대화도 하다보니
    예전과 비교할 수 없게 많이 바뀌었지요.

    원글님도 하나 하나 작은 것부터 풀어보시기 바래요.
    나는 노력하는데 상대는 아무것도 안한다고 나쁘게만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마시고
    남편의 진심,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을 한번 이해해 보세요.

    처음엔 왜 또 나 혼자 이해하고 노력해야지? 억울한 거 같은데
    지나고보면 제 스스로 마음 편해지는 거고 결국 서로에게 좋은 결과가 오는 거 같아요.
    남자들이 워낙에 세심하게 챙기고 이런걸 잘 못하는 사람들이라..^^

  • 11. 내생각
    '09.7.16 5:35 PM (59.25.xxx.132)

    물론 어느 가정이나 소소하게 냉전은 있어요....
    근데 원글님이나 원글님 남편분도 서로 기싸움? 자존심 싸움? 같은게 더 강한것 같아요.
    두분 다 잘 굽히지 못하는 분이라서 각방까지 쓰시게 된것 아닌지...
    또 원글님도 화난거에 대해 남편이 어떻게 알아주겠지 풀어주겠지...물어보겠지..하는데
    저도 남편과 많이 싸우긴 하는데 전 좀 대놓고 속상한거 말하는 스타일이라...남편도 제가 화난거에 어이가 없어서 서로 불같이 싸우다 또 금새 가라 앉아요...그렇게 싸우면 속상하고 눈물도 많이 나지만 서로 묵혀둔 감정은 없으니 좋더라구요....
    윗분들 얘기하신거 마냥 남자들은 잘몰라요. 콕 찝어줘야 알지...저도 남편이 왜 화난지 모를때 많으니까요............

  • 12. 헉님
    '09.7.16 5:39 PM (203.142.xxx.230)

    결혼 10년차 선배(?) 로써 봤을때
    4년차에게 이런 지혜가 있다니 참~ 부럽네요
    저는 적극적으로 배우러(?) 다녔어요.
    부부세미나. 부부학교 등등...
    부부상담도 했구요
    님의 말씀 상당부분 공감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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