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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 가장 행복하셨나요?
요즘 들어서는 아니고 종종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였을까 떠올려보면
전 초등학교때까지가 가장 행복했던 날들 이었던 거 같아요.
부모님 모두 젊으셨고
형제들과 어울려 걱정 없이 놀고
동네 친구들과 노느라 하루가 바삐 가고
동네 구석구석 들쑤시고 다니고...
그때처럼 마음편히 행복한 순간이 없었던 듯 싶어요.
그 이후엔 공부하느라
20대엔 사회생활에 ..
30대인 지금 어렸을때 친구 연락하고 사는 사람도 드물고
나이 들수록 걱정은 배가 되고
여름날 마을 당산나무 밑 정자에 모여 놀던 그때가 그립네요.
1. 전 우리 아기
'09.7.16 2:06 PM (203.232.xxx.3)임신 중에 너무 행복했어요.
만난 순간도 행복했지만..그건 너무 짧았구요,
뱃속 아가와 이야기하고..집에서 쉬고 여왕대접 받고..
지금은 그 아이가 아홉살이 되어
아침마다 긴 머리카락 빗겨 학교 보내는데
사실, 아이 볼 때마다 지금도 행복합니다.2. 저도
'09.7.16 2:07 PM (220.75.xxx.180)자연과 더불어서 열심히 놀던때가 그립네요
도시에서 자랐지만 한번씩 외가에가서 느꼇던 대자연의 아름다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제가 키우는 아이들에게도 제가 어렸을때 느꼇던 행복함을 주고싶은데
물직적 자산보다 오히려 가치가 있는 자산이 아닐런가 합니다.
그리고 제 아이들이 어렸을 때 발음도 엉망이지만 옹알옹알 그 순수했던 모습들이 그립네요3. 20년전 신혼
'09.7.16 2:09 PM (203.247.xxx.172)먼저 퇴근해서 놀이방 아기 데려와, 밥해 놓고
유모차에 아이 태워 남편 마중...인파 속에 남편 얼굴
날마다 만나도 날마다 서로 환하게 반갑던 시절...4. 전
'09.7.16 2:10 PM (122.34.xxx.88)고등학생때요. 예쁜 교복입고 예쁜 교정에서 거닐던 기억..
시험 끝나고 영화보고 서점가던 기억..
공부한만큼 성적도 오르고, 그만큼 욕심도 생기고, 그만큼 또 결과로 채워지던 시절이었어요..
좋은 대학 진학하고부터는 그냥저냥 지지부진 재미없었어요..
그리고 처음 취직하고 1,2년 재미있다가, 어린.아기들 키우는 지금도 나름대로 괜찮네요..5. 저도
'09.7.16 2:12 PM (114.129.xxx.17)아기 낳던 그 순간이요..
아기 얼굴 봤을때...전 입체초음파도 안 해서 아기 얼굴도 몰랐거든요.
낳자마자 얼굴 봤는데..큭..이쁘더라구요.
그때 그 희열은 잊을 수가 없어요.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나도 모르게...6. 후..
'09.7.16 2:13 PM (61.32.xxx.55)전 금요일 퇴근하고 신랑하고 막돼먹은 영애씨/이사고 보면서 맥주한잔 할때
월급날, 평소 먹던 삼겹살 말고 비싼거 먹으러 갈때7. 13년만에
'09.7.16 2:13 PM (211.57.xxx.98)둘째 임신사실 알았을때요.... 세상을 다 가진듯 기뻤어요.
8. ~~
'09.7.16 2:14 PM (121.147.xxx.151)대학때 제가 하고 싶은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갖고 할 수 있었고
좋은 기회가 많았지요.
그리고 우리 아이 기르면서 ......아직도 그 이쁜 모습들 영원한 제 보물입니다9. 전 중학생때요.
'09.7.16 2:14 PM (210.106.xxx.254)철없이 제 멋대로 놀고 행동한.. 그 시절요.
우리집도 넉넉하고 공부도 조금만해도 성적이 나왔고.
세상 근심이 없었어요...
고등학교 이후로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대학교다닐땐.. 과외며 알바며..고생을 해서요.별로 좋지 않은 기억들 뿐이예요.
흑. 대학 졸업하니 직장생활하고..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고요
앞으로 좀 행복해지려고요.....10. .
'09.7.16 2:14 PM (125.128.xxx.239)십년 이상을 직장 생활 하다가
결혼해서 애낳고
1년 육아휴직하면서. 아이 돌볼때..
그때가 제 인생에서 제일 화려한 휴가였던거 같아요
이때 아니면 언제 쉬겠냐 싶어 하루하루 쉬는것도 좋았고,
아이얼굴만 봐도 배시시 웃음나와서 좋았고요11. 지금이요.
'09.7.16 2:20 PM (218.144.xxx.145)아이들도 제법 커서 자기 할 일 하고
나름 안정되고 가끔은 늦은 퇴근하면
안하던 설것이도 해 주는 남편...
신혼의 지지고 볶고 했던 시간들에 비하면
지금이 젤 행복합니당.12. 부럽...
'09.7.16 2:20 PM (121.191.xxx.79)행복한 기억이 별로 없네요...지금부터 행복할 수 있게 노력해야겠지요..
13. 울남편
'09.7.16 2:27 PM (203.236.xxx.91)우리 남편은 저랑 결혼해서 사는 지금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다네요^^
저두 그렇구요14. 원글
'09.7.16 2:32 PM (61.77.xxx.28)아주 순순하게 내 기준으로만 두고 생각했을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어렸을때 기억이에요.
엄청 큰 당산나무 위를 겁도 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던 그때.
지금은 오르고 싶어도 주변 시선이 , 두려움에 오르지 못하죠.
어렸기때문에 가질 수 있었던 것들이 너무 많았던 거 같아요.
아직 아이가 없어서 아이가 생기면 또 어찌 바뀔런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진 그래요.
결혼 생활은 행복하다고 느낀 적은 한번도 없어요.
그냥 재미있거나 즐거울때 가끔 있는 거 외엔 그냥 사는 거 . 딱 그거고
아..행복하다. 행복했다 라는 순간은 없네요.15. 초등학교때랑 지금
'09.7.16 2:37 PM (202.136.xxx.37)지금 옆방에서 아가가 쌔근쌔근 자고 있는데요, 요새가 참 행복하고 충만함을 느끼게 하는 때인 것 같아요. 지금 말고는 초등학교랑 고등학교 다닐 때도 너무 재밌었구요. 대학교 들어가서 많이 우울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16. 저도
'09.7.16 2:41 PM (211.114.xxx.233)원글님 생각과 같네요..
상고머리에 검정고무신..(제 나이가 좀 있는지라..ㅎㅎ)
들로 산으로 놀러 다니고 저녁 노을이 질때면 집집마다 굴뚝에서 연기 피어 오르고
밥먹으라 불러대는 엄마들 목소리 들리고...
형제들끼리 지지고 복닥거렸던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것 같아요17. 원글
'09.7.16 2:50 PM (61.77.xxx.28)저도님 정말 그렇지 않나요?
아무 근심걱정 없이 그냥 좋았던 그냥 행복했던 순간은 그때뿐이라고 생각해요.
성인이 되어서는 잠시 즐거움을 행복이라고 느낄 수 있었을런지 몰라도
다 종합해보면 어렸을때처럼 근심없이 행복했던 순간은 없죠.
형제들끼리도 커서는 서로 약간의 틈이 생기고 각자 가정이 생기면 그들의 배우자를
생각해야 하고. 형제들끼리도 마냥 즐겁고 행복했던 때는 어렸을때 뿐이죠.18. 당산나무
'09.7.16 2:52 PM (112.72.xxx.245)저도님과 비슷한 나이인가봐요.ㅋ
혹시 사십대??
저와 같은 동네에 사셨는지ㅋ 저도 해질녁에 집집마다 굴뚝에서 연기가 날때,
우리가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구나,하고 그때까지 재밌게 놀던걸 파하고 집으로 갔어요.
별로 서운하지도 않았죠..
왜냐면 우리에게 내일이 있으니까^^
물질이 부족해도 니것내것없이 나눠먹고 공동체같은 마을..
이제는 꿈같은 얘기지요..
들로 산으로 칡캐먹고(올해 마흔입니다) 진달래 따먹고,잠자리 잡고(백미는 고추잠자리)
여름엔 해쇽장에서 멱감고..
사는게 단순했던 그시절이 그립네요..
대학때도 저는 행복했어요..
고3시절이 끝났다는 해방감과 집을 떠나서(엄마의 잔소리와 속박으로부터의 해방)
타지에서 산다는것...
신혼때도 좋았네요.
내가 제일 행복하다고 착각하던 시절.
앞으로도 행복할거라고 믿고 살아요..
내가 나를 포기할수가 없으니까...19. 지금
'09.7.16 3:28 PM (211.202.xxx.63)전 지금이 너무 행복해요.
풋풋한 여대생시절보다 100배쯤 훨씬 더..
그땐 아무리 젊었어도 너무 가난해서 대학생활이 좋은 줄도 몰랐답니다.
여대를 다녔는데, 상대적 박탈감이 너무 심했고,가난은 부끄러운게 아니라지만 저에게는 사소한 자유마저도 박탈해버리더군요.....
지금은 저에게 항상 고마워하는 자상하고 능력있는 남편, 학교에서 학습이나 생활면에서 모두 모범생인 아이, 제 생활에 일체 간섭하지 않아 주시는 참 고마운 시어머님과 친정...
너무 행복하고 다 고마워요...20. 전
'09.7.16 3:29 PM (123.248.xxx.239)불만많고, 나는 힘들다며 엄살부리며 살았지만, 이제와서 보니 그날들이 오히려 잔잔하게 행복했습니다...남편이랑 싸우고, 애들에게 고함질러대면서도...
2009년 5월 22일까지는 불평해대면서도 현실에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살았나봅니다...
아니, 사실 mb 당선전까진 그래도 행복했네요.
그런데 2009년 5월 23일 행복이 와장창 깨어졌습니다.21. ^^
'09.7.16 3:37 PM (211.58.xxx.189)초등학교 다닐때와 기억은 안나지만
2~3살쯤이요.
엄마가 첫아이 잃고 낳으신게 저라
그때 사진만봐도 행복한게 너무너무 느껴져서 눈물날 정도예요
초딩땐 걱정과 근심이 없었죠.마냥 친구들이랑 노는 자체로도 행복했어요.
나이먹을수록 어찌 인생이 재미 없는것 같긴해요22. 펜
'09.7.16 4:57 PM (121.139.xxx.220)전 대학 때요. ㅎㅎ
힘들게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새내기라고 선배들 엄청 챙겨 줘..
동기들 서로서로 살갑고.. 엠티네 뭐네 여행도 자주 가고.. ㅋㅋ
새벽부터 자정까지 학교-집-학교-집 에서 탈피하니 날아갈 것 같더군요.
칙칙한 교복 벗어 던진 것도 기뻤고,
내가 사랑을 느낀 멋지구리 남자친구 사귄 것도 행복했고 (헤어지긴 했지만 -_-)
내가 원하는 동아리 생활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즐거웠고,
매일매일 폭넓어진 대인관계도 너무 좋았고요..
과내에서도 다 몰라서 새로운 사람들이 속속들이 나타나는 것도 즐거웠고,
동아리 모임 통해서도 수십명의 사람들 알게 되는 것도 좋았고,
학원 다니는 것도 재밌었고,
소개팅 다니는 것도 즐거웠고요.
심지어는 알바 하는 것조차도 제겐 새로운 경험이었답니다. ㅋㅋ
유학 가면서 그런 생활은 영원히 바이바이 했지만..
한국에서의 대학생활이 제일 행복했었던 거 같아요. ㅋㅋ23. 전
'09.7.16 5:23 PM (211.55.xxx.30)회사다니던 7년 이었어요.
제 능력 인정받고 배우고 싶은 모든거 맘대로 다 배우고 다니고
일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도 다 수준 높은 사람들이라 신경 곤두설 일도 없고
내가 버는돈 다 나를 위해 쓸 수 있었고.....24. j
'09.7.16 5:48 PM (165.243.xxx.195)저는 연애시작 하면서 결혼한 지금까지 신랑한 함께한 시간이(7년) 가장 행복 합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나날을 만들어 가야겠죠..^^25. ^^
'09.7.16 7:52 PM (219.255.xxx.216)상고머리와 고무신...2222
26. 갑자기 슬퍼져요..
'09.7.16 9:48 PM (116.42.xxx.43)원글님 행복했던 어린시절 이야기 들으니 저도 초딩시절 딱 요때쯤 방역차 그 안좋은 하얀연기가 뭐그리 좋다고 친구들이랑 뒤꽁무니 따라 뛰어다니고 초여름밤 동네서 술레잡기,고무줄놀이하다 저녁먹으러 오란 엄마부름에 한명씩 자리뜰때 마지막까지 남아서 놀던 제모습도 떠오르고..
너무 그리워서 갑자기 눈물날려고 그래요..ㅠ.ㅠ
그 시절로 돌아갈수 있으면 정말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아~~옛날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