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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아이 생일잔치때문에 궁금해요.
저는 유치원에서 아이가 생일잔치 하는게 이번이 처음이라 내심 가슴이 설레였어요.
생일하는 아이 엄마가 준비해야할것들도 제일 좋은것으로 준비하고 아이가 친구를 너무 좋아하고 친구와 함께
뭘 나눠먹는것도 좋아해서 아이 기뻐하라고 친구들에게 하나씩 돌릴 홈메이드 과자와 초콜렛도 이쁜 색색깔의 비닐포장지에 리본에 묶어갔구요.
이 과정까지 너무나 사소해보이나 나름 바쁜 날중에 며칠을 머리아파하며 고민해서 이뤄진거죠.
유치원이나 학교에 드나드는걸 부담스러워하는 성격이라 아이 생일이니 큰맘먹고 갔어요.
아이 조금이라도 기뻐할까봐서요.
아이가 그날 오후에 돌아왔는데 생일 선물 받아온게
아파트 장날등에서 홍보용으로 학습지등에서 나눠주는 연필 공책등이 선물의 3분의 1이구요.
그중에 어떤 건 다른물건 살때 넣어주는 맞지도 않는 비닐봉지에 그냥 덜렁 들어있었어요.그리고 나머지 선물들집앞 문구점에서 파는 천원 이천원 중국산 선물세트들 있잖아요.그대로 문방구에서 포장해 가지고 온거였구요
나머지 3분의 1은 그날 출석률 100%였는데도 선물도 안 보냈어요.
여러 선물중에 딱 두개정도만 그나마 쓸만한 학용품이었구요.카드도 들어있었는데 그 엄마들에겐 참 고마운 마음 들더라구요.
저는 그동안 한달에 한번 있던 생일 잔치때마다 소식지 받으면 그전날 선물 사기위해 마트를 가고
그리고 유치원에서 제시한 선물가격대가 있지만 이삼천원 오버하더라도
이왕이면 아이에게 있으면 꼭 필요하고 사용할만한 품질좋은 제품으로 늘 고민하며 골랐어요.
그렇게 사놓고도 허전하면 예쁘고 품질 좋은 작은 학용품 한두개라도 더 넣어 정성들여 카드 쓰고 포장해
아이 생일 잔치에 보내왔는데요.그동안 난 신경써줬는데 왜하는 억울함보다는
그냥 아이 일이다보니 무작정 속상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쿠키봉지돌릴때 선생님이 누구누구엄마가 가져다 주신거야하는 말 한마디도 안했답니다.
누가 준건지도 모르고 나눠주길래 저희 아이도 집에 한개 들고 왔더라구요.
친구와 나눠먹는거 좋아하는 아이 그 순간 기분 좋으라고 보냈는데 완전 우울해졌어요.
원래 다들 생일잔치하면 이렇게 선물들 주고 선생님 아무말 없이 선물 나눠주나요?
엄마들 보내는 작은 선물 정성이 느껴지면 너무 좋았겠는데 아쉬운 마음이 참 컸어요.
참 제가 아이 보내는 곳은 비용이 일반유치원 세배 이상 원비 내는곳이고 나름 아이들 학습 신경써야하는곳입니다.사는게 어려워서 그러지는 않은거 같은데다들 사는게 바쁘셔서 그러셨겠죠?
갑자기 생각이 나고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이제 또 아이 데리러 나가야 할 시간이네요.
1. 전 오늘 아이 생일
'09.7.16 2:08 PM (125.177.xxx.89)저희 아이는 오늘이 생일이네요. (저도요... 제가 생일날 아이를 낳았거든요. )
저희 아이는 지난 주에 유치원에서 단체 생일 파티를 했는데요...
그 날은 제가 맡은 파티 음식만 보냈구요.
대신 오늘 떡을 보냈네요.
일반 유치원 세배라 그러시는 걸 보니 놀이학교 쯤 되는 것 같은데요...
저도 놀이학교 2년 반 보내고 지금 영유 다니거든요.
처음에는 저도 생일 파티에 뭘 보내 봤는데, 음식 많은 날은 뭘 보내도 표시도 안나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생일이라 떡은 조금 장만하니깐... 아이 생일 당일에 아이들 먹을 걸로 개별 포장된 것과 선생님들 간식으로 드실 걸 조금 싸서 보내요.
제 주변에는 다른 엄마들도 그렇게 하던데요... 떡이든 쿠키든...
그리고 선물은... 마음을 비워야 하는 것 같아요.
어떤 해에는 비싸고 좋은 선물들이 너무 많아서 그동안 내가 보낸 것들 때문에 부끄러워 질 때도 있고... 어떤 해에는 너무 허접해서 실망스러울 때도 있구요...2. ㅎㅎ
'09.7.16 2:12 PM (125.133.xxx.79)그게 첫아이인경우 기대도 많이 하고 신경도 많이 해서 보냈다가 다들 원글님 처럼 실망하고 다음부터는 대충 보내는 경우가 많을것 같구요 그나마 7월생이니 중간에서 아셨지만 저 같은경우 맨 마지막달 생일이라 매달 고가의 선물따박따박보내고도 제대로된 선물 받은게 하나도 없었어요 근데 지나구 나서 보니 아이들 생일은 그저 아이들 생일일뿐 뭘 받았는가보다 받았다는 자체만으로 만족해야되는거 같아요
3. 꽃소
'09.7.16 2:13 PM (122.203.xxx.194)저도 작년에 선물보고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제가 받았던 느낌 생각해서 아이들 생일선물 좀 좋은거 신경써서 보냅니다. 그래봤자 한달에 한명정도고 없는달도 있고 하니 아이들 기분좋으라고요. 저희 아이 유치원은 생일맞은 엄마가 그렇게 쿠키나 아이들 답례선물 보내주면 선생님이 누가 주는거라고 아이들 시켜서 나눠주게 하는거 같더라구요..
4. 요즘
'09.7.16 2:13 PM (220.126.xxx.186)엄마들 많이 바쁜데 맞벌이도 많구요
집에서 하나하나 빵 굽고 쿠키 만들 시간 없는 엄마들도 많아요..
유치원생 선물은 본인ㅇ 고르는게 아니라 다 엄마들이 하는건데
선물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세요.5. 왠지
'09.7.16 2:15 PM (122.35.xxx.18)아.그렇군요.
저는 아는 엄마가 별로 없어서 대체 어떤식으로 흘러가는건지 몰랐어요.
그리고 선물은 비싸고 좋은것보다는 선물 포장등이나 그런걸로 봐서
너무 신경안쓰고 집에서 굴러다니던 사은품을 비닐봉지에 보내와서 좀 마음이 우울했던거예요.
그 중에선 제가 그동안 생일선물 보내왔던 아이들도 있었구요.
비싼거는 기존 정해진 가격대가 있어 바라는 부분도 아니예요.
그리고 원비 세배 놀이학교 맞습니다...휴6. @@
'09.7.16 3:00 PM (116.121.xxx.200)그렇군요..속상하셨겠어요.
저희 아이 다니는 유치원은 일반 유치원인데 생일잔치 할때 그냥 케익 하나씩만 가져오라고 해서 반 아이들과 나누어 먹고요. 선물교환은 없어요.
대신 원장선생님이 책한권을 선물로 예쁘게 포장해 주시고 담임선생님께서 쓰신 카드랑
반아이들의 롤링페이퍼를 예쁘게 만들어주셨는데 무척 기분좋았어요.
아이도 감격했는지 롤링페이퍼를 들고 "엄마, 친구들이 너무 고마워"하더라구요.
저도 어린이집에서 여러가지 생일선물과 생일잔치에 마음상한적이 있어서 지금 유치원의 방식이 마음에 들고요. 원글님이 이해되네요7. ..
'09.7.16 3:14 PM (211.47.xxx.14)토닥토닥...
원비 세배 놀이학교에 보내면 생활수준은 어느정도 될텐데...
마음씀씀이는 생활수준을 못미치는군요...8. 왠지
'09.7.16 4:43 PM (122.35.xxx.18)많은 님들의 위로에 감사드려요.
전 제가 너무 작은일에 불과한데 이렇게 한주가 지나도 마음이 안좋을까
스스로 자책중이었어요.그런데 아이일이라 참 그렇네요.
제가 원에 잘 찾아가질 않아 직접 만나본 아이반 친구들은 없는데
이미 반년 가까이 아이 얘기 들으며 많지 않은 반 친구들이라
늘 홈페이지에서 사진보며 이뻐하고 귀여워하고 있었어요.
해서 생일이면 내 일 같이 작은 선물도 정성껏 고르고 포장을 해왔는데
굴러다니던 사은품들에 비닐봉지에 그나마 같은반 친구 3분의 1의 엄마들은
아예 선물 챙기지도 않고 반 아이 숫자가 11명에 불과한데...
여기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좀 풀리네요.
작은 일에 불과하다고 잊어버려야 할거 같아요.
위로에 감사드려요.9. 이런경우
'09.7.16 4:58 PM (121.161.xxx.161)아이들 키우면서 한번쯤은 좀 서운함 느낄 경험 있으실거예요. 저두 그렇구요.
큰 아들들 어렸을적에 그래봐서 막내는 내가 조금이라도 맘속으로 서운한 맘 안느끼게 착한가격에 그래도 재밌는 선물하느라 심혈을 기울여 미리 장만 해 두니 편하더라고요. 울 막내는 병설 다녀서 어머님들이 그런가...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름같은거 안써서 그런지 그어머니들 다들 그런 경험 가지셔서 아마 나도 에잇~하고 보내실 꺼예요. 내가 보기엔 원글님 마음씀씀이는 하나도 생활수준에 못미치는 그런거 아닌데요. 충분히 이해가는 심정 이랍니다~! 그리고 아기 생일 축하 드려요. 더운데 많이 고생하셨네요~^^ 맘 푸시구요. 어머님 정성으로 잘 자라리라 믿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