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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해서 사기나 당하고 정말 분해서 잠이 오지 않아요..ㅠㅠ

제가 미쳤나봐요 조회수 : 1,387
작성일 : 2009-07-16 02:37:44
보통 낯선 사람들 집에 안들여보내는데
갑자기 동네 엄마가 전화와서는 집에 안쓰는 14k 악세사리를 책으로 바꿨다면서
사람두명을 보냈더라구요.
넘 피곤했는데 친한 엄마가 괜찮다길래 (나중에 그엄마도 속음) 아무생각없이 문을 열어주었고,,,
처녀쩍 쓰던 작은 귀걸이들이랑 목걸이를 보여줬더니
헤밍웨이 수학동화 (마침그게필요했었거든요..)를 갖다주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안쓰는 목걸이가 더 없냐면서 헤밍웨이 과학동화를 주겠다하길래
정말 어리버리한 저는 어머님이 주신 목걸이까지 그사람들한테 받쳤답니다..ㅠㅠ
요즘 금값이 비싼걸 알면서도 순금아닌 14k같은건 얼마 안하는 줄 알고
정말 순식간에 정신이 혼미해져서 벌러덩 그사람들한테 고스란히 다 갖다받치고...
정품등록도 안된 책 두질..것도 수학동화 교구는 빠진 상태에서 받았어요.
금은방에 팔면 책값(정가)의 세배도 넘는 돈이었던거 같아요..

제 자신이 넘 한심스럽고,
울 세살난 딸한테 넘 부끄러웠고,
돈 버느라 고생하는 울 남편한테 넘 미안했고,
점점 늘어나는 마통땜에 생활비 줄일려고 노력하는 내 자신한테 넘 화가나서,,,,
잠도 오지않네요..ㅠㅠ
신랑한테는 말도 못하고,,, 속만 탑니당...ㅠㅠ
어짜피 쓰지도 않는 악세사리들이었는데
그걸 팔았다면 제법 돈 좀 되는 것들을...생활비에 보탬이라도 됐을텐데...
아기용품 팔 생각만했지 왜 금 팔생각은 못했는지 정말 속이 타 미치겠어요..ㅠㅠ
이번 일로 계기로 더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네요..
만만치 않은 세상 이렇게 순진하게 살면 안될텐데
저 넘 곱게 자랐나봐요..ㅠㅠ 속상해요...

대낮에 강도 맞은 기분이에요..
자꾸 그 아줌마들이 눈에 떠올라서 잠도 못자겠어요.
저처럼 어리버리해서 당하시는 분들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 쓰라린 마음이 언제 치유가 될찌...
빨리 머리속에서 지워졌음 하는 바램입니다...ㅠㅠ

IP : 116.37.xxx.15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16 2:53 AM (81.241.xxx.232)

    전 오늘 노트북 기차에서 도둑맞았어요. 그냥 액땜한다 생각하고 잊어버리고 훔쳐간 놈 뒈져라 욕 하고 잊어버리려구요..그냥 잊어버리세요...못된 짓 하는 놈은 결국 천벌을 받거나 자손대에서 벌 받습니다.

  • 2. 토닥토닥~~
    '09.7.16 3:15 AM (121.186.xxx.140)

    원글님 속상하시겠지만 어쩌겠어요..ㅠㅠ
    사기 당하는거 그거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참 그 기분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더럽죠..
    그래도 좀 비싼 수업료 내고 인생공부 했다고 치세요
    앞으론 아마 절대 사기 않당하실겁니다.

  • 3. 제가 미쳤나봐요
    '09.7.16 3:21 AM (116.37.xxx.158)

    이렇게 늦은 시간에 위로들 해주셔서 넘 고맙습니다. 이렇게 따뜻하신 분들이 있기에 세상은 살만한거겠죠... 고맙습니다...

  • 4. 저도
    '09.7.16 3:55 AM (218.38.xxx.219)

    50만원돈 인터넷으로 사기당한적 있죠..
    그것도 처음엔 24만원이였는데 바보같이 한번 속은 줄 모르고 두번째 또 26만원 좀 넘게
    더 넣어서 망한 일이 있었는데 후..... 몇년지나도 진짜 아까워요.
    그때 제 월급이 90만원이였는데 무슨 바보짓을 한건지 한심스럽고...
    그런데. 그때 일이 교훈이 되서 경계심이 확실히 생겼어요. 타인에게 돈거래 할땐 늘 조심하고
    50만원으로 인생수업했다 치면 그 뒤로 아낀 돈이 더 많으니 수업료로 치고 사네요.
    그때 50만원 안날렸음 나중에 더 큰 돈을 들여서 배우게 될수도 있었으니까요 ^^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다행스럽게도 안쓰던 악세사리였다고 하고..
    또 아주 좋진 않을 지언정 책도 두질 생기셨잖아요.
    저는 그냥 생돈으로 날렸거든요 ㅎㅎㅎ.....

  • 5. ....
    '09.7.16 8:20 AM (58.122.xxx.58)

    어리버리안해도 사람이 당하려면 순간이지요
    꼭 귀신에 홀린듯이 말입니다
    잊으세요 .오래 속앓이하면 병 납니다

  • 6. 오늘도맑음
    '09.7.16 9:05 AM (221.164.xxx.159)

    저도 1년 넘게 어이없는 돈이 빠져나가는 걸 보고 만 있었답니다
    다 합쳐 100만원 정도였어요
    속이 상해 잠이 안왔지요
    ㅠㅠ 님은 책이라도 남았지만 전 빈손....
    넘 아깝지만 그 뒤론 사기는 절대 당하지 않고 살겠다는
    강한 의지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빨리 잊어버리세여 그래야 약이 됩니당
    좀 편하게 생각하시면
    그리고 예상외로 많지 않은 돈 일 수도 있어요
    금 매입가는 구매가랑 차이 훨 많이 나구요
    책 정품등록 그닥 상관 없더라구요
    AS도 할 일도 별로 없고
    도서정가제니 뭐니 해도 같은 책값도 가게마다 천차만별이잖아요
    괜히 애들 책 볼 때마다 스트레스 받으심 안돼요
    힘!!

  • 7. ...
    '09.7.16 9:05 AM (218.239.xxx.208)

    속상하시지만 하루 빨리 잊도록 하세요..신경쓰시면 맘과 몸이 같이 상합니다..님은책이라도 얻었지 도둑들어서 돌반지 이삼백 되는거 홀라당 털렸어요..

  • 8. ..
    '09.7.16 2:24 PM (125.177.xxx.49)

    아직도 그런것들이 있네요 다른사람이라도 안속게 단지내 방송이라도 하세요

    아직 동네 돌아다니고 있음 잡을수 잇지 않을까요

  • 9. 원글
    '09.7.16 5:39 PM (116.37.xxx.158)

    님들 말씀대로 얼렁 잊어야하는데 혼자만 있게되면 자꾸 생각나 아주 미치게하네요..ㅠㅠ 이백이 넘는 돈인거 같기도 하고,,, 학교 반지며 시어머님이 주신 목걸이며 아주 속상하네요...
    무엇보다도 이렇게 어리버리하게 눈뜨고 당한 일에 더 속이 상해요... 님들의 따뜻한 답변들에 힘 얻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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