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공부에 맘이 없는 아들

고민맘 조회수 : 1,461
작성일 : 2009-07-16 00:04:56
아들이 중1인데,

공부에 영 맘이 없어 보이네요.

머리가 좋아서 그럭저럭 상위권 정도는 되는데, 계속 이대로 가면

서울에 있는 대학도 못갈게 불 보듯 훤하구요.

이제는 저도 접고싶어요.

매일매일 아이 때문에 고민하고, 그래도 나아지는건 없고,

이런 생활이 무한반복되는걸 이제는 그냥 끝내고싶은거에요.

부모라는 이름 때문에 나름 긴 시간을 견뎌왔는데, 이제는 정말 못하겠어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스스로 하고자하는 맘이 없이는 안되는데, 아직도 전혀

정신을 못차리고, 엠피쓰리, 핸드폰, 짝사랑하는 여학생, 그리고 친구들에게만

맘이 쏠려서 공부랑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어요.

오늘 저녁에 드디어, 이제 더이상 너의 공부에 간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정말 그럴거에요.

그런데, 맘이 너무 우울하고 괴로와요.

도대체 이 험하디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셈인지.....

답답하기만 하네요.
IP : 119.64.xxx.7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9.7.16 12:19 AM (125.176.xxx.137)

    인 엄마 여기 또 있어요...
    오늘따라 퇴근도 늦게 해서 피곤한데
    밀린 한자 하라고 하고 전 여기 있네요 ㅠㅠㅠ.
    언제나 알아서 할지 정말 걱정...
    한 배에서 나온 녀석들이 어찌 이리 다른지
    작은 놈이랑 반반 썩어 놓고 싶네요...

  • 2. 중딩엄마
    '09.7.16 12:24 AM (121.161.xxx.161)

    다들 한번 만나요 속풀이좀 하게....흑

  • 3. 릴랙스
    '09.7.16 12:26 AM (114.207.xxx.105)

    겨우 중1짜리 학생에게 너무 많은걸 바라시는듯..........
    엄마가 먼저 대범해지셔야 할것 같은데요.
    그나이에 가장 평범한 학생이죠.
    저 고3담당교사인데...........고삼도 태반이 저렇답니다

  • 4. 맘을 어찌 비워요.
    '09.7.16 12:48 AM (116.36.xxx.157)

    "이제 더이상 너의 공부에 간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으휴...
    그리 쉼게 맘을 비울 수 있다면..얼마나 좋을까요.
    제 아이 현재 고3..
    정말 고3이 딱 되니..맘이 비워지네요..
    엄마들 모임에서도 고3이 되니 공부얘긴 안하게 됩디다. -_-;;

  • 5. 맞아요
    '09.7.16 2:05 AM (110.15.xxx.43)

    엄마들 모임에서도 고3이 되니 공부얘긴 안하게 됩디다. -_-;; x 2222

    듣고 보니 고3 모임에 가면 다 해탈한 듯한 분위기 ㅎㅎㅎ

  • 6. 비타민
    '09.7.16 4:07 AM (61.105.xxx.9)

    아이들이 학업이 부진하는 이유가 많아요.
    그걸 단지 '니가 열심히 안해서..'라고 판단하면 성급하신 겁니다.
    나름대로 자기들은 이유가 있습니다.

    학업상담이라는 게 있습니다.
    왜 공부를 안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내는 거죠.
    목표의식이 없거나, 공부해야할 이유를 못 느끼거나, 공부에 대한 반감도 있어요.
    반감이라고 하면 웃기지만, 머리도 있고 공부해야하는 이유도 아는데
    공부하기 싫은 거에요.

    엄마가 하라고 하면 하려고 했다가도 안하고 싶은 그런 심리도 거기에 해당합니다.
    거기엔 엄마와의 뭔가의 문제점이 있는 거고요.
    대개 부모나 아이 본인은 잘 인지 못합니다.

    저같은 성격도 만일 엄마가 공부하라고 닥달햇으면 안했을 겁니다.
    그런데 전혀 신경을 안썼지요. 그게 나았던 것 같아요.

    아직 어리니 장기적으로 보고 상담 받아보시고 한번 짚어보세요.
    고2 때 되어서 시작해서 좋은 학교 간 애도 있더군요.

  • 7. 비타민 님!
    '09.7.16 8:02 AM (59.10.xxx.78)

    의 댓글을 읽으니 다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혹시 학업상담 받을 수 있는 곳을 알 수 있을까요?
    회원님들 중 알고 계시다면 부탁드립니다.
    저희 아이 중간고사 전교5등인데 기말고사에는 죽을 쒔습니다. 문론 미친듯이 안하더라구요. 시험 망치고 하는 말이 지금까지 엄마를 위해서 공부했다고 하네요.
    답답한 엄마 1인입니다.

  • 8. 고민맘
    '09.7.16 8:42 AM (119.64.xxx.78)

    학업 상담을 받으면 도움이 될까요?

    늦게라도 정신 차리면 좋은 대학 갈 수 있었던 시절은 지났다고들 하던데,
    아무 생각도 없는 듯 허송세월 하고 있는 아이를 보니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공부는 안하고 놀기만 하면서 카이스트에 가거나 명문대로 유학을 가고싶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만 하니 정말 답이 없네요.

  • 9. 1
    '09.7.16 8:46 AM (203.142.xxx.230)

    어찌 이리도 요즘의 저와 똑같으십니까
    중2 1학기 중간고사 때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그 이후....방학을 앞둔 지금까지..그야말로 광풍이 붑니다
    공부에 대한 의욕을 잃고, 핸드폰, 친구, 게임에 완전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네요
    제 속이 까맣게 타서 ...이러다 쓰러질거 같습니다 ㅜ.ㅜ

  • 10. ??
    '09.7.16 9:10 AM (220.71.xxx.144)

    고민 좀 하셔야겠습니다.
    어떤 전환점이 필요할까요?
    어떻게하면 애에게 후에 무엇이 되고싶은 목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기대치를 높이지 마시고 눈앞에 보이는 목표를정해주시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그 목표가 이루어지면 다음 목표를 정해 주시구요.
    제 아들이 중1때까지만해도 전교에서 중간도 못했습니다.
    그러더니 어떤 개기가 있었는지 중2부터 분발하더니 지금은 의대 다닙니다.
    아드님께 이런 아들도 있더라고 애기해주시고 인생에서의 반환점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머리가 있으니 잘 할것 같습니다.

  • 11. .
    '09.7.16 9:24 AM (125.176.xxx.74)

    너무 아이에게 "공부" "공부" 한게 아닌가 싶어요. 아이는 엄마에게 잘 보이려고 여지껏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 했지만 사춘기 들어서면서부터는 나름 자기 주도하에 살겠다. 그러니 엄마를 위해 하는 공부는 이젠 안하고 내 맘대로 하겠다 하는 마음 같네요. 한 발짝 물러서서 보는 것, 아이보다 앞서서 나가지 않는 것이 필요한 시기네요. 큰 틀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 일단 두고 보세요. 그리 오래 가지 않아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 올거에요. 너무 공부해라 타령하면 아이들도 지치고 말하는 본인도 힘들고.............

  • 12. 제 경험상..
    '09.7.16 10:14 AM (125.178.xxx.35)

    중1이면 아이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시기입니다. 초딩에서 중딩이 되면서 갑자기 쏟아지는 공부량에 질식할 지경이 되기도 하는 시점이고...또한 엄마들도 고3엄마처럼 초조해 지는 때가 꼭 그 때 입니다. 이때 안 잡아놓으면 고3때까지 유지될 것같아 애를 닳는 거지요. 중1이면 반석을 차곡차곡 쌓는 단계지 완성하는 단계가 아닙니다. 지금은 부족한 것만 보이고 맘에 안 드는 것 투성이겠지만 그때야말로 엄마의 진가가 발휘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아이말을 진심으로 들어주고(물론 속은 부글부글 끓겠지만 ㅋㅋ) 기다려주겠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먼저 엄마가 아이보다 더 초조한건 아닌지 돌아보시고 릴렉스~ 하세요. 중 1이면 이제 막 시작입니다. 포기라니...말도 안 됩니다. 아이를 믿으세요..화이팅!!

  • 13. kartright
    '09.7.16 3:48 PM (121.130.xxx.202)

    잘은모르겠습니다만
    어떤 절망을 안겨줄 기회가 있으면 좋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중1 학생에게 어떤 목표의식을 가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를들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 사이에서의 절망과 무시를 한번 당해본다거나
    공부를 안함으로 인해 엄청난 손해를 당하는것 말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공부못해서 싫다 이런 식이라면 누구라도 공부 를 시작하겠죠?
    또, 공부를 안하거나 헤메는것에 있어서 직설적으로 '공부해라 해라 해라' 하는건 오히려 더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보통 공부 열심히 하는 애들은 주위에서 아무런 닦달이 없지만, 오히려 그런 무언의 압박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또 아주 부드러운 방법이라면
    자녀분에게 넌지시 기대를 걸어주세요....이때 중요한건 절대 다른 집 자녀나 아는 사람들과 비교하는 식이면 안되고, 나는 네가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정도 성공 했으면 좋겠다. 그거만 이루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9710 장단지에 빗물이 들어갔어요 4 아이고 2007/03/24 612
339709 아이 간수치가요.. 1 걱정 2007/03/24 491
339708 아이가 말을 더듬어요 4 말더듬 2007/03/24 406
339707 편의점 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1 편의점 2007/03/24 467
339706 의류물류센터?아세요 1 화성근처 2007/03/24 308
339705 흉이 일년된건데 지워질까요? 2 엄마 2007/03/24 323
339704 정관수술했는데도... 11 미소로 2007/03/24 5,104
339703 야마하 음악교실에 대해 아시는 분 1 음악교육 2007/03/24 763
339702 아파트 1층 어린이집이요.. 3 어린이집 2007/03/24 769
339701 죽전 신세계백화점 다녀오신분? 5 어떤가요 2007/03/24 1,150
339700 코돌코돌님~~~~~쪽지함 확인하세용~~*^^* 예쁜이슬 2007/03/24 201
339699 예고에 대하여 3 비오는 토요.. 2007/03/24 349
339698 컴퓨터 모니터로 tv방송 보려면.. 7 tv 2007/03/24 572
339697 부당한 전화요금 어떻하면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2 승옥이 2007/03/24 481
339696 꿈을 꿨어요... 5 낮잠자다.... 2007/03/24 555
339695 부럽다..둘째 3 둘째 2007/03/24 834
339694 하연과학에 대해 궁금해요^^ 1 궁금 2007/03/24 403
339693 중형차 /소형차 ? 6 주말오후 2007/03/24 769
339692 인감도장 도용 6 궁금 2007/03/24 1,354
339691 모니터 2대 놓고 하나는 TV, 하나는 컴퓨터로 쓸수 있나요? 6 본체는 하나.. 2007/03/24 523
339690 저희 딸 13개월 됐는데...둘째가 생겼다네요...힘좀 실어주세요... 13 휴우~ 2007/03/24 1,051
339689 [화이팅] 김연아선수 경기에 대한 외국 네티즌,외신 반응이에요~ 8 홧팅 2007/03/24 4,856
339688 5세남아 문의드려요. 2 사과 2007/03/24 246
339687 빗자루질 하다가 오후햇살 2007/03/24 322
339686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4 토요일 2007/03/24 1,247
339685 자격증 2개 이상 취득시 검정수수료 지급해 주는것에 대해 아시는분,,, 궁금해 2007/03/24 244
339684 개인렛슨 추천해주세요~ 1 피아노 2007/03/24 247
339683 모질지 못한분 계신가요?? ㅜㅜ 4 마음약한이... 2007/03/24 1,127
339682 첫째는 아무문제없이 순풍 잘 낳았는데.. 3 왜그럴까.... 2007/03/24 652
339681 세타필 크림은 언제까지... 6 엄마 2007/03/24 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