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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엄마의 고민입니다
고민스러워서 여기에 얘기하니 자문 좀 부탁 드립니다.
남자아이구요. 지금 재수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재수 상황을 굉장히 힘들어 합니다.
본인이 재수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었거든요.
재수를 시작하면서는 그런대로 잘 하더니 저번 달 부턴 굉장히 힘들어 하며
학원을 그만 두겠다는 얘길 계속합니다.
학원에서 친구들을 전혀 사귀지 못했구요.
고등학교 다닐땐 반장, 부반장 등을 하면서
인간관계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원래 아이 성격은 아주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한 편이에요.
6월 초 까진 성적도 잘 나왔습니다.
근데 이후에 친 시험에선 점수가 많이 내려갔어요.
지금은 학원 다니는 것을 아주 힘들어 합니다.
아마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있다가 지금 분출한 것이겠죠.
혼자 도서관에서 하겠다는데 엄마 입장에선 아주 불안합니다.
어째야 할 지 모르겠어요.
친구 엄마들에게 물어보긴 그렇구요.
상담을 받아봐야 할지, 받는다면 어느 쪽으로 가야할 지도 모르겠구요.
여러분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조언 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드릴께요.
1. 고3
'09.7.15 10:29 AM (218.234.xxx.193)엄마에요.
원글님 아드님이 원하면 그 방법도 좋을듯하네요.
잘하는 아이들은 스스로 조절해서 잘하니 믿어 주세요.
원글님 글보니 아이 성격이 오히려 혼자 하는게 맞을수도 있을듯해요.
좋은 결과 있길 빕니다.2. 고4맘
'09.7.15 10:33 AM (122.42.xxx.97)같은 입장이라 글 남겨요
저희 아이와 상황이 비슷하네요
지금이 최고로 힘든 시기랍니다 경험자들 말로는
너무 힘들어 하면 조금 쉬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하지만
혼자하는 건 권장안하고 싶어요
저희 아이는 기숙학원에서 하는데 지금도 당장 그만 두고 싶어해요
하지만 어차피 본인이 극복해 나가야하는 일 아닐까요?
학원다니고 있으면 담임 선생님과도 상의 해보세요.3. ...
'09.7.15 10:37 AM (211.49.xxx.110)아이가 학교 때 임원도 하고 사교적인 성격인데 재수학원에선 친구도 없다면
뭔지 알것 같습니다. 그 반 구성이 최상위권 아이들 아닌지요
공부 최상위권 아이들중 상당수가 이성적이고 어찌보면 이기적이고
타인의 배려도 부족하고(자기꺼 챙기다보니) 그렇습니다.
저희애가 그런애들을 아주 싫어해서(재수는 안해서 지금상황을 제가 다 이해는 못해도)
고3때 어쩔수 없이 팀수업 한번 했는데(각학교 전교 1,2등 하는 애들과)
그 중 몇명 때문에(팀원 총 6명중에 반수) 그 수업 가는날은 아주 힘들어했습니다.
석달만에 끝나는 수업이라 했지 더 길었으면 그만뒀을거예요
아드님도 그런거 때문이라면 지금 상태 그대로는 안됩니다.
남자애들은 여학생들하고 달라서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아예 포기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
저라면 그냥 아이를 믿고 놔둘것 같아요
정 걱정되시면 저녁에 재학생들 다니는 학원이라도 다니고 낮에는 도서관에 가도록하면
되지 않을까요4. ...
'09.7.15 10:40 AM (112.148.xxx.243)성적이 좋은 학생이라면 학원을 그만두고 스스로 정리해도 괜찮은 시간입니다.
단... 아침일찍일어나서 도서관을 정확한 시간에 보내시고 퇴근시간도 정확하게 할수 있는지에 대한 다짐이 필요합니다.
학원간다고 별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생활 습관이 반 강제적이니 규칙성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외엔 별거 없습니다.
요즘 모의고사가 작년과 달리 난이도가 좀 있어서 학생들의 죄절이 심합니다.
격려해 주시고 믿어주시면 여름의 험난한 과정을 잘 이겨나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드님... 이미 성인이므로 옆에서 믿고 지켜봐 주세요~5. 치대생
'09.7.15 10:47 AM (122.37.xxx.219)중간에 나간 아이들의 90%가 재수 전보다 더 안좋은 성적을 받더라구요...
갑자기 자기 자신을 구속하던것들이 다 벗겨지니까 많이 풀어지고요.
오히려 학원에서 친구 안사귄게 더 좋아요.6. 본인의지중요
'09.7.15 10:48 AM (121.162.xxx.54)우리 애도 재수하고 지금 대학 1학년이라 그 심정 잘 알아요.
아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참 힘든 시간이라서 다시 돌이키고 싶지 않네요.
우리 애도 학원 다녔었는데 친구 사귀지 않았어요.
도리어 친구들하고 연락도 하지 않고 죽은듯이 학원 집 만 오가며 1년을 버텼죠.
지금 시기가 날도 덥고 공부도 성적이 그만 그만한것 같고 하지만 그래도 잘 버텨야 해요.
대신 우리 애는 자기가 원하는 과목만 자기가 신청해서 공부했어요.
영어만 다니고 다른 과목은 다 혼자 했거든요.
자기한테 맞는 공부방법이 있으니까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해서 그러라 했어요.
공부는 어차피 자기가 맘 먹고 해야 하니까요.
다른 사람들은 종합반 이런거 하던데 우리애는 그런것은 시간 낭비라고 하더군요.
부족했던 부분만 강의 듣고 나머지는 자기가 시간표 짜서 공부해 나갔어요.
대신 학원에서 강의듣고 거기서 다른 과목도 공부하고 점심도 먹고 하며 지냈지요.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 식으로 했거든요.
도시락도 싸주고 하면서 무언의 격려도 해주며 아이를 믿고 지켜 보시는것도 좋아요.
다만 학원은 꼭 가야한다고 봐요.
집에선 해이해져서 공부하기 어려워요.
다른 사람들도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에서 어울려야 더 긴장감도 있고 현장감도 있을것 같아요.
아이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다만 한 과목이라도 학원 수강은 놓지 마시구요.
우리 애도 공휴일이나 그럴때는 도서관에도 갔어요.
근데 그게 오고 가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서 몇번 못갔지만요.7. ......
'09.7.15 12:09 PM (116.127.xxx.6)같은 재수생 엄마예요.
울 아들은 다행히도 아주 열공하며 열심히 해 주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요.아직까진
우리 아이 고3 내내 1등급 유지하고 혼자서 학원도 안다니고 인강으로 했더랍니다.
근데 그게 화근이었지 싶네요.
혼자만의 공부가 자신만의 쉬운 공부로 안주해 버렸어요.
난이도 조절과 긴장감을 떨어트렸던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도 그걸 깨닫고 잘하는 아이들 속에서 난이도를 높혀가는 공부와 긴장감을 선택하여 재수 종합반을 쭉 다니고 있는데....여러모로 괜찮은 것 같네요.
혼자서 공부한다는게...
말로는 이론적으로는 이상적이지만...웬만해서는 좋은 성과 내기가 어렵다고 봐요.8. ....
'09.7.15 3:07 PM (125.176.xxx.47)작년에 저도 그런 고민을 딱 하루 했어요. 아이가 고3 2학기서부터 학원, 과외를 다 끊고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더니 재수학원 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어요. 딱 하루 가고
다시 다 환불받고 혼자 독서실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아이가 현역때 모의가 아주 안정적
으로 나왔기 때문에 재수할 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재수했을
때 정말 공부다운 공부를 즐기면서 했던 것같아요. 단지 현역때는 자신만만했던 것이
독학재수를 하다보니 수능 전날 잠을 못잘정도로 떨더군요. 그날 진정을 좀더 잘 시켰
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공부습관을 잡아준 재수시절을 아이도 저도 고마워합니다.
아이 성향을 누구보다도 엄마가 잘아니까 좋은 결정내리길 빕니다.9. 원글
'09.7.15 5:11 PM (211.55.xxx.167)입니다.
진심어린 답변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 아이인데다 엄마 , 아빠가 재수 경험이 없어서 더 어려움을 느낍니다.
오히려 친한 사람들에겐 얘기하기가 더 어렵구요.
여기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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