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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삼아 뭘 사달라는 친구
진솔하고 성격도 털털해서 어딜가나 사랑을 받는 친구입니다.
근데 솔직히 가정형편은 좋지 않습니다. 근데 그 가정형편을 쪽팔려 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여과없이 주변 친구들에게 말도 하고 같이 고민을 합니다.
근데 다들...결혼을 하고...이제 쏠로로 지내는 친구들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여전히 몇년동안 연애도 못하고 홀로 있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술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노는것도 좋아해서 항상 주변에 사람이 많습니다.
주로 여자 입니다만....
각설하고, 이 친구는 농담삼아.
자신의 주변인에게
무엇을 사달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핸드폰 악세사리를 사달라. 비치 모자를 사달라, 옷을 사달라.가방을 사달라.
생일때도 그렇고, 이사를 하거나....또는 아무 일이 없을때도...
아무 꺼리낌없이 얘기합니다..나 이거 사달라..
물론 적게는 몇천원에서...많게는 2~3만원 내외의 것이긴 합니다만
저는 생일선물 외에는 사준적이 없습니다.
근데 자꾸 소액이라도 이것 저것 사달라는 친구의 농담조의 말들이
요즘따라 참 거슬립니다.
제가 소심한건가요?
1. .
'09.7.9 9:58 PM (221.142.xxx.119)왜 사달라고 하는지.
왜 사줘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는데요.2. ...
'09.7.9 9:59 PM (119.66.xxx.84)대학다닐때 친구가 딱 그랬거든요. 별로 잘 살지 않았고, 열심히 사는 친구였는데 늘상 뭐 사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제가 알뜰하게 사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친구가 사달라고 하는 품목조차도 거슬리더라고요. 그래서 사고 싶은게 있으면 자기 형편에 맞게 사면 되지 자꾸 나한테 사달라고 하냐고 저도 농담처럼 받아쳤더니만 "너네 집이 우리 집보다 더 잘 살잖아."
정이 확 떨어지려고 하더군요.
밥 굶는 친구 밥 사주고, 책 못 사는 친구 책 사주고 그런 건 하면서 살았어도 자기 힘으로 생활할 수 있는 친구한테 무슨 날도 아닌데 돈 쓰는 건 아까워요.3. 칭구야
'09.7.9 10:01 PM (125.177.xxx.5)아..예를 들면 이사했는데 집에 뭐를 사야한다..이거 니가 사주면 안돼?
또는 핸드폰을 바꿨는데 액세사리를 사고 싶다..이거 니가 사주라...농담조이지만 이런식이네요..
아...윗님...말씀처럼..그 친구도..정말 좋고 성격좋은 친구인데
"나보자 부자라면 돈을 써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근데 워낙 친한 친구라...제가 강력하게 니돈으로 사..왜 나보고 사달라고 하면
상처 받을까봐 무섭기도 하고...또 까칠하다고...뭐라 그럴까봐...
어찌 대처해야 할지...4. 어릴적친구..
'09.7.9 11:58 PM (118.47.xxx.224)우리집 처음 놀러와서는..
옷방에 들어가보더니.
옷은 사이즈가 안맞아서 줘도 못입으니
가방이나 하나줘라~ 하면서 명품백을 만지작..
나: 선물받은거라 안되는데.....
원래 맘에드는 물건 있으면 달라는 말을 잘 하는 친구임..5. 음
'09.7.10 1:23 AM (122.38.xxx.27)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뭐 달란말 절대 안하는데 이상한 친구네요.
6. 이상하네
'09.7.10 9:31 AM (123.215.xxx.104)형제자매들 사이에서도 그런 말은 보통 안하지 않나요?
(내가 이상한 건가?@@)7. .
'09.7.10 10:39 AM (125.186.xxx.14)원글님이 맘이 약하신가본데
이럴때에는 두가지 대처방법이 있어요
하나는 원글님도 똑같이 하시는 방법이지요
뭐든지 사달라고 친구한테 귀찮게 느낄정도로 졸라보세요
자기가 하던거 상대방이 똑같이 하면 스스로 느끼는게 있던가
그게 아니면 질려서 본인이 그런말을 못하게 되요
또 하나는 원글님이 돈없다고 맨날 죽는소리하는겁니다
죽는소리하다보면 뭐 사달라는 말을 못하겠지요
만일 사달라고 하면 죽어가는사람에게 지금 농담하는거냐고 맞대응하시구요
거지근성가진 사람과는 서서히 끊는게 원글님의
인생을 돕는길인데 아무튼 그 친구와 인연다하는 날까지 당하지마시고
지혜롭게 풀어가세요~8. ....
'09.7.10 11:04 AM (222.98.xxx.175)내가 니 엄마야? 이말 두세번만 해보셔요. 다시는 안그럴걸요?
나 한테 맡겨놨냐? 너무 당연하게 그러지좀 마...이것도 있어요.9. 저도
'09.7.10 3:47 PM (220.61.xxx.75)그 마음 알아요. 정말 너무너무 싫어요 생각하기도 싫어요.
휴... 대학다닐 때 가난했던 친구. 정확히 말하면 1년후배.
돈 정말 안쓰고 또 없다고 하고... 집이 가난한거 아니까 밥도 거의 항상 제가 사줬어요.
저도 나름대로 정말 짠순인데 아까웠어요.
근데 여름에 선교한다고 교회에서 일본가고 겨울에도 일본가고 또 제주도가고
그 돈 다 모아서 가는거였어요.
이해하지만 왜이렇게 얄밉던지... 지금도 너무 얄밉고
그 상황을 떠올리면 너무 싫어요. 안됐긴하고... 사주긴 싫고 이런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