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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왕짜증 입니다....

..... 조회수 : 662
작성일 : 2009-07-07 20:50:41
해마다 여름 휴가 저 혼자 다 계획하고 알아보고 한푼이라도 나름 싸게 가려고 이리저리 온갖 궁리를 다합니다.

남편 한마디도 안 거듭니다. 하지만, 매 단계마다 결정할때는 꼭 의견 묻고 동의를 구하지요.

그런데, 갈때마다 출발부터 궁시렁궁시렁~~  왜 이시간비행기로 가느냐?? ( 해외의 경우는 대부분 국제선 항공

시간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지요. 국내의 경우도 비행기표 예매전에 꼭 시간 물어봅니다...이시간은

어떤지?  아님 다른 시간을 원하는지요 ) 부터 시작해서 출발 직전부터 기분을 확~~ 잡쳐 놓습니다.

그래도 애들 때문에 꾸욱 참고 여행을 가도 내도록 궁시렁궁시렁...  몇년전에는 제주도 가서 회 먹으러

저녁 예약 ( 5시반에 ) 해놓고는 4시쯤 애들과 과자를 엄청 많이 먹어대더군요.

당연히 그 이른 저녁 어떻게 먹겠어요. 애들도 입맛 없다 안먹고, 본인도 안먹으면서

" 너 회 좋아하니 많이 먹어라"  하는 이건 절 위한 말이 아니라 완전 " 쳐 .....  " 로 들리더군요.

그날부터 전 완전히 기분 다운이 되더군요.

작년에는 동남아 다녀 왔어요. 살짝 무리가 되기는 했지만, 나름 최대한 비용 절감 하려고

무진 애를 써서 패키지 보다는 엄청 저렴하게 다녀 올 수 있었어요.

물론 가기전에 매 단계단계 동의를 구했구요.  ( 자기 맘에 안들면 이 단계에서 싫다고 해도 될텐데...)

그런데, 얼마전 작년에 동남아 다녀 온걸 무슨 엄청 사치한 것처럼 사람을 몰아 붙이더군요.

이정도면 제가 확 질려서 휴가고 뭐고 다 때려 쳤어야 하는데...

그래도 애들 어렸을때 이런 기억들이 다 남는 거다...하는 생각에 또 꾹 참았지요.

이번에 제주신라 업그레이드 쿠폰도 생기고, 남편 카드에서 국내선 동반자 왕복 항공권도

무료로 나오는걸 이용하고 해서 다시 또 제주도 여행 계획을 세웠지요... ( 제가 완전 멍청한 것 같아요.

다 때려 칠걸,,,,,)  나름 2박 3일을 4일처럼 쓰려고 새벽비행기 출발 저녁비행기로 돌아 오는 걸로

열심히 체크해서 예약 잡고,  호텔도 다 잡고... 역시 매 단계 남편에게 이리 해도 되는지 물었구요.

항공권 카드 결제 하고 나니....  평소에 낮에 생전 전화도 안하던 남편이 두번이나 전화하네요.

서울 시내 호텔팩으로 바꾸면 안되냐고.... 그리하면 가방 사주겠다네요... ( 이부분도 할 말 많습니다.

결혼 기념일에 가방 하나 사주더니 엄청 유세 떠네요... 그때도 별로 땡기지도 않았습니다.

나중에 사주고 유세 떨거면 나 필요없다고도 했구요. 절대로 유세 떨지 않을 거라더군요...

부부싸움 하면 꼭 말끝에 돈 한푼 못 버는게 빽 사준거 물르라고..... 으악~~ 이지요...)

그러더니 " 너 결혼전에 네 부모랑 몇번이나 신라호텔 갔었냐?  한국콘도나 가지 않았냐?? "

하더군요.. 세상에나!!!    저요 결혼전에 친구들이랑도 제주도는 자주 다녔구요.

저희 부모님과도 제주도 갔었지요. 물론 신라에서 자지는 못했지만요...

저희 부모님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최대한 저희들 많이 데리고 다니시려고 노력하셨어요.

매 휴가때 마다 유럽, 호주를 비롯해서 국내도 많이 다녔구요.

그러는 자기는 결혼하고 제주도 처음 가봤습니다. 저덕분에요... 해외여행도 마찬가지지요..

더럽고 치사해서 다 취소 하겠다고 했습니다.  옆에서 듣던 아들내미 울고불고 난리지요.

그랬더니.... " 난 절대로 취소하라고 안했다... 네 맘대로 취소하면 더 욕먹을 줄 알아라..." 하대요...

취소하라는 말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난 취소하라고 안했는데, 네 맘대로 취소한거니

난  가려고 했다.... 이런 뜻인가요??   어쩌라는 건지... 늘 이런식입니다. 책임 안지겠다... 이거죠..

여행다녀와도 불평불만..  너땜에 가기 싫은 것 갔다.... 라고 하대요..

이 글 보시고 욕하실 분들은 답글 달지 말아주세요... 기분이 너무 우울해서 올린 글이니까요..




IP : 58.124.xxx.9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7.7 9:09 PM (115.143.xxx.210)

    원글님이 너무 잘하셔서 그러는 게 아닐까요? 저도 원글님 같은 과인데 어디를 가든지 냅뒀더니 조금 알아보네요. 아이랑 둘만 다니세요. 남편 빼고.

  • 2. ...
    '09.7.7 9:19 PM (221.140.xxx.118)

    저도 오늘 저녁 너무 속상합니다. 전 남편이아니라 아들한테 실망해서리.....
    포기할건 포기하고 인정할건 인정해야 하는데.. 깊은 한숨에 심호흡해 봅니다.
    원글님 ,남편과 잘 얘기하시고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 3. 헉..
    '09.7.8 5:34 AM (125.187.xxx.228)

    헉.....남편분 욕은 해도 되지요???
    정말 치사빤스네요. 정신연령이 원글님보다...십수년은 어린 남편이신 듯.
    남편이 뭐라하든 신경쓰시지 마시고, 한귀로 듣고 흘러버리시고 즐거운 여행 다녀오세요. 남편 말에 감정 상하지 마시고요. 남편분...철이 드셔야지, 솔직히 답이 없는 스탈이시네요.
    원글님 대단하십니다. 남편분 완전 로또당첨되셨네요. 이리 야무지고 똑똑한 와이프 얻으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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