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언니들... 제 조건 좀 봐주세요^^;

미혼 조회수 : 2,275
작성일 : 2009-07-06 18:34:12
이런 글 간간히 보긴 했지만...
제가 이런 글을 올릴 줄은^^;

요즘 결혼정보회사에서 자꾸 전화가 와서요...
한번 가볼까 싶은데, 그래서 객관적인 제 위치를 알고 싶어요.


서른 살. y대 나왔구요.
아버지는 5급 세무공무원이세요. 자격증이 나와 세무사를 할까 어쩔까 하시는 중이고... 어머니는 평범한 가정주부.
동생 하나 있고요. 평범한 직장 다녀요. 대기업은 아니에요.

집에 자산이 얼마 있는지는 정확히 몰라요. 아버지가 굉장히 구두쇠시구요, 자수성가 타입이세요.
30-40억 정도 있다고 하는데, 오차범위가 좀 크죠? 저는 정말 잘 몰라서...
아버지가 굉장히 구두쇠셔서, 동생과 저 대학 등록금 말고는 다 자체 해결 했구요.
대학 등록금 정도만 내주셔도 뭐... 감사하죠.
대신 뭐 큰일 있을 때 큰 돈은 잘 쓰세요.

문제는 전데요.
y대 나와서 제 친구들처럼 직장생활 했으면 아마 어느 정도 자리 잡았겠죠...
그런데 제가 학교를 또 갔거든요. 어릴 때부터의 꿈이 있어서. 실제로 고등학교 다닐 때 그걸로 문체부장관상도 받았고요.
요즘 말 많은 예술학교에 다시 들어갔답니다. 졸업하고 또 학부로... 한예종에요.

올 2월에 졸업했어요.
지금 생각으로는 드라마를 써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빡세고 힘든 일이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고...
그래도 제 노력을 다 해서 해보려고 해요.

대학교 다니면서 용돈벌이로 시작한 일이 과외인데요.
문제는 제가 거기서 인정을 좀 받아서... 요즘 일이 마구마구 풀리더니
어떤 학원에 취직이 됐거든요... 좋은 조건으로요.
얼마 안 돼서 확실히 따져보진 않았는데, 한달에 3-400 만원 정도는 버는 것 같아요.

이러면서 드라마는 언제 쓰냐! 싶지만...
올해만 빡세게 벌어놓고 내년부터 시작하자! 이렇게 마음먹고 있어요.
그런데 돈의 유혹도 무서운게... 저 잘 하면 한달에 천만원 버는 고액강사가 될지도 몰라요...

아무튼 이렇게 인생의 기로에 선 찰나에,
또 나이 서른 살. 결혼정보회사에서 자꾸 전화오네요...

어떻게 보면 그냥 백수고,
어떻게 보면 학원강사고,
전 제 조건이 좋은지 나쁜지 도무지 감이 안 잡혀요.
저는 제 능력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거든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보기에 제가 좀 한심해 보이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항상 해요.

참, 외모는요.
키가 작고 날씬해요. 팔다리 같은 데는 각선미가 좀 있긴 한데... 볼륨도 나름 좀 있고... 그런데 키가 작고(156) 어깨가 좁아서 어떨 땐 좀 아동같아요.
얼굴은 어설프게 예뻐요. 전체적으로 누가 봐도 예쁘다! 이런 거 절대 아니고요...
성격은 좋은 편인데, 붙임성이나 사교성이 막 뛰어나지 않고요, 너무 곰과라서...
나 좋다고 좋다고 하는 사람들만 사귀었어요. 뭐 연애 경험 많은 것도 아니구요.

전 결혼이 하고 싶긴 한데...
결혼하면 제 꿈을 이루기 어려울까 봐 그게 겁이 나요.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요.
다 할 수는 없는 거겠죠? 뭔가 포기해야 할 텐데... 전 너무 욕심이 많은 것 같아요.

아무튼...
제 조건 너무 떨어지는 건 아니죠? ㅠㅠ

IP : 124.54.xxx.24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보기엔좋은데요
    '09.7.6 6:41 PM (202.136.xxx.37)

    제가 보기엔 참 좋은데요^^ 결혼정보회사는 나름의 점수체계가 있어서 부모재산, 학벌, 미모 이런걸로 점수 매기더라구요. 근데 님은 다 좋은 것 같은데요?

  • 2. 다 좋은데...
    '09.7.6 6:44 PM (61.81.xxx.10)

    키가 너무 작네요

  • 3. 내생각
    '09.7.6 6:44 PM (59.25.xxx.180)

    많이 좋은 조건 같은데요...
    아무리 조건 좋아도 여자 외모가 좀 딸리면 마이너스 되는 경우도 많던데
    님은 그런것 같지도 않고...
    님글 보고 시집못간 여자분들 조금 우울해질것도 같습니다 ㅋ

  • 4. 무크
    '09.7.6 6:47 PM (112.149.xxx.41)

    나쁜 조건이 아닌데요?
    님 조건을 돌아보시는 모습만봐도 살면서 헛짓 안하게 똘똘하고 겸손해 보이세요^^

    맞선회사를 통해 만나든 그냥 만나든 간에
    최소 1년은 사귀어보시고 결정하시구요
    결혼 10년차 언니로써 말하면, 가장 중요한 건 사실 몇 가지안되요.

    *신랑 성격(컴플렉스 없고 긍정적이며 성실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인지)
    *시댁분위기(시부모님 사이가 좋은지, 형제들은 자립하고 우애가 있는지)
    * 그 다음이 남편능력

    전 순서가 저렇게 되더라구요 ㅋㅋ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쪼들리면 쪼들리는대로 그 시기를 넘어갈 수 있는데
    성격이 안 맞으면 진짜 골치아파요.

    착하고 성실한 남자분 만나시길 바래요~*

  • 5. 그러게요
    '09.7.6 6:48 PM (218.38.xxx.130)

    친정 재산이 그렇게 많고 아버지 노후도 탄탄하시니 어딜 가도 꿀리지 않는 재원이네요..
    학벌도 미모도 직업도 그렇고요.
    학원 이참에 쎄게 나가서 하나 차리고 사장으로 앉은 다음 원하는 걸 하심은? ^^

  • 6. ...
    '09.7.6 7:00 PM (124.54.xxx.144)

    훌륭한 규수네요.. 자신감 갖으세요..
    좋은 남자 만나세요...

  • 7. ...
    '09.7.6 7:05 PM (125.178.xxx.195)

    친정이나 본인 학벌은 괜찮구요, 근데 키가 작아서 눈 높은 남자?

    는 힘들겠는데요.

  • 8. ..
    '09.7.6 7:08 PM (114.207.xxx.181)

    작은키를 커버할만한 좋은 조건입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 9. ..
    '09.7.6 7:14 PM (118.219.xxx.78)

    조건 좋으시네요.
    얼굴도 예쁘시다니, 작고 귀여운 스탈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아요.
    얼마든지 자신감 가지셔도 될 것 같네요.

  • 10. .
    '09.7.6 7:18 PM (211.247.xxx.152)

    조건 좋으셔요,
    키야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 작은 여자 좋아하는분도 많으니까
    걱정 안하셔도 되요... 그정도 능력이시면 너무 훌륭하시네요,. 야무지시구요,,,,

  • 11. 제가
    '09.7.6 8:17 PM (114.129.xxx.68)

    볼땐 좋은 조건인거 같아요.
    아버님 재산 있으시고, 학교 좋으시고, 월급도 그정도면 충분하시구요.
    키가 좀 작으시지만 얼굴이 예쁘시다니 그걸로 커버됩니다.
    좋은 분 만나세요..^^ 제가 볼땐 좀 더 자신감을 가지셔도 될거 같아요.

  • 12.
    '09.7.6 9:22 PM (122.38.xxx.27)

    키는 임자만나면 그냥 넘어가는게 외모입니다.
    8cm 힐 신으시고, 외모에 신경쓰시면 충분히 커버 가능한 키입니다.
    잘 아는 사람은 아닌데, 한 친구 155인데 얼굴이 오밀조밀 예쁘장하게 생겼어요.
    힐 신고 옷도 아주 멋스럽게 입습니다.
    같은 여자가 봐도 아주 호감갑니다.
    노력하시고 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보세요^^

  • 13. ^ ^*
    '09.7.6 9:31 PM (118.127.xxx.189)

    똑똑하고 재능도 있고..조건 좋습니다..
    오히려 체격있는 남자들이 아담한 여자 좋아하는데..좋은 남자분 만나실거에요..
    저도 키 155인데..얼굴은 남들이 다들 얼짱이라고 하는데..(돌맞을라)
    키 작은 남자랑 연애해 본 적이 없네요..
    무엇보다 친정 조건이 좋으신것 같아요..든든하시겠어요..

  • 14. 에고
    '09.7.6 9:35 PM (221.138.xxx.6)

    훌륭하세요~ 집안도 좋고... 학벌도 좋고....
    다만 지금 정규직(?)이 아니고 키가 좀 작다는 거요. 그 두가지 정도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데 제 상식으론 정보회사에서 만나는 넘들은 절대 그런 놈 없습니다. 아마 님 집안보고 자꾸 전화오는가본데 아마 만나실 때마다 상처받기 쉬울 거에요.

  • 15. 우와~
    '09.7.6 9:41 PM (125.141.xxx.98)

    대단하시네요. 공무원 월급이 뻔한데 자수성가해서 외벌이로 자식 2키워가며 대학보내고 30-40억 벌기 쉽지않은데...부럽네요..ㅠㅠ 저도 이제 백수라 학원 강사자리 알아보고 있는데 처음부터 300-400부르는 학원이 흔치 않네요. 결혼정보회사보다 제가 중매를 서고 싶을 정도...

  • 16. 원글
    '09.7.6 10:00 PM (124.54.xxx.248)

    네 모두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에고'님 말씀처럼 걱정이 되어서요... 키가 작고... 내세울만한 직업이 아니라서 혹시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돼요... 게다가 얼굴이 뭐 얼짱급도 아니고... (그냥 귀염상 조금 예쁨)

    그래도 부딪쳐 봐야겠죠? 열심히 살래요~

  • 17. 예비시누
    '09.7.6 10:48 PM (99.141.xxx.245)

    동생은 남동생인가요, 여동생인가요?
    남동생이라면 원글님께 부족한건, 작은키 하나네요.
    여자형제만 있는 집 며느리감, 어른들이 싫어하시더라구요. 그러니 결혼정보회사에서도 이 점이 마이너스 될 수가 있지요.
    제 동생이 키크고 덩치 좋은 조건(?)의 소유자인데, 어쩌다가 여자친구가 키가 작아요.
    사실 저희 집에서 그거 때문에 안좋아하십니다. (사실 저도 처음엔 별로였으나, 가정교육 제대로 받은 정신 제대로 박힌 아가씨라면 키작아도 문제될 것 없다는 생각입니다.)
    원글님 기분나쁘시라고 쓰는건 아니고 여기 게시판에 공개적으로 물어보셨으니 그냥 객관적으로 알고 계시라구요.

  • 18. ^^
    '09.7.6 11:34 PM (203.212.xxx.166)

    제 친구들중에 키 작아서 연애 못하고 결혼 못한 사람없었어요^^;;
    특히나 남자가 키 큰 사람들은 여자 키 안따지는 경우도 많으니 기죽지 마시고 좋은 분 만나세요!!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잘 되면 나중에 글 한번 더 올려주시구요^^

  • 19. ㅎㅎㅎ
    '09.7.7 1:56 AM (222.98.xxx.175)

    선으로 결혼하실 맘이 있으시면 걸리는건 나이에요.
    키작은건 임자가 나타나면 상관 없어요.
    그런데 나이는 딱...그 나이 넘으면 선이 안 들어와요. 아주 예쁘면 좀 더 버티지만 적당한 외모라면....제가 보기엔 나이에 신경쓰셔서 1~2년 안에 결혼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054 강풀 멋지네요. 자신의 만화는 맘껏 퍼가도 된다고 하네요. 7 ^^ 2009/07/06 961
474053 장수중 김인봉교장 대단하십니다. (vja) 21 ㅠ.ㅠ 2009/07/06 1,364
474052 찬란한 유산에서 나온 승기 새 노래~ 결혼해줄래 1 너만큼 좋은.. 2009/07/06 1,110
474051 원단 싸게 살수 있는 사이트 아시면 알려주세요... 4 혁이맘 2009/07/06 593
474050 얼마전에 북한 뺀 5자 회담 하자고 설치더니 결과가 이렇게 돌아왔군요. 1 글로벌왕따 2009/07/06 318
474049 조중동이 감추고 축소한 노무현 동영상 (펌) 12 새로운세상 2009/07/06 672
474048 시어머님이 본인댁에 가는걸 싫어하세요 5 며느리 2009/07/06 1,110
474047 연합뉴스가 '쥐비어천가'를 부르짖는 이유 7 낯짝도 두꺼.. 2009/07/06 413
474046 감자 삶을때 물속에 담가삶나요?채반받쳐삶는건가요?? 7 초보 2009/07/06 1,334
474045 봉하 다녀오신 분들 정보 좀 주세요 10 혼자가요 2009/07/06 482
474044 이명박재산 재단 안만들면 좋겠어요. 재단재산은 재산세 안내잖아요? 10 이렇게 2009/07/06 811
474043 시험감독 다녀왔는데요 3 후우~~ 2009/07/06 677
474042 이 영어 문제 좀............. 3 영어 꽝 2009/07/06 321
474041 드라이크리닝 하라는 니트 울샴푸로 빨아도 되나요? 5 세탁법 2009/07/06 1,678
474040 감자샐러드 맛있게 하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6 .. 2009/07/06 1,140
474039 속초에서 2 여름이 2009/07/06 387
474038 경주(호계쪽) 여행 5 추천해주세요.. 2009/07/06 453
474037 만원인지 천원인지 하는 놈은 기부관련해서 별말 없었나요? 1 ㄳㄲㄷ 2009/07/06 190
474036 5살된 하얀 푸들 키워도 될까요? 10 고민 2009/07/06 508
474035 이현우, 이촌동 교회 다니나봐요 17 이현우본사람.. 2009/07/06 3,914
474034 혹시 방과후교실 중국어 교사 하시는 분 계세요?? 조언좀 부탁해요.. 3 조언부탁해요.. 2009/07/06 553
474033 이명박 대통령의 재단 논란에 대해 이 글에 잘 정리가 되어 있군요. 9 세우실 2009/07/06 854
474032 미숫가루 사려고 하는데요~ 지르미 2009/07/06 195
474031 어부 현종 님 생선 주문할때요 ㅠ_ㅠ 3 새댁 2009/07/06 922
474030 질문... 1 에고 2009/07/06 2,327
474029 밥상만 보면 배가아푸다는 아이 어찌해야 할까요? 2 초콜릿 2009/07/06 205
474028 놀러가서 해먹을 음식(점심용) 뭐가 있을까요?? 5 j 2009/07/06 1,334
474027 바닷가에 간후...텐트 안의 모래...어떻게 청소해야할까요? 5 텐트 2009/07/06 635
474026 어떤분이 훌륭하신 이명박님 따라서 기부 한대요. 10 대통령 따라.. 2009/07/06 960
474025 혹시 재료 넣는 순서 아시는 분 1 ^^ 2009/07/06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