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술받고 왔어요..
작성일 : 2009-07-06 02:12:12
741768
자연임신이 안되는 열악한 몸상태인데 기적적으로 온 둘째를 오늘 수술로 보내고 왔습니다..
9주 2일인데 지난주까지 잘 뛰던 심장이 멈춰있더군요..
계류유산이라는 단어가 저한테까지 오게 될꺼라고는 결코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첫애도 시험관 3번에 얻었고 작년엔 자궁외임신으로 나팔관 한쪽도 없는 상황이라
이렇게 찾아와준 아기가 참 고마웠고 튼튼한 녀석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유산의 원인이 아기가 약해서 혹은 유전적으로 문제 있을때 그렇다고 너무 속상해 하지 말라고 하지만
9주간 몸속에서 품었던 엄마의 마음은 그렇지가 않네요..
고맙게도 신랑도 시어른들도 제 탓하시지 않고 저 맘 아플까봐 위로해주시고 걱정해주시네요..
그래서 그 앞에서 울수도 속상해 하기도 힘들어요..
곤히 자는 큰 아이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하늘에 간 아기한테 참 미안하네요.
어쩔수 없는 일인데, 사람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일인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오늘까지만 아파하고 낼 부터는 남아있는 사람들 위해서 마음을 다잡아야겠어요.
여기라도 말할 수 있어서 조금 다행이에요...
IP : 122.32.xxx.17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위로
'09.7.6 2:14 AM
(125.179.xxx.248)
네.. 위로해 드립니다.. 토닥토닥..
2. 건강
'09.7.6 2:15 AM
(116.126.xxx.213)
건강 잘 챙기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3. 아픔
'09.7.6 2:18 AM
(221.139.xxx.175)
힘내세요..
인연이 거기 까지인 거겠죠.
먼저 떠난 아이도 원글님을 힘들게 하고 싶진 않았을거에요.
몸조리, 마음 조리 잘 하시길..
4. ^*^
'09.7.6 2:23 AM
(118.41.xxx.80)
제 동생도 계류유산,,,, 25일에 아기 낳았어요. 힘내세요
5. 참새
'09.7.6 3:09 AM
(81.57.xxx.96)
인연이 아니었다 생각하세요,,,
마음 아픈거야 남은 모르죠,,,
몸조리 신경쓰시고,,,,
6. 깜장이 집사
'09.7.6 7:46 AM
(110.8.xxx.101)
토닥토닥. 힘내세요.
7. 가로수
'09.7.6 8:54 AM
(221.148.xxx.139)
세상에서 살아내기가 힘든 아기였을거예요
마음 잘 다스리시고요...기운내세요
몸도 잘 조리하세요
8. 저도
'09.7.6 9:05 AM
(121.166.xxx.59)
저도 계류유산으로 12주에 보냈어요.
첫애도 힘들게 힘들게 병원다니다 얻었지요..
원글님 마음 너무 잘 이해합니다..ㅠㅠ
그 당시 저도 들었던 말이
처음부터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었거나
가장 중요한 신경이나 뇌 만들어질때 문제가 생긴거라
애기는 생각도 없고 고통도 없이 그냥 멈춘거라 하더군요..
그래도 엄마 맘은 안그렇죠...
입덧도 살아있고, 가슴도 아프고 증상은 그대로인데..안믿기고 내 자신이 원망스럽고...
하필이면 그 때 저를 불같이 화나게 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일과 연관된 사람들에게 원망스런 마음이 생겼어요..
남편이 울던 저를 보더니
그렇게 원인을 찾다보면 끝이없다고...그냥 잊어버리라고 하네요..
맞아요...끝이 없죠.
그 후론 그냥 억지로 잊어버렸어요.. 에휴. 말썽꾸러기 첫째 뒷수습하다보니 금방 잊혀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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