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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분 계세요?

가족 조회수 : 1,017
작성일 : 2009-07-06 00:58:45
살림이 너무 재미있고 가족들 맛있는거 해먹이는것도
재미있어서 하루가 금새 갑니다.

집안 곳곳 내손이 닿으면 윤기 나는것 보는 즐거움..
정돈된 아이들 방을 보는 즐거움.
맛있는 계절 음식이 가득한 정돈되고 깔끔한  냉장고를 보는 즐거움

손빨래해서  삶아  뽀해진 빨래가 햇볕에 마르는걸 보는 즐거움
식초물에 소독해 말려서  뽀드득할 정도로 깨끗한 식기들을 보는 즐거움
새로운 매뉴에 도전해가며 식구들 맛있어하며 먹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

직장생활할때 하고 싶었던것을 전업이 되고부터 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즐겁게..

직장생활하는 남편 힘들거라 생각해서 집안일 도움 청하지 않습니다.
공부하기 힘들거라 생가되서 아이들에게도 도움 청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가사일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서요.
솔직히 밖으로 쇼핑 다니는것보다 더 즐겁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은 엄마가 가사일 혼자하는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전혀 고마운 마음이 없다는게
많이 서운하고 슬프네요.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그리 어려운건지..

저녁을 차리면서  고등학생인 딸에게 수저 놓으라고 하니 짜증나게 이런거 시킨다고 하는 말에
갑자기 울컥하고  제 자신이 너무 슬퍼지네요.
우리집 가족에게 나란 존재가 무엇인지..

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데도 고마운 말 한마디..고마운 마음 하나 갖지 않는 가족에게  
이런 생활을 앞으로도 계속 해야하는지..회의가 생겨 잠이 안오네요.

집안일 적당하게 하고 적당히 굴러가게 눈 질끈 감고 다시 일하는게 좋을까요?
돈이라도 벌면 모으기라도 하지 싶은 마음...너무 허탈합니다.

IP : 211.210.xxx.6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도
    '09.7.6 1:00 AM (122.36.xxx.144)

    돈벌어온다고 애들이 고마워는 하나요?
    남들보고 고마워하라려고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하고 싶은거 하세요.

    애들 먹고 싶다고 하는거 해주지 마세요.
    그러다 보면 고마운줄 알겠죠.

  • 2.
    '09.7.6 1:04 AM (221.139.xxx.175)

    능력되시면 다시 일하시는것도 좋죠.
    저는 사회생활할 능력도 적성도 안맞아 전업하지만, 그리고 전업이 제 적성에도 맞지만,
    원글님처럼 그런 기분 느낄때 많아요.
    나 스스로 전업이 돈버는거다, 전업처럼 의미있는 게 있을까..
    하지만, 남들이 알아주지도, 경제적으로 보상을 받지도, 잘하면 잘하는게 당연한거고,
    조금이라도 하던것보다 못하면 못한 것만 엄청 표나는 거...
    제 남편도 제가 전업이니 남편한테 집안일 일절 안시켰어요.
    그런데 아주 바쁠때, 또는 제가 기분이 안좋을때 전업인 내 의무를 다하느라,
    밥생각도 없는 저는, 이반찬 저반찬 만들고 분주할 때 남편은 젓가락하나도 놓지 않고.
    바쁜 내가 수저놓아줄 때까지 식탁에서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 때 한번씩 속이 뒤집어지긴해요.

  • 3. ㅜㅜ
    '09.7.6 1:04 AM (124.5.xxx.112)

    원글님은 그 애들 만할 적에 엄마의 가사노동을 얼만큼 고마워하셨는지요?
    전 철이 없는 딸이라서 그런지 엄마를 사랑하긴 했지만 엄마의 가사노동과 양육이 공기처럼 자연스럽고 당연한걸로 여겼었지요.
    결혼해서 제가 살림하면서 조금씩 엄마가 가족에게 준 노고가 어떤건지 알게되었습니다.

  • 4. 저도
    '09.7.6 1:15 AM (87.1.xxx.78)

    집에서 나와 혼자 살게 되기 전 까지는 엄마한테 고맙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머릿 속으로만 그랬고 마음으로 깊이 느끼진 못 했던 것 같아요. 그 나이 대의 아이들이 보통 다 그렇지요... 그런데 원글님 마음도 참 이해가 가고요. 혼자 사는 지금은 그 때 왜 내가 엄마가 밥 하면서 간장 사 오라고 하면 당연히 엄마가 가야 하는 일인데 내가 해 주는 거라고 생각했을까 후회 많이 해요.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고... 그리고 아이들한테 무엇이든 원하기도 전에 다 해주진 마세요. 그러면 그 고마움을 더 늦게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 5. 깍쟁이 엄마
    '09.7.6 7:18 AM (24.64.xxx.203)

    님의 심정 이해가갑니다.
    먼저 우리 주부들이 너무 희생정신이 강해서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린것 같아요.
    전 전업이었어도 항상 남편과 아이들에게 많이시키고 집안일 함께 했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아프면 누군가 해야할것을 미리 가르친셈이지요.
    그리고 아이들도 초등 고학년때부터 스스로 방청소 하게 하고 라면부터 혼자 하게 만들어
    지금 고등학생 아들은 밥은 기본이고 자기가 식사 해결할수 있구요.
    설겆이는 제가 하기싫을때 기본으로 시키고 방학때는 도맡아 시킵니다..ㅎㅎㅎ

    저 역시 전업주부 님 처럼 삶은빨래가 어찌가 좋던지..
    음악들으며 청소하고..하지만 혼자 하지 않았다는것이 다르네요..
    어릴때부터 습관이 중요한것 같아요.
    공부? 직장? 주부도 직장이고 공부가 필요하지요..

    가끔 자식이나 남편이 서운케 하시면 데모하세요..ㅋㅋ
    숫가락 놓기 싫으면 밥을 굶기고,,스스로 해먹어 보라고 하세요.
    집 떠나서 부모 귀함을 느끼는것도 있지만 집 안에서도 충분히 느끼게 할수 있어요.
    한국 가정이 많이 문제라 보여집니다.
    그리고 엄마도 스스로 자기취미 찾아 배우러 다니시고 집안일은 가족이함께 하세요.

    어려도 요즘 아이들 성숙하고 알아야 하지요.
    지난해 한달간 초등 4학년 조카 캠프를 해줬는데 그 애역시 부모의 고마움을 당연시
    하고 자신밖에 모르던 아이였지요. 그래서 내 아이들 처럼 간단한 일시키면
    싫다고 불평해서 그럴때마다 니 엄마는 한번도 아닌 매일 그런 일을 하고 산다고 말해주면서
    부모의 고마움을 느끼게 하면서 많은 경험을 시켜 보냈지요.

    한달후 구정전날 한국에 귀국해서 다음날 피곤할까봐 애들은 재워두고 큰집 제사
    지내러 갔는데 조카가 일어나서 전화로 "엄마 제가 밥 해놓을까요? " 라고 했답니다.
    사실은 그애 밥은 못하고 양파까기, 숟가락놓기.방 치우기 등등을 도우라고 했던
    고모의 말을 들은거지요.

    지 엄마 그 전화받고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다고 하더군요..
    부모란 작은것에도 자식의 말에 고마워 하는데 자식은 왜 그렇지 않을까요?
    한국 부모들이 교육은 점수 잘받는 학교 교육에만 사용해서 아닐까요?
    가정교육,예절교육 정말 많은데...

    주저리 였습니다.
    행복하세요.

  • 6. 훌륭하세요
    '09.7.6 7:50 AM (115.140.xxx.164)

    전 현재 전업인데 밖이 좋아요. 집에 있으면 할 일이 눈에 보여 불편하고... 하기는 싫고.
    집에 있으면 컴퓨터나 책읽기 주로 하구요.... 일은 멀리 하네요... 흑흑.. 기쁘게 집안일 하고 싶어요

  • 7. 에구
    '09.7.6 8:23 AM (218.38.xxx.130)

    딸 잘못 키웠네요. 싸가지 없게.. 자기 밥 먹을 숟가락 놓으라는데 짜증난다고?
    저같으면 넌 먹지 마. 하고 아이 숟가락 치워버립니다.
    엄마의 수고를 모르는 아이가
    밥알 반찬 나물.. 곡식과 채소를 기른 농부의 고마움을 알 수 있을까요?
    가족을 위한다고 하는 일이 결국 가족을 망치는 것임을 자주 봅니다.

  • 8. 저기
    '09.7.6 8:43 AM (219.251.xxx.18)

    전 전업이라도 퇴근시간(?) 을 정해 놨어요. 저녁 아홉시 ㅎㅎ
    9시 이후 시키는 일은 기분 내키면 해주지만 될 수 있으면 '근무 끝났어요. 알아서 드세용' 합니다.
    그리고 가족은 서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봅니다. 밥 때 되면 숟가락 놓기, 밥푸기등
    뭐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것은 가끔은 시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회사에서도 바쁠 때는 다른 사람이 일을 나눠서 하기도 하잖아요.

  • 9. 해라쥬
    '09.7.6 9:02 AM (124.216.xxx.163)

    가사일은 잘하는지 몰라도 딸 교육은 신경을 안쓰셨군요
    엄마를 무시하는게 눈에 보여요
    살림이 중요한게 아녀요 그래봤자 막말로 넘 좋은일 시키는겁니다
    숟가락놓으라고 할때 고런말하면 전 등짝을 후려칠텐데............
    뭐가 중요한지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자신을 사랑하세요 ...

  • 10. 전...
    '09.7.6 9:45 AM (211.40.xxx.58)

    집안일 하기 싫어 출근합니다.
    집에 일은 우선 필요한거만 합니다.

    오늘 먹을 반찬 있으면 안하고
    내일 입을 옷 있으면 다림질 안 합니다.

    집안일은 남편과 나누어 하고
    자식은 손님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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