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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내일부터 휴가입니다. 근데 왜 이리 짜증이날까..

며느리 조회수 : 1,080
작성일 : 2009-07-05 00:25:50
내일 시어머님이 오신다네요.. 시골에서 아버님과 같이 짬짬히 일하시면서 조카(동서 아이)를 보셨는데 일하시던걸 그만 두셨나봐요.. 저희 아들이 보고싶으셔서 상경을 하신답니다.. 불과 2주전에 시골에 다녀왔거든요.. 다다음주에도 행사가 있어서 내려가야하구요..

오셔서 일주일 계신대요.. 조카도 같이..

참고로 저희 남편 2년째 백수입니다.. 저희 어머님은 남편이 백수인건 알지만 인정 안하세요.. 자기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잘난줄 알거든요.. 저보고 뭘 걱정하냐고.. 누구누구는 큰빛을 볼 인물이라고..

그리고 저희 시어머니.. 며느리 집에서 절대 밥 안받아드시는 분이세요.. 아직 젊으시다면 젊으시지만 자기 식구들 밥은 꼭 본인이 해서 먹이세요.. 늘 하시는 말씀.. 나 같은 사람 덕분에 식당들 문닫는다고.. 그리고 본인이 만드신 음식에 대해서 자화자찬이 너무 심하세요..

더 황당한건 저희집에 제가 만든 반찬들은 절대 식탁에 안올리세요.. 버리기 아까우셔서 어머님 혼자서만 드세요..

제가 먹으려고 하면 어머님이 만드신 반찬을 내미시죠..

오실땐 나물, 상추, 고추장,된장,조미료까지 바리바리 싸서 오세요..  제가 분명히 냉장고에 자리 없으니까 그냥 오시라고 해도 한가득 가져오셔서 냉장고 비우라고 하신답니다..

그리고 서울은 모두다 비싸고 모두다 중국산이라고 하시거든요..

오시면 저는 부엌 근처에도 못갑니다.. 제가 하는건 못마땅해 하시거든요.. 내 살림인데 왜 그렇게 오실때마다 주방에서 아무것도 못하게 하시는지 솔직히 아직도 이해는 안갑니다.. 결혼9년인데..

이젠 어머님 오시면 솔직히 편하게 지내요.. 해주시는 밥먹고 식사 걱정은 안해서 좋은데 문제는 반찬이 모두다 무지무지 짭니다.. 조미료도 엄청들어가고.. 뉴수가, 빙초산, 다시다, 미원은 기본입니다..

이정도는 감수해야하나요???

근데.. 마음에 걸리는게 있어요..

저희 조카.. (동서 아들내미.. 10개월)

어머님이 시골에서 봐주시고 동서내외가 맞벌이라서 주말에만 내려가서 보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동서가 정리해고 됐대요.. 그래서 동서는 집(서울)에서 있답니다.. 다시 재취업할 생각으로..

이번에 아이가 태어나서 서울에 처음와요.. 태어나서 백일까지 동서네 친정에 있다가 그냥 시댁으로 내려갔어요..

엄마아빠집에를 안간거죠.. 그럼 제 생각에는 부모님 올라오시는데 자기 아이는 일주일 정도 집에서 데리고 있어도 되는거 아닌가요???

어머님이 저희집에서 아이 데리고 일주일 내내 계신다네요.. 동서내외는 가끔 저녁에 와서 밥먹고 시간되면 자고 간대요..

구지 친하지도 않고 서로 무지무지 불편한 저희집에 아이까지 일주일 있어야하는지.. 솔직히 머리가 아프네요..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은 제 남편이 저에게 얘기하네요.. 남편하고 일주일째 냉전중인데 이런말 들으니까 짜증이 나네요..
아무도 연락도 없고..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그래서 이 밤에 잠이 안옵니다..

인생 선배님들 지혜를 주세요..






IP : 222.99.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도
    '09.7.5 12:30 AM (119.149.xxx.227)

    부모님뵈러 친정다녀오심이..

  • 2. 맛난국물
    '09.7.5 12:39 AM (116.43.xxx.18)

    어디 밖으로 바람 쐬러 나가셔야겠네요.
    집에 계시다간 속에서 불이 나 화재신고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듯해서요.

  • 3. 섬하나
    '09.7.5 12:39 AM (122.34.xxx.68)

    위 답변에 저도 찬성.

    뭐 그러면 더 좋아하실 듯 한데요?
    부지런한 시어머니 밑에서 힘든 며느리군요....에휴!

  • 4.
    '09.7.5 12:52 AM (211.47.xxx.177)

    저도 명함못내밀 젊은이라 드릴 지혜는 없지만.. (중년분들이 뭐라뭐라하는 소위 덮어놓고 시댁욕하는 새댁은 아닌데)
    이번엔.. 정말 원글님 심정이 폭발일보직전일거같다는 느낌이.. -.-;;

    시댁어른들도 어른들이지만 10개월아기는 정말..-.-; 인제 낯도 많이 가릴때고 밤에도 몇번씩 깨서 울어제낄텐데..

    시어머니가 밥하시면 원글님은 아가를 봐야하는 상황 ??? 켁.

    동서분도 참~~상황파악을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

    참 할말없네요...

  • 5. .
    '09.7.5 12:55 AM (211.187.xxx.128)

    근데 이해 안 가는건 동서네가 더 이해 안 가요.

    어찌 되었던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 멀리 떨어져 있다가..
    회사도 쉬는 마당에 서울로 올라 온다는데 ..
    왜 자기집에 안 데려가고 가끔 와서 보고 간다는게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가네요..

    동서 뱃속에서 나온 애 맞나요..?

    머리 아픈 집안이네요..

  • 6. 다몬
    '09.7.5 1:34 AM (121.140.xxx.136)

    여행이든 친정이든 다녀오세요!!!!!!!!!
    에~그 참내!!!!!!!!! 시어르신들님(?)

  • 7. 어후...
    '09.7.5 1:46 AM (222.107.xxx.126)

    부처님 1/3토막쯤 되시네요.

    희한한 시어머니에 더 황당한 동서...

    무심한 남편까지...

    죄송해요, 도움은 못 드리고..

    제가 다 스팀이 오르네요.

  • 8. ```
    '09.7.5 2:16 AM (203.234.xxx.203)

    그러다 큰소리 나면 어쩌시려구요.
    참지 마시고 아침에 솔직히 말씀하세요.
    이번에는 오지 마시라고 꼭 말씀드려야 할 때에요.
    그래도 올라오시면 뒷 일 생각하지 마시고 집을 비우시거나 휴가 변경하세요.-.-;
    (이럴 때 꼭 뒷감당 생각해서 일단 지나고 해결하라는 조언도 있겠지만
    절대 도움 안됩니다. 부딪히세요.)

  • 9. 상황이..
    '09.7.6 10:53 AM (121.88.xxx.182)

    님 혼자 일주일 휴가를 가셔도 되는군요..
    항상 그렇듯이 부엌을 차지하는 시어머니.. 직접 하셔서 먹이셔야 직성이 풀린다니 식사문제 신경 안써도 되고..
    단지, 님이 안계시면 객식구들이 피서 온 듯 놀텐데..어떻습니까? 지켜보고 속 터지느니 휴가 다녀와서 그 잔해만 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힘내서 꼭! 휴가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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