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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 싸우시니 진짜 무섭네요.

집주인 조회수 : 1,444
작성일 : 2009-06-29 21:48:51
왠 할머니들 싸우는 소리가 저녁먹을때 들리길래 이게 누구집인고 했는데
한참 싸우다 조용하더니
으미~~~또 소리가 들려 이상타해서 보니
우리집...

깜짝놀라 애들 뼈다귀감자탕 만들어 뼈에 살발라주다 놀라 내려가니
두집 할머니들께서 싸우시는데...
에고....

갑자기 저한테 화살이 돌아와 이집에 못살겠다는둥...ㅠㅠ

이유를 보니..
외로우신 할머니를 보구 따님이 강아지 한마리를 주셨는데 이녀석이 계단에 누가 올라오기만 하면
현관문앞에서 짓거든요.
사실 저도 한번씩 놀라는데...

옆에 사시는 할머니 일하시고 올라오시다 몇번 놀라시면서....
화를 좀 내셨나봐요..그것도 혼잣말로...

근디 강아지 키우는 할머니가 나한테는 귀한 생명이라구 왜 소리지르냐며 그러고
한마디 하신 할머니는 내가 왜 그런말도 못하냐구 강아지가 놀래켜서 '애 잡겠다'는 소리가 그렇게
소리지를 일이냐며 싸우시는데 우째나 수습이 안되던지...

우선 딸이랑 개키우는 할머니랑 쌍으로 덤비시니
혼자이신 할머니 먼저 집으로 모셔 제가 죄송하다 그러고...ㅠㅠ
이해해달라그러고....

할머니 울먹이시고... 할아버지는 경비일하시느라 안계시고...
모녀가 쏘아붙이는데 할머니 혼자 서러우셨을듯하구...
노부부가 집팔아 자식들 빚처리해주시고 70다되어 남의 집 살이 하시는 것만으로도 서러우실텐데
이런 싸움까지 하셔서 그런지 손을 잡으니 싸늘하시더라구요..

얼릉 올라가... 감자탕 두 그릇 떠놓고 개키우는 할머니께 이해하시라고 위로해드리고..
옆집 할머니한테 가니 벌써 어디 가셨는지 안계시네요.

내부모님같고...두분 다 너무 안쓰럽고...
개키우는 할머니도 이해되고
옆집할머니도 이해되고..

집주인 노릇 못하겠어요...ㅠ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집팔았는데 두분 잘 지내셨으면 좋겠는데 마음에 걸리네요...
이제 세입자들만 살텐데 더 시끄러워지겠다싶구....

두분 연세 비슷해 잘 지내실줄 알았두만...ㅠㅠ
IP : 211.200.xxx.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29 9:51 PM (211.203.xxx.142)

    사는 게 팍팍해서 그러실겁니다.
    다들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그런 사회가 돼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 2. 집주인
    '09.6.29 9:54 PM (211.200.xxx.18)

    맞아요. 그런거 같아요..
    80다되어가는 할머니 온몸을 떠시며 우시면서 말씀하시는데 쓰러질듯하고
    70되어신 할머니 손 잡으니 싸늘하구...

    울 부모님 생각두 나구...
    참 만감이...

  • 3. 전..
    '09.6.29 9:57 PM (218.234.xxx.191)

    원글님 마음이 참 예쁘시네요.
    젊은분들 내일 아니면 지나치기 쉬운데..
    배워갑니다^^

  • 4. 집주인
    '09.6.29 9:59 PM (211.200.xxx.18)

    주인이다보니 세입자들 다 잘지내야 편한데요
    싸우고 그럼...신경 무쟈게 쓰여요...
    주택이다보니..

    이제 이것도 팔려 내 집 아니지만
    있는동안만이라도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집인지라...

  • 5. ...
    '09.6.29 10:03 PM (124.49.xxx.5)

    원글님 마음이 참 고우세요..
    정말 감탄하고 갑니다^^

  • 6. 처방잇어요
    '09.6.30 6:43 AM (119.70.xxx.53)

    이웃들 자주 얼굴 보여주고
    머리 쓰다듬어 주고 이름 불러주면

    애가 발자국 소리를 기억합니다
    혹시 강아지 먹여도 될것잇으면 한번 줘 보세요

    반드시 기억하고 안 짓습니다
    저희집 강쥐는 복도식 아파트인데
    이웃들 발자국소리 기억하고 현관문이 닫혀잇어도 지나가면
    안에서 꼬리 살레살레 흔들어요
    좀 친해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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