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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이 무엇일까요..

대학로 조회수 : 379
작성일 : 2009-06-22 11:02:57
토요일에 고등학교 동창모임에서 저녁을 먹고..공연을 한편 봤어요..
대학로에서 만났으니 좋은 공연한편 보자고 현장에서 바로 골라서 공연시작 직전에 바로 들어갔는데..
정말 감동감동..1시간 45분의 공연동안..너무나 즐겁고 행복했었네요..

공연 자체도 너무 훌륭했지만..
극 중간에 잠깐씩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대사를 해주시는데..
관람객 전체가 자연스럽게..받아들이시는걸 보고..놀랐습니다..

사실..82를 봐도 그렇구..주위를 봐도 그렇구..
현 시국에 대한 얘기를 하면..오프라인에서나 그렇지..사실 현실은 다르다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유난히 82에 그런 사람들이 몰려와서 그렇지..나가봐라..다 그런거 아니다..이런 소리 심심치 않게 듣고 있죠..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도..일부러 굳이 그런 문제를 주제로 올리지는 않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공연을 보면서..모두의 속을 들여다본것 같아서..아주 기뻤네요..

극의 거의 끝부분에서..대놓고 광화문 파란 기와집에 사는 사람이 말귀를 못알아듣고 국민들이 조그마한 촛불들고 있는것도 막고 있다..(실제 대사는 더 신랄했죠..^^) 라는 부분에서는..
관람객 전체가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고..환호성을 넘어서서 함성수준까지 갔는데..
전 완전..감동받아서..눈물이 왈칵 날것 같았어요..

아..말들은 안해도..속으로 다들 느끼고 있구나..하는 동질감이랄까요..
옆에 앉은 내 친구들도..소리지르고..박수치고..손흔들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공연 끝나고 친구들하고 커피한잔 하면서..노무현대통령 서거 이후에 처음으로 시국문제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사실 제가 친구들 중에서는..제일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을 하는 편이거든요..
롯데,농심 불매..촛불집회..등에 나가는걸 친구들이 알고 있기도 하구요..
근데 어제는..제가 별로 할 말이 없더라구요..ㅋ
오..정말 놀랐어요..친구들이 다들 저보다 더 거품물고 신랄하게 비판하더라구요..
친구들이 너무나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하고 있어서요..

그냥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이 불쌍하다..이런 생각이 아니라..이 정부의 문제점등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더라구요..

제 친구들..전업주부도 있고 직장인도 있고 유학파도 있고 직장에서 간부직인 친구도 있는데..
하나같이 마음이 똑같더라구요..

극장이 소극장이었으니..관객수가 제가 어림잡아 헤아려보니 백명안짝이었거든요..
연령대는 20대가 가장 많고..아이랑 오신 제 연령대도 있으시고..(30대후반 40대초반)
그런데..몇번이나 현 정부를 비판하는 대사가 나와도..누구하나..불편해하지 않고..박장대소하고..
환호해주는걸보니..

몇몇 빨갱이(정부의 표현을 빌자면)들이 설치는게 아니라..몇몇 딴나라당 떨거지들이..
오히려 민심이 아직도 지들 편인줄 착각하고 설치고 있는게 아닌가..
실제 민심이 이렇게 변하고 있는걸 그들이 아직도 잘 모르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네요..
그래서..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어요..
우리가 갈 길이 아직 멀지만..그렇다고 도착못할 그렇게 먼 길은 아닐거라는..믿음이 생겼거든요..

우기고 우겨서..이명박이 50% 국민의 지지를 얻고 당선되었다고 치고요..
그렇다고..아직도 그 50%가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면..그거야말로 그들이 좋아하는 단어로 표현하자면.."오해"인거죠..
이미 그에게 표를 준 투표자의 50%의 상당수도 돌아섰다고 저는 믿습니다.

아직도 돌아서지 않은 사람..아니..절대 안변할 사람들도 있겠죠..
몰라서 그럴수도 있고 지킬게 있어서 그럴수도 있고 무서워서 그럴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만..분명한건..지난 1년 반동안..수많은 민심은..그들에게 등을 돌렸다는거..그건 확실합니다..

그 공연 제목 알려드리고 싶어도..
한심한 딴나라당이나 청와대에서..또 대본까지 압수해서 검찰조사할까봐..안쓰렵니다..
뭐가 무서워서 피하나요..더러워서 피하지..
남의 일기장도 훔쳐보고 수사할 떡검들로부터 지켜주고 싶네요..


IP : 125.177.xxx.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맘
    '09.6.22 11:25 AM (219.241.xxx.11)

    충분히 이해가요,,님이 쓰신 대학로 란 단어로
    대학로를 또 이잡듯 뒤질까 걱정됩니다....참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이렇게 유치하고 졸렬한 오늘날의 대한민국..망신살이 정말 "뻗쳤어요"

  • 2. ▶◀ 웃음조각
    '09.6.22 11:25 AM (125.252.xxx.20)

    대부분 말이 통하는 좋은 친구를 두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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