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2시까지 이번 주 한겨레21 붙잡고 다 읽었습니다.
시사인 읽을 때도 울었는데 한겨레 21일 읽을 때는 정말, 손바닥으로 연신 눈물 닦아내야 했습니다.
서거 관련 화보들이 더 비장해서일까...
1부 눈물의 기억편을 읽는데 너무나 슬펐습니다.
작가 10인이 쓴 묘비명도 참 비통한 심정이 되게 하데요.
작가분들이 그 글 쓸 때 정말 가슴이 찢어졌겠구나.. 읽는 사람도 그렇습니다. 흑..
진보의 눈물은 왜 진한가라며 진보와 노짱 사이에 오간 애증의 세월과 남은 감정들에 대한 기사가 있는데 어쩐지 좀 미진했네요. 성에 안찼어요.
검찰이 보인 두 얼굴의 칼과 상복보다 더 시커먼 조중동K의 속내는 내 뼈에 새겨놓아두고 싶은 기사더군요. 메멘토모리.
두 기사는 관련 전문가들이 집필을 맡아서인지 좀 더 생생했습니다.
기자들은 뭐랄까 괜히 언론가랍시고 좀 몇발짝 떨어져서 기사를 쓰는 것 같은데(이번 주 기사들이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대체적으로) 전문가들은 자기들 직업적 자부심이 있어서인지, 더 내밀한 이야기를 잘 알아서인지 보다 정확하게 현장의 모습과 진실을 써내고 보여주는 거 같아요.
족벌언론과 관제방송이 타살의 공범관계를 뒤덮으려고 '탈정치'의 미명으로 덧칠하는 행태를 꼼꼼하게 지적하데요.
이 잡지에서 가장 좋았던 글은 맨 뒷면에 실린 이찬용 이라는 사람의 칼럼이었습니다.
<지난 1년간 한국사회는 회사 운영을 모델로 삼은 귀족정으로 개조 되었다, 청와대는 전략 기획시로 수사기관은 청원경찰 같은 것으로..>
정말이지 너무 잘 썼어요. 우리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잘도 짚었어요.
이번 주 만큼은 시사인하고 한겨레21 두 권 다 읽어 두면 좋겠습니다.
같은 내용을 다루긴 했지만 다루는 방식이 아무래도 매체마다 다르니까 다 읽어볼만 했습니다.
이상 허접 독후감 1,2편 마무리 합니다. ㅠ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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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2 - 이번주 한겨레 21
추천요 조회수 : 642
작성일 : 2009-06-06 10:06:57
IP : 203.229.xxx.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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