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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때문에 화가납니다.

조회수 : 1,574
작성일 : 2009-06-05 22:08:07
아이를 원하면서  아이 갖도록 열심히 노력은 안하는 남편.
그러면서 아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줄 알고
남들은 쉽게 아이 잘 낳는거라 생각하는 남편.
한달에 많아야 두번 그것도 제대로 숙제도 못하는데
아이가 쉽게 생길거라 생각하는 남편.
그러면서도 열심히 노력은 하려고 하지 않고 힘들다고만
생각하는 남편.


매사에 사고가 부정적인 남편.  
TV를 보면서도 꼭 삐딱하게 생각하고
뭔가 긍정적이고 밝게 생각하지 않는 남편.


집에서 쉬는날 하루종일 방바닥에 붙어있고
자고 또 자고  팔자 늘어지게 자고  어디라도
나갔으면 하는 아내한테 피곤하다고만 하면서
그리 자고 나서는 또 머리아프다고 투덜 투덜 하는 남편.


맞벌이로 계속 회사일에 집안일 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자기가 아플땐 조금만 아파도 곧 죽을 것처럼
생 난리면서 아내가 아파서 힘들어 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는 TV보면서 낄낄 거리기나 하는 남편.


집안일이라고는 5% 할까 말까
어쩌다 한달에 한번 바닥 청소 하는 것도
지가 나서서 기분좋게 하는 적이 없는 짜증나는 남편.
기분좋게 부탁하면 질질 끌다가 꼭 한두마디 하면
궁시렁 대면서 싫은티 팍 내면서 하는 남편.


집앞 5분거리도 차 가지고 가야 하는 남편.
걷는 것도 싫고 산에 가는 것도 죽기보다 싫고
운동도 안하면서 자기 살빠졌다고 불쌍하다고
그러고 있는 남편.


아내는 회사일, 집안일 다 해가며 내가 아침은 안먹어도
남편 아침은 꼬박 챙겨 주고  저녁도 항상 맛있게
잘 해주고 반찬도 그날 그날 만들어서 바로 먹을수
있게 잘 챙겨주는데   결혼해서 더 삐쩍 마르고
고생하는 아내는 뵈지도 않는지  지만 회사일 하는지
챙김은 다 받고 싶어하는 어이없는 남편.


말도 없어~ 재미도 없어~  취미도 틀려~
그렇다고 매사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사는 것도
아닌  남편.


지손으로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라면 하나 끓이는거
대단하다고 자랑질이나 해대는 남편
그러면서 어쩌다 쉬는 주말 아점으로 라면
끓이면서 지같은 남편 세상에 없는 줄 아는
정말 시덥잖은 소리나 하는 남편.


냉장고에 과일이 있어도 씻어 깍아주기 전까지는
뭐 쳐먹을 (죄송합니다..욱해서..ㅠ.ㅠ) 생각도 안하고
죽으나 사나 아내가 해주길 바라고  
제비 새끼마냥 입이나 쩍쩍 벌릴 줄 아는 남편

아주 아내 시켜먹는 낙으로 사는 것 같은 남편



대화도 안돼고  싫어하는 음식은 머가 그리 많은지
아내가 그리 좋아하는 통닭 한번 기분좋게 시켜서
같이 먹어주질 않는 남편.


말이라도 다정하게 하고 소소한 것이라도 챙길 줄 아는
마음이 있다면 이 어려운 형편 이까짓 것이야
좀 힘들어도 참겠는데
하는 것마다 정말 짜증나게 만드는 남편.


지 먹는 간식거리는 잘 챙기면서
퇴근할때 주전부리 뭐 하나 사들고 오지도 않는 남편.




그냥 사는게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남편이라고 하나 보고 외지에 살면서 친구하나 없이
회사 집 회사 집.  그러면서 집안에서 남편한테
쌓이는 스트레스는 많고
부탁해도 그때뿐이고  노력조차 할 생각도 없고
지 편한것만 알고 상대 힘든건 그러던지 말던지나
하고 있는 남편 옆에 살자니
답답하고 짜증나고 숨막힙니다.



에효..  푸념하고 싶어서 글 올렸는데
제가 욕들어 먹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정말 힘듭니다.
아파도 옆에 사람이 있어도 있으나 마나한
혼자 일때보다 더 서러운 답답함 때문에.  


그냥 넋두리가 생각하고 봐주세요..ㅠ.ㅠ
IP : 116.123.xxx.12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09.6.5 10:11 PM (121.169.xxx.8)

    잘 못 키워져서 그렇죠. 연애 시절 남자 고를 때 절대로 피해야 할 남자가 이 게으른 남자..소파 지고 이고 사는 남자.. 잘 살피면 보여요. 몸 움직이는 게 천근... 제3자가 봐도 숨이 막힘... 님 사리 나오겠어요..;;그거 평생 가는 질병인데.. 제 동생이라면 애 없을 때...; 미안합니다..

  • 2. 원글
    '09.6.5 10:20 PM (116.123.xxx.122)

    제 자신을 참 많이 원망했습니다. 장거리에 살다보니 연애를 오래하다 결혼했어요.
    오래 사귀면 (솔직히 먼거리에 살아서 띄엄띄엄 보다가 시간가고 정든거죠..ㅠ.ㅠ) 그냥
    그렇게 결혼이란 걸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미련스러움.
    연애때 잘 모르겠더군요. 그땐 그래도 옆에서 좀 잘 챙기는가 싶었어요.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말도 별로 없고 재미도 없어서 제가 리드했어야 할 정도지만
    그래도 지금보단 나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지치네요.

  • 3. 참사랑
    '09.6.5 10:26 PM (121.151.xxx.123)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그런거 많이 겪어봤는데..속터져요..
    그래도 넘 무리하지마시고 님 건강 챙기세요...다 그런건
    아니지만 남자는 어린아이보다 못한 존재가 많은듯~

  • 4. 휴..
    '09.6.5 10:28 PM (218.157.xxx.20)

    글읽고 있는 저도 속터지는데 본인은 얼마나 속터지시겠어요.. ㅜ.ㅜ
    그래도 뭔가 이쁜 구석이 있어 결혼하신거 아니시겠어요?
    좀더 두고보시고..
    대화도 좀 진지하게 해보시고..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저라면.. 흑..

  • 5. 정말
    '09.6.5 10:32 PM (114.129.xxx.52)

    안타까운건 대부분의 남자가 이렇다는거..
    자타공인 애처가라는 우리집 남자도 원글님 남편이랑 한 70% 닮았습니다..ㅡ.ㅡ;;

  • 6. 아궁
    '09.6.5 10:33 PM (122.100.xxx.175)

    '제비새끼마냥 입이나 쩍쩍 벌린다는'말에 잠시 웃었어요.
    그래도 어쩌나요..폭력,바람이 아니면 잘 구슬려서 델고 살아야죠.
    저 단점을 다는 아니지만 우리 남편도 몇가지 해당됩니다.
    님 남편한테 없는 다른 단점도 아마 갖고 있겠죠..

  • 7. ...
    '09.6.5 10:33 PM (116.33.xxx.8)

    전 다음생엔 혼자 살랍니다....
    아이 없을 때 고민 해보셔요. 애 생기면... 어렵습니다
    안고쳐집니다

  • 8. ..
    '09.6.5 10:39 PM (124.254.xxx.150)

    유독 우리 나라 남자만 어른이 안되는걸까요? 아니면 남자라는 족속은 전세계 마찬가질까요..

  • 9. 원글
    '09.6.5 10:43 PM (116.123.xxx.122)

    그래도 뭔가 이쁜 구석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땐 그냥 오래 사귀었으니 그래도 결혼 해야지 않나..결혼하는 거 아닌가 하면서
    결혼했어요. 참 우습지요?
    결혼 4년이 다 되어가는데 연애때나 결혼초기나 정말 무섭도록 싸웠어요
    싸우다 지칠정도로..
    2년 넘어가니 싸우는게 지겨워서 인지 많이 좋아졌지만 그냥 포기일수도 있지요.
    제 스스로도 너무 치지니까 싸우고도 싶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결혼초기는 워낙 자라온 환경이나 성격이 다르니까 맞춰가는 과정에
    다툼도 많고 힘들거라 생각하고 그리 시간을 보냈는데
    2년 지나서도 달라지지 않고 조용조용 이해시키고 부탁하면 적어도 아내 기분을
    좀 이해할 생각보다도 자기 듣기 기분 안좋으니까 꿍~하다가 자기도 기분 나쁜 티를
    내서 정말 제가 눈물보여 가슴 답답함을 보여야 그때가서나 미안 소리 한번 듣고
    조심할게 노력할게 소리 듣지요.

    그렇게하면 머하나요. 또 그러고 또 그러고.
    입으로는 내뱉으면서 머리로 몸으로 행동하려 하지 않지요.

    그냥 이거저거 다 떠나서
    작은 거 하나라도 아내 생각해주는 마음씀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결혼하고 잃은 것들... 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친구고 뭐고 남편하나 보고 이곳에서 집.회사만 알고 살다보니
    힘들어도 푸념할 속 털어놓은 친구도 없고. 대화할 동료 없지 퇴근하고 집에오면
    남편도 늦게 퇴근해서 대화는 잘 하지도 않지..
    그 쾌활하던 성격이 다 사라지고 소심해졌고 이젠 말도 잘 못하겠는데요.

    내가 좀더 잘 해야지.. 하면서도 남편 얼굴보고 행동보면 정말 신경만 날카로워 지고
    보기도 싫고 그래요.
    왜 나는 노력조차 하지도 않는 저사람 때문에 내가 나서서 노력하려 하는가.
    그것에 대한 회의도 느껴지고요.

    남편은 아내 속이 문드러 질때쯤에나 일회성 노력을 좀 보이고는 그만이지요.
    그것도 너무 싫어요. 꾸준함 없는 어쩌다 한번 하는척 하고 마는 일회성.

    그러면서도 내가 성격이 못되어 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아니꼽고 열받아도
    내가 더 잘해야 하는가도 싶고. 그러다가도 내가 왜 그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는가도 싶고.
    왜 나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가. 믿을 사람 기댈 사람은 남편이란
    존재 하나인데 왜 그마저도 내게는 안돼는가 싶기도 하고요.

  • 10. 쥰세이
    '09.6.5 11:17 PM (221.148.xxx.123)

    님 슈퍼우먼이네요 에구구~
    통닭 맘편하게 같이 먹어주지 않는다는 말보고 울컥!!!!
    그런거 혼자 시켜드세요 그냥~ 남편눈치보지 마시고!!!

  • 11. 저도
    '09.6.5 11:21 PM (119.71.xxx.198)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불만많고 괴로운데 아이 없을때 결정하는것이 어떨까?
    님처럼 파란만장 결혼생활 했는데요.
    아이 생기면 더합니다.내 일은 훨씬 많이 늘었는데,꿈쩍도 안하면
    애 한테 못할짓이다 싶어 평생 외롭게 살아요.
    제가 주변에 여러 결혼생활을 보니까 처음부터 삐그덕 거리는 부부는
    마지막 까지 삐그덕 거리더라구요.
    물론 참고 살수 도 있지만요.
    본인이 능력있고 혼자살 자신감 있으면 그 지옥불에서 나오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봐요.
    이상 아이 때문에 그 생활 유지하며 살고 있는 아짐의 한마디였읍니다.

  • 12. ...
    '09.6.6 4:25 AM (88.234.xxx.205)

    원글님..
    힘내시구요... 인생의 방향,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래요
    사람 천성은 바뀌질 않아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얼마나 많은데....
    요즘 젊은 세대 신세대 부부들 진짜 눈물나도록 이쁘게 건강하게 서로 노력하며 살아가던데..
    어쩜 그렇게 무심한 이기적인 어린 아기같은 서방님이 있을까요
    참고 살며 철들때까지 살아라는 말도 못하겠고

    원글님을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스트레스땜에 건강해치는 일만 없기를 바랄뿐이네요

    다른분들께서도 소중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로운 리플들 달아주실꺼예요
    같이 귀 기울여봐요

  • 13.
    '09.6.6 11:26 AM (222.110.xxx.137)

    "아들 하나를 데리고 사시네요."
    위에서 원글님을 시어머니로 바꿔보세요. 꼭 철없는 아들 하나 데리고 사는 모습이에요.

    많이 힘드실 거라 생각되어요. 지금도 이런데... 애까지 생기면 더...하겠죠??(죄송)
    남편분과 진지하게 대화를 하셔야할 것 같아요.
    이대로는... 탈이 나지 싶어요.
    지금 애 안 생기는 게 문제가 아니고, 가볍게 여길 문제도 아닌 듯 해요.
    사소한 불만들이야 어느 부부나 갖고 있는 문제지만, 위의 글에서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배어나지 않거든요.

    근데, 세상에서 둘째가라 자상한 저희 남편도
    쉬는날 집에 있기 좋아하고, 쫌만 아프면 시름소리는 어찌나 내는지... 다른 집 남자들도 아들같긴 마찬가지여요.
    다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인데
    원글님의 남편분에게선 죄송하지만 상대에 대한 배려심을 찾을 수가 없네요.

    저라면 애기갖는 거 당분간 중단하자 선언하며, 이대로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무슨 의미일지,
    불만사항을 조목조목 얘기하겠어요. 무엇보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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