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여기 게시판에 아이에 대한 고민으로 줄줄이 글을 올려놨었는데
댓글을 너무 가슴 깊이 새기도록 달아주셔서 지금은 그 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는....뭐 며칠전이니 똑같지만
제가 보는 눈이 달라져서 그런지
매일매일 아이의 장난치는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냐면요...
어쩜 저렇게 중복되지 않게 징징 거리는 멘트가 다 다르고 하고 싶은 것도 다양한지...너 똑똑한가부다.?^^
여튼 아이를 보는 관점이 달라져서인지 그 이후론 소리도 안지르고 아이를 기다리게 되었고...
아이도 발맞춰주는지 매일 매일 하는 문제집도 거뜬히 해냅니다.
물론 하기 전엔 안하려고 버둥거리구요 ^^
오늘 얘긴 그게 아니라요...
전 솔직히 "김명민"이라는 배우가 뭐 그닥 멋있다거나 좋거나 뭐 그렇진 않았어요.
울 시어머니께서는 하얀거탑 보시며 마치 서방님 돌아가셨을 때 처럼 우시두만요.
전 기냥저냥이었는데 말이죠.
근데 어그제 꿈에 김명민이 나왔어요. 제 꿈에요....ㅋㅋㅋㅋ
뭘로 나왔냐면요...구두판매원요...
전 그 남편의 구두를 보러 온 아주 귀여운 아줌마인데...뭐 완전 드라마 찍는 분위기인데
김명민이 자꾸 저를 따라 다니는거예요.
유부녀라고 해도 좋다고 하고...
말하잠 그 묵직한 목소리로 자꾸 말걸고...
귀찮기도 하고 좋기도 해서 영어로 대답해줬더니...이 남자 영어로 질문하네요 ㅋㅋㅋㅋ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니 꿈자리가 좋아 그런지 아주 개운하게 잘 잔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기대하시라~
말하잠 저의 시어머니가 현금부자이십니다.
그걸 남편에게 위탁하셨는데 그 날이 만기가 되어서 돈 찾는 날이래요.
전 뭐 그런가부다 했는데
남편이 잠깐 나오라고 해서 초저녁에 산보겸 남편 만나러 시내(동네에서 제일 번화한 곳)에 나갔어요.
그러곤 저녁도 사주고(어머니가 먹고 와도 된다고 하셨거든요^^ 왠일인지....쩝)
차를 타는데 저에게 봉투를 하나 주더군요.
그래서 뭐 항상 돈찾는 날에 10만원씩 새돈으로 봉투에 넣어주니까 그걸거라 생각했는데...
얇더군요.
음~ 이번엔 10만원짜리 수표넣었어요? 하고 들여다 보니
봉투에 비친 수표는 100,000원이 아닌....후덜덜
바로
10,000,000원 이더군요.
박사후 취업한 이후로 생활비를 후하게 준적이 없었는데 매달 적은 돈 더 줘봤자 흐지부지 쓸거 같아
3년동안 모았다더군요.
저 주려구요.
하고 싶은거 하라네요.
그래서 백화점가서 아이쇼핑도 했는데 사고 싶은게 없더군요.
가방을 봐도 무심해지고...
아이가 며칠 조용하고 선생님께 지적도 안받고 짝지도 이번엔 점잖은 아이를 만나선지 모둠활동 때도
두 아이만 안 혼나고...
남편은 그동안 고생했다고 돈 천만원을 툭 던져주며 맘껏 쓰라고 하고...
제가 뭐 갖고 싶은게 있겠어요.
자식 말 잘듣고
남편이 저를 이해해준다면
뭐 어려운게 있을까요.
어제부터 또 행복모드로 들어갔죠.
그거 저금하니 지금 하루죙일 밥 안먹었는데도 배도 안고파요.
정말 살아야죠.
하루 하루 완벽하게 살아내도록 노력해야죠.
그럼 좋은 날도 있고...
또 그러다 보면 슬픈 날도 있다가 또 개이기도 하고...
그런거 맞죠?
이런 얘기 여기서 하니 너~~~~~~~무 좋아요 ^^
김명민이 제 복돼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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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구...자랑 좀 하고 싶어서요....
바보엄마 조회수 : 756
작성일 : 2009-06-05 18:53:41
IP : 119.67.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구구..
'09.6.5 7:00 PM (121.187.xxx.13)부럽습니다.. 그저 부럽다는 말 밖엔 할말이 없어요~~
행복과 불행은 내 마음속에 있다.. 라는 말은 꼭 기억하고 사시길 바래요..2. ^^
'09.6.5 7:01 PM (124.49.xxx.147)남편분이 진짜 멋지세요.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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