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딸애가 무서움 많이 타는데 점점 심해져요
어쩜 애들이 이렇게도 다르게 속을 태우는지..
큰 애가 이제 중2인데
요즘 속 썩이는 건 무서움을 너무 탄다는거예요
그 맘때의 겁이 유난히 많던 저를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정도가 지나쳐서 야단을 치게 되고 타이르기도 하고...
치료가 필요한 수준인가 싶기도 하고
부모의 양육태도에 문제가 있는가 싶기도 하고
답이 안나오네요
어느 정도인가 하면
한참 사춘기인데도 목욕이나 볼일도 화장실 문 닫고는 못합니다
혼내면 몰래 살짝 1센티라도 열어두고 얼른 볼일봅니다
한 낮에도 제 방문을 닫는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녹음하는데 조용히 좀 해 달라고 큰소리죠
엘리베이트 기다리는 잠시가 무서워서 현관문을 열어두는 일이 허다하구요
1층에서 엘리베이트 기다릴땐 1층 남의집 현관앞에 바짝 붙어서
핸드폰을 손에 들고 엘리베이트을 기다린다네요
그래서 여차하면(유괴범) 그 집 초인종을 누르거나 핸드폰으로 전화하려구요 헐~~
여기까지는 잔소리만 좀 하고 타이르기도 하고 크면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중학교 들어와서 더 심해지고 있고
학원 다녀와서 숙제를 해야하는데 제가 깜박 졸기라도 하면
그 사이를 못 참고 숙제건 공부건 접어두고 제 옆이나 아빠 옆에서 몰래 잠듭니다
들키면 제가 쫓아 내거든요
그러면 또 제 방으로 가서 '잠이 안와서 독서해야겠다'면서 불을 켜둔채 잡니다
그전엔 숙제라면 무슨일이 있어도 꼭 해 가는 애성이 많은 아이거든요
그런데 무서움 앞엔 어쩔수 없나봐요
시험기간에도 마찬가지로 이러니 저나 아빠가 안자고 보초를 서야만 하구요
이런 지경이니 공부도 제방에서 하는걸 싫어하고
거실이나 동생방에서 하고 동생이 잠들면 tv있는 안방에서 좌탁 갖다 놓고 합니다
어제는 식탁에서 했구요
하루도 한 자리에서 공부하는 날이 없습니다
독립된 공간을 피하는 거지요
고등하교나 대학교 기숙사 있는곳으로 보낼 생각이었는데
절대 안 간다네요 ㅠㅠ
이런 질문도 종종 합니다
자다가 가위 눌릴때 옆사람이 안 깨워주면 죽을수도 있다는데 진짜그래?
엄마는 밤에 자다가 왜 깨는데?
엄마는 자다가도 무슨 소리든 들려?
악몽을 자주 꾸나 싶어 물어봤더니 안 꾼답니다 자기는 눈 감았다 뜨면 아침이랍니다
저 같은 경우엔 딸애만큼 겁이 많긴 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참고 이겨내려 노력을 무지 했어요
사실 부모님이 밤늦게 까지 바쁘셔서 도와주실수도 없었구요
지금도 tv에 조금만 무서운 음악만 흘러도 채널을 돌립니다
공포영화는 절대 안보죠 30여년은 안봤을거예요
그런데 딸애는 노력이 없습니다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고 피하려고만 하니 점점 더 심해지는거 같은데..
아무리 타일러도 안되네요
이런 딸애 키워보신분 계시면 꼭 좀 조언해 주세요
요즘엔 저도 지쳐서 그냥 딸애하고 한방에 자고 동생이랑 공부방도 같이 쓰게 할까 생각중입니다
하지만 그러다 점점더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해지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이런 방법이든 저런 방법이든 저에게 큰 도움이 될거예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1. ....
'09.6.5 6:32 PM (58.224.xxx.9)제가 딱 님 따님 같이 아니 그보다 더 무서움을 탔거든요..진짜 세계최강 소심 겁쟁이 그런데 고등학교 입학하고서 공부하다보니까 혼자 자고, 밤에 오고 그러다보니까 지금은 안 그래요..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언젠가 겁 없는 아이가 될 거예요. 무슨 노력을 하고 안 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본인의 성장(?)이 필요하죠
2. 기다려주고
'09.6.5 6:43 PM (115.178.xxx.253)안심시켜주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본인은 또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윗분 얘기처럼 기다려주세요...3. ..
'09.6.5 6:49 PM (58.77.xxx.100)사회가 무섭잖아요.
아이에게 너무 안 좋은 뉴스 같은 건 보여주지 마시고 이야기 하지 마세요.
아이의 성향이 그러니 고치려하지말고 그냥 아이 상태를 인정해 주세요..믿고 기다리면 괜찮아질거예요...4. 괜찮아요
'09.6.5 7:23 PM (122.36.xxx.37)사람의 감정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세요. 나눌 수 있으면 좋겠지만.
공포를 자꾸 확인하다보면 무뎌지게 될 겁니다. 그걸로 닥달하진 마시길...
느낌이 쌓이다보니 실체가 있는 것 같거든요. 딸 아이가 그런 느낌을 나눌때 편안하게
해석해 주세요.5. 경험자
'09.6.5 7:26 PM (115.21.xxx.111)어느 순간 괜찮아 지니까 너무 다그치지 마세요. ^^
너무 힘드시면 청소년 상담을 받으시고요.6. 제도 그랬어요
'09.6.5 7:27 PM (210.219.xxx.237)혹시 엄마 모르는 어떤 계기가 있었던게 아닌지...
가령 무서운 책이나 영화를 보고 의도하지 않아도 자꾸 생각나거나 꿈을 꾸게 된다던가
안좋은 경험이 있었다거나요.
저 역시 겁 무지 많은편이어서 애 둘 낳고서도 멀더요원 나오던 TV용 X파일도 못봤었거든요.
불 환히 밝히고 남편 옆에 있어도말예요.
제 경우엔 어둠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상상이 원인였던거 같아요.
지금은 X파일 불끄고 제대로 봅니다.
체력이 약하면 더한거 같아요. 운동을 좀 하게 하면 어떨까요?7. 원글
'09.6.5 7:58 PM (61.85.xxx.167)사실 어제도 깜빡 졸다가 깼더니 하던 숙제 덮어두고 살며시 옆에 와서 잘려 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혼냈더니 한껏 골이 나서는 방이며 거실 주방까지 불 다켜고 하던 숙제 마저하고
자더라구요
그길로 저도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이 안 와서 뒤척였구요
애가 원하는대로 마중도 매일 나가주고 잠도 같이 자고 공부 할때도 옆에 같이 있고
그래야 할까요?8. 울 딸
'09.6.5 8:17 PM (222.236.xxx.175)5학년 때 폼페이 유적을 보고 나서 그랬어요
무섭다고... 밤마다 훌쩍 훌쩍...
한달 정도 그러니 내가 지치더라구요
이해는 되죠.. 죽음에 대한 공포심이 생긴 거에요
남편이 스님한테 데려가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좋은 얘기를 많이 듣고 왔어요
그 뒤로 울지 않더라구요
애들이 생각이 크면서 머릿속에 든게 많아지지요
그걸 다스리기에는 아직 충분히 크지 않았구요
사회에 무서운 일이 많은데 님의 아이가 그것 때문만은 아닌 것 같네요
불끄면 무서운거... 라니
종교가 있으시면 종교에.. 없으시면 아이하고 대화를 많이 해 주세요 아이가 안심할 수 있게요9. 거리를 둬야
'09.6.5 8:53 PM (121.162.xxx.85)그런것땜에 혼낼일은 아니고 애가 담력을 갖도록 도와 주세요.
운동을 시켜 준다거나 해서요.
저도 그런 편이었는데 20살이 넘으면서 괜찮아 졌어요.
전 어릴때 무서운 만화책을 보거나 옛날 얘기 들으며 무서움이 커졌던거 같은데요.
우리 애들도 그런때가 있다고 말하면 전 그런것 아예 못 보게 합니다.
밝고 재미나고 긍정적인 책이나 방송만 보게 하니까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런거에 심취하지 않도록 해 주시며 애가 안심할때까지 같이 지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10. aa
'09.6.5 9:25 PM (211.195.xxx.202)가능하다면 상담도 좋을듯 싶어요...마음만 먹으면 괜찮아질것도 같은데...
우선은 원글님께서 따님앞에선 무섭다는 표현을 안하도록 하셔야겠어요..
그 불안이 아마도 님의 영향도 있지않을까 싶어요...
제아이도 그렇거든요.. 제가 무서움을 많이 타다보니 뭐든지
다 조심조심하는데 제아이도 저한테 배워서 그런지 무서움을
많이 타더군요... 둘째녀석은 안그런데 첫째가 유난히 더 그래요..
그래서 아이앞에선 더 의젓하게 더 강단지게 하지요.11. 펜
'09.6.6 8:43 AM (121.139.xxx.220)정신과 상담 받으셔야 할 듯 합니다.
제 조카도 비슷한 상태여서 치료 받았거든요.
제 조카는 초등 고학년인데, 사내녀석이 엘리베이터 혼자 못타고, 방에 혼자 못있고,
한번은, 티비 프로 하나 보고는 지구가 멸망할까 두려워 잠을 못자더군요;;;
운동은 아무리 과격해도 겁없이 너무도 잘 하는데, 혼자 있는 걸 두려워 합니다.
이거 치료 받아야 하는 거더군요.
어렸을 적 분리불안 경험땜에 충격 받은게 있었을 수도 있고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그걸로 다그치거나 상처 주면 더 고치기 힘들어지고요...
암튼 제 조카는 치료 받고 많이 좋아졌어요.
이런 불안감으로 인해 본인은 굉장히 힘든 모양이더군요.
자녀분 마음이 좀 더 편해질 수 있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려요.12. 펜
'09.6.6 8:49 AM (121.139.xxx.220)덧붙여, 원글님 쓰신 내용 보니 제 조카와 너무 똑같습니다.
얘도 혼자 화장실도 못갔어요.
평소에 너무 잘 뛰어 놀고 겁 없는 애가 유독 혼자 있는걸 두려워 하니
어른들이 잘 이해를 못했었지요.
그러다가 adhd가 의심이 되어 병원에 갔는데, 이것뿐 아니라 분리불안도 심한 편이고,
혼자 있는거 못하는 것도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더군요.
평소 아이 마음 이해 못해주고 혼내거나 다그쳤던 친척분들 너무 미안해 했고요..
왜냐면 첫째애는 아무 탈 없이 정서적으로 굉장히 안정적이었었거든요..
암튼 꾸준히 치료한 끝에 지금은 몰라보게 좋아졌답니다.
혼자 자기방에서 공부도 잘하고 잠도 잘자고 엘리베이터도 잘 타고요..
가끔 자극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되면 다시 힘들어 하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굉장히 좋아졌어요.
그나저나 문득 든 생각인데..
따님이시라니....
불쾌하게 듣지 마시고요..
혹시 원글님이 모르시는 어떤 안좋은 경험을 어려서 겪었던 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대화해 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전문가 도움은 꼭 받아보셔야 할듯 하고요..;;13. 원글
'09.6.7 1:03 AM (61.85.xxx.167)리플들 감사드려요
글을 올리면서 또 리플들 보면서
제 생각도 많이 정리가 되었어요
우선은 다그치지 말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도와줄 생각입니다
유난히 많이 보채며 큰 아이라 어릴적 부터 제가 많이 야단치며 키운 편이라
사랑이 부족했던건 아닐까 반성도 되구요
많이 부족한 엄마라 예민한 사춘기때 인데도 잘 보덤어 주지 못한거 같아요
깊이 반성합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325251 | 자수성가하기란...얼마의 시간과 노력과 희생이 필요한걸까?? 3 | 사업하는 남.. | 2006/11/22 | 1,051 |
| 325250 | 고등학교에서 사회과목은 뭘 배우나요? 2 | 궁금해요 | 2006/11/22 | 337 |
| 325249 | 29개월 아기.. 잘때만 젖병으로 우유먹어요.. 6 | 미련한엄마 | 2006/11/22 | 756 |
| 325248 | 선택의 기로... 4 | 정말 어려워.. | 2006/11/22 | 902 |
| 325247 | 내 얘기가 되니 기분 엄청 나쁘네요 20 | -_- | 2006/11/22 | 3,819 |
| 325246 | 아스피린 3 | ?? | 2006/11/22 | 494 |
| 325245 | 말 한마디도 짜증나게 하는 남편.. 2 | 짜증나 | 2006/11/22 | 1,189 |
| 325244 | 결혼생활 그시작 13 | 괴로움 | 2006/11/22 | 2,272 |
| 325243 | 실내온도 몇도세요?? 9 | 중앙난방 | 2006/11/22 | 1,001 |
| 325242 | 시누남편 생일은 누가? 20 | 처남댁 | 2006/11/22 | 1,757 |
| 325241 | 인터넷 KT랑 LG파워콤이랑 어디가 더 나은가요? 2 | 궁금 | 2006/11/22 | 413 |
| 325240 | 인테리어 해보신분 조언좀 해주세요.. 3 | 인테리어상담.. | 2006/11/22 | 521 |
| 325239 | 몇시에 일어나시나요?? 18 | ??? | 2006/11/22 | 1,799 |
| 325238 | 칠순잔치를 두달이상 당겨서 할수있나요? 1 | 궁금이.. | 2006/11/22 | 488 |
| 325237 | 인천~부천 내과 추천해주세요~ | 병원추천 | 2006/11/22 | 1,311 |
| 325236 | 어떻하면 좋을까요? 1 | 이사람..... | 2006/11/22 | 446 |
| 325235 | 입학금 카드 결제 되나요?(카드 안된데요. 현금영수증 요구하면?) 1 | 유치원 | 2006/11/22 | 347 |
| 325234 | (서울 경기지방) 믿고 신뢰할수 있는 피부과 2 | 아파요 | 2006/11/22 | 503 |
| 325233 | 공부방 2층 많이 시끄러울까요?? | 신혼집 | 2006/11/22 | 280 |
| 325232 | 호텔경영 1 | 엄마 | 2006/11/22 | 389 |
| 325231 | 애기집 늦게 보인 분 계세요? 2 | 엄마야 | 2006/11/22 | 527 |
| 325230 | 죄식형 독서대 어디서 파나요 ./. 3 | BongS | 2006/11/22 | 455 |
| 325229 | 유치원 아이들 성폭행 조심하세요...(특히 영어 원어민 강사..) 4 | 맘이 아파요.. | 2006/11/22 | 1,881 |
| 325228 | 점심해결이 궁금합니다. 8 | 흠냐리 | 2006/11/22 | 1,119 |
| 325227 | 욕실에서 물이 세는데요 2 | 김명진 | 2006/11/22 | 287 |
| 325226 | 요즘 아이들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 ㅠㅠ | 2006/11/22 | 1,245 |
| 325225 | 김장 씻고 저리는게 힘드나요? 다대기 준비해서 속넣고 정리하는게 힘드나요? 11 | 김장 | 2006/11/22 | 1,328 |
| 325224 | 잘해주는 사람은 점점 만만하게 보게 되나요? 12 | 기분꽝 | 2006/11/22 | 2,936 |
| 325223 | 마법아~ 마법아~ 제발 무사히 지나가라~ ㅠ.ㅠ 8 | 힘들어 | 2006/11/22 | 801 |
| 325222 | 홈베이킹은 아무나 하나?? 12 | 베이킹 | 2006/11/22 | 1,4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