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가보니 어떻니?"
"그냥 시골이야, 우리 동네같아.."
"그런데서 그냥 농사짓고 살게 놔두지..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짓는다고 하던데..
논에 오리 풀어서 농사짓는다고 했는데..
그 아까운 분을.."
2주만에 집에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보자마자 하신 첫 마디이십니다.
며칠 전,
김해시 출장이 잡혀 사저에 다녀왔거든요..
조금 전에도 술 한잔 기울이다가,
또 그러시네요..
"내 옆에 그렇게 가까이 있는 줄 몰랐다..
시골에 조용히 낙향해 살겠다는 분을..
왜 현 대통령은 그걸 못 봐주고, 사람을 그렇게 보내는건지.."
저 참 부끄럽습니다.
20대 중반..
정치에 관심 없었습니다.
아직 제 피부에 와 닿는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닙디다..
이제 저도 이 나라의 주인이 되어보렵니다.
아까운 사람 놓치지 않고,
다치지 않게 노력해보렵니다..
오늘은 부끄러운 마음에
제 닉네임을 바꿔 써 봅니다.
KBS1에서 "바보 노무현"이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 하네요..
저희 부모님, 저..
이렇게 셋이 울고 있습니다.
안타까워 어찌합니까..
죄송합니다.
대통령님..
조금이라도 관심 가지고 지켜드리고자 노력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대통령님은 저희를 지켜주려 했는데..
보호를 받았던 저는..
그랬던 저는 대통령님을 등진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알아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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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대통령님..]
봉이 조회수 : 120
작성일 : 2009-05-30 22:34:01
IP : 122.252.xxx.5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슬퍼요
'09.5.30 10:45 PM (121.172.xxx.220)저두 이 방송보고 또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정말 이렇게 많은 눈물이 또 흐르다니...살면서 처음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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