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5월 25일 시사자키 오프닝 멘트

세우실 조회수 : 382
작성일 : 2009-05-26 08:26:07


=============== 원고 본문===================================



온나라가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사자키, 주일 진행을 맡은 저는 시사평론가 김용민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의 평가,
이제부터 본격화되겠죠?

평가가 시작된다면,
이 기준!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거한 지도자가 과연 재임 시절에
국민을 존엄하게 대했는지
그 여부를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어떻게 대했는지
짚어봐야 합니다.

인터넷이나 매체에서
혹은 오프라인에서
자기를 비판했다고
언로를 차단하고
뒤를 캐고
혹은 규탄집회 자체를 봉쇄하고
물대포 쏘고
진압봉 휘두르고
붙잡아 가 겁박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다음은,
약자에 대해 배려했는지도 짚어봐야 합니다.
이를테면, 종합부동산세, 또 부동산 규제 다 없애고
사교육을 번창 하게 하는 방식으로
있는 사람 우대하고
없이 사는 사람 박대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권력을 본인을 위해 사용했는지 짚어봐야 합니다.
정적에 대해 공권력을 동원해 압박하고 망신주고 처벌했는지
심지어 정적이 세상을 떠났는데도
분향소마저 못 꾸리게 경찰력을 남용했는지
또 방송사 사장 같은 요직을
대선 때 고생했던 사람에게 선물로 하사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국민은, 자신을 존엄하게 대한 지도자가
설령 힘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똑같이 존엄하게 대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연 존엄한 대우를 받을만한
그런 지도자였는지는
요 며칠 동안 나타날 추모 행렬 또 열기와
정비례할 것입니다.

한편 이런 의문도 듭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한 뒤에, 즉 힘이 없어지는 그 때에
과연 국민으로부터 존엄하게 예우 받는 지도자가 될지 말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3년 반 뒤
애청자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진짜 목숨걸고 한 듯한 멘트.......

그만큼 절실히 다가옵니다.









――――――――――――――――――――――――――――――――――――――――――――――――――――――――――――――――
▦ 내게는 유일했던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욕합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중요한 걸 잊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욕할 수 있는 것.
이것도 그가 이룬 성과라는 걸.
――――――――――――――――――――――――――――――――――――――――――――――――――――――――――――――――
IP : 125.131.xxx.1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hua
    '09.5.26 8:31 AM (218.237.xxx.119)

    새삼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세우실님...
    눈에 쏙 들어 오게 문장으로 써 주셔서.....
    새로운 세상의 기준을 목숨던지면서 세워 주신 분에 대한
    답례를 꼭 해야 지요, 우리가....

  • 2. 사랑이여
    '09.5.26 9:47 AM (210.111.xxx.130)

    이 멘트를 듣는 순간 정말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이 멘트를 기억하고 싶었는데 글로 올려주신 세우실 님..
    정말 고맙습니다.
    그나마 시비에스가 이렇게 나서서 부도덕하고 하이에나같은 정권에 쓴소리를 날려주는 시간이 내게는 더 없는 행복의 시간입니다.

  • 3. 커다란무
    '09.5.26 11:25 AM (118.39.xxx.120)

    좋은글 보게 해줘서 감사해요...

    2580을 보는데
    중간에,,노통께서

    "대운하 민자사업, 종합부동산세, 독재자의 딸" 발언을 하시는데,,
    남편과 얼마나 놀랐는지..
    재임중에 한 인터뷰같은거였는데,,,
    많이 걱정하시더라구요..

    ...
    눈만 뜨면 그분생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611 친정에서 외할머니가 오셨는데.. 4 음식 2006/09/04 684
319610 파워콤으로 인터넷 바꾸실 분 계시면... 2 꽁알이 2006/09/04 452
319609 여러 부동산에 집을 내놓아야하나요?? 6 집팔맘 2006/09/04 1,503
319608 우울증...남편땜에 사네요. 4 심난한맘 2006/09/04 1,320
319607 한겨례문화센터 번역 2006/09/04 1,396
319606 단순하게 살려고 노력중.. 10 .. 2006/09/04 1,943
319605 이마트나 홈플러스내에있는 맛사지실~ 1 30대 2006/09/04 600
319604 아파트 옵션계약 해야하는데 도와주세요~ 3 아파트 2006/09/04 447
319603 49제에 애들도 꼭 참석해야하나요? 11 49제 2006/09/04 3,131
319602 시부모님 모시고 펜션 가고파요. 숲이 좋은 펜션 어딜까요? 5 맨날질문 2006/09/04 681
319601 대장내시경 결과 직장에 궤양이 있다고 하네요.. 심란해요 2006/09/04 353
319600 밤에 자다가 2시간에 한번 화장실 가는 거 너무 힘들어요-.- 5 임산부 2006/09/04 596
319599 앞집 사람때문에 은근 스트레스예요.. 17 앞집.. 2006/09/04 2,134
319598 (급질)월세 보증금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2 월세 2006/09/04 320
319597 머리 꾸미기 4 2006/09/04 1,098
319596 동서한테는 반말 하는건가여? 13 동서 2006/09/04 1,905
319595 겨울점퍼나 파카 살 수 있는 곳 없을까요? 5 밴프 2006/09/04 332
319594 영화 괴물을 보고난 후유증...... 5 한강변 사는.. 2006/09/04 1,194
319593 베란다에서 고추 말릴때요.. 7 새댁 2006/09/04 1,144
319592 시어머님이 한복 입을때 올림머리 하지 말래요,, 12 한복 2006/09/04 2,227
319591 나오게 되었는데 정산을 안해줘요... 어린이집 2006/09/04 306
319590 컷코 산토쿠나이프와 헨켈 아시아형 부억칼중... 4 살림 2006/09/04 549
319589 어제 있었던 일....(길어요) 10 심란맘 2006/09/04 1,710
319588 오락좋아하는데 말리지않고 키워주는 방법이 있을까요? 2 오락 2006/09/04 335
319587 아침에 엄마랑 싸우고 나왔어요 ㅜㅜ 7 미안 2006/09/04 894
319586 탯줄보관 어떻게하셨어요 4 마마미 2006/09/04 789
319585 쓰레기처리 며칠만에 하시는지요? 18 아파트 2006/09/04 1,212
319584 제주 샤인빌 리조트.. 2 조식 2006/09/04 575
319583 방귀냄새가 너무 독한데 대장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지... 7 ,, 2006/09/04 1,393
319582 커다란 이물질이 2개나 나왔어요~ 5 립톤아이스티.. 2006/09/04 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