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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딸아이에게 손을 대게 되요

고민 조회수 : 2,613
작성일 : 2009-04-21 00:03:55
6살 말 안듣고 떼부리고 반항 시작한 딸내미입니다. 활발하고 자기주장 강하고 자존심 강한 아이인데 지 멋대로 물건을 던지고 소리지르며 울 때 제 자신도 모르게 확 올라와서 자꾸 때리게 되네요.

몸을 들어서 집어도 던지고 수건으로도 때리고 따귀도 때리고 닥치는대로 때리게 되네요. 동생 생기면서 떼가 엄청나게 늘었는데 이제는 반항도 많이 하구요. 평소에는 저나 아이나 문제 없는 평범한 모녀인데 갑자기 물건을 던진다거나 소리를 지르면 제가 많이 변해요.

곧 후회하고 기분이 우울해져서 안그러겠다고 그러는데 또 화가 울컥하면 변하네요. 둘째도 그 모습을 그대로 보게되어 정말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그러는데 제가 문제있는 거겠지요?

이맘때 아이 어떻게 다뤄야 하나요? 말 정말 안듣네요. 어디 잠시 보내면 좀 나아질까요?  
IP : 218.39.xxx.5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21 12:08 AM (117.20.xxx.131)

    아..원글님..정말 위험해보이세요..
    몸을 들어서 집어 던지고 따귀를 때리고..이건 죄송하지만 명백한 폭행입니다.
    까딱 잘못했다가 큰일 나는거 아시죠?
    제발 현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좀 매콤하게 말씀 드릴께요.
    우울->울컥->폭행->후회.
    이거 아이 때리는 엄마들의 수순이에요. 똑같답니다.
    제가 어찌 그리 잘 아냐면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랐어요.
    애가 요즘 부쩍 땡깡도 들고 폭력적인 행동도 한다 생각드시죠?
    그거 원글님에게서 배운거에요.
    사랑을 배운 아이는 사랑으로 말을 하고, 폭력을 배운 아이는 폭력으로 말을 합니다.
    뭔가 아이와의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는 없으세요?
    남편, 시댁, 경제적, 맞벌이시라면 일에 대한 문제는 없으신지요?
    꼭 보면 화는...제일 약한 존재에게 풀어버리게 되더군요..
    그러지 마세요. 제발이요.......

  • 2. ㅠ.ㅠ
    '09.4.21 12:10 AM (211.205.xxx.230)

    사춘기 딸도 안때립니다.(제 속은 썩어문드러집니다)
    근데 겨우 6살 짜리 애를 집어던지고 따귀까지 때리다니요???
    그건 폭행인데요.
    어디를 보내시려구요??
    제 생각엔 님이 먼저 치료가 필요하십니다.

  • 3. 음...
    '09.4.21 12:12 AM (69.172.xxx.222)

    두분이 같이 상담 받으시는 건 어떨까요?
    제 남편이 그런 말 한 적 있어요
    부모라는 직업은 세상 사람 결혼해 아이낳은 사람이라면 모두 갖는 직업이다.
    모든 직업엔 직업을 갖기 전 교육이 있다.
    의사가 되기위한 교육 제빵사가 되기위한 교육 하물며 교육자가 되기 위한 교육.
    하지만 부모가 되기 위한 교육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된 후 방황하고 어려워하고 답이 없는 것 같은 어려운 생각이 드는 것이다.


    맞는 말 같아요.
    부모가 되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몸으로 겪어야 하니 그 정신없음이 얼마나 심할까요?
    딸아이와 함께 손잡고 맘 편히 생각하시고 상담 한 번 받아보세요.
    제 삼자가 객관적으로 해주는 이야기는 내 본모습을 보게 해주니까요.

    그리고 생각해보세요.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더니 혹은 학교에 보냈더니 선생님께서 아이를 원글님처럼 닥치는대로 때렸다... 속이 터지겠지요.
    에휴... 힘내세요.

  • 4. 엄마가 변해야
    '09.4.21 12:14 AM (122.34.xxx.54)

    그런 마음 이해해요
    울컥하면 미쳐버리는 내 자신
    자꾸 노력하면 스스로 콘트롤이 되고 나아지더라구요.
    아이를 어딜 보내서 변화되어 나아지는게 문제가 아니고
    엄마가 변해야 되요 인정하긴 싫지만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보세요..
    평소에 평범한 모녀라고 평하는 만큼 본인 문제를 돌아보기가 어려울거에요

  • 5. ..
    '09.4.21 12:14 AM (117.20.xxx.131)

    원글님, 똑같은 엄마 밑에 큰 사람으로써..정말 제가 부탁드릴께요.
    이 현상을 깨트릴 수 있는 방법은..다 찾아보세요.
    위의 4가지 순서를 깰 수 있는거..분명 있을겁니다.
    우울해지고 울컥하는 기분이 들면..차라리 밖에 잠깐 나가세요.
    밖에 나가서 산책이라도 하시던지...미용실 가서 머리를 새로 하던지..하는 등의
    새로운 행동을 해보세요. 전혀 시도해보지 않았던 그런 돌발적인 행동이요.
    그래야만 이 순서를 깰 수 있을거 같아요..

    너무 구질구질하고 또 눈물 날거 같아서 제 어릴적 얘기는 더이상 적지 않을께요.
    근데...아이들 어려서 기억 못할거 같아도 깊은 상처는 기가 막히게 기억합니다.
    저 초등학교 저학년때..엄마한테 너무 심한 상처를 받은 기억이 있어서 몇년전 엄마한테
    그 일을 다시 말한적이 있어요..우리 엄마..뒤로 나자빠지실 정도로 놀라셨거든요..
    엄마는..딸이..자식이..그 일에 대해서 잊었으면..하고 생각하셨던거에요..
    본인에게도 너무 부끄러운 기억이었기에...자식 역시 기억 못하고 있으리라..
    생각하셨을거에요..근데..전 정말로..죽을때까지 잊을 수 없는 가장 아픈 기억이거든요..
    왜 그랬냐고..그때 도대체 나한테 왜 그랬냐고 물으니 우리 엄마 우시더라구요..
    그런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 6. 원글님 제발...
    '09.4.21 12:17 AM (98.166.xxx.186)

    아이의 몸에 나는 상처는 곧 아물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평생 갑니다...
    자신의 폭력성을 제어 못 하신다면 전문(심리상담,정신과의사)이의 도움을 받나보심이 어떨지요...제가 보기에는 아이의 문제보다 원글님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 봅니다.. ㅠㅠ

  • 7. 존심
    '09.4.21 12:26 AM (211.236.xxx.21)

    아이들이 눈치가 백단입니다.
    즉 내가 하고싶은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 아주 여러가지 방법을 쓰게 됩니다.
    떼를 쓰는 것도 그 중에 하나이지요.
    내가 떼를 쓰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게 되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서 이런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여기서 엄격한 잣대로 다스려야 합니다. 때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경우라도 안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을 생활에서 보여줘야 합니다.
    즉 안되는 것은 아무리 내가 떼를 써도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떼를 쓰는 것이 줄어 들게 됩니다.

  • 8. 존심
    '09.4.21 12:26 AM (211.236.xxx.21)

    아 그리고 폭력은 절대로 어떤 것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 9. sid
    '09.4.21 12:33 AM (114.204.xxx.121)

    폭력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아요.2222
    그리고 아이가 받은 마음의 상처...정말 평생 갑니다.
    어린아이라고 얕보지 마세요,
    커서 어렸을 때 맞은 것 엄마의 무서운 모습 다 기억하고
    심리적인 거리감 분명 생길 거에요..
    그러길 원하지 않으시죠..?

    아무리 화가 나고 울컥하고 손이 먼저 올라가도
    참고 참고 또 참으시고..
    부디 대화로 해결하세요.....사랑으로 대해주세요..

  • 10. 그리고
    '09.4.21 12:34 AM (122.34.xxx.54)

    아이상담프로에 나온 상담 선생님도 키우면서 한번정도 소리지르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쳐다본적이 있는데 본인은 기억도 못하고 있던 어느날
    자란 아이가 그때 왜그랬냐고 본인에게 물어서 엄청 당황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엄마도 성질불같고 종종 때리기도했어요..초등생 이후로는 별로 맞아본적은 없고
    성질은 좀 있던 그냥 평범한 엄마였을뿐이죠
    그런데 커서 나의 유아시절을 되돌아보면
    엄마는 다정할때가 한번도 없었고 매일 소리지르고 때리기만 했다는 기억만 들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면서 저도 소리지르고 성질날때가 있는데
    내 아이도 날 그렇게 기억할거 같더라구요..
    잘해줄때가 훨씬 더 많지만요
    나쁜 기억이 분명하게 혹은 과장되게 기억에 남는데요
    나중에 커서 나에게 엄마는 이런사람이였다라고
    말했더니 저희엄마도 상당히 충격을 받으시더라구요
    그냥 사랑하면서 키웠지만 어쩌다 있었던일쯤으로 기억하신거죠
    아이를 키워보니 엄마도 나에게 잘해주었을때가 훨씬 많았을게 분명한데
    제 기억은 사나운 엄마 승질만 부리는 엄마 이기억밖에 없어요
    지금은 물론 잘 지내지만
    제 성격에도 영향을 많이 준거 같아요

    엄마가 9를 잘하고 1을 못해준 선명한 기억이 아이에게는 10이 될수도 있어요
    맘편할때 잘해주는것보다
    감정적으로 억누르기 힘들때 본인을 다스리고 아이를 다독이는게 더 중요한거 같아요

  • 11. si
    '09.4.21 12:36 AM (114.204.xxx.121)

    나쁜 기억이 분명하게 혹은 과장되게 기억에 남는데요--> 공감..

  • 12. .
    '09.4.21 12:40 AM (116.38.xxx.254)

    사랑하는 딸에게 그렇게 반응하는 원글님도, 사랑하는 엄마에게 상처받는 따님도 둘 다 안타깝습니다.
    님... 안아드리고 싶네요.
    잘못하고 계신 거예요ㅠㅠ
    바로잡으셔야 해요.꼭...

    잘못하고 계신 거 아시잖아요...
    방법 찾으세요.

  • 13. ..
    '09.4.21 12:49 AM (117.20.xxx.131)

    윗님..다 그렇게 사는건 아닌뎁쇼......-_-
    그거야말로 정말 위험한 자기합리화 아닌가요.
    그리고 여기서 훈수 두시는 분들이 자긴 아닌것처럼 하는 분들이라도 된단 말씀이신가요..
    참 재밌군요.
    분명 아이에게 저정도로 한다는건 원글님이 문제 있으신거에요.
    그리고 꼭 고쳐야 되는거구요.

  • 14.
    '09.4.21 12:51 AM (220.125.xxx.66)

    나쁜 기억이 분명하게 혹은 과장되게 기억에 남는데요--> 공감.. 2222222222

    저도 어려서 엄마한테 맞아본 기억이 아직 남아 있어요
    그냥 잘못해서 맞은건 다 잊었는데요
    엄마가 눈빛이 달라지셔서 이성을 잃으시고 저 막 내던지면서 때리셨던 그 날은 아직도 괴롭게 기억이 나요
    엄마가 이성을 잃으셨구나, 하고 섬뜩한 느낌...어렸을때의 기억이 30년이 지나서도 잊혀지지 않네요
    정말 오래오래 나쁜 기억으로 남아요
    그러지 말아주세요....사랑하는 엄마와의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 미워할수도 없고 표현할수도 없고 그냥 고스란히 다 딸인 제 상처가 되어 남네요

  • 15. //
    '09.4.21 12:55 AM (218.209.xxx.186)

    원글님 댓글 읽으시고 꼭 반성하시고 앞으로 고쳐나가시길 바래요.
    따님이 받은 정신적, 육체적 상처도 빨리 치유되기 바라구요.
    딴 얘기 같지만 일반사람들은 따귀 때리는 거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인데 요새 티비 드라마 보면 쫌만 싸우거나 기분 나쁘면 바로 따귀가 날아가죠. 정말 이해불가에요
    자기가 화났다는 표현을 왜 그리 해대는지 드라마에서 따귀 때리는 장면 나올때마다 정말 오싹해요 ㅠㅠ
    원글님도 그러지 마세요

  • 16. 원글이
    '09.4.21 12:56 AM (218.39.xxx.57)

    답글 모두 감사드립니다. 어떤 변명도 다 필요없겠지요. 댓글 크게 인쇄해서 붙어놓고 내일부터 결심 단단히 하겠습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심한 상태인줄 몰랐구요. 정신 번쩍 나네요. 좋은 엄마되도록 노력할께요.

  • 17. 아이엄마
    '09.4.21 1:01 AM (92.135.xxx.10)

    다른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주셨지만,
    제 딸도 같은 6살이고 둘째도 있어, 평소에 답글 잘 안다는 편이지만,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하루종일 애들보느라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애들도 한살 두살 나이가 먹으면서 자기들도 컸다고 점점 엄마말은 안듣게 되죠
    그렇지만 애들도 일부러 그러지는 않을거예요

    저도 애들이 너무너무 미울때, 정말 저절로 손이 나갈것 같을때
    정말 펑펑 때리기라도 하면 속이 시원해질것 같을 때도 있어요,

    그럴때 정말로 때리면 분명히 나중에 자는 애얼굴 보면서 울면서 후회하게 되잖아요

    애를 때리지 않기 위해 제가 하는 방법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아이가 어린 시절의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엄마 앞에 작고 힘없는 어린아이가 되서 반항도 못하고 맞게 된다면,
    얼마나 슬프고 아플까, 이러면서요

    내 애들이 말 안듣고 속상할 때, 나는 어릴때 얘보다 더 말안들은 적도 많은데,
    부모님 속상하게 한 일도 더 많았는데...
    어른들도 잘못하고 실수하고 고집부리는데, 아이들이 그러는건 더 당연하다고
    저 스스로 계속 생각해줍니다 (울컥하는 속으로 이러려니 힘들지만요)

    정말 못참을때는 애를 때리느니 차라리 잠깐 다른 방에라도 갔다가 조금 가라앉은 다음에 애 얼굴을 보는 것도 낫구요

    이런 제 방법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지금이 행복한때라고 생각해요
    애들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가장 믿는 사람이 엄마잖아요
    그리고 엄마가 기분좋고 행복해야 아이에게도 좋을거예요

  • 18. ...
    '09.4.21 1:31 AM (118.219.xxx.238)

    본인이 아이를 습관적으로 때리고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
    원글님은 본인이 때리고나고 아니되는걸 아시니 개선될수 있을거같네요
    지금이라도 뉘우쳤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한테 폭행하는 엄마들 본인 자신들이 나쁜건지도 모르고 거의 습관적으로 하거든요

  • 19. 저는요,
    '09.4.21 3:28 AM (70.82.xxx.125)

    뭘 사고 계산대 앞에 서있을 때요,
    아니면 은행같은 곳의 카운터 앞에 서있을 때요,
    가끔 기다리면서 아이가 지루해하니 아이를 번쩍 제 키만큼 들어올려서
    제 눈높이에서 볼 수 있게 만들어줄 때가 있어요.
    아이는 우와~하면서 카운터 건너편, 사방을 눈이 똥그래져서 막 훑죠.
    그리고 내려주면서 저도 무릎을 굽혀 키를 낮추고 아이 눈높이에서 한번 바라봅니다.
    답답~하죠 ㅎㅎ
    그럴때 드는 생각이, 내가 아이한텐 정말 거인이겠구나.
    나뿐 아니라 세상이 다 거인이겠구나 하는 것들이예요.
    제 딸은 4학년인데도 그래요.
    그러니 6살짜리 따님에게 님은 정말로 거인입니다.
    따님이 떼쓰고 우는 소리가 아무리 커도 님이 한번 내지르는 소리가 훨씬 클거구요,
    아이가 물건 내던지는 험한 손놀림보다 님이 아이를 잡아채는 손길이 훨씬 거칠거구요,
    따귀를 때리려고 날라오는 님의 손은 아이의 눈에는 내리치는 벼락같을 거구요.

    연습하세요.
    욱하지 않는 연습 하셔야 해요. 정말 노력하시면 나아집니다.
    아이가 물건을 던지고 소리지르면서 의사표현 하는 것을 고쳐주고 싶으시면
    같은 욕구를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을 님이 보여주셔야죠.
    엄마노릇 쉽지 않습니다. 저도 매일 느끼며 삽니다..

  • 20.
    '09.4.21 4:35 AM (121.139.xxx.220)

    님이 우울하고 울컥하는 기분이 드는 이유부터 찾아 보셔야 할듯 합니다. 대부분의 주부들의 우울감이나 우울증은 보통 부부간의 불화나, 남편의 무관심, 실생활의 무료함/고달픔에서 오곤 하지요.

    따라서 이런 것들은 가장 우선적으로 남편이 먼저 나서 도와주고 수습해야 할 부분이랍니다.

    육아는 여자 혼자 하는 것이 아니지요. 아무리 전업주부라도 육아는 부부의 결실이니만큼 아빠도 정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부분입니다.

    보통 동생 본 엄마들이 육아에 지치고 두 아이와 하루종일 실랑이 벌이느라 힘들어지는 바람에, 스트레스 풀 데는 없고 기분은 지나치게 우울해져서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욱하게 되는 거지요.

    결국 이런 것들을 남편과 상의해서 풀거나, 차라리 남편에게 화를 내야 하는 건데, 아이에게 손대는 엄마들 치고 자기 남편에게 이런것들 토로하시는 분들 거의 없더군요.

    님이 지금 힘든건 님의 조그마한 따님때문이 아니라, 생활 자체와 무관심한 남편 때문일 수 있어요. (님 글에선 남편분 언급이 없지만, 미루어 짐작하건대 남편분의 육아 동참이 적극적이진 않은듯 합니다.)

    님도 사람인데 몸이 힘들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스트레스 풀 데가 없으면, 속으로 화가 쌓이는게 당연지사 아니겠어요? 그래서 무조건 님께만 '참으셔야 해요~' 라고 말은 못하겠네요.

    아 물론 당연히 참으셔야 하는 거긴 한데, 혼자만 꾹꾹 눌러 담아둬선 안된단 거지요. 이건 근본 해결책이 절대 못돼요. 아이는 안때리게 될지 몰라도 엄마는 속이 곪아 터지게 될지 모르니까요.

    따라서 지금 이런 문제들을 남편분과 심도깊게 상의해 보셔야 할듯 합니다.

    퇴근 후 1-2시간이라도 온전히 아이들은 남편 몫이 되도록 한다던가, 주말에는 무조건 여행이나 나들이를 나간다거나, 너무 거창하다 싶으면 반나절이라도 아이들 맡기고 님 혼자 바람이라도 쐬고 오시던가요..

    남편이 가사/육아에 적극적인 집 치고, 엄마들이 피곤에 지치고 스트레스 풀길 없어 아이들에게 손찌검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알고 있습니다. 지금 6세 따님이 유난히 폭력적인 것도, 피곤에 지친 엄마의 스트레스로 인해, 혹은 자신과 잘 놀아주지 않고 무관심한 아빠로 인해 불거진 것일 수도 있거든요..

    따라서 지금 이 시점에서 현 심각성을 남편분 역시 인지하셔야 할듯 합니다. 남편분을 지금 상황에 적극적으로 끌어 들이시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님만 참으면 님이야말로 우울증에 속터지실지도 모릅니다;;;

  • 21. caffreys
    '09.4.21 6:28 AM (67.194.xxx.122)

    나쁜 기억이 과장되게 남는대요2222222
    아이가 잘못되거나 삐뚤어지게 되면 님의 남은 평생
    후회로 가득한 삶을 보내게 될 거에요.
    상담실이든, 클리닉이든, 구청 사회복지과이든 어디에든 외부 도움을 청하세요.

  • 22. 지나가다..
    '09.4.21 8:57 AM (119.69.xxx.239)

    저도 딸 6살때가 최악이였어요.. 잠투정이 심한 애라 졸릴때 많이 떼를 부렸거든요.. 그때 저는 집 수리로 너무 힘이 들어있었고 남편이 딸 떼부리는걸 무척 싫어했어요.. 그러다 보니 아이를 심하게 혼내고 때리게 되고.. 어느날 내 딸이 나처럼 자기 딸을 혼내게 되면.. 아런 생각에 방법을 달리 했어요. 많이 참고 다 해줬어요. 깨울때도 가서 안고 흔들고 배와 등에 머리 문질르고.. "예쁜 딸, 착한 딸,,"이라고 주문 걸듯이 불렀어요. 뽀뽀도 3종세트로 가르치고..캐릭터 좋아해서 핼로키티있는건 먼저 사다주고요..
    한 1년 정도 하니까 정말 예쁘게 변하더라구요.. 지금 10살 .. 어제 비바람 불길래 마중 나갔더니 횡단보도 건너에서 절 발견하고는 활짝 웃으며 소리지르더라구요.. 엄마 아프다 하면 와서는 전기요 온도 높이고 기도하고 나갑니다..

    부모가 아이를 만들거나 변화 시키는것 힘들지만 가진것을 빛나게 해줄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울 아들딸 가끔 "엄마 아이로 태어나서 좋다"라고 할때 맆서비스인줄 알지만 "엄마 아이로 태어나서 고맙다" 이야기 해줍니다..

    아이들 부모 기다려주지 않고 훌쩍 커버립니다...

    지금 이순간 맘껏 즐기세요...

  • 23. 사랑으로..
    '09.4.21 9:18 AM (222.234.xxx.244)

    하는 행동에 분노가 치밀어 패버리고 싶겟지만..
    내가 나은 이뿐 새끼잖아요
    자꾸 부비세요
    더 많이 사랑 한다고 느끼게 해주세요
    사랑이 충만 하면 그러지 않지요
    아직은 듬뿍 사랑을 받아야 할 나이...
    손으로 때리는건 감정이 실려서 죄악 입니다
    교육 용으로 때리는 매를 두어 엄한면도 보일수도 있지만
    그치만 무조건 사랑으로 베푸세요
    끝없이 말이예요~

  • 24. 아이가
    '09.4.21 9:19 AM (123.109.xxx.132)

    엄마 하는대로 닮아서 폭력적으로 변할 수도 있구요, 그리고 그 정도 나이면 그때 기억들 나중에도 다 기억해요.

    아이가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지만, 어쩌면 그 기억들 두고두고 생각하면서 엄마를 증오하게 될지도 몰라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두 아이 키우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심하신거 같아요. 한명 키우는것도 혼자 동동거리면서 정신없는데 둘 키우면서 첫째가 또 투정이 심하면 저라도 화가 날 것 같아요.

    하지만, 손을 대는건 아니라고 봐요. 원글님이 99번 아이한테 정성을 쏟아도 딱 1번 손 댄 것 때문에 아이한테는 두고두고 나쁜엄마가 될 거예요. 화가 날때마다 심호흡 한번 하시고 좋게 생각하시려고 노력하세요. 우리아이가 어디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가 하구요.

    아니면, 잠깐씩이라도 부모님이나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시구요.

    원글님이 육아우울증이 있으신거 같은데 그걸 먼저 치료하는게 우선일거 같네요.

  • 25. 맘잡고
    '09.4.21 9:54 AM (222.121.xxx.88)

    고치셔야합니다.습관으로 되어버린것 같으신데..-_-
    남자아이 둘 키우면서도 때리지않고 키웠어요.
    혼내고 싶을땐 양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목소리 깔고 얘기하면 다 알아들어요.
    때리고싶을때마다 아이를 힘껏 안아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 26. **
    '09.4.21 10:41 AM (211.41.xxx.232)

    품안에 있을때 자식이라고요
    지금이 제일 예쁜때입니다.
    자식 커버리면 어리고 순진했을때가 눈물나게 그리워져요.
    곧 사춘기되면 님과 아이의 서열(?)이 바뀔겁니다.
    어릴때 억눌린게 많은 아이들이 더 무섭게 반항하지요.
    지금이 얼마나 예쁘고 삶에 있어서 짧은 시간인지
    지나보면 알아요. 정말 후회스럽죠
    소중한 현재를 잘 즐기세요. 딸에게 아름다운 유아기의 추억을 만들어주세요.

  • 27. 에효~
    '09.4.21 10:58 AM (61.38.xxx.154)

    어제 우리 남편이 지갑을 책상위에 두고 없어졌다고
    눈을 뒤집고 난리난리치고 *같다고 욕하고 집안을 공포 분위기로 몰아넣더군요.
    주변에 애들 때린다는 집안의 아이들 보면
    다들 우리 남편보다 착하고 말도 잘듣던데요.
    우리 남편은 어른이라 맞지도 않고 사는군요.ㅜㅡ

    깨달았을 때 해결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쉽게 해결하는 길입니다.

  • 28. 상담
    '09.4.21 11:27 AM (211.109.xxx.207)

    상담받으세요
    저도 그렇게 아이를 때렸었어요
    제엄마가 그렇게 절 때렸거든요
    원글님이 댓글 프린트해놓고 안때리겠다 결심해도 가능하지 않을겁니다...
    상담을 통해 무의식을 바꾸어야만 그게 가능하구요..일이년새에 확 바뀌지도 않구요

    원글님 속에 분노가 상당하시네요.분노를 조금씩 밖으로 꺼내 없애버려야 그런 화가 안나실텐데요.
    저와 같은 성격이신거 같아 지나가지 못하고 이렇게 댓글쓰네요
    전 상담받고 있는 중입니다....
    제발 상담받고 달라지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딸아이의 마음에 가득찬 고통과 분노...딸아이도 크면 원글님과 같은 사람이 된답니다...ㅠㅠ

  • 29. 휴.
    '09.4.22 1:33 AM (124.49.xxx.130)

    애를 집어 던지고 따귀를 때리신다니...할말이 없습니다.
    엄마가 지치고 힘들면 하는 행동에도 정도가 있지요
    원글님도 아이도 치료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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