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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같은 생각을 한다면.. 참 좋을까요?

남편 조회수 : 770
작성일 : 2009-04-01 09:52:56
절대로 연예전에 남편의 이런 성향을 몰랐기에..
결혼해서 후회 한다는 말은.. 안해요..
알았거든요..
연예를 1년 남짓 하면서 대충은 지금 결혼해서 크게 문제가 되고 서로 힘든 부분을 어렴풋이 봤었습니다.
근데 그때는 짐짓 모른척 했던것 같아요.(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무관심.. 부터 기타 등등.. 솔직히 저랑 크게 공통 분모는 없었습니다... )

사랑의 콩깍지인지..
아님.. 솔직히 저에겐..결혼이 하나의 도피의 목적이 더 컸기에 그래서..그걸 덮어 둘려고 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곤 5년 가까이 살면서 정말 더이상 이 사람과 살 수가 있을까..
여기서 끝을 내는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고 그 시절로 다시 되돌릴수만 있다면 있다면 하고 후회도 참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곤..
어찌 저찌 세월이 흐르고...
그냥 살아 지데요...
그리곤 그런 생각도 들었던것 같습니다.
분명 내 발등을 찍은 것도 내 자신이고 아무도 제가 결혼하는데 있어서 등떠민 사람 없었어요..
오로지 제가 선택한 결혼에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기 시작 하더라구요.
그리곤 제가 조금씩 마음을 고쳐 먹고...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자 하자..
맘 먹고...

절대..
내가 이 남편의 이런 성향을 몰랐던것 아니다..
나는 분명 알고 있었고...
그리고도 선택한 남자기에..
내가 한 선택에 끝까지 책임 지자.. 하는 맘으로 한 2년을 살면서...
적당히 내가 포기 하는 법도..
포기가 안되어서 미칠것 같을때 스스로 푸는 법도 어느 정도 배운것 같아요...(그냥 요즘엔 이런 미련 아닌 미련은 있습니다..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인생에 대해서 현명했다면.. 하는.. 아님.. 지금의 나 처럼 그때.. 지금 만큼만 조금의 현명함이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은 있습니다..근데 또 이런 현명함은(?)정말 결혼 5년 동안 처절하리 만큼 경험해 보면서 나온것이기에.... 그 시절엔 가질 수 없었겠지요...^^)

그리곤 그냥 저냥 삽니다.
치열하게 사랑해서 사는것도 아니고 정말 이젠 남편이 가족이 되어 가긴 하지만요..

그리곤 어제 대화라고는 잘 없던 저희 부부..(워낙에 신랑이 말이 없습니다. 연애때도 그랬지만요..)
저는 조잘 조잘 참 수다 스러운데 이런 남편과 시댁에 한 5년 적응 하니 저도 말이 없어지더라구요.

어제가 진단 평가가 있는 날이였지요?
저는 아직 4세 아이 키우기에..해당 사항은 없었지만...
뉴스에 관련 기사가 나오면서..
제가 그랬던것 같아요..
만약 내가 우리아이 데리고 진단 고사 펑크 내고 체험 학습 간다면 남편의 생각은 어떠냐구요..
그랬더니 남편...
음...
이해가 안간다고 하네요..
그깟 시험 한번 치는게 어때서 저리 유난을 떤다 부터 시작해서...
한참을 뭐라 뭐라..
만약에 제가 제 아이데리고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 처럼 행동 한다면 절대로 가만히 두지 않을꺼라네요...

음...
촛불때도 그랬고..광우병때도 그랬고...
너무 안 맞아서 솔직히 남편한테 참 헉했던것 같아요..
남편은 남편대로 정말 니가 무슨 투사(?)나며 엄청나게 뭐라 하고..
만약에 만에 하나 촛불 시위는 물론이고..
애 데리고 유모차 끌고 신문에라도 나오면 그때는 이혼이라고.. 하데요..
그때 더이상은 저도 말을 안했던것 같아요..
남편 성향이 저런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설득도 안될것 같은데...

그냥 제가 적당히 넘겼던것 같네요...

딱히 신랑이 진지한 대화가 잘 안되는 성향이긴 합니다..(이건 시댁 식구들 전부 다 그래요.. 전체적인 언어의 감(?)이 떨어 진다고 할까요.... 시댁 식구들 하고 이야기 해보면 좀 답답할때도 있고 글킨 합니다.뭐도 해 본 사람이 더 잘한다고 워낙에 말이 없는 식구들이여서 말을 잘 안해서 그런건지 이런 대화나 그런것들이 좀 안될때가 있어요...)

어제 또 남편..
버럭 버럭 거리길래..
다시 한번...
그냥 두자 싶어..
두곤 혼자 앉아 생각 하면서...
전생에 내가 죄를 많이 지었나 하는 생각 부터..
암튼 별의 별 생각이 다 나네요..^^;;

그냥 두서 없이 적다 보니 그리고 누군가에 오늘 하루 참 이야기가 하고 싶은데..
저도 거의 은둔형에 가깝다 보니..
이야기 할 사람도 없고.. 그래서 82로 왔어요...^^
그나마... 유일한 제 말상대이거든요..

오늘도..좋은 하루 보내세요..~~~
IP : 122.32.xxx.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1 9:56 AM (222.109.xxx.219)

    다 스타일이 틀리고 생각이 틀리니 내쪽으로 맟추진 못하죠.. 그냥 있는그대로 보세요..

  • 2. _
    '09.4.1 10:00 AM (221.251.xxx.170)

    있는그대로 보시구요... 일단 대화하다가 생각이 틀리면.. 전 그럴수도 있겠네..합니다.
    그리구 실상황이나 그때그때는 제생각에 따라서 하구요..;;;

    신랑분이 울남편이랑 비슷하신분인지몰겠지만 일단 의견이 틀리다는것에 본인도 좀 당황하고
    둘째는 제가 계속 주장하면 자기를 인정안한다 모이런쪽으로 생각이 넓혀지는 스탈;

    그래서 전 사회나 정치, 경제문제에선...중간에 그럴수도있겠네~ 하고 끊어버립니당.@@

  • 3. phua
    '09.4.1 10:05 AM (218.237.xxx.119)

    82라두 있으니 정말 다행이지요??
    촛불집회에 못 나오셔도 하실 수 있는 일 많은 것 아시죠?
    찬성서명에 동참해 주시는 것도 큰 일이랍니다,

  • 4. 적당히..
    '09.4.1 10:34 AM (218.38.xxx.130)

    적당히 중간지대를 슬슬 물색해보세요.
    언어의 감이 떨어진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답답하죠. 대단한 조크도 아니고 꼬아 말한 것도 아닌데 한번 더 설명해야 한다는 게..
    남편분을 이끈다..고 하면 좀 건방져보일지 모르지만
    그런 맘으로 조금씩 빛의 세계로 안내하세요 ^^;;;

    저도 요즘 전생-_-에 심취해서.. 지금의 상황 자체를 좀더 나은 걸로 만들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단 생각을 자주 해요.
    나까지 이대로 정체된다면 이런 똑같은 삶을 한번 더 살수밖에 없을 것이다..하고요..

    가랑비에 옷 젖듯.. 낙숫물에 바위 뚫듯 조금씩 티 안나게요.. 화이팅 ^^

  • 5. 우리도
    '09.4.1 12:29 PM (59.8.xxx.188)

    남편하고 같은 생각입니다.
    부부가 안 맞을때있지요
    그런데 그런문제로는 다투고 싶지 않아요
    그게 나만 옳다고 생각을 못하겠어요
    나중에 어찌될지 10년후에나 판가름이 날까.

    같은 생각은 못하고 살아도 이해는 하려고 합니다.
    나와 다르다는거
    굳이 나와 같을 필요있나요

  • 6. 그래도
    '09.4.1 3:24 PM (210.221.xxx.238)

    말을 하셔야해요.
    남자와 여자는 타고난 dna 구조가 달라요.
    내 말을 쉽게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면 안돼요.
    그리고 그런 남자만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게 말하는 님도 문제라고 생각하세요.
    인생은 설득인 것 같아요.
    아이에게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알아들을 수 있게 이해시키기.
    남편과 모든 다른 사람에게 나는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이해시키기.
    그리 대화하면서 누군가 나를 설득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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