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하다가 전업주부가 되고 보니. 생활의 변화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딸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거 참 좋구요.
결혼생활 6년 넘게하는 동안, 남편과 같은 액수의 돈을 버는 만큼
우리 집 경제에 당연 저도 50%의 보탬을 해 왔고,
이래저래 오로지 "나"만을 위해 돈을 쓸때도 내가 버는데..뭐 하는 맘으로 좀 편하게 쓰고 그랬었지요...
그러나 요즘 전업으로 살면서 남편이 버는 돈을 그냥 가만 앉아서 쓰기만 하려니 좀 이상합니다.
남편이 뭐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냥 제 느낌이 그래요.
편하긴 한데, 내가 무능력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울 남편의 특징상...
남편은 딱 자기일은 정말 집중해서 잘 해요...
회사일, 자기 공부 등등.. 오로지 그것만 집중해서 한단 말이죠...
그렇다고 집안일을 안 도와준다 이런뜻은 아니구요...설겆이 청소, 그리고 딸 돌보기 이런 건 비교적 잘 해주구요...
반면, 저는 머릿속이 늘 복잡합니다.
회사다닐때는 회사일에 육아에...각종 집안 소소한 일 챙기기, 양쪽 집안 일 챙기기...
돈관리도 제가 하구요.(공과금, 비정기적으로 내는 세금들, 등등 이런저런 관리, 돈 좀 생기면 예금 펀드 MMF 부지런히 알아보기 등등)
약간의 고민이 생기면, 예를 들어 펀드를 가입할까 예금을 가입할까..이런 고민들..
신랑이랑 상의를 하면 돌아오는 단 한마디 "니가 알아서 잘 따져봐"
모든 일을 그런식으로 니가 알아서 잘 하잖아!!! 한마디 딱 하고
자기는 자기 하고픈 일만 합니다. 공부하고 책 읽고, 일하고...
나름 열심히 사니 뭐라 할 수도 없지만...
남편이나 저나 하던 일 분야가 꾸준히 공부를 해야하는 분야였거든요...
저도 공부하고 싶지만, 저는 좀 그러질 못 했어요. 아기 낳은 이후로는 머리속에 생각들이 넘 많아서
꾸준히 공부가 안 되더라구요...
그러다 어찌어찌 하여 저희가 지금 외국에 나와 있고, 외국 나오면서
신랑은 현지 회사 취직, 저는 백수,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신랑보다 제가 영어가 좀 딸려서 저는 정말 지금 영어공부 많이 해야하구요...
예전과 달리 제가 이제 전업이다 보니 신랑은 집안 돌아가는 건 하나도 신경안쓴다고(오늘 얘기의 시작은 자동차 엔진오일 좀 갈으러 갔다오라고 했거든요) 좀 툴툴거려도 돌아오는 대답은
"니가 집에서 할 일이 뭐가 있다고, 니가 그런건 좀 해야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
헉...저도 둘째 임신까지 해서 나름 힘든데...
참 저리 말하니 갑작 할 말도 없어지고...서럽고 그러네요...
나름 한국서 맞벌이 하며 살다가 전업하는 것도 그렇고
외국 나와서 영어도 좀 딸리다 보니, 이런저런 일처리 그럭저럭은 하고 다니지만, 간단한 일도 자신감이 좀 떨어질때도 있고...
요즘 완전 바보가 된 것 같아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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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하다가 전업주부하니...
전업6개월차 조회수 : 1,499
작성일 : 2009-03-25 21:19:01
IP : 123.243.xxx.2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3.25 9:21 PM (117.20.xxx.131)일하다 전업 됐을때 한창 그럴때에요. 저도 그랬구요.
근데 그것도 나중엔 익숙해져요.
지금은 우리 신랑이 나한테 "여보 나 만원만!" 하고 애교 떱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적응해나가세요..^^2. ..
'09.3.25 9:36 PM (125.177.xxx.49)남자들 하루만 전업주부 해보라고 하면 다들 힘든거 알텐데요
하루종일 일하는 시간 빼고는 아이 공부 봐주고 공부정보 검색하고 세금 은행일 정리하고 ..
나름 무지 바빠요 대신 남편은 집안 일에서 거의 해방이고요
제가 일한다고 하면 난리나죠 자기가 불편해지니 ㅎㅎ3. ..
'09.3.25 10:13 PM (85.154.xxx.49)저하고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저도 남편의 해외근무로 3년간 휴직하고 따라온지 2개월
지났어요.. 돈문제도 비슷한 느낌이고.. 전 한국에서 운전을 안했던 관계로 여기서
운전하는게 제일 스트레스입니다. 영어도 그냥 물건사고 간단한거 물어보고..
이런거는 그냥 하는데.. 여기 학교에 부모님 상담이 자주 있어서... 선생님이 처음엔
천천히 해주시다가 자꾸자꾸 빨라져서 잘 못알아듣겠더라구요... 이래저래 외롭고..
어제는 여기 엄마찾아 삼만리 만화 주제가 이야기 올라와서 읽어 보고 노래 불러보다가
엉엉 울었어요... 내가 안온다고 버틸때는 오면 왕비처럼 모신다더니.. 오니까 완전
찬밥이네요.. 정말 열받으면 애들 데리고 돌아가버릴꺼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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