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아이가 피아노학원 다니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집에서 레슨받으려고 알아보다가 디지털 피아노 샀어요.
3학년 큰애는 피아노 좋아해서 좀 오래 시킬거구 2학년 둘째 남자애가 절대 안배운데서 제가 좀 기초만 가르쳐주면 본전뽑겠다 싶어서 100만원 선에서 몸집이 좀 작으걸루 하려다가...
결국은 거의 피아노만한 가격도 많이 오바해서 야마하 clp-330으로 샀어요.
제가 고려했던건 다른기능은 없어도 되니 피아노에 가까운것이었어요.
제가 산 모델은 건반이 플라스틱이고 한단계위인 340은 인조상아를 입힌건반에 조금더 섬세한 소리를 낸다고하고 370은 건반재질이 목재라고 합니다. 가격은 팍팍 올라갑니다 ^ ^
330도 좀 무리한것이라서 더 이상은 욕심 안부리기로 했어요.
롯데홈쇼핑에서 160만원정도에 팔던데 저는 터치감이 궁금해서 매장에서 샀는데 현금가로 거의 차이 안나게 샀어요. 온라인에서 사면 카드할부도 되고 포인트도 주니까 결정하신분들은 온라인으로 사셔도 무방할듯...
디지털이랑 어쿼스틱이랑 고민중인 분들 많으실텐데 저는 처음부터 디지털 아니면 살 생각이 없었어요.
집안에 그렇게 큰짐을 들여놓기가 첫째 싫었고.
윗집아이가 고학년인데두 어떤날은 5시간이상 줄창쳐대고 밤10시데도 치고 낮잠도 못자고..
얼마나 스트레스 인지 알기땜에요.
처음엔 카시오의 px-800을 점찍고 거의 결정했다가 (얼마나 날씬한지 거의 자리를 안차지하고 가격대비 터치감이나 소리 다 좋아요) 몇십 더주고 뽀다구? 나는 야마하로 했는데 집에 들여놓고보니 이거 솔직히 피아노만큼 자리 차지하구요.
이사 가기전에는 옮기기도 힘들겠더라구요. 남편은 어머니 오시면 주무실곳이 좁다고 그때마다 옮긴다고 했던것은 꿈일뿐 ㅋㅋ
서론이 길었는데 어쨋든 소리나 터치감이 어쿼스틱에 딸리는건 맞지만 그 모든걸 한방에 날리는 아무때나 내맘대로 칠 수 있다는 그거하나로 모든게 용서됩니다.
20대까지 집에서 피아노쳤었지만 제가 남을 너무 배려하는 관계로 그때는 단독 살아서 옆집소음문제는 없었지만
연습하려면 안되는 부분을 계속 반복해야 하는데 집 식구들이 싫을까봐 또 대충쳐도 잘 모르니까 대충 맞는듯이 치고 말았는데
집에 디피를 들여놓으니 낮에도 헤드폰끼고 연습하게되네요. 수만번을 반복해도 누가 뭐라지 않고 (사실 아무도 뭐라고 안그런데도 제가 싫어요)
처음엔 쉬운악보도 가물가물 해서 악보에 연필로 써가며 나이가 드니 바로옆에 임시표가 붙어도 금방 까먹고 당연히 손이 머리를 안따라 주지만 안되는 부분을 계속 연습하니까 이거 15년만에 치는데도 예전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은거예요. 정말 도끼자루 썪는줄 모르고 1주일 동안 열심히 쳐댔더니 손가락이랑 허리가 얼마나 아픈지.
큰아이 시간 절약한다고 둘째 아이 레슨해준다고 핑계에 완전히 제가 피아노와 사랑에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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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피아노샀어요. 도끼자루 썪는줄 모르겠네요.
피아노좋아 조회수 : 1,081
작성일 : 2009-03-23 12:07:21
IP : 58.74.xxx.7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아요
'09.3.23 12:15 PM (221.150.xxx.79)저도 피아노는 어쿠스틱을 사야한다는 말에 두 대나 샀다가 결국엔 디지털로 바꾸려고 지금도
정보를 모으고 있어요.
더구나 방음이 잘 안되는 아파트에선 옆집, 윗집, 윗집의 앞집까지 세 집이 피아노를 치면
그 큰 소음에 치여 스트레스 무지하게 받아요.
어쿠스틱으로 사서 방음장치를 하지 않고 칠거면 이웃사랑하는 마음으로 쌈박하게 디지털로
사는게 백번 천번 낫다고 봅니다. 요즘엔 디지털 피아노 터치감도 좋던걸요.2. 와우~
'09.3.23 12:19 PM (219.255.xxx.78)저도 디지털피아노 사려고 하고 있었는데 야마하 알아봐야 겠네요^^
3. 저도요
'09.3.23 12:43 PM (59.13.xxx.119)같은 기종으로 구입해서 요즘 열심히 치고있어요.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헤드폰쓰고 자기 치고싶을때 맘껏 칠 수 있다는것과...반복해서 연습하기 지겨울때 다른 악기소리로 모드변경해서 치는것도 재미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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