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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겨우 중3이 "50년은 더 산 것 같다" 한 맺힌 유서
이제 겨우 15살 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50년은 산 것 같다”는 한 맺힌 유서를 남긴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2일 오후 5시40분쯤 부산 북구 모 주택에서 K(15)군이 끈으로 목을 맨 것을 부모가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K군 부모는 경찰에서 “시장에 다녀와 보니 아들이 다락방 계단 난간에 목을 맨 상태로 늘어져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K군의 방에서 “(이제) 중3인데 50년은 더 산 것 같다. 기초가 없어서 공부하기 힘들다.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일기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K군이 평소 공부하기 힘들어했다”는 유족의 진술과 일기장 등의 내용으로 미뤄 학업에 대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K군의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학교에서 폭행이나 왕따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계획이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1. 구름이
'09.3.23 11:57 AM (147.46.xxx.168)우리 어른들이 죽인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2. 휴,
'09.3.23 12:12 PM (61.98.xxx.156)오십년도 더 산 것 같은 십오년은
과연 행복 했을라나.... 이 땅의 어른으로서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3. 미쳐가는
'09.3.23 12:30 PM (211.209.xxx.169)이 사회가 무섭다.
고등학생도 오늘 아침에 기사를 봤는데.
또.
나는 내 자식을 너무 몰아되지는 않는지.
돌아보고 반성하자.
청소년들아.
미안하고 부끄럽다.4. ..
'09.3.23 12:34 PM (61.106.xxx.38)좀전에 베를린님 댓글을 보고 한숨 짓고 있습니다
30년도 더 지나야한다구요?
그럼 결국은 수긍하고 적응하고 길들여져서 살아야하는지요?
애들은 하루종일 공부만 합니다
공부에 적응 못하는 아이들은 포기하고 노는데 열중하고 수업 분위기 흐리고 ...
이 토양에 적응시키고 공부나 시켜야 나중에 원망을 안들을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많이 답답합니다5. 흑..
'09.3.23 12:38 PM (118.221.xxx.9)이 기사보고 '그래..역시 기초가 중요해 .나중에 따라갈래도 기초를 잘 잡아야해!'하고 애 잡는 엄마도 있으시겠죠..?
저도 울 아들들이 학업 중압감 없이 잘 자랐으면 좋겠지만 지들 자존심상 그게 또 용납이 안되는 부분도 있나봐요..
우울해하는거 보면 많이 속상하네요......6. 에고...
'09.3.23 12:45 PM (112.148.xxx.150)어린것이 얼마나 공부하기 힘들었으면...
7. 소년이여
'09.3.23 1:27 PM (96.49.xxx.112)에휴..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하필이면 이런 입시지옥인 나라에서 태어나서
이제 겨우 15살 소년이, 꿈많은 소년이, 50년은 더 산 것 같다니요.
'소년'이라는 단어는 그 소리조차 푸릇푸릇하고 싱싱한데
저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혼자 세상에 내버려졌다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한국이란 나라, 지금 이 모습은 결코 상식적이지 않죠.
뭔가 뒤틀려도 한참을 뒤틀린.. 이게 다 어른들 잘못입니다.8. 그런데
'09.3.23 2:46 PM (210.117.xxx.103)왜 저는 윗붐들처럼 아픈 맘만 들지는 않을까요???
대한민국에 공부땜에 중압감 느끼는 애들이 어디 지뿐인가...
다른 사람들도 살기 힘든 새상 헤쳐가면서 사는데
지보다 더 힘든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부모가슴에 저렇게 대못을 박아놓고 가나 싶어서
부모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