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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오신다......
한 달 정도 계실 예정이다.
결혼 십 년 동안 있었던 일을 다 말할 수는 없고
어쨌든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격어야 할 일을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하루에 수면 시간 두 시간 정도 ..
밤에도 안 주무시고 이방 저방 기웃거리신다.
내가 깨어 왜 안주무시냐고 물으면 화장실 찾는다고 하신다.
그러나 이미 화장실 볼일은 다 보신 상태인 걸 난 알고 있다.
기거하는 방까지 모셔다 드린다.
방 바로 맞은편에 욕실이 있고 밤에는 불을 켜놓는다.
새벽에 인기척이 나서 눈을 떠보면 우리 부부와 아이들 자는 옆에 우두커니 앉아 계실 때도 종종 있다.
나도 졸려서 빨리 방으로 가시라고 떠민다.
생각하면 화딱지가 치민다.
청소하신다고 베란다 닦던 걸레로 식탁도 닦으신다.
설거지 한다고 설치신다.
그릇 깨먹는다. 다친 적은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놀고 있으면 가서 공부하라고 잔소리하신다.
공부하고 있으면 이 집 애들은 밖에 나가 놀지도 않는다고 뭐라 하신다.
밖에 모시고 나가면 좋아하신다.
노인들을 찾아 헤매신다.
우리 아파트 젋은 사람들 득실거리지만 노인들 찾기 쉽지 않다.
노인 발견하면 달려가신다.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했던 소리 게속 반복 또 반복...
아니면 어뚱한 소리를 하셔서 말 상대 해주던 노인을 떠나게 만든다.
인도 차도 화단 구분이 안된다.
마구 헤매고 다닌다.
그러고 나서 집에 들어오면 혼자 말도 없이 나가신다.
모시러 나가지 않으면 집을 못찾으신다.
번호키 엘리베이터 작동 전혀 못한신다.
남의 집 아이가 놀러오면 그 아이를 째려 보며 미워한다.
그 아이가 즐겁게 놀수록 못마땅해 하다가 소리지른다.
여기까지만 쓰고 생략하겠다.
너무 많지만 다 쓸 수 없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내가 참아 줄 수 있는 상태다.
제일 견디기 힘든 것은 당신 자식들 흉을 보며 온갖 욕을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 집을 떠나면 우리 집 욕이 시작이다.
그래도 참을 수 있다.
생판 모르는 남에게 욕만 하지않으면 참을 수 있다.
정말 견디기 힘들 것이다.
그래도 견디어야 한다.
혼자 살기 싫어하셔서 자식들 집을 전전하신다.
체질에 맞다고 좋아하신다.
다들 지쳐가는 것 같다.
신랑은 다 알고 있지만 모른 척한다.
자기 엄마 은근히 천사표로 포장까지 한다.
솔직히 가소롭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1. ...
'09.3.21 2:58 AM (221.162.xxx.19)이정도면 우울증 아닌가요.
예전에 치매라는 단어를 많이쓰지 않을때는 노망났다고 하죠.
노망이라는 게 치매증상이 단순 기억력 감퇴만이 아니고 폭언과 폭력,우울증이
동반되는 상태가 많아서 그런 식으로 나쁘게 불렸던 걸로 알아요.
기든 아니든 힘드시겠어요.
밤에 쳐다보고 있다니... 영화 올가미같네요.2. 이해
'09.3.21 3:00 AM (121.148.xxx.90)왜 시어머니들은 다른 사람 흉을 보는지.
저희 시어머니도 비슷....
한 며느리 가고 나면, 흉보고, 저가고 나면,,,제 욕을 그리 하신다고
휴........
님 힘들겠어요
저도 자러 가요...마음 편히 가지시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수밖에요.3. .
'09.3.21 3:01 AM (218.145.xxx.136)오늘밤엔 정말..힘드신 분들이 많네요.
에혀..마음이 안 좋네요.4. ..
'09.3.21 3:04 AM (211.187.xxx.67)친정엄마가 할아버지가 자꾸 흉보고 다녀서 힘들어하셨어요....
그래서 어느날 따졌더니 안그랬다면서 시치미를뚝~~~
그러시더니 점점 치매로 고생하시더니 (주변사람 더고생) 지금은 요양원 가 계세요.
한달동안 고생 많으시겠어요....에휴~~5. ㅜㅜ
'09.3.21 3:04 AM (115.136.xxx.174)님 스트레스 받으시겠어요 그치만 이런말 드려도될지 모르겠지만...사시면 얼마나 사시겠어요 ㅠㅠ(전 이런맘으로 잘해드리려고함)쥐어뜯고 난리치던 시어머님도 돌아가시고나니 펑펑 울더라구요 제친구는 ㅠㅠ
6. 음..
'09.3.21 3:07 AM (118.32.xxx.111)혹시 시어머니 무슨 병 있으신건 아닌가요?
치매 검사 꼭 받아보세요..
하긴.. 검사 받자고 했다가 역적으로 몰릴지도..
힘내세요..7. 잠안오는밤
'09.3.21 3:10 AM (59.7.xxx.190)잠이 정말 안와서 미치겠는데 남편보다 82가 낫네요.
집안 식구들 종합 의견이 시어머니가 치매가 아니라고 합니다.
젊은 시절부터 그러셨기 때문에 새삼스럽지가 않대요.
정말 저의 시어머니도 시침뚝 잘하시죠.
저는 정말 뇌 사진이라도 찍었으면 좋겠는데
다들 반응이 그렇네요.
정말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어요.
결국엔 가시겠죠. ㅠㅠ8. 그래도
'09.3.21 6:32 AM (92.104.xxx.199)병원에서 진단 받아보세요.
만일 치매나 우울증으로 판명나면 조치를 치할수 있는데 명분이라도 있지 않나요?
어떻게 이걸 성격이라고 넘기고 돌아가실때 까지 놔둘수 있죠?
무슨 물귀신 작전도 아니고 멀쩡한 사람들 다 같이 잡겠네요.9. 성격장애
'09.3.21 7:20 AM (222.99.xxx.153)이신데요.그런 분들은 아무도 사랑하지 못합니다.그리고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이해 하려다 성격장애됩니다.ㅠㅠ제가 그런 분과 십몇년 겪고나서 내린 결론입니다.
10. 치매 맞아요
'09.3.21 8:37 AM (125.186.xxx.6)아는 언니 시어머니가 똑같이 행동하셨어요.
언니가 직장 다녀서 사람 두고 시어머니 돌봤는데 부부사이 틀어지고, 아이들 불안해하고,급기야는 언니가 스트레스로 갑상선암 걸려 상황 종료 되었지요.
시어머니 다른 형제들도 아무도 안봐 요양원으로 모셨어요.
그 언니 남편은 죽어도 우리엄마 치매 아니라고 우겼는데, 나중엔 자기 손으로 요양원 모셔 갔어요.
님의 어머니 제가 보기엔 치매일 가능성 아주 높습니다.
병원가셔서 검사해보세요.
치매전문의 있는 병원 가셔야 효과적입니다. MRI찍고 여러가지 검사 하더군요.
남편이 모른척 하는거 자식이라 그럽니다.
설득해서(안되면 협박으로라도) 같이 병원 모시고 가세요.
어머니한테도 못할 짓입니다.
환자를 환자로 인식하지 못하고 인격적인 결함으로 보게 되잖아요.11. ........
'09.3.21 8:51 AM (116.123.xxx.171)식구들 종합의견 소용없어요.
제가 볼땐 치매 검사 받으셔야해요.
제가 그런 경험있어 하는 말입니다.
꼭 꼭 받으세요.
혈관성 치매면 진행을 더디게는 할 수 있을거에요12. 이글
'09.3.21 8:54 AM (121.146.xxx.203)내용이 저희 시어머니하고 너무 똑같네요.저희 시어머니는 제가 외출했다 돌아오면 장롱을 뒤져 보기도 하고 장독단지도 다 열어 보시고 뭐가 몇개 있더라 하십니다.
다른분들이 치매라고 하시고 병원치료를 요한다 하시지만 절대 그런 성격의
행동이 아녀요.
성품입니다.다른사람과 참으로 화합하기 어려운 ...
저도 그런 시어머니께서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나하고 온천이며 이런저런곳에
구경시켜 드리면서 버텨봤는데 그로부터 지금 20년을 더 사시네요.ㅠㅠ13. 나 어떡해
'09.3.21 9:07 AM (116.37.xxx.86)헉 20년요.
난 6년을 죽어라 버티고 있는데,
내가 먼저 가겠네.
어느날 내 방 화장대에 놓인 노인네 빗이며, 바닥에 소복한 흰머리들.
환장하겠네.14. 이런증상
'09.3.21 9:09 AM (125.186.xxx.6)*하루에 수면 시간 두 시간 정도 .. 밤에도 안 주무시고 이방 저방 기웃거리신다
*새벽에 인기척이 나서 눈을 떠보면 우리 부부와 아이들 자는 옆에 우두커니 앉아 계실 때도 종종 있다.
*모시러 나가지 않으면 집을 못찾으신다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했던 소리 게속 반복 또 반복...
이런 증상들이 치매 초기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윗분은 성격상의 문제라고 보시지만, 아닐 가능성 훨씬 높아보입니다.
그리고 맞고 아니고의 문제는 의사가 판단할 겁니다.
가능한 빨리 병원 모시고 가세요!
그래야 원글님이 편해지십니다.15. 원글이
'09.3.21 9:14 AM (59.7.xxx.190)어제 늦게 자느라 아침에 아이들 빵 먹여 보냈습니다.
큰 아이가 엄마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라고 물어오네요.
평상시와는 틀렸나봐요.
경험 있으신 분들 이야기 너무 감사해요.
저의 어머니도 집에 아무도 없으면 뒤집니다.
돈 없어졌다고 며느리 도둑으로 몰기도 하구요.
고향에서 동네 분들과 다 싸워서 원수가 되셨지요.
에휴 말하면 뭐하나요.
집에 오시면 치매 클리닉 한 번 가봐야 겠군요.16. 일부러
'09.3.21 9:45 AM (124.138.xxx.2)로그인하고 들어왔네요.
원글님. 시어머니는 치매가 맞으신것 같아요. 반드시 검사받게 하시고요.
적절한 치료 이루어지게 하세요. 절대 같은 집에서 생활이 안되요.
남편분 마음아프시겠지만, 나머지 식구이 삶도 중요하니까요.
삼성의료원 나덕렬교수가 치매전문이신데, 이분은 적어도 몇달 진료가 밀려있다고 하니...
치매전문의 찾아서 이번에 오시면 꼭 검사받게하세요.17. ...
'09.3.21 10:17 AM (125.177.xxx.49)저도 치매 같아요
빨리 좋게 건강검진 이라고 하고 모시고 병원가보세요18. 보면볼수록
'09.3.21 1:38 PM (218.38.xxx.130)백퍼 치매 증상입니다. 원글님 댓글 다신 것도 치매 증상이에요.
훔쳐갔다고 몰아붙이는거, 물건 뒤지는 거..
우아한 노년이란 책 읽어보세요.
한 역학자가 수녀님들을 수십년 동안 추적 연구해서 알츠하이머를 연구한 책을
소설처럼 에세이처럼 아주 다정하게 써놓았어요..
저도 이거 읽고 참 아름답게 나이먹어간다는 게 정말 소중하고
지금..이삼십대부터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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