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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 딸기 가득 실은 리어카를 힘겹게 끌고 가시는 할아버지

마음이아파요 조회수 : 1,006
작성일 : 2009-03-18 23:00:41
퇴근하면서 버스 기다리다가
딸기, 바나나 실은 리어카를 찻길에서 밀고 가시는 할아버지를 봤는데
계속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프네요.
그 시간까지 안 팔려서 쌓여 있던 과일들,
리어카 가지고 어디로 가고 계셨던 건지...
이동 중이 아니셨다면 한 팩 팔아드리기라도 했을 텐데...
오늘 지나면 물러서 팔지도 못할 텐데.
어디서 물건을 떼오시고 남은 물건은 어떻게 처리하시는지...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지기 전에도 우리 주변에는 한 끼를 버느라 힘겹게 사시는 분들 참 많았죠.
남루한 옷에 폐지 주우러 다니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면 어찌나 안쓰러운지요.
몇 년 전 영등포에 살 때
뼈만 남은 왜소한 몸에 이는 다 빠지시고
한쪽 팔은 쓰지도 못하시는 할아버지가 이틀, 사흘에 한 번꼴로
자그마한 손수레에 폐지 몇 점 주워 담고 한쪽 팔로 힘겹게 수레를 끄시던 모습이
오늘도 생각납니다.
그냥 마음이 아파서 님들에게 털어놓고 싶어서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
착한 팔이님들,
지나시다가 안 팔리는 과일 리어카 보시거든 조금이라도 사서 드시라고요.^^
IP : 58.121.xxx.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3.18 11:06 PM (211.243.xxx.61)

    리어카에서 과일 파시는 분들 보면 맘이 짠하더라구요
    나이드신 할아버지라 더 맘이 아프네요

  • 2. ...ㅡㅡ...
    '09.3.18 11:08 PM (211.109.xxx.195)

    다들 공평하게 살기좋은나라였음 얼마나 좋을꼬 ....

  • 3. 글만
    '09.3.18 11:09 PM (115.136.xxx.146)

    보아도 마음이 아프네요...ㅠㅠ그래서 가끔씩 노점하고 계신 어르신들 보면 일부러 조금씩 물건 사드리곤 하는데...

  • 4. d
    '09.3.18 11:17 PM (125.186.xxx.143)

    음 몇일전에 시장에 갔다가, 폐지 모으는 할아버지..앉아서 쉬고 계시길래, 안타까워서 우유값 드렸어요.

  • 5. ddd
    '09.3.18 11:33 PM (58.233.xxx.62)

    리어커에 과일 파는 할아버지분 능력 있으신 거 아닌가요?
    할아버지인데도 독립심도 있으시고 리어커까지 끌어서 돈 벌려는 그 의지도 그렇고
    제 눈엔 참 멋진분으로 보이네요.
    진심 불쌍한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도 의욕도 없으면서 체면치레는 심해서
    일의 귀천 따지는 사람들이 불쌍한거지요
    또 나이든 어르신들이 동네 모여서 술 자시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뻔히 쳐다나보고
    수근거리는 그런 할아버지들이 전 제일 싫고 제일 불쌍해 보여요

    폐휴지 줍는 어르신들도 나름 부지런하고 어떡하든 한푼이라도 벌어보려는 모습을
    단지 불쌍하게만 볼 게아니라 시각을 바꿔서 보시면
    전 좋더라고요.

    물론 글 올리신분의 마음은 알겠어요...

  • 6.
    '09.3.19 1:18 AM (61.254.xxx.29)

    저도 그런 할아버지 할머니 보고 나면
    계속 생각이 나고 괴로와서 밤에 잠도 안와요.
    젊을 때는 실제로 밀어드리기도 하고 같이 주워드리기도 하느라
    퇴근후 몇시간 같이 다닌 적도 있어요.
    젊은 사람도 그거 힘든데 노인들이 간신히 밀고 가시는거 보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 7. 에휴
    '09.3.19 2:04 AM (222.110.xxx.137)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며칠 전 동네에서 저보다 한참 작은 체구의 왜소한 할아버지가 꽤 많은 양의 폐지를 싣고 가시는 걸 봤어요.
    그날 운수가 좋으셨는지, 리어카가 무척 무겁더라고요.
    아주 작은 턱에도(차도에서 인도로 올라가는 작은 언덕) 낑낑대며 몇 분 지체하고 계셨어요.
    뒤에서 차는 빵빵대지, 리어카는 꿈쩍도 안 하지...
    저랑 지나가시던 아주머니랑 도와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 리어카에 뭐가 담겨있었는지 아세요??
    럭셔리, 네이버, 헤렌... 멤버쉽 매거진들이었어요. 걔네들 엄청 두껍고 무겁잖아요.
    참.......... 폐지 할아버지와 멤버쉽 매거진의 조화라니.

    위에 ddd님, 저도 무슨 뜻으로 그런 할아버지들이 '능력자'라고 하신 건지 알겠는데요,
    구조적으로 그런 분들을 양산해낸 건 안 보이시나요?? 진정 묻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가 너무 이기적으로 흐르는 것 같네요. 참 편한 시선을 가지신 듯해요.

  • 8. ㅠㅠ
    '09.3.19 9:39 AM (59.10.xxx.219)

    저랑 비슷하신 분 82에는 정말 많네요..
    저도 힘들게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니들 보면 계속 생각납니다..
    정말 다 같이 잘사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ㅠㅠ

  • 9. 정말
    '09.3.19 9:42 AM (203.232.xxx.3)

    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복지예산이 늘어야 하는데
    이 정부는 거꾸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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