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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당신을 사랑하나요?

슬픈마음 조회수 : 2,232
작성일 : 2009-02-23 21:55:49
결혼 4년차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2세계획이 없어서 아직 아기는 없구요..
주말부부인데 지난 주말에 시댁에 내려갔다가 시어머님께 서운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집안사정으로 저와 남편이 맞벌이하고, 시부모님께 생활비 보내드리고..
직장때문에 제가 자주 내려가지 못하고..(남편은 시부모님댁에 같이 있습니다.)
여하튼...
제 딴에는 시댁에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시부모님은 친정부모님과 다를테니..오해가 생길수도 있겠지요..
저..버는 만큼 버는 직장에 다니면서..우리 엄마한테 용돈한번 듬뿍 드린적 없는데..
이제껏 시아버님 빚갚아드리느라 저축한번 제대로 못했습니다.
하지만..여유 있을날이 오겠지하며...
그래도 정말 사랑하는 남편 믿고 버티고 있습니다.
주말에 시어머님께 서운한 이야기를 듣고 서울로 올라왔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 슬프더군요..
너무 서글퍼서 남편에게 전화해서 나랑 결혼해서 행복하냐 물었습니다.
남편은 많이 순한사람이라 욱하는 제 성격도 잘받아주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날은 짜증내며 하고싶은말이 뭐냐고 묻더군요...
그냥 해본거라 말했더니 그사람 먼저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한참동안 울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인가...
2세 계획도 미루고 2년 넘게 주말부부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아니 요즘은 자주 싸우더라도 남편이랑 같이 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그날이후 10일째 서로 전화한통 안하는 우리둘을 보니..
정말 우리 부부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지...그런 의구심이 듭니다.
오늘은 문득..서울에 혼자있는 제게 무슨일이 생겨도 이사람은 모르겠구나..싶은것이..
더 슬픕니다.
여기 계신분들은 이런적 있으신가요?
IP : 59.6.xxx.24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위의 꿈
    '09.2.23 10:02 PM (118.222.xxx.169)

    에구~ 토닥토닥... 먼저 위로의 말씀을...

    저는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걸 믿는 쪽인가봐요. 원글님 글을 읽으면서 같이 살아야 될 사람은 남편과 시부모가 아니라 남편과 원글님인데 싶습니다.아무리 부부라도 각 방쓰기 시작하면 서로 닿는 것도 싫어진다고 하더라구요. 서로 눈 마주보며 대화하고 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남편분과 상의해서 주말부부 끝내실 수는 없으신가요?

  • 2. ..
    '09.2.23 10:09 PM (219.250.xxx.113)

    사랑은 끝나고 이제 정으로 사는 시기이죠..
    그때. 그 사랑받았던 기억으로 사는건지도 모르겠구요.
    그래도 그 기억이 있어서 행복할때도 있어요.
    오늘처럼 서운할때도 있고.

    저도 오늘 좀 서운하네요.
    확실하게 알았는데요.
    울 남편도 저를 사랑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이제 키스도 재미없구요.

  • 3. -.-
    '09.2.23 10:09 PM (211.178.xxx.174)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2

  • 4. ...
    '09.2.23 10:15 PM (114.205.xxx.185)

    남편분도 힘드신가봐요.
    먼저 전화해서 화해하세요.

    사랑하지만 생활이 힘들어서 잠시 짜증이 난 걸 수 있어요.
    괜히 감정줄다리기 서로에게 도움이 안됩니다.

  • 5. 흥!
    '09.2.23 10:26 PM (121.140.xxx.230)

    절대 먼저 전화하지 마세요.
    저쪽에서 원글님을 시험하고 있네요.

  • 6. 욱하지 마세요
    '09.2.23 10:43 PM (114.204.xxx.23)

    상처는 참아도, 상처로 남거든요.

    욱하는거 잘 참아줘서 원글님은 고맙겠지만, 참아주는 사람은 그야말로
    참는거지...그 순간의 상처가 사라지진 않거든요.

  • 7. 왜,,
    '09.2.23 10:52 PM (119.201.xxx.6)

    참아주세요??
    저같음 한판할거같아요,,
    그래야 남편이 님 소중한거 알죠,,왜혼자 삮이고 계세요,,
    저같음 말합니다,,서운한거,,,

  • 8. 화성남자,금성여자
    '09.2.23 11:06 PM (218.156.xxx.229)

    남자들은 말해줘야 알아요.
    "아직도 날 사랑하냐"라는 갑작스런 전화...이해 못 합니다.
    알아서 섬세하게~~해 주면 오죽 좋겠습니까만은..일단은 그렇습니다.

  • 9. .
    '09.2.23 11:12 PM (119.203.xxx.168)

    주말에 남편에 글쓰신 분에게로 와야지
    왜 시댁으로 가나요??
    아이도 없고 남편은 시댁에 살고
    자주 찾아뵙기까지 해야하나요?
    생활비 안보태 드린다해도 말이죠.
    누구를 위한 결혼 생활인건지....
    남편과 대화 잘 해보시길 바래요.
    욱하거나 무조건 참지 말구요.

  • 10. ...
    '09.2.23 11:18 PM (125.177.xxx.49)

    주말부부에 남편은 시어머니와 산다- 그러다 정말 멀어지기 쉬워요
    되도록 같이 지내세요

  • 11. .
    '09.2.23 11:18 PM (119.198.xxx.79)

    원글님같은 분 보면서 드는 생각..참..착한 사람도 많구나....사실은 착하다고 해야할지 바보같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씁쓸해요. 아무리 남의 이야기지만 시댁의 빚까지 갚아야 하는 며느리가 우리 나라말고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 싶어서.

    원글님 글이 넘 우울해서 제 맘도 안좋네요.ㅠ,ㅠ

  • 12. ....
    '09.2.23 11:45 PM (121.200.xxx.12)

    저도 애낳고 여직 남편과 각방쓰고 있어요.
    애가 십사개월인데 말이죠..
    남편이 많이 예민한 편이라 같이 잠도 못자고 있습니다.
    이제 키스나 그런건 꿈도 못꾸고요....손잡는것도 어색합니다.
    가끔 열받습니다.
    부부는 같이 살고 같이 자야하는것 맞습니다.

  • 13. 저는
    '09.2.24 12:11 AM (115.137.xxx.135)

    원글님보다 10년쯤 더 살았네요..
    어쩌다보니 따로 잡니다..
    참 멀게 느껴지네요.
    제 직장땜에 2년정도 주말부부도 해 봤고요
    요즘은 왜 같이 사나 싶기도 해요................
    나 이사람 없어도 내 생활 잘 유지할 수있는데 싶기도 하구요

    남편친구가 딱 원글님과 비슷합니다..
    휴일에 주로 남편이 서울로 올라가는데 항상 싸우고 오는 분위기더라구요....
    사랑이 없는 것은 아닌데
    서로 힘들어하더라구요..

    지나가는 말로 **씨 (남편친구) 만나는 사람 있지??
    했더니 우리 남편 부인을 못하네요..................................


    같이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 14. .
    '09.2.24 12:33 AM (211.237.xxx.230)

    욱하는 님 성격 다 받아주는 남편 쌓이고 쌓여 폭발하면 되돌리기 힘듭니다.

  • 15. 괜시리 제맘만 답답
    '09.2.24 12:39 AM (119.195.xxx.213)

    화성 남자 금성 여자 님 말씀 맞구요. 그렇게 뭉뚱그려서 물으시면 안돼요 그럼 남자는 정말 액면 그대로만 받아들이더라구요. 그리고 시아버지 빚을 왜 님이 갚아드리나요. 그거 님 결혼하시는데 보태주신다고 생긴 빚인가요? 아님 남편 학자금인가요..

    사실 저희 엄마가 그랬어요. 아빠 매달 월급 반 뚝 때서 집짓는데 보태고, 논사드리고, 삼촌 공부시키고, 엄마가 못한다구 그러니까 논이랑 집이랑 다 너해라 하셨는데 할아버지 돌아가시니까 말씀이 다르시네요. 기억 못하신다고... 사실 그 걸 받는다는건 돈때문이라기보다는 엄마가 고생한거 알아달라는 면이 큰데.... 끝까지 돈 안받으셨데요. 그덕에 어머니만 ...

    그런데 남편이 원글님한테 그래요? 원글님은 남편한테 업혀다녀도 되는 사람이예요. 요즘은 대체 어떤시댄데 그렇게 하구 사나요...너무 순진하신듯.. 마음을 툭터놓고 진지하게 원글님의 심정을 남편께 표현해보세요. 대화가 필요한듯 해요.

  • 16. 그리고
    '09.2.24 12:43 AM (119.195.xxx.213)

    혼자 끙끙 앓지말고(괜히 오해만 쌓이고 쌓일수도 있어요) 남편에게 내 마음이 이러이러한데 당신은 어떤가. 당신이 어떻게 나에게 이럴수 있는가 이런 비난말구요... 그쪽이 먼저 전화 안오면 어때요 힘든가 보구 좀 서운했나 하구 먼저 전화하세요 그리고 지금 사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행복한 가정, 다시 찾길 바랍니다.

  • 17. 아..;
    '09.2.24 12:46 AM (119.195.xxx.213)

    자꾸 할말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사실과 자신의 감정을 구분해 보시길 지금 감정이 굉장히 예민해져있으신듯한데 좀 냉정하게 사실을 바라보시길.. 남편이 바람을 피지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한것도 아니잖아요. 확실하게 드러난건 아무것도 없어요. 비약하지도, 자신을, 또는 남편을 비난하지도, 비교하지도 마시고 그냥 있는그대로 이야기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18. 그러니까
    '09.2.24 9:57 AM (122.37.xxx.31)

    원글님은 맞벌이 주말부부하면서 주말엔 시댁으로 남편 만나러 가고(남편이 오는게 아니라)
    월급은 시댁 빚갚는데 쓰고 있는데 믿었던 남편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 같다...는 거죠.

    남편은 결혼 후에도 부모님집 즉 내집에서 살며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살다
    주말이면 편하게 아내가 오길 기다려 아내가 해주는 밥 먹고 놀다가 부모님 빚은
    아내가 벌어오는 월급으로 일부 갚는다...그런데 우리 엄마가 내 아내에게 싫은 소리
    했다고 아내는 나에게 이렇게 사는게 행복하냐고 뜬금없이 묻는다.

  • 19. 부부는
    '09.2.24 11:30 AM (119.71.xxx.12)

    서로 부비며 살아야해요.그리고 이유가 어떻든
    시댁에서 생활하는 남편을 독립시킬 방법은 없나요.
    아무래도 부모님 밑에 있다보면 부인말보다는 부모님 생각에
    부인이 참아주길 바랄겁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생각들을 두분이서 차분하게 얘기할 시간이 필요한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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