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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 나앉을 판이예요..진짜루. 너무 심각하게.

정월액땜만빵 조회수 : 8,165
작성일 : 2009-01-28 05:23:05
몇년전 남편이 주식하다가 빚더미에 앉았어요.
잘한다구 소문나서 돈맡겼던 분들도 계셔서
법적으로 회생처리하면서도 개인한테 받았던 돈은 제가 빚내서 원금 모두 갚아드리고
올해면 빚잔치 끝내고 내년쯤은 한달에 돈백씩은 모을수 있지않을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집도 경매 날리구 친구가 방한칸 내줘서 월세와 생활비 나눠내구 있었구요

그.런.데 구정앞두고 하루전에 제가 돈벌이를 잃었어요.
전혀 예상 못했던 일이라 좀 충격이 컸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친구도 곧 다른동네로 집을 옮겨야 한다네요..

남편 하는일도 체력이 많이 드는일이고 매일 자정넘어 끝나는 일이 많아서
강남바닥을 떠날수도 없고..
마이너스까지 몽땅 끌어안은 상태라..돈백만원 더이상 나올 구녕두 없구
시댁이나 친정모두 하루하루 생활힘든분들이구..
거기에 한달 백만원이기는 했지만 제 월급도 끊겼구.

정말 내일은 제2금융권이라두 가야하는걸까요..
그런건 보나마나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일텐데...

머리가 아파요.

오백정도만 있으면 반지하 월세원룸정도 구할 수 있을것같은데...
내년 여름정도면 갚을 수 있을것같은데...
그돈 지금 없어두 여유 있는 분 있으면 얼굴에 철판깔구 빌려달라구 하구싶은데...
워낙 대인관계도 별로 없구 주변에 여유있는사람이 어쩜 한명두 없어요. ㅠ_ㅠ

여기에 그런 여유있는 분 없으시냐구 여쭤보구 싶은데..
제발 저 돈 좀 빌려달라구 하구싶은데...
저, 진짜루 돈같은거 절대루 안떼어먹을 사람인데...
미친짓이겠죠?

미친거죠. 제가 드디어 미친거죠.
사실 이번에 일잘리구 나가야한다는 말 듣기전에
그래두..빚 착실히 갚아가구...친구가 내년까지는 살자그래서
안심하구 세번에 한번은 먹구싶은것두 사먹구 하구싶은거 하구
정신 못차리구 있었는데요...
하늘이 저를 제정신차리라구 아주 정월부터 대박을 치시네요.

그런데
남편은 몇년간 제가 너무 힘들게 일했다구 최소한 봄까지는 쉬래요.
제가 튼실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한달에 한이틀은 기절하거든요
이번에두...일주일동안 몸살에 장염이 와서 일하러 가는시간빼고는
아무것도 못하고 잠만자고 하루 한끼 겨우먹고 지냈거든요
그러다가 퇴근하구왔더니 낼부터 안나와두 된다구 두둥~
근데 저는 또 그 말에 솔깃해서 쉬고싶은거죠.

미치겠어요. 저는 아직 정신을 못차린거죠.
정신줄을 바짝 잡아야 하는데...바짝 잡아야 하는데...

그러면서두...정말 저 좀 살려주실 분 없냐구 막 진심으로 여쭤보구 싶구.....
이런거 게시판에 썼다구 모라구 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지금 쫌 미쳤어요. ㅠ_ㅠ 죄송해요...
IP : 58.230.xxx.10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금융권
    '09.1.28 8:16 AM (121.190.xxx.101)

    문의해보세요 그게 되실정도면 아직은 신용건재하신거예요

  • 2. 백화점
    '09.1.28 9:19 AM (116.125.xxx.176)

    에도 여자직원 많이 뽑아요..성실하신 분이면 여기저기 오라는 데도 많고
    전화번호 줘 놓으면 연락와요
    여자들이 일하기는 괜찮아요..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힘 내시고요 으샤으샤!

  • 3. ...
    '09.1.28 9:36 AM (222.239.xxx.35)

    글읽는 저도 답답하네요...
    너무 절망 스러우시겠지만 부지런히 일자리 찾아보세요,
    가만히 넋놓고있음 정말 안된답니다.
    힘내세요,,사람이 죽으라는법은없더라구요.

    올해 부터는 자게에 이런얘기 많이 올라올것같아서 ...정말 걱정됩니다

  • 4. 혹시
    '09.1.28 4:25 PM (220.117.xxx.104)

    혹시 보험 같은 거 들어놓으신 거 없으신지요? 다 해약하셨다면 안타깝지만, 그런 걸 담보로 빌려주는 대출도 있거든요.

    그리고 강남을 못 떠난다, 자정 넘어서 퇴근한다, 조금만 생각을 돌려보세요. 지금 그런 생각 자체가 더 위험한 것 같아요. 저 성동구 사는데요, 집에서 한강 건너서 압구정 가는데 딱 10분. 생각을 좀 유연하게 가져보시길.

  • 5. 혹시님
    '09.1.28 5:04 PM (58.235.xxx.219)

    자정넘어서 퇴근한다잔아요 성동구까지 택시비가 더 들겠어요

  • 6. 윗님..
    '09.1.28 5:14 PM (116.39.xxx.50)

    요즘 지하철 도착역 기준으로 새벽 1시까지 운행합니다..

  • 7. 이러면
    '09.1.28 5:17 PM (59.6.xxx.31)

    빌려드릴 수도 있어요. 젖먹이 아이 하나에, 정말 나가서 일을 할 수 있는데도 아이때문에 나가서 일 할 수 없고 남편은 몸이 아파서 나가서 일할 수 없어서 애 먹을 젖이 안나오면 빌려 드릴 수 있어요. 그런데 사지 멀쩡하고 일 할 수 있는데 생각이 바뀌지 않아서 이거는 이래서 안되고 저거는 저래서 안되면 아마 빌려드려도 밑빠진 독일겁니다. 저는 아이만 안달리고 사지만 멀쩡하면 애보는 일만 해도 월 150입니다. 도와 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읽어 봤는데 금전적인 도움보다는 삶의 교훈이 필요하실 거 같아요. 이번에 이런 역경을 혼자힘으로 이겨내시면 아마 앞으로 사실때 ㅡ큰 도움이 되실겁니다.

  • 8. 에구.,.
    '09.1.28 5:50 PM (211.217.xxx.123)

    아무리 힘들어도 힘내시구요.
    해뜰날이 올겁니다.
    저두 정말 사방이 막힌것 같이 답답할때 온갖 잡생각 다 해봤어요.
    그냥 콱 죽어버릴까. 그러면 편해질까 생각도 했구요.
    하지만. 정말 윗분 말씀하신대료. 사지멀쩡하고 죽을만큼 병든것 아니라면
    길은 있더라구요. 빚진거에 비하면 한달월급 백만원 받아봐야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고.
    영원히 끝날것 같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없어지는것 보면서 어느순간 기운이 나더라구요.
    힘내세요.

  • 9. 지금은
    '09.1.28 6:27 PM (59.5.xxx.241)

    너무 막막해서 아무것도 안보이실거예요
    여러분이 말한것처럼 이것저것 알아보시면 분명히 일할자리 있을거에요
    "job korea" 도 한번 검색해서 하실만한일이 있는지 알아보시구요
    일 찾으셔서 희망도 찾으시기를 바랄게요..

  • 10. ....
    '09.1.28 6:29 PM (222.237.xxx.57)

    도우미로 일해도 백만원은 벌지 싶은데요.

    중소기업은 사람이 없다고 난리고.....사람들은 직업이 없다고 난리고.....
    눈높이를 낮추면 될것을....그게 그렇게 힘든가 보네요.

  • 11. 거위의 꿈
    '09.1.28 8:41 PM (118.222.xxx.169)

    건강하시면 뭐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남편분은 늦게까지 일을 해서 그렇지 일이 있으신거 아니신가요?

    제가 오래전에 100만원 들고 한국에 나와서 100에 13짜리 사글세 방에 살았는데 제 스펙대로 일하려면 몇달을 기다려야 했어요. 그런데 당장 먹을것도 없고 방세랑 공과금도 내야해서 제 경력, 전공 다 무시하고 동네 양품점에서 오전 10시 부터 오후 9시 까지 일하고 50만원 받고, 저녁 9:30부터 2시까지 편의점에서 일하고 시급 1800원씩 받고 편의점 바로 앞에 있었던 경양식 집에서 3시부터 오전 6시까지 3시간 청소랑 정리를 해주니 시급 5000원씩 주더군요.

    남들은 왜 그런 험한일을 하냐고 차라리 미국에 부모님께 도움을 좀 받으라고 했지만 제가 한국에서 꿈을 이루겠다고 큰 소리 치고 왔던거라 부모님 도움 받고 싶지 않았어요.

    3달 정도 그렇게 일하니 돈도 좀 생기고 원래 의뢰가 왔었던 강의가 시작되서 다른 일들을 그만둘 수 있었죠.

    정말 눈 높이를 낮추시면 일 많습니다. 마트에서 계산대나 시식 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아기 봐주는 분들이나 가사도우미 하시는 분들도 왕년에 한자리 하셨던분들 많아요. 그 습관을 어떻게 바꾸는가가 중요한거죠.

    강남을 포기 못하시는건 체면 때문 아니신가요? 옥수동이나 금호동에서 압구정까지는 운동삼아 걷는 분들도 꽤 되시던데요. 남편의 늦은 귀가길은 핑계신거 같아요. 좋게 읽어지지 않는 글이라서 죄송합니다. 제 댓글도 마음이 담겨지지 않네요.

  • 12. 무보증..
    '09.1.28 11:11 PM (121.134.xxx.150)

    무보증 고시원같은데라도 가서 생활하시는건 어떠세요..당분간이라두요...

  • 13. 일단
    '09.1.28 11:27 PM (121.133.xxx.113)

    일단 고시원에라도 들어가세요.

  • 14. ..
    '09.1.28 11:41 PM (211.41.xxx.253)

    알바몬, 알바팅에서 아르바이트 검색해보세요.
    전에 보험사 비서 아르바이트했는데, 주부도 많습니다.
    구인조건에는 연령제한이 기재되어 있는데, 딱히 그 나이만 뽑지는 안으니 전화로 먼저 상담해보면 좋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일이라 힘들지 않고, 오전에 1:30~2시간 정도 지나면 설계사들 다 외근 나가서 일하기도 수월하고, 때로 시간이 남을 때도 있어요.
    컴퓨터 잘 못하셔도 단순 업무라 컴퓨터 부팅, 자판치기만 하실 줄 알면 가르쳐준 순서대로 써놓고 따라하면 됩니다.
    아래아한글, 엑셀 할 수 있다고 하십시오.
    파워포인트는 물어보면 예전에 했는데 지금은 많이 안해서 좀 잊어버렸지만, 가르쳐주시면 바로 할 수 있다고 하시고요.
    회사 자체 프로그램에 자료 입력, 프린트가 주로라서 위의 프로그램 몰라도 일하는데 큰 지장 없습니다.

  • 15. 지역이
    '09.1.29 5:13 AM (116.121.xxx.205)

    강남이면 파출부 할때도 많을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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