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방금 용산에 다녀왔습니다.

... 조회수 : 696
작성일 : 2009-01-26 19:37:34
시댁에서 명절 지내고 집에 오니 오늘은 너무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뭘 할까 고민하다 사골국물이랑 식혜(어머니 죄송해요...) 챙기고
반찬을 만들어갈까 하다 다인아빠님 믿고 생선 몇토막 들고 둘이서 전철 타고 갔습니다.
그렇게 큰 대로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가지고 간 건 농성하시는 천막에 드렸는데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길래 그냥 왔다고 했어요.
82쿡이란 이름으로 제가 아무 것도 한 일이 없기에 차마....

생각보다 현장은 쓸쓸했어요.
오늘이 설이어서 그랬을까요?
꽃이 없어서 꽃을 좀 사드릴까 했는데 꽃 집도 문을 닫아서 아무 것도 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사진 속에 계신 분들 앞에 조촐한 차례상이 차려져 있는데 가슴이 아팠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또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니,
오늘 설이라고 떡국 쳐먹고 웃고 있을 파란지붕의 그 놈 생각을 하니,
화가 나고 슬프고 아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P : 211.176.xxx.16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6 8:05 PM (202.150.xxx.93)

    피곤하실텐데 고생하셨네요. 감사합니다.

  • 2. ...
    '09.1.26 8:11 PM (118.32.xxx.124)

    명철핑계로 나가보지 못했읍니다
    저대신 님이 나가주셔서 감사드리며. 신발끈 동여매고 조만간 나가겠읍니다.

  • 3. ...
    '09.1.26 8:23 PM (119.69.xxx.74)

    잘하셨어요..저도 며칠전에 다녀왔는데..다녀오지 않았으면..내내 눈에 밟혔을것 같아요.
    너무 추운 날이었는데 국화 한송에 들고 앞에서니..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눈시울만 붉어지더라구요..

  • 4. ...
    '09.1.26 8:55 PM (85.2.xxx.96)

    감사합니다. ㅠ.ㅠ

  • 5. .
    '09.1.26 9:03 PM (220.122.xxx.155)

    명절이라 헌화할 꽃도 없다는 것이 더욱 마음 아프네요. 나가주셔서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809 너무 힘든 하루~~ 6 결혼은 무덤.. 2009/01/25 1,294
433808 도와주세요)조카가 장염에 걸려 왔어요. 1 장염 2009/01/25 473
433807 시어머님 기억력이 이상해요 8 걱정이네요 2009/01/25 1,441
433806 결혼은 정말이지 미친 짓이다 35 결혼은 미친.. 2009/01/25 5,828
433805 82언니들~ 도와주세요 :) 매트리스는 뭐쓰세요?? 8 새해복많이받.. 2009/01/25 1,047
433804 방금 뉴스에서.. 여자아이 흔한이름으로 서연,지민,민서라네요 ㅠㅠ 아이 이름 바꿔주신분.. 26 딸이름 2009/01/25 4,451
433803 새해벽두부터 크게 싸웠네요. 20 가지가지 2009/01/25 3,572
433802 전에 82에서 바로 롯데닷컴으로 갈수있던 배너(?)광고는 없어졌나요 ?? 3 한동안뜸했음.. 2009/01/25 492
433801 상대방에게 평생 고통을 준 나의 파혼 복수. 14 .난난 2009/01/25 5,839
433800 여론조작 알바들의 증거 2 mb퇴진 2009/01/25 494
433799 상차림 질문요 1 2009/01/25 471
433798 소수인원이 탄압당할까 걱정입니다. 2 mb퇴진 2009/01/25 457
433797 나도 7남매 맏며느리. 1 까락지 2009/01/25 868
433796 아이가 후랑크소세지 비닐을 먹었어요!! 4 급!! 2009/01/25 1,330
433795 내일 하나로마트... 1 아기사자 2009/01/25 900
433794 정말 야박한것인가요? 저밑에 남편 한달일할곳 구하는분이 16 답답 2009/01/25 4,812
433793 철거민도 죽었지만 서울도 죽었다 (서프라이즈펌) 5 철거민 2009/01/25 646
433792 장터나 어디서 물건사면 12 옥션테이프 2009/01/25 1,232
433791 오늘 자게가 넘 조용하네요^^ 3 심심해~ 2009/01/25 527
433790 베이킹 할 때 밥통에 발효시키라는 게... 7 .. 2009/01/25 1,004
433789 복 많이~~~~받으세요 ^^* 2 앙앙앙. 2009/01/25 284
433788 불편해 불편해 .... 3 마음이 2009/01/25 887
433787 장례식 물품에 대해서요.. 4 ... 2009/01/25 569
433786 용산을 바라보는 공중파매체들.. 1 방송3사 2009/01/25 465
433785 강원도는 눈 안오나요? 1 2009/01/25 384
433784 여자들끼리만 활동하는 사이트 있나요? 20 지치고 힘들.. 2009/01/25 3,283
433783 고기잡아서 파는곳 잇나요 1 고기사고파 2009/01/25 405
433782 미국애들의 소설 수준이나 조중동의 소설 수준이나 매일반이다 1 깬다 2009/01/25 444
433781 한겨레21의 30개의 시선 시리즈 1 ... 2009/01/25 401
433780 용산참사 누구 탓?…58% "과잉진압 책임 크다 2 바보 2009/01/25 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