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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히 보이는데 거짓말 하고 싶냐?

남편은 조회수 : 1,240
작성일 : 2009-01-22 21:12:16
저희 남편은요
제가 싫어하는 것만 골라서 하면서
제가 싫어하는 거 아니까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합니다.

와.. 이게요
정말 거짓말 잘 할거 같고 뻔뻔돌이 스타일 같은 사람이면
그럴 줄 알았어~ 싶겠는데요
저희 남편은 그냥 보기엔 참 착할 거 같고 거짓말 안할 거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라  거짓말 하는 거 보면 곱으로 황당한 거 같아요.

일단 남편은 담배를 피웁니다.
결혼전에 끊겠다고 했던 약속은  결혼하고 나니  능구렁이 마냥
알았어~ 줄일게 노력할게~  하면서 아주 보란듯이 피워대죠.
당연히 밖에서 피니까  뭐 같이 일하는 입장에서 제 눈에 안보일땐
그냥 언제나 약속 지킬려나~ 하면서 포기합니다.

담배 피는 사람은  쉽게 끊기 힘들겠지요.
문젠 노력도 잘 안해서 정말 꼬집어 주고 싶지만요
주말처럼 같이 집에 있거나 할때는 절대 피우지 마라고 합니다.
집 밖에서라도요.   주말에 같이 있을 때만이라도 냄새 좀 피우지 말라고 했거든요.
역시나~ 알았어 알았어.. 입으로만 그러죠.
근데 뭐 그것도 주말마다 어떻게든 저 몰래 피울려고 참 노력합니다.
그런 노력을 좀 학창시절에 공부에 쏟았으면 지금과 완전 다를텐데요.ㅎㅎ

차에 뭐 가지러 가야 한다면서 뻔한 거짓말 하고는 나가면
꼭 담배 찾아서 피우고는 들어와설랑  냄새가 진동하는데도  안피워다고
오리발에서 넘어서 아주 사기 쳐요.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도 말이죠.  웃기지 않나요?
정히 피우고 싶었으면 피우고서 당당히  미안~ 참을려고 했는데 ..조금 피웠어.^^라고
이실직고 할 것이지  도대체 뻔히 보이는데 왜 거짓말을 하는지
그 보이는 거짓말을 할때가 정말 화가 납니다.


저는 집에서 담배 피우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일단 저는 담배 냄새를 너무 싫어하는데다 길거리에서도  다른 사람 생각하지 않고
피워대는 애연가들 때문에 정말 미치겠어요.
사무실에서도  담배피우는 사람들이 많고  화장실에 가도 옆 사무실 여직원이
담배를 피워대서 정말 미치겠어요.  냄새때문에
그래서 집안에서 담배냄새 나면 정말 너무 너무 화가 나거든요.
어제는 글쎄  집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담배냄새가 확 느껴지는 거에요.

남편이 저보다 좀 일찍 퇴근했는데  담배를 피운거죠.
순간 정말 화가나서  왜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냐고 딱 쏘았더니
와~  또다시 사기성~ ㅎㅎ  자긴 안피웠다고  오리발을 아주 천연덕스럽게 내미는 거 있쬬.
그럼 변기통이 담배 피웠겠냐고요~~
저는...  그 뻔한 거짓말을 하는 남편이 정말 싫습니다.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작은 습관 하나가 상대방에게 실망을 주고
또 믿음을 조금씩 사라지게 만드는 거 같아서요.


라면도  여러가지 상황상  저희는 작년부터 삼양만 먹습니다.
남편도 삼양만 집어들고요.    근데 오늘은 말이죠.   신라면을 사다가 먹었지 뭡니까?
그 지저분한 라면을 왜 사다 먹었냐고 하니까  그냥 한번 사다 먹어 봤다나요?
와.. 정말.  
그러면서  몰래  쓰레기통 깊이 라면봉지 숨기듯 버리는 건 뭥미?

저희 남편이 이래요.
좀 소소한 것이긴 한데  그런 것에 대해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너무 잘해요.
왜 그러고 싶을까요..
엄마한테 반항하는 사춘기 아들도 아니고 말이죠.


그런데 어쩌나..
오늘 남편이 농라면 몰래 끓여먹고  후식으로 타 마신 커피가
유통기한이 좀 오래 지난 커피믹스라  상태가 안좋은 거라는 거~.
버릴려고 놔뒀던 건데 아직 못버렸더니
남편이 글쎄 그걸 두개씩이나 뜯어서 타마셨네요.

프림부분이 상당히 상태 안좋던데...쯧쯔...
IP : 116.123.xxx.1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
    '09.1.22 9:18 PM (125.139.xxx.182)

    하지만~ 님 남편이 울집 큰아들래미랑 비슷해요. 그런데 가만히 되돌아보니 제가 아이를 코너로 몰아넣고 제 안에 가두니 아이가 그 순간만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더군요.
    님 글 보면서 남편분이 편안하지 않구나, 원글님이 나름대로 규율을 정해놓고 강요하니
    가끔 숨이 막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드네요.
    담배가 남편께 나쁜건 알지만 하나하나 지키길 강요당하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것까지 구체적으로 제재하지 마셔요. 본인이 필요하면 끊더군요

  • 2. 죄송
    '09.1.22 9:19 PM (125.139.xxx.182)

    울집도 담배 무지 피우지만 절대 안끊으려 하니 집안에서는 피우지 마라로 못박아 두었습니다
    나이 드니 서서히 끊더이다

  • 3. 원글
    '09.1.22 9:25 PM (116.123.xxx.100)

    그러니까요. 뭐 담배가 그리 쉽게 끊어지겠어요?
    근데 제가 뭐 담배 끊어라 끊어라 잔소리 하는게 아니고요
    옛날에 결혼전에 약속했는데 안지킨거고
    다른 건 몰라도 집안에서 절대 피우지 말라고 했는데
    버젓히 피워놓고 거짓말 하는건 뭔지.

    그정도는 상대에 대한 배려 아닙니까?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거래도 상대방이 싫어하는 거면 어느정도
    자제할 줄도 알아야지
    집안에서까지 피우다니...

    뭐 그래도 커피 타 마신거 보고 좀 웃겼어요.
    으이그 버릴려고 놔둔 건 왜 타마시니~ 싶더라고요.

  • 4. ㅎㅎ
    '09.1.22 9:33 PM (121.151.xxx.149)

    울남편은 내가 끊으라고한것도 아닌데 끊는다고 큰소리치더니
    하루밤에 담배피려 간다 하고 나가더군요 ㅋㅋ
    저는 믿지않아요 ㅎㅎ

  • 5. ..
    '09.1.23 10:52 AM (202.30.xxx.243)

    담배는 그렇다 쳐도
    라면이야 뭘 먹던 무슨 상관인가요?
    좀 지나치시네요.

  • 6. 아뇨
    '09.1.24 12:09 AM (125.31.xxx.3)

    담배는 그렇다쳐도
    라면은 꼭 삼양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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