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죄송한데 sos 노예할아버지 사건 정황이 어떻게 된 건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뒷북 조회수 : 820
작성일 : 2009-01-21 15:58:19

  제가 sos 같은 프로그램을 잘 못 봐요.
너무 끔찍하고 감당이 안돼서 심장도 쿵쾅대고,
내용을 제대로 보기 전에 눈물부터 줄줄 나고, 보고 나면 며칠씩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노예할아버지 같은 내용 나오면 인터넷 기사로 내용만 찍어보고 그래요.
근데 다시 뜬 기사 보니까 할아버지가 지적장애인이 아닌가 봐요.

정상인 같으시던데... 어떻게 됐길래 20년이나 노예처럼 사셨는 지 ㅠㅠ

예전에 보신 분들 대강의 내용 좀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IP : 221.162.xxx.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온주의
    '09.1.21 4:18 PM (61.100.xxx.34)

    정상인이시구요.

    오래되었는데, 어렴풋한 제 기억으로는

    원래 그 집안이 그 마을에서 제일 부유한 집안이라지요?

    옛날에는 주인집에서 기거하면서 여러가지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는 분들이 계셨죠.
    그렇다고, 주인과 노비의 관계는 아니고, 그 분의 아버지때부터 직업의 일종으로
    그렇게 사신 것 같습니다. (농사할 때에는 농사도 짓고 하셨겠지요.)

    그러다 그 분의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세상도 참 많이 바뀌어서 그러한 형태로
    삶을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이 되었을 때....

    그 동네 유지라는 사람들이 이 분을 놓아주지 않은 것이지요.

    '놓아주지 않았다'라는 말은 "이제 우리집에서 나가라" 라고 말하면 되는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만한 힘을 길러주고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상식"을 가진 사람에게는 당연한 말이지요?

    그러나, 이 사람들은 이 분에 대해 그렇게 하지 않았지요. 때로는 방관해버리고
    자기가 필요할 때는 또 일을 부려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인터뷰할때 모자이크 처리해서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자기도 나가라고 얘기했는데 말을 안들으니 어쩌란 말이냐? 라는 내용의 인터뷰였음은
    분명히 기억합니다.

    노예할아버님은 정상인이 맞으세요. 그런데, 인간은 누구나 그 환경에 지배를 받습니다.
    특히, 어릴때부터 그러한 "관계"에서 자랐고, 누구도 이 분의 의식이 깨어나도록 돕지
    않았기 때문에 연세가 많이 드셔서 생활이 너무 힘들고 삶이 비참하더라도
    이제는 너무 늦어버려서 어쩌지 못하시는것이었지요.


    아무튼, 그 동네 유지라는 집안 사람들은
    가감없이.. "인간의 탈을 쓰고, 짐승만도 못한 "사회악" "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뭐 아무튼.. 그 할아버님이 지금은 복지시설에서 더 나은 삶을 살고 계시고,
    주변에 친구들도 생기고 하신 것 같으니.. (이 장면을 마지막에 봤어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이정도예요.

  • 2. 원글
    '09.1.21 4:22 PM (221.162.xxx.86)

    긴 답변 감사합니다. 인간은 정말 자기 편리앞에선 한없이 악해지는 존재인가봐요.ㅠ

    다시 뜬 기사에는 헤어졌던 가족과 상봉했다고 나와서
    뭔가 엄청난 비밀이 있나 생각했었어요.
    하여간 그 망할 놈의 집구석 꼭 처벌 받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609 피부맛사지사자격증 따려고 알아보고 있는데... 8 조언부탁합니.. 2009/01/21 877
432608 설 명절에 인사를 어느정도 하세요?(베이비시터, 가사도우미 분들) 8 아기엄마 2009/01/21 1,028
432607 배변훈련 전에 어떤분이 올리셨던거.. 찾기가 힘들어요~~ 1 leaf` 2009/01/21 423
432606 한승수총리의 말...어이가 없습니다 7 2009/01/21 872
432605 ebs 7세~초1 영어프로그램 좋은거 무엇이 있나요? ebs 3방.. 2009/01/21 363
432604 설상에 잘 어울리는 샐러드 뭐가 있을까요 7 샐러드 2009/01/21 814
432603 제가 잘 가는 사이트에서...의경동생을 둔 누나가... 27 의경동생 2009/01/21 2,182
432602 윤선생 장터에 내놓을때... 2 윤선생 2009/01/21 816
432601 성경중에 읽다가 좀 화나는 편... 5 크리스챤 2009/01/21 783
432600 MB찬가 - 부제 : 오바마! 너도해봐 별수없다 ^^ 맏딸 2009/01/21 405
432599 좌판 아줌마들 참 무섭네요 63 마니또 2009/01/21 9,151
432598 혹시 엄마가 술드시는분 계신가요.. 13 바람직한음주.. 2009/01/21 1,960
432597 15개월된 아이랑 마트에서 뭐 외식해야 할까요,,, 6 .. 2009/01/21 564
432596 아우~ 교회다니라고 하는 사람들.. 이젠 거짓말까지 하네요. 4 초보맘 2009/01/21 914
432595 아내의 유혹 볼수있는 사이트(아래 못보셨다분을 위해^^) 8 사이트 2009/01/21 1,209
432594 요리사 4 ㅇㅇ 2009/01/21 530
432593 주거권실현을위한국민연합 1 국민연합 2009/01/21 327
432592 아래 속눈썹이 자꾸 눈동자를 찔러서 염증이 나신다는데... 7 조언 좀.... 2009/01/21 576
432591 엄마하고 풀리지 않는 1 수수께끼 2009/01/21 557
432590 요새는 인터넷 위약금 없어졌나요 7 계약 못채웠.. 2009/01/21 838
432589 작년 2월엔 국보 남대문이 올해 1월엔.... 4 슬픔 2009/01/21 608
432588 @@ 허락과 의견을 구합니다, <첨가했습니다> @@ 32 phua 2009/01/21 1,717
432587 모모절 3 모야 2009/01/21 322
432586 생리전 며칠.. 두통이 왜이리심하죠? 16 두통 2009/01/21 1,430
432585 제리는 7살 아이도 변하게 만든다. 2 엄마 2009/01/21 715
432584 잡채에 참기름 원래 이리 많이 들어가나요 8 잡채에 2009/01/21 1,250
432583 남편친구가 보험영업을 시작했는데 집에 오겠다네요.. 18 부담백배 2009/01/21 1,631
432582 세무업무 잘 아시는 회원님 도움말씀 부탁드려요. 6 해결 2009/01/21 458
432581 주변 사람들에게 안부전화 잘 하시나요? 10 담담 2009/01/21 1,070
432580 쌍꺼풀 없애는 방법... 3 ro. 2009/01/21 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