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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슬픔때문에...

어떻게 풀까요. 조회수 : 12,338
작성일 : 2009-01-21 15:06:46
아는 언니가 전화를 했네요.
언니에겐 27세된 딸아이가 있는데
세상에 이런 아이가 있기나 할까 할정도로 심각한 경우라서 그 언니가 죽음같은 삶은 살고 있다고 하니
너무 가슴아프고
그리고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렇게 여러분의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그 아이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 하겠습니다.
직접 제 아이가 아니라서 다는 알 수 없지만
대략 어릴 때부터 봐왔기때문에 어느 부분까지는 알고 있습니다.

아는 언니가 너무나 궁핍할 때
그 아이를 임신했었고, 몇 번 중절하러 갔다가 어찌 낳게 되었고요.
어릴 때부터 영리하고 예뻤지만
워낙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고
그냥 tv만 켜 놓고 아이를 혼자 놀렸습니다.
학교가서도 공부를 곧잘하고 선생님도 가끔 당황할 정도로
예리한 질문을 하곤 해서
그 때 당시는 그 부모도 한편으론 대리만족 비슷한 자부심을 가졌나 보더라구요.

별 무리없이 커는 듯 했고
언제나 부모에게는 존댓말을 하면서 고집은 좀 세었지만
별 말썽없이 잘 (?)지냈습니다.

고교때는 학원에서 "어쩜 아이를 이렇게 반듯하게 잘 키웠어요?"
하는 이야기도 곧잘 들을 정도로 남들에게 아주 공손하고
탈선하지 않고 범생이였습니다.

공부도 그런대로 상위권이었고..

그런 아이가
고교3학년정도(?)-제가  그 땐 그 언니랑 별교류가 없어서 확실치는 않지만..
에서부터 그리 치열하게 미래에 대한 꿈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 아이 입에서 선생님을 비하하는 말이 나온 듯 한 것 같고..

어찌어찌해서
그런대로 낯 부끄럽지 않은 대학엘 입학했습니다.
그런 아이가
자기적성과 맞지 않다고 하면서
자퇴를 하면서
방황을 하기 시작했는데
뒤 늦은 탈선이 너무 무섭더라구요.
몇 달을 가출해서는 빚만 가득 안고는 돌아 와서
부모에게 행패를 부리는데 -아빠가 그런 딸 따귀를 때리니
날카로운 손톱으로 아빠의 얼굴을 다 할퀴지를 않나
말리는 엄마에게 한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엄마라고 고분고분 존댓말 해 줬더니 영 형편없어."등등...
하는 하늘이 무너지는 불손한 말을 하질 않나.

그래도 자식이니 어쩔 수 없어서
그 빚 다 청산 해 주고 다시 시험쳐서 대학에 넣어 줬더니
한 달인가 다니다가 나오고
그것도 한참동안 엄마 모르게..
그러다가 정신과를 가서 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을먹였더니 좀 괜찮다가
--그러면 그 엄마는 이제 다 나았나 보다 해서
또 학교 가고 싶다, 학원가고 싶다 , 얼굴성형하고 싶다, 밀다가 밀다가
수 백 ,수 천 깨졌을겁니다.
그러다가 행패부려서 또 정신병원엘 강제로 몇 번 데리고 갔고..

이젠 부모에게 도를 넘치는 행패를 부리는데
부모에게 "무릎꿇고 나를 이렇게 되게 한 거 사과해라."
등등
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그 아이를 죽여버리고 싶을정도 였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러나
그럴 수는 없잖아요.

그 부모는 정말 착한 사람들입니다.
너무나 열심히 살아 온 사람들이고요.
죄라면 돈이 없어 열심히 돈 벌다가 아이를 더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한 죄 뿐입니다.

그런 사람인 그 언니를 도와 주고 싶습니다.

그 아이를 벗어나서
죽든가, 아님 세상 사람 모르는 곳에 가서 숨어 살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조금만 참아라고, 내가 좀 알아 봐서
격리를 시킬 수 있다면
그런 기관이나 전문가에게 알아 봐 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도 참 막막합니다.
뭐든지 다 도와 주고 싶지만,제 힘이 너무 미약합니다.

여러분 이런 경우
그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긴 세월 너무 힘들어서 이젠 지쳐가고 있습니다.
좋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IP : 118.12.xxx.114
6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1 3:12 PM (218.150.xxx.114)

    말만 들어도 참 힘든 상황이네요
    그 아이한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정신과병원에서 체계적으로 치료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사람이 그렇게 변할수도 있다는게 참...무섭네요

  • 2. 그아이
    '09.1.21 3:13 PM (71.166.xxx.64)

    꼭 병원을 데려가봤으면 좋겠어요.
    멀쩡하던 아이가 저러면 정신병일수 있어요.
    장난으로 듣지도 기분나쁘게 듣지도 마세요.
    꼭이요. 꼭 신경정신과 가보세요. 그러면 초기에 고칠수도 있어요.

  • 3. .
    '09.1.21 3:13 PM (211.170.xxx.98)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고
    그냥 tv만 켜 놓고 아이를 혼자 놀렸습니다.
    --> 어릴 때 양육환경이 한 사람의 인격이나 성품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 딸은 똑똑해서 공부 잘 하고 반듯하게 자란 것 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어릴 떄 부모에게 관심 받지 못해서 내재된 분노가 클 겁니다.
    안타깝네요. 돈이 없더라도 관심을 조금만 쏟았다면... 부모의 책임도 일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정신과 장기 치료가 필요한 분 같네요.

  • 4. .
    '09.1.21 3:16 PM (124.3.xxx.2)

    지금이라도 사랑을 보여 주세요.
    본인들이 자식을 방치한 댓가를 지금 받는 겁니다. 탈선한 이십대가 아니라 사랑받고 싶어 울부짖는 어린 아이입니다ㅠ.ㅠ

  • 5. .
    '09.1.21 3:21 PM (59.10.xxx.194)

    저도 사랑을 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봤을땐 어릴적 기억들이 잠재되어있다가
    성인이 되어 폭발한거같네요.
    아이 입장에선 부모가 어떤 부모였는지 또 다르게 말할수도 있을거같구요.

  • 6. ...
    '09.1.21 3:22 PM (125.190.xxx.107)

    딸이 그렇게 된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란아이는 절대 저렇게 변할수 없잖아요....딸아이의 말을 들어보지 못해서 머라 말을 못하겠네요...

  • 7. 어떻게 풀까요.
    '09.1.21 3:22 PM (118.12.xxx.114)

    맞아요, 그 부모가 양육에 미숙해서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해서 그런 것 맞습니다.
    제가 그아이의 부모가 아니다 보니 어떤 글이라도 상처는 아닙니다.
    기분 나쁘지도 않구요.
    지금 정신병 맞구요. 초기에 조치를 했어야하는데
    이젠 초기는 벌써 지났구요.
    정신병원엘 장기 치료하기엔 그 부모가 돈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합니다.

  • 8.
    '09.1.21 3:24 PM (121.151.xxx.149)

    부모는 먹고사는것이 바빠서 아이에대한 사랑을 많이주지못했다고했는데
    맞벌이 부부아이들이 다 그렇게 변하지는않을겁니다

    저도 아버지는 회사원 엄마는 자그만한 가게를하신 맞벌이가정의 아이인데
    저는 지나친 부모의 사랑땜에 힘들었으면 힘들었지
    부모님의 방치는 전혀 있지않았지요

    아이에게 그모든것을 다이해해달라고하는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식기르는것 참 많이 힘드네요
    자식농사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많은 물을 주면 작물이 썪고 물이 없으면 말라죽듯이
    자식농사 마찬가지로 적절한것이 좋다고 보는데
    그언니네부부는 자신들이 먹고사는것이 힘들다는 이유로
    방치한것은 아닌가싶네요
    다른 방법없습니다
    그시절에대해서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그아이 마음을 돌리는수밖에요

    저희엄마는 몇년전에 전에게 그러더군요
    그땐 그게사랑인줄 알앗는데 내가 널 힘들게 한것같아서 미안하다고
    엄마도 너무 몰랐다고 너가 엄말 이해해주라 하더군요
    그랬더니
    엄마에대한 원망이 다 없어지지는않았지만 엄마를 이해할려고 노력하게 되더군요

  • 9. ㅏㅏㅏㅏㅏ
    '09.1.21 3:24 PM (59.5.xxx.126)

    tv만 보게하고 방치했다고 그러나요?

  • 10.
    '09.1.21 3:25 PM (61.105.xxx.12)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 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부모를 죽인 명문대생에 대한 책이예요.
    사실 아이가 그렇게 된데에는 부모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부모가 자신들을 스스로 돌아보았으면 좋겠어요.

  • 11. .
    '09.1.21 3:26 PM (211.170.xxx.98)

    죄라면 돈이 없어 열심히 돈 벌다가 아이를 더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한 죄 뿐입니다
    --> 네.. 아이가 원한건 사랑과 관심이었겠죠.
    장기적인 정신과 치료 꼭 받으시고... 부모님도 함께 상담을 받도록 하세요.
    딸아이 마음은 온갖 상처를 입고... 무너지기 직전일꺼에요.
    지금이라도 돈이 아닌 사랑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세요. 부모라고 권위의식만 세우지 말구요.

  • 12. ㅇ,ㅁ/
    '09.1.21 3:30 PM (71.166.xxx.64)

    그래도 병원가는수밖에 없어요.

    제발 정신질환을 굿이나, 교회나, 무슨 사이비로 풀려고 하지 마세요.
    그럼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만 만들뿐입니다.
    제가 보기엔 정신병이고 병원가야해요.

    다리가 부러지면 정형외과가지 굿하러가거나, 대화로 고칩니까??????????

    너무 안타까워요. 정신질환에 무지한 분들.
    그런 무지한 생각으로 빨리 고칠수 있는 아이들 병 악화시키는 집 너무 많습니다.

  • 13. 병이에요
    '09.1.21 3:32 PM (121.149.xxx.53)

    조울병이면 병원 데려가셔야지요. 급성일 땐 입원 그 이외 시간엔 꼬박꼬박 약 먹으면 기본적인 사람구실은 하고 살 수 있을겁니다. 부모님의 사랑 아무리 퍼부어도 소용없습니다. 병원, 끌고라도 가세요. 심한 분노도 조울병 증상 중 하나예요. 자기 의지로 안되요. 저도 환우입니다. 약의 도움으로 겨우 버텨가는 생이지만, 자식이 있어서 살려고 노력합니다. 조울병은 자살률도 높아요. 일단 약물치료 시작하시고... 나머지는 본인이 살려는 의지지요. 다음에 조울병으로 검색하시면 환우, 가족 카페도 있고, 외국 사례지만 출판된 수기도 있습니다.

  • 14. 거참
    '09.1.21 3:32 PM (121.161.xxx.164)

    종합병원의 기원을 격리병동으로 보는 설도 있습니다. 광기의 격리에서 출발했다고 하죠.
    어쨌거나 격리시켜 성공한 사례들이 별로 없는 걸 봐선 권하기 어렵네요.
    이미 경험도 있구요.

    어긋난 성장을 보는 거 같아 맘이 아프네요.
    부모와 자식이 맞지 않으면 기막힐 정도로 서로 어긋나는 법입니다.

    각자가 홀로 견딘 세월이 트라우마가 된듯 싶은데요.
    위로와 강력한 정화가 필요할 거 같아요. 내가 낳은 자식의 더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는 용기가
    필요할 겁니다. 남의 시선과 객관화된 진단이 얼마나 의미있을까요?

    스무살까진 어린 애입니다.
    보통 부양한 부모의 고생과 대비하는데 그건 의미없는 자존심싸움일뿐이죠.
    아이도 부모 생각을 하면서 자라니까요.

  • 15. ..........
    '09.1.21 3:34 PM (116.39.xxx.80)

    이럴 수 밖에 없었다..
    아이가 듣고 싶었던 건.. 그런 변명이 아니라...
    우리는 너를 너무 사랑한다.. 미안하다.. 혼자 너무 오래 놔둬서...
    이런 따뜻한 마음 아닐까요...

  • 16. .
    '09.1.21 3:34 PM (211.170.xxx.98)

    돈이 없으시면... 정신과 안 보내고.. 도대체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아무도 모르게 시골이나 기도원 같은데 보내서 안 보고 살고 싶다는 말입니까?
    아이를 그렇게 한 책임은 지지 않고.. 숨어버리겠다니... 애초의 부모자격이 있었던 것인지 의심이 됩니다.

  • 17.
    '09.1.21 3:34 PM (121.159.xxx.71)

    병입니다.
    조울증은 우울증보다 더욱 심각한 병입니다.

    절대적으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 18. 어떻게 풀까요.
    '09.1.21 3:35 PM (118.12.xxx.114)

    위의 글 병이에요님과 거참님 감사합니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19. .
    '09.1.21 3:37 PM (211.170.xxx.98)

    TV에서 이 정도 수준까진 아니고.. 비슷한 가정을 봤습니다.
    먹고 살기 바빠서 서로 관심과 사랑이 없는..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역할놀이?를 하는데..
    부모는 아이들 역할.. 아이들은 부모 역할을... 대화를 하다가 나중엔 다 엉엉 우는 겁니다.
    서로 관심을 받지 못해서 응어리가 한참 쌓였던 거에요.

  • 20. .
    '09.1.21 3:39 PM (58.127.xxx.222)

    정신과 치료와 상담치료가 병행되어야 할것 같아요. 너무 가슴 아픈 일이네요..

  • 21. ..
    '09.1.21 3:39 PM (211.229.xxx.53)

    가족중에 정신병력이 있는경우라 좀 아는데요.
    아이를 탓할게 아닙니다.
    아이는 지금 병이 들어있는겁니다...양육환경의 영향일수도 있구요..
    보통 병원에 입원하고 약을 먹으면 좀 나아지기는하나
    그게 또 심하게 재발하기도 하구요.
    가족이 사랑으로 감싸줘야하지...미쳐서 날뛰고 심한소리 한다고 따귀때리거나 하면 안된대요.
    마음이 여리고 착하고 모범생이라는 소리듣던 아이들이
    정신병에 잘 걸리는것 같아요.
    소심해서 겉으로는 보이지 않아 몰랐는데 속으로는 곪고 썩은거죠...
    정신병은 뇌의질환이랍니다.

  • 22. 어떻게 풀까요.
    '09.1.21 3:41 PM (118.12.xxx.114)

    위에 분 감사합니다.

  • 23. .
    '09.1.21 3:45 PM (119.203.xxx.132)

    그럼 뇌의 질환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제 지인은 병동에 입원도 시키고(아이가 원할때)
    기치료도 받고, 굿도 하고 정말 별걸 다하는데
    옆에서 보기 안타까워요.
    제가 듣기로도 뇌 홀몬 분비로 조울증이 온다는것 같던데.....
    그런 가족들은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지..

  • 24. 제발..
    '09.1.21 3:48 PM (124.3.xxx.2)

    굿 같은 거 하지 마세요. 환자 보호자의 만족이지... 돈 버리는 겁니다.
    꾸.준.한. 치료 (약물치료, 상담) 밖에 없습니다.

  • 25. 17살짜리라면
    '09.1.21 3:55 PM (203.142.xxx.230)

    사춘기 시절 방황하는거라고 말해드리고 싶지만, 27살이라고 하면. 정신과 질환이 분명히 있네요. 좀 큰 정신과가서 상담하시구. 입원치료라도 시킬수 있으면 시키라고 하세요.
    우리 사무실에도 겉으로 말짱한 여자분이 분노 표출을 심해서 2달정도 입원해있었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 26. 글쎄
    '09.1.21 3:56 PM (58.120.xxx.245)

    지금에나 애들 정서며 사랑 강조하지 사실 27세면
    그저 눈뜨면 동네애들하고놀고 삼시세때 밥이나 챙겨주면 다행일정도로
    애들 무심하게 막키운 부모들 많았지요
    좋은건 아니지만 ,,,
    부모도 아니고 남 이 구박덩이로 키워도 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데
    그동안 잠재됐던 병이 나타난것 같네요
    부모는이제 생각하니 너를 너무 무심히 키웠구나 이유를 찾아낸것이겟지만
    곡그것 아니라도 정신병으 뇌에서 신경전달 물질들이 정상인과
    다르게분비되서 생기는 말그대로병입니다
    과거의상처가 기름을 붓는역할을 할수도 있었겟죠
    정신병 치료제는 대부분 뇌분비물질 조절을 하는 약물들입니다
    경우에 따라사 나아지겟지하다보면 더 악화되서 정상적인 사고자체가 안되는 경우도 있어요
    근야 너무 심하면 잠간 약먹여 증상 잠재우고
    괜찮은것 같으면 끊고 이런식보단
    정말 믿을만한데서 안정적인 치료를 지속해야 하것 같아요
    물론 그외에 심리치료라던가 그런것도 병행해야 겟죠
    그저 미안하다 잘못햇다 부모가 그래서 아이맘
    풀어준다고해결될 문제가 아닌것 같아 보이네요

  • 27. 간호사
    '09.1.21 3:56 PM (61.76.xxx.20)

    정신전문간호삽니다.유년기시절의 경험이 평생을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중요합니다.
    하지만 똑같은 attack을 받아도 어떤사람은 이겨내고 또 어떤이는 이겨내지못하고 싹을 지니고 있다가 큰 트라우마가 왔을때정신병으로 발병합니다.
    그차이는 바로 유전인자입니다.정신병발병의 대부분의 원인입니다.
    각설하고 자식때문에 지치고 지친 부모심정 이해됩니다.
    정신질환은 평생을 병원에서 입,퇴원을 반복하다 가진재산 다 쓰고 가족들도 다같이 추락하는
    불치의 병입니다.
    제가 객관적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국립정신병원이나 부곡정신병원을 한번 알아보세요.
    국가에서 운영하는 병원이라 의료진들도 좋고 병원비도 쌉니다.
    몇가지 서류만 갖추면 대기후 입원가능할겁니다.

  • 28.
    '09.1.21 4:02 PM (122.17.xxx.158)

    제발 없는 돈으로 굿같은 데 헛돈쓰지 않게 옆에서 자꾸 얘기해주세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헛돈쓰게 되는 경우 많거든요.
    일단 조울증이라니 약물치료도 꼭 해야하구요, 좀 나아진 듯 싶어 약 끊고 그러면 안돼요.
    약 먹으면 당연히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약기운'이 도는 거지 치료가 된 상태가 아니에요.
    그리고 부모와 딸이 같이 상담치료 받으면서 아이의 상처가 있다면 그걸 잘 어루만져줘야할 거 같네요.
    격리치료가 필요한 지는 전문가와 상담한 후 결정하시구요.

  • 29. 병이에요.
    '09.1.21 4:04 PM (222.98.xxx.175)

    제 친구의 어릴적 친구가 딱 그맘때 발병했어요.
    워낙 예쁘게 생기고 집안도 잘 살았는데 다 커서 쫄딱 망했어요.
    그래도 본인이 귀티나게 생기고 똑똑하고 야무져서 나름 잘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황을 시작하다가...발병했죠.
    정말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그 갸냘픈 여자가 사람 서넛이 달라붙어 겨우 진정시키고 몇달 입원했다가 퇴원후 계속 약 먹고 있습니다.
    상태가 좋아져서 본인이 약먹는거 게을리 하면 또 발병합니다.(새벽에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저주를 한다던지...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한다던지...)
    자라온 환경이 불우하다고 전부 그렇게 도를 넘는 짓을 하는거 아니잖아요.
    그건 병이에요. 한 평생 치료가 필요한병이요.
    부모노릇이 어쩌고 저쩌고 하시기전에 제대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시고 치료를 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 30. 사랑은 기적을
    '09.1.21 4:11 PM (203.244.xxx.254)

    이룹니다. 죽어가는 아이도 살립니다. 너무 유치하고 단순하지만 내 아이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매일 매 순간 말하면 어떨까요. 아이에게는 엄마의 사랑이 전부입니다. 양이나 부차적인 것이 오히려 필요 없어요. 저는 아이가 다치거나 하면 약을 찾는게 아니라 먼저 안아주고 다친곳에 호 해주고 뽀뽀해줍니다. 그리도 다 나았어 하고 물어보면 아이는 다 나았어 합니다. 그리고 약처방하고 병원 갈꺼 갑니다. 아이가 상처받으면 가장 먼저 받고 싶은건 엄마의 관심과 애정일 것이라는게 저의 주장입니다. 나머지는 부차적이구요. 어렸을떄 이 아이는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떄 충분한 애정을 못받았을 거 같아요. 지금이라도 더 많은 애정을 보여 주시고, 네가 언졘가 좋은 아이로 될 거라는 믿음이 엄마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훨씬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신병자 취급할꼐 아니라요.

  • 31. 어떻게 풀까요.
    '09.1.21 4:18 PM (118.12.xxx.114)

    댓글 주신 분 들의 글 하나도 빠짐 없이 읽고 있습니다.
    정성 감사합니다.

  • 32. 답답
    '09.1.21 4:18 PM (122.17.xxx.158)

    윗님 답답하네요...
    멀쩡한 사람 정신병자 취급하는 게 아니라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인데요.
    사랑이 기적을 낳는다고 해도 사랑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다 나았다고 한다고 다 나은 것도 아니고 심한 상처에 적절한 치료가 따르지 않으면
    아무리 엄마가 호해주고 사랑한다해줘도 상처 덧날 수 있거든요.
    사랑이면 다 된다...이런 무책임한 말씀은 함부로 하지 마세요.
    사랑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중병에 걸리고 낫지 않는 게 아니잖아요.
    부모의 사랑과 믿음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아이는 분명 치료가 필요합니다.

  • 33.
    '09.1.21 4:30 PM (121.151.xxx.149)

    답답님
    님말씀처럼 정신병일겁니다하지만
    우리모두 너무 편하게 세상을 사는것은 아닌지요
    그아이가 정신병을 앓게된이유가 뭘까요?
    단순히 뇌가 안좋아서? 그것뿐일까요

    저윗님은 병원이 필요없다 그사람이 아프지않다가 아니라
    아파서 병원이 필요하고 입원이 필요하지만
    먼저 부모의 사랑을 느끼게해주라는말이잖아요
    그게 그리 무책임한 말인가요?

    요즘 우리부모들 너무 쉽게 산다고 생각해요
    저부터 뭐가 잘못되었나하고 생각하지않고
    그저 병원이니 약물이니로 해결할려고 하지않나요

    그아이가 그런 성향을 가졌다라도
    부모가 잘 보살폈다면 달라질수도잇었을겁니다

    물론 그아이보다 더한 환경이라도 잘 지내는 아이가있겟지만
    그아이성향도 제대로 파악하지못한 부모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34. 병원정보
    '09.1.21 4:49 PM (165.243.xxx.135)

    정신병은 평생병입니다.
    꼭 입원치료 하지 않아도 약만 꾸준히 먹으면 정상생활 가능합니다.
    꾸준히 약을 복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발하는거고 그래서 입원해서 약을 복용하죠...
    입원 한다고 좋아지는건 아닙니다.
    다만 약을 꾸준히 먹기 위한 방편으로 입원을 하는것 입니다.

    그러니 경제적 부담으로 입원이 어렵다면 정신병원 가셔서 약을 타오시게 하세요
    그리고 꾸준히 평생 복용하게 하세요

    국립병원은 중곡역 옆에 서울정신병원이라고 있습니다.(02-2204-0114)
    개인병원으로는 중곡역 옆에 늘푸른병원이라고 있습니다.(3436-1675)

    꼭 병원에서 약 복용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 35. 어떻게 풀까요.
    '09.1.21 4:59 PM (118.12.xxx.114)

    댓글 읽으면서 글에 적히지 않은 내용까지 다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늘은 그 언니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 주려고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컴 앞에 앉아서 여러분들의 소중한 조언을 읽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 36. 다음카페
    '09.1.21 5:17 PM (121.149.xxx.53)

    http://cafe.daum.net/manicdiary
    http://cafe.daum.net/bipolar21c

    조울증과 관련된 카페입니다.
    위에 카페는 회원수가 많고
    아래 카페는 조울증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자료정리가 잘 된 편입니다.

    '조울병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하나의학사 (미국인으로 조울병자이자 의대교수를 지낸 분의 수기입니다)
    '소아 청소년기의 양극성 장애 (조울증)-양극성 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새희망 '-하나의학사
    '양극성 장애'-학지사

    전 12살 전후로 발병했고, 지금 서른 두살입니다. 제가 조울증 진단받은지는 3년남짓 되었지만, 약 제대로 먹은지는 3개월 정도밖에 안되었습니다. 부모님은 14살에 정신병원에 입원한 저를 위해 신앙에 의지하셨지만, 그건 정말 부모님의 행복을 위한 것이었어요. 저는 언제나 폭풍이 몰아치는 언덕위에서 사는 것 같았습니다. 지독하게도 외롭고,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이제 부모님은 용서하려고 합니다. 82에서 권해주셨던 책들
    '천 개의 공감'-한겨레출판사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갤리온
    도 읽고
    건강가정지원센터 http://www.familynet.or.kr/에서 상담도 받아봤습니다.

    그 아가씨 스물일곱이면 아직 한창 때네요. 살 수 있게 부모님과 주변분들이 도와주시면 좋겠어서 제가 아는 정보 남깁니다. 저는 생의 수많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몇번이나 죽으려고 했었으면서도, 변변찮은 인생이나마 사는 게 좋습니다. 전 부모님이나 가족의 도움은 많이 못받았지만,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아직 살아있습니다.

  • 37. 그외
    '09.1.21 5:18 PM (59.8.xxx.147)

    여자연예인 어른있잖아요
    마당놀이 하는...유명한 여자어른 교수도 하시고
    그분이 자식을 방관하다시피 엄하게 키우셨답니다
    다 큰지 알았던 30되기전에 그렇게 방황을 많이해서 죽음도 생각할 정도였답니다
    일년을 넘게 사랑한다 사랑한다 하면서 안아주면서 사과했다는데
    아침마당에서 했었어요
    한번 보세요
    자기는 몰랐답니다. 잘크고 있는지 알았답니다
    지금 딸이 30 쯤되었다고 하니 비스므리한거 같아서요

    제발 엄마들이 어릴때 애들좀 싸고 키웠으면 좋겠어요
    떠받들고 키우란게 아니고 부비고 키우란거죠. 이쁘다, 사랑한다....
    무관심한 부모밑에서 자식들이 너무 상처입어요

  • 38. 그분
    '09.1.21 5:19 PM (59.8.xxx.147)

    이름이 생각나는거 같으면서도 안나네요
    윤문식과 함께 몇십년 마당놀이 하던 분이예요
    지금 그 아들 딸들 상처 치료하고 이젠 좋아졌다고 합니다

    시어머니, 먹고사는문제 등등해서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 39. ..
    '09.1.21 5:26 PM (222.101.xxx.20)

    김성녀씨요..
    정신적인 문제라는것이 나이가 많을수록 배움이 많을수록 치료가 어렵다고 하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사랑을 제대로 주는 방법을 배우시는게 좋겠네요.
    아이만 치료받을게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가족치료를 받으셔야 할것 같아요.
    참 안타깝습니다..

  • 40. ...
    '09.1.21 5:38 PM (203.238.xxx.206)

    윗분..김성녀씨?

    일단 국립 병원 가셔서 상담하고 진단 받으시면
    장기치료 필요하면 동네 보건소 연결해줘서 약도 주고 하는갓 같던데요..
    상태가 심하시다면 물론 약물치료 우선 해야겠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햇빛이 약물보다 더 호르몬 조절 효과가 더 좋다는 기사도 봤어요.
    본인이 치료의지가 있다면 설득해서 규칙적 운동도 병행해 보세요.

  • 41. ...
    '09.1.21 7:13 PM (220.94.xxx.199)

    정신병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딸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요

    어린시절의 분노,억울함,부모에 대한 미움 그런것때문일거예요.
    저도 그렇거든요. 부모님이 내게 잘못했던거..
    내가 부모가 되어서 아무리 이해를 해보려고 해도 이해 안되는거..
    그걸 치유하고 내 맘이 편해지려면요
    부모님이 그 점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해요.

    잘못된 딸은 없습니다. 부모가 잘못했을 뿐이예요.
    다 내 잘못이다, 그리고 나는 너의 결핍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안다.
    예전 니가 클 때 이러이러한 일, 다 내가 잘못했던거다.
    나도 부모이기 전에 철없는 인간이라 부족했었다. 미안하다.
    나때문에 니가 괴롭구나. 너의 상처를 안다. 미안하다.. 하고..

    부모의 변명은 절대 늘어놓지 마시고 무조건 아이에게 사과하라고 하세요.

    저도 부모님께 분노의 감정이 남아있는데
    얘기를 꺼내면 우리 부모님은 변명만 늘어놓으십니다.
    그때 당신들 나름대로는 그럴수밖에 없었다고.

    아이도 부모님을 사랑하기때문에,
    아예 포기하고 미워할수만은 없어서 그렇게 나름대로 힘들어하는거예요.
    완전히 포기하지 않도록 부모님이 잡아주어야 합니다.

    우리 부모님처럼 변명만 늘어놓으면, 인간으로서 정만 떨어질 뿐..

    그 아이 부모님한테, 현재의 아이가 일으킨 잘못떄문에 힘들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과거 그 아이가 연약하고 작은 아이였을때 부모가 어떻게 했는지..
    그떄 그 아기가 감당하기 얼마나 힘들었을지, 헤아린 후에
    진심으로아이에게 사과하라고 하세요. 그래야 끝나요.

  • 42.
    '09.1.21 7:14 PM (125.186.xxx.183)

    정말 안타깝내요.
    저두 조금 아는게 있어서..

    우리나라 정신과 찾아가도 못고칩니다. 거의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구요.
    의료보험 수가가 너무 낮아서 상담치료를 할수가 없어요.
    증상 물어보고 약만 줍니다. _치료약이 아니고 흥분하지 않게하는약?-뭐 이런거.
    그리고 다음에 찾아가면 약 부작용만 묻고 다시 처방해줍니다.
    대학병원도 마찬가지구요.

    정말 치료할려면 미술치료, 음악치료, 역활극. 뭐 이런 거나
    제대로된 상담치료를 받으려면 상상도 못할 돈이 들어가요.
    제가 아는 자폐아도 한달에 300만원이상 들어가고있어요.
    일반형편엔 어렵죠. 정말 답답하내요.

    텔레비젼에 무슨 솔루션하고 나온거 정말 꿈같은 얘기입니다.

  • 43. 지나다
    '09.1.21 8:08 PM (125.141.xxx.248)

    분명 그렇게 된 계기가 있었을거에요
    예를 들면 예전에 강동원(사형수 역할)하고 이나영 나온 영화에서
    이나영을 떠올려보시면 이해가 되실거에요
    본인은 상처가 있는데 부모는 별거 아니라고 무시하거나
    아니면 창피해서 덮어 두었는데 터져나온걸지도 모르거든요
    약물치료, 입원치료보다는 꼭 멘토가 될만한 사람을 붙여주셔서
    여행도 같이 다니고, 쇼핑도 하면서 가까와진후에 속내를 털어놓고
    부모가 사과할일이 있으면 사과하고 그 이후에 병원치료를 병행하셔야지
    무조건 병원으로 데려가면 완전 폐인됩니다

  • 44. 그 병...
    '09.1.21 9:01 PM (90.240.xxx.127)

    제 친구중 한명이 그렇답이다. 고등학교때까지 열심히 살았는데...
    대학가서 중퇴하고 방황하고 다시 재수하고 방황하고...
    갑자기 부산인가로 없어졌다가 어느날 다른 친구집으로 찿아와서
    그 친구엄마가 해준밥을 두그릇 허겁지겁먹고...
    유부남도 사귀고... 새벽에 친구들한테 다 전화해서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지금도 약간 이상하지요.
    그친구도 우울증 증상으로 병원을 자주 왔다갔다 해요.

    님의 친구분도 물론 여러가지 가정적인 문제때문에 발병한건 분명하지만
    가족들이 해결할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병원치료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45. 자존감
    '09.1.21 9:04 PM (221.138.xxx.57)

    형성에 생애 첫 몇년간의 경험이 절대적이랍니다. 어릴 때 사랑한다. 말하고 스킨쉽하고 대화하고 부모가 충분히 사랑한다고 믿고 자란 아이는 스트레스나 분노에 강하고 자기 감정을 잘 조잘하고 타인과 관계를 잘 맺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힘들어요. 그냥힘든게 아니라 무지 힘들어요. 전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을 한 분 알고 있는데 표면적으로는 거절도 잘 못하고 착한 사람이지만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일이 안풀렸을 때 안 좋은 방향으로 끝없이 생각하고 자기를 한없이 비하하더군요.. 그 이면에 역시 어린시절의 상처가 컸다고 하네요..

  • 46. 진심어린 사과를..
    '09.1.21 9:22 PM (211.195.xxx.24)

    읽어봤는데요..제가 글을 읽으면서 마음에 꽂힌거는 "나를 이렇게 만든것에 대해서 사과하라.."는 내용입니다.

    여러분들도 말씀하셨다시피 정신병이므로 치료를 받아야하는게 현명한것 같구요..
    그것에 덧붙여서 부모님의 진심어린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가슴속에 처절하게 맺혔나본데....물리적인 약으로만 되는게 아니지 싶습니다.

    변명말구 진심으로 사과를 마음이 움직일 정도로 하신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보게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부모님은 자식의 상처에 대해서 본인이 일말의 책임을 느끼더라도 마음이지..표현하는것에는 어색해 하고 인색하기까지 합니다.그래서 골이 더 깊어지기도 하고...

    진심어린 사과가 먼저되어야....

  • 47. 누구 죄도 아닙니다
    '09.1.21 9:29 PM (211.214.xxx.170)

    인간의 뇌 영역은 워낙 복잡해서 현재 의학으로 정신병의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 그 누구도 그것이 상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던 사건이 원인일 수도 있고 미묘한 생리학적 현상의 변화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그래서 보통은 심리 상담보다는 약물치료를 택하게 되지요.

    저도 국립정신병원에 가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시립, 도립 병원이 꽤 많이 있습니다. 필요한 약물 처방은 저렴한 가격에 받으실 수 있고 입원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모님들께서도 휴식을 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이 지쳤을 겁니다. 잘못 키워서 그런가 죄책감에 시달리실 것이고요.

    하지만 전혀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따님이나 부모님이나 운이 나쁠 뿐입니다. 정신병이라고 해서 특별히 누구 잘못으로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국립병원에 장기입원 시키고 부모님들께서 당분간 쉬실 것, 이게 답인 거 같습니다.

  • 48. 많이 길지만^^a
    '09.1.21 10:42 PM (115.21.xxx.39)

    보스턴의 한 보호소에 앤이란 소녀가 있었습니다.
    앤의 엄마는 죽었고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아빠로 인한 마음의 상처에다 보호소에 함께 온
    동생마저 죽자
    앤은 충격으로 미쳤고 실명까지 했습니다.
    앤은 수시로 자살을 시도하고 괴성을 질렀습니다.

    결국 앤은 회복 불능 판정을 받고
    정신병동 지하 독방에 수용되었습니다.
    모두치료를 포기했을 때
    노간호사인 로라가 앤을 돌보겠다고 자청했습니다.

    로라는 정신과 치료보다는
    그냥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과자를 들고 가서
    책을 읽어주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한결같이 사랑을 쏟았지만
    앤은 담벼락처럼 아무 말도 없었고,
    앤을 위해 가져다 준 특별한 음식도 먹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로라는 앤 앞에 놓아준 초콜릿 접시에서
    초콜릿이 하나 없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용기를 얻고 로라는 계속 책을 읽어주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앤은 독방 창살을 통해 조금씩 반응을 보이며
    가끔 정신이 돌아온 사람처럼 얘기했고,
    그 얘기의 빈도수도 많아졌습니다.

    마침내 2년 만에 앤은 정상인 판정을 받아
    파킨스 시각장애아 학교에 입학했고,
    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심으로 밝은 웃음을 찾았습니다.

    그 후, 로라가 죽는 시련도 겪었지만
    앤은 로라가 남겨준 희망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으로
    시련을 이겨내고 학교를 최우등생으로 졸업했고
    한 신문사의 도움으로 개안 수술에도 성공했습니다.

    수술 후 어느 날, 앤은 신문기사를 봤습니다.
    "보지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를 돌볼 사람 구함!"

    앤은 그 아이에게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사람들은 못 가르친다고 했지만 앤은 말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해요."

    결국 사랑으로 그 아이를
    20세기 최대 기적의 주인공으로 키워냈습니다.
    그 아이가 ' 헬렌 켈러 '이고,
    그 선생님이 앤 설리번입니다.

    로라는 앤과 함께 있어주고
    앤의 고통을 공감하면서 앤을 정상인으로 만들어냈고,

    앤도 헬렌과 48년 동안 함께 있어주었습니다.
    헬렌이 하버드 대학에 다닐 때는
    헬렌과 모든 수업에 함께 하면서
    그녀의 손에 강의내용을 적어주었습니다.

    헬렌은 말합니다.
    "항상 사랑과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앤 설리번 선생님이 없었으면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만약 제가 볼 수 있다면
    가장 먼저 설리번 선생님을 보고 싶어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상처에 대한 적절한 분석과 충고가 아니라
    그냥 함께 있어주는 것입니다

    앤 설리번여사와 헬렌 켈러의 인연-사랑과 사랑의 내림
    -----------------------------------------------------------
    심하게 길어서 지웠다 다시 올려봅니다.. 지우라시면 지울게요.
    사랑의 힘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 49. 걱정..
    '09.1.21 11:07 PM (211.222.xxx.244)

    님.. 딱 조울증 증상이네요..
    제 남동생의 친한 친구도 저렇게 정상적으로 크는듯하더니 대학들어가서 애가 이상하게 변했어요.. 정말 그 언니 딸처럼 집나가더니 빚만 잔뜩 안고오더군요..
    지금 친구들도 다 없어지고... 외국나가서 부모랑 함께 살아요..
    정말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해요.. 정신병원에 보내야합니다...
    안타깝네요.. 내가 저 상황을 봐서... 당하는 사람 정말 괴롭고 어이없죠..
    근데 어쩝니까.. 병이있어그러는걸...
    제발 정신병원으로 보내세요

  • 50. 원글
    '09.1.21 11:35 PM (118.12.xxx.114)

    밤 늦게 다시 들어 왔더니
    소중한 시간을 이렇게 귀중한 글을 올리는데 할애해 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하나하나 다시 읽어보고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도하겠습니다.
    그 언니와 함께요....너무 고맙습니다.

  • 51. 헬렌켈러이야기..
    '09.1.22 12:27 AM (125.177.xxx.79)

    너무 감동입니다 ㅜㅜㅜ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원글님 힘 내시고,,아무쪼록 그 아프시다는 분 마음속에 아픔이 잘 치유되어가길 바랄뿐입니다
    저도 부모에 대한 원망과 사랑받지 못한것에 대한 증오 또는 내 짓밟혀버린 자존감으로 인해 결혼 후 까지도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결국은 논산에 있는 마음수련원 이란 곳에까지 가서 제 마음을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보면서 울고 또 울고 하다보니,,,결국은 다 ~~~~ 내가 지어낸 허물이요 잘못이더군요,,,
    그걸 알아채기까지..근 두달 넘게..세달 가까이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그렇게 많이 울어본 적이 없었지요
    그 후로 세상을 ,, 내 이웃의 사람들을 또 부모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많이 바꼈습니다
    그러다보니 상대방도 나에 대해 전과 다르게 다가오더군요
    즉 갈등관계가 조금씩 풀려나가더군요 아~~~주 조금씩이지만^^
    이렇게 해서 정말 이게 바닥이다 싶던 ,,그 바닥에서 부터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기시작했습니다
    결국은 자기 자신의 힘으로 풀어나가야 하지요
    그치만 그런 힘도 없을 땐 정말 주위에서 사랑의 빛으로 감싸주고 또 치료수단을 모색해야겠지요
    잘 치유되시길 빕니다

  • 52. 위기탈출 SOS,
    '09.1.22 2:28 AM (125.131.xxx.135)

    에 의뢰해 보시던지,
    정신과에 가족상담 해보시죠.

    대충 비전문가의 의견을 듣기에는 너무 심각한 듯하네요.

  • 53. .....
    '09.1.22 3:42 AM (222.238.xxx.149)

    원글. 댓글까지.. 다 읽었어요.. 남의 일 같지 않게 맘이 아프네요..

    저도 방황 많이 했고. 부모 원망도 많이 해본 딸의 입장이라..
    제가 해드릴 말씀은..별로 없겠지만.....

    댓글중에서 발견한 사랑의 얘기가 와닿아요..

    보통 저런 증상은 심각한 애정결핍중에 하나라고 봐요.
    저는 다행히 저렇게까지 심각하지 않았고.. 남편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부모님에 대한 원망.. 날 왜 이렇게 방치했나.. 내가 이렇게 된건 부모님의 영향이 엄청나다.. 등등 아직도 맘속으로 생각하는게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아이를 낳아 키우면 사랑 많이 주고 .. 표현 많이 해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한번이라도.. 제가 우리 부모님께.. 그때 너무 힘들었고.. 이랬다 저랬다 말했을때..
    한번이라도 저를 안아주면서 너를 사랑했다.. 그렇지만 그때는 엄마도 이렇게 힘들었어.. 라고 따뜻하게 말해줬다면.. 저도 자살시도 까지 안했을지도 몰라요..
    그때 지금의 남편인 남친이 있었기에 아직까지 살아있는거구요..
    그나마 최근에 엄마가 저에 대한 마음을 조금 알아줬습니다.. 그래서 저도 엄마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잘해드리려고 노력하구요..

    뭐 저랑 비교도 안되는 비교였겠지만....... 중간에 사랑으로 감싸라는 분의 현명한 조언이.. 제일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신병원에 넣으면 절대 치료 안되고 전재산 탕진한다고 써놓으셨죠.....
    그저 정신병원에 가둬 놓는데 무슨 치유가 될까요....

    사람의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면 정신병이 되는거라 생각합니다.
    마음의 상처는 따뜻한 마음으로 온기를 불어넣어주면서 치유 해야겠죠....

    분명 그 언니분에게도 문제는 있습니다.
    본인도 그걸 깨닫고 .. 노력하라고 말씀해주세요...
    정말 포기하고 버릴게 아니라면..

    위에 헬렌켈러의 예처럼 희생할수 있는건.. 부모만이 가능하잖아요..
    저나 헬렌켈러야 운이 좋아 저런 사람을 만난거고 그 따님은 아직 더 좋은 사랑을 줄수 있는 사람을 못 만났잖아요....

    자식에게 희생적인 사랑을 해줄수 있는 사람은 오직 부모님입니다.
    자식도 오로지 원하는 첫번째 사랑은 부모님의 사랑입니다.

    그게 온전해야 자기 자신도 사랑할수 있고.. 남도 사랑할수 있는겁니다.....

    부디 사랑으로 치유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 54. BTM
    '09.1.22 3:44 AM (116.122.xxx.112)

    아이 엄마에게 말해주세요.

    지금 병원엘 찾아가야할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먼저는 부모라고요.
    부모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아이에게 새롭게 다가가야합니다.

    그 부모가 너무 아이에게 잘못한 것이 있는데
    그들은 정확히 모릅니다.
    그러니 아이와 정확히 무엇이 어긋났는지를 알아서 다시 다가가길 바랍니다.
    먼저는 부모가 상담 받았으면 좋겠어요..

  • 55. 그러게요.
    '09.1.22 4:55 AM (116.120.xxx.247)

    가족치료와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것 같아요. 넘 슬픈 이야기네요.

  • 56. asuwish
    '09.1.22 7:07 AM (218.232.xxx.47)

    댓글 거의 안다는 사람인데 많이 답답해서 몇자 씁니다.

    사랑이 기적을 이루는건 사실이지만, 기적이란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기적'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런 낭만적인 생각이 지금 저 집에는 현실적으로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암이 생길 확률이 높지요. 하지만 일단 암이 생겼으면 화학치료를 하든 수술을 받든 해야 병이 낫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여서 원인을 제거한다고 해서 이미 생긴 암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증상으로 볼 때 아이는 정신병이 분명합니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여럿 있어서 저도 공부를 좀 해봤는데 이건 유전적인 요인, 즉 타고나는 성향 때문이에요. 환경에 따라 발병을 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니, 이경우는 태중 환경, 부모의 무관심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일단 발병을 했으면 치료해야 하고. 방법은 위에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는 것과 정신병이 있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관심을 주고 친구가 되어주는게 옳지만, 병이 있는 사람은 환자니까 치료를 하는게 우선이고, 그게 맞습니다. 평생 주변에서 함께 짐을 지고 가야하죠. 부모님이 지금 아이에게 뒤늦게라도 베풀어주실 수 있는 사랑은 아이를 환자로서 꾸준히 돌보시는겁니다. 상태가 호전될 수는 있지만, 완치되리라는 믿음은 버리시는 것이 장기전을 위해서는 유리할겁니다.
    저도 멀리서나마 겪어본 일이라 참 마음이 아프네요. 위로를 전합니다.

  • 57. asuwish 님
    '09.1.22 8:20 AM (61.38.xxx.69)

    동감입니다.

    이미 병이 되었을 때는 치료가 우선되어야겠죠.
    거기에 사랑이 함께하는...

    엄마가 제일 힘 내시고, 아이를 안아갈 수 밖에 없겠네요.
    정말 맘이 아픕니다.

  • 58. 원글
    '09.1.22 10:06 AM (118.12.xxx.114)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위로도 주시고 나아갈 길도 제시해 주시고,
    따금한 일침도 주시고..
    모두 소중한 말씀들입니다.
    저도 그 언니의 사정을 지켜보면서 우리아이에게는 더 많은 사랑과
    더 나은 인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풍족한 생활보다는 조금 부족한 듯한 환경에서
    진심으로 아이가 느낄 수 있는 사랑을 심어 주려고요.
    그리고 아픈 이웃을 위해 남은 사랑을, 아닌 나누는 사랑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서
    나의 작은 힘이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59. sos
    '09.1.22 10:12 AM (124.5.xxx.17)

    시청했는데.. 누군가의 도움이 있으면 좀더 희망적이예요
    꼭~ 상담 받으시라고 말씀 전해주세요

  • 60. 상큼마미
    '09.1.22 12:53 PM (124.28.xxx.139)

    많이 길지만 ^^a 님 동감입니다. 사랑이 , 관심이 , 최고 아닐까요!

  • 61. 사랑이
    '09.1.22 1:03 PM (222.236.xxx.91)

    몸이 아픈사람을 이해하긴 쉽지만 마음이 아픈사람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답니다.
    저희 남편이 처음엔 우울증에서 시작해서 조울증으로 발전이 되었다가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신분열증으로 넘어간 케이스 입니다.
    지금 정확한 치료를 하지 않으시면 더 후회하게 됩니다.
    기다리지 마시고 정확한 치료를 하시기를 원합니다.
    정신질환은 환자가 스스로의 병을 인식하기만 하면 그때부터는 관리만
    해주면 됩니다.
    가족이 먼저 지쳐버리면 안됩니다. 힘들어도 그 아이에게 부모밖엔 없으니까요

  • 62. 사랑이 관심이
    '09.1.22 1:38 PM (118.47.xxx.63)

    최고라고도 하겠으나 현재 원글에 적힌 아가씨의 상태는
    단지 사랑과 관심만이 해결책이 아니라
    부모 동반한 병원치료가 우선일거라 생각 합니다.

  • 63. 저도..
    '09.1.22 2:10 PM (203.229.xxx.225)

    병을 고치는 치료가 먼저이고.. (. 조울증병입니다.약을 먹던 상담을받던 치료를 받아야죠...)

    그 다음이 사랑을 동반한 치료인것같습니다..

  • 64. 옛일
    '09.1.22 2:35 PM (222.98.xxx.118)

    궁핍했던 때에 아이를 중절하려고 몇번 망설이다 어찌하여 낳게 되었다구요.
    그때 일부터 회개하고 아이를 안아주세요.
    빨리 나으라는 욕심도 버리시고 다 내려놓고
    진정 그 아이가 낫게 되기를 기도하며 사랑해 주세요.
    정말 놀라운 변화가 있을것입니다.
    경우는 다르지만 저희도 올해 그 놀라운 변화를 실감했답니다.
    머릿속으로 아이가 나으면 어떤 행복이 있을지 마구마구 그려보세요.
    간절히 구하면 이뤄집니다.

  • 65. ..
    '09.1.22 2:38 PM (115.137.xxx.138)

    sbs 의 sos 신청해보신게 어때요?
    자녀에 대한 사랑이 미숙했다면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도 미숙할꺼라 생각됩니다..
    부모도 부모지만 그 따님도 치료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야 하쟎아요...

  • 66. 아이사랑
    '09.1.22 3:21 PM (76.21.xxx.180)

    아이들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모든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간혹 아주 어린 태아기에는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제한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너무나 많은 경우에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감정이나 행동들이 태아기에 받았던 영향에서 비롯되는 것을 봅니다. 유산을 계획하는 엄마의 뱃 속에 있는 아이는 당연히 자신의 존재에 대한 심한 거절감과 생명을 잃을지도 모르는 공포를 느낀다고 합니다. 심리치료와 최면 치료에서 많이 나오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아이의 의식 속에 남아있지 않더라도 기회를 가져서 그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TV 만 틀어주고 방치하셨다고 하는데, 많은 부모들이 충분히 저지를 수 있는 실수이고 그것 하나만으로 아이가 망가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미 엄마 뱃속에서부터 상처를 받은 마음이기에 다른 아이들이 꼭같은 상처를 받았을 때보다 더 많이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TV를 보게 하고 방치했다는 표현에서 부모님들의 숨겨진 죄책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죄책감도 어쩌면 아이를 유산시키려고 했던 때부터 시작된 잠재적인 마음일 것입니다. 그 죄책감에서 해방되고자 아이를 멀리 했을 수도 있고 과잉보호를 했을 수도 있는 거지요. 정신병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부모님과의 관계에서의 변화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67. 시동생
    '09.1.22 4:12 PM (220.88.xxx.246)

    이 그렇습니다. 어릴때 나름 8남매중에서 가장 똑똑하고 범생이고 될 놈이라고 기대에
    찬 자식이었어요.
    경찰에 몸 담고 싶었는데 시력 관련 신체적 결함으로 응시를 못하게 되었고 ...
    그일로 사람이 폐인이 되었답니다. 27세때니까 한 십년되었네요.
    부모를 원망 ...부터 시작해서 모든 일들은 내탓 보다는
    남의 탓으로 하는.....말도 횡설 수설.....기분이 좋다가 갑자기 분노가 폭발해서
    눈이 완전히 정상인의 눈이 아닐 정도지요.
    문제는 정신병원에 가서 상담이라도 하자고 하면 자기는 아픈 사람이 아니라는거죠.
    절대 인정하지 않아요. 시골에서 한 5년 방에서 은둔 생활했어요.
    울 시어머니 그 세월을 어찌 견뎠는지...지금은 혼자 1칸 짜리 방 얻어서 사는데
    1년의 8개월은 그냥 방에서 세월만 보내고 있어요. 혼자의 공간에서 위로를 얻는
    거겠지 형제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보고만 있어요.


    제 생각은 ...누구나 신체중 약하게 타고난 부분이 있잖아요.
    폐가 약하다든가 신장이 안 좋다던가...유적적인 영향이 많겠지요.
    시동생은 뇌가 (뇌 홀몬이나 뇌기능등) 유전적으로 약한 내력이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정신병을 앓는 사람들도 그렇지 않나 싶구요.
    장기들은 째고 꿰매고 하는 시술이라도 하겠지만 뇌는 아직 현대의학으로는....

    당사자인 부모님들 많이 힘드시지만 아픈 사람이라 생각하고 사랑과 힘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뇌관련 병들...치매...자폐...발달장애...간질...모두 불치의 병입니다.
    평생 약과 함께 생활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돌아 가실때 까지 완치 될수 있는 병이 아닐 수도 있을겁니다.
    힘내시구요...병과 함께 잘 살아 나갈수 있는 지혜를 터득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정신병원 입원, 그리구 약값. 경제적으로 쉽지 않더라구요.
    sos의 도움도 괜찮은 방법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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