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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떻게 해요, 시부모님이랑 지내기가 힘들어요.
결혼하고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이자 연말연시입니다.
지방에 계시는 시부모님이 암이 의심된다고 해서 12월 31일에 검사날짜를 잡으셨습니다.
그리고는 27일에 올라오셔서 아직 안내려가셨습니다.
31일 검사에서는 1월 3일에 다른 병원을 예약해줄테니 재검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드디어 오늘, 검사받고 바로 내려가신다고 짐까지 싸서 병원으로 가셨는데,
접수에 착오가 있었으니 6일날 다시 오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지금 집으로 오고 계시는 중이랍니다.
전... 회사 다니면서 몇 년만에 처음으로 샌드위치 데이라고 쉬게 해주어
1월 1일1부터 4일까지 4일간의 휴가를 얻었었습니다.
그런데 그 4일간을 계속... 눈치보며 눈떠서 아침 먹고 설거지, 과일 내고 설거지,
점심 먹고 설거지, 저녁 먹고 설거지, 밤되면 싫어하는 TV를 함께 봐야하고,
재미없는 고스톱 구경하며 과일 깎아야하고...
아 정말 오늘 내려가시면 내일 단 하루라도 휴가다운 휴가를 즐길 수 있겠구나 했는데,
지금 다시 오고계신다는 전화에 저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다른 때도 아니고 황금같은 휴가를 일주일 넘게 시부모님이랑 함께 지내면서
가사노동을 해야하다니...
저 위로 좀 해주세요. ㅜ.ㅜ
1. ...
'09.1.3 1:12 PM (218.156.xxx.229)토닥토닥...
같이 사시는 분들 생각하시고 마음 추스리세요.
가까이는 82주인장님도...ㅋㅋㅋ2. 어쩌시나
'09.1.3 1:16 PM (61.253.xxx.140)기왕에 피할 수 없으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잘 하세요.
같이 사는 것 아니어서 다행이라 자위하면서...3. 에고...
'09.1.3 1:16 PM (121.140.xxx.2)정말 힘드시겠어요.
저는 3년 모시고 살았어요.
결혼한지 5년만에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시어머니만 계시지요.
지금 어머니도 거동 못하시고 누워계세요.
그저 며칠이려니...하고 맘편히 지내세요.
힘든 직장생활 중에
황금연휴가 날아가서 속상하시겠어요.
눈치보지 마시고...갈 데 있으면 가고...눕고 싶으면 들어가 누우세요.
님의 집이니 편히 지내세요.4. 음
'09.1.3 1:18 PM (71.248.xxx.219)매달 한번도 빠짐없이 저희집에 오셔 2주간 지내다 가시는 시부모님도 있는,
저같은 사람도 있다는거 아시면 위로가 되시려는지요....5. ***
'09.1.3 1:31 PM (116.36.xxx.172)토닥토닥...
이해는가지만...일이 꼬여서 어쩔수 없는일..
저녁일찍 해드리고 부부가 영화라도 한편보고 오세요
아님 내일 일찍 식사하시고 부부가 잠깐 쇼핑이라도 하시면서 스트레스 푸시던지요~~6. ....
'09.1.3 1:50 PM (116.122.xxx.72)마음 잘 알지요. 허지만 어떻하나요. 시부모님도 부모님이신걸 질해드리세요.몸이 편찮으셔서 오시는데.........저 신혼때 홀시어머니 모시고 살았는데 시어머니 저의방에서 밤12시가되야 주무시러 방에서 나가시고 결혼때 혼수로 세탁기 해온걸 못쓰게 하시고 손 빨래 하라하시고 빨래도 남자 빨래 빨은 물에다 여자빨래 담궈서 빨으라하시고( 그러면 장가는 왜 보내는지)그 멀쩡한 당신의이불 호청 뜯어서 휙 던져놓고 빨으라 하시더군요.진지상도 남편이랑 겸상해드리면 저는 바닥에 내려놓고 식사하고 했는데. 제가와 당신아들 뺏앗겼다 싶으셔서 그러신지 남편은 월급타다 어머니 같다드리고 어머니가 살림을 하시는데 제가 그렇게 미운지 장을 안보시는거에요. 저 그때 살면서 영양결핍되서 친정에 가면 그흔한 먹지도 않은 계란후라이 5개씩 해먹고 왔었죠.그무서우신 얼굴에 소리는 왜그리 지르시는지 신혼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살았네요. 친구들이 이혼하라고 했죠. 가슴이 떨려서 다 못쓰겠네요. 그러고도 살았네요. 지금 같으면 안 살았을것 같은데...참 바보같이 살았어요...원글님 시부모님들 잘 해드리세요.그래야 마음이 편하실거에요. 분가해서 사시잖아요. 잠깐이니까요.......
7. 그래도
'09.1.3 1:52 PM (125.184.xxx.192)지금은 시부모님의 건강부터 생각하셔야 할 때인거 같아요.
아무쪼록 시부모님이 암이 아니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세요.8. ㅇ
'09.1.3 1:52 PM (125.186.xxx.143)어쩔수 없는거잖아요. 더군다나 건강이 좀 염려되시는상황인데...
저희 아버지께서, 암 진단받고, 아주초기여서 수술을 하셨고, 그 후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으신답니다. 그때마다 가족들은 초 긴장이구요.
님부모라면 그런맘 안들겠죠..9. 다른
'09.1.3 2:09 PM (220.90.xxx.223)다른 것도 아니고 암으로 의심돼서 병원 때문에 오신 거니 불편해도 참으시고 잘해드리세요.
다른 땐 몰라도 아플 때 대하는 태도로 사람에 대한 평가가 많이 갈립니다. 더구나 남편분한테 절대 불만이나 힘든 내색 안 하시는 게 좋아요. 당장 입장 바꾸어 생각하면 답 나오는 거니까요.
신혼이고 어른들 안 모시고 살다가 갑자기 저런 상황 닥쳐서 글쓴분도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참고 기왕이면 불만이나 자꾸 힘든 부분만 생각하지 마시고 최대한 좋게 마음 추스리세요. 자꾸 안 좋은 힘든 부분만 따지면 더 불만생기고 더 힘들거든요. 힘들다 힘들다 마음만 키워서 대하는 것보다 그래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고 최대한 부담 덜 가지고 지내보세요. 너무 스스로 빡세게 잘하려고 하시면 더 부담되니까 상황에 맞춰서 숨쉴 틈도 만들어 보시고요. 피곤하면 잠시 시부모님들 티브이 보실 때 방에 들어가 눈도 좀 붙이시고요. 기운 내세요. 어쨌든 시부모님 병원 결과가 잘 나왔음 좋겠네요.10. 윗님 말씀처럼..
'09.1.3 2:26 PM (125.188.xxx.177)남편분에겐 내색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맞는 휴간데 충분히 힘들고 불편하신거 이해가지만
역지사지로 내 부모님이 암일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집에 와 계시는데 남편이 힘들다 하면 엄청 서운할 것 같아요.11. ---
'09.1.3 2:41 PM (124.49.xxx.169)울지마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하세요.
제가보기엔 지금 당장이 문제가 아닌듯해요.12. 일단
'09.1.3 3:50 PM (59.86.xxx.74)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친정부모님이 그런상황이면...어떠시겠어요..
그냥 내색하지 마시고 잘해드리세요13. 시부모님이
'09.1.3 3:50 PM (121.145.xxx.173)암으로 확정이 되면 수술하시고 그 뒷바라지 환자,혼자남으실 부모님 ,만약 항암치료까지 하실경우 경제적인것 ,육체적피로,정신적인 부담감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연휴를 쉬지 못한다는 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닐껍니다.
만약 친정부모님이 아파서 와 계신데 신랑이 연휴에 쉬지도 못한다고 하면 기분 안좋겠지요
세상이 원래 그런거예요. 내 핏줄이 아니므로 이기적일수 밖에 없지만 어찌되었던 아파서 와 계시는거니 남편을 위해서 좀 양보한다 생각하세요.14. 참.
'09.1.3 4:08 PM (211.204.xxx.84)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적이 있어서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하필 지금 시기가 안 좋네요.
정작 암이라고 나오면 수술이나, 항암 치료 등으로 앞으로 올라오실 일이 더 많을 듯 해요.
그것도 그렇고,
이런 때 남편에게 행여 서운한 내색하면 남편 평생 못 잊어요..
행여라도 남편에게 휴가 없어졌다는 내색은 하지 마세요..
합리적인 수준에서 좀 힘들다는 티 정도야 몰라도..15. 다른일도
'09.1.3 6:15 PM (211.192.xxx.23)아니고 암으로 의심되서 검진하는건데 마움 비우고 잘 해드리세요,,
일상적인 검진 수준이 아닌데 그분들이나 남편 마음은 어떻겠어요,,
근데 그 와중에 무슨 고스톰을 ㅠㅠㅠ16. ...
'09.1.3 6:39 PM (123.109.xxx.219)ㅎㅎ.. 댓글중 넘 웃겨서..
윗글님..
그 와중에 무슨 고스톱을...ㅎㅎ
그러게요.. ㅎㅎ17. ........
'09.1.3 9:00 PM (222.237.xxx.66)시부모님의 암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원글님의 휴가를 즐기지 못한것만 생각하는 것 같네요.
암인지 아닌지가 걱정되는 글은 단 한줄도 없군요...참 아무리 시부모라지만 이건 좀 아닌것 같아요..
만약 친정부모라면 이런투의 글을 쓸수 있을까요?
웬지 씁쓸한 기분이 드는군요...저요?? 저 아직 며느리 입장이예요..18. 원글
'09.1.3 9:14 PM (125.177.xxx.153)여러분들 말씀이 다 맞아요.. 친정에도 전화해서 징징거렸다가 많이 혼났어요.
친정부모님이 지금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이렇게 밥하고 수발드는게 힘들다고 투덜대지 않았겠죠.
그렇지만 친정부모님이 이러한 상황이라고해서, 남편이 지금의 저처럼 우리 엄마아빠 수발들진 않겠죠.. 엄마아빠랑 안방들어가서 티비 보고 있으면 남편이 밥차려서 드시라고 부르고... 그러진 않을거잖아요... 아버님이 1월에 암판정 받으셔서 수술을 하셨고, 조기발견이라 깨끗하게 완치되었어요.
그리고나서 3개월에 한 번씩 계속 검진 받으시는데, 10월까지 이상없으시다가 이번 검사에 의심되는 바가 약간 있다.. 소견이 나온거였어요. 그래서 모두들 그렇게 초상분위기는 아니에요... 오늘 검사받고 내려가신다.. 그랬다가 이틀 연장, 또 오늘 가신다.. 그랬다가 이틀 연장, 그런 식으로 열흘 가까이 지내는게 힘들어서 하소연했어요. 암인지 아닌지 걱정된다는 글은 사실 지난 번에도 썼던거라 생략했어요.19. 며느리
'09.1.4 12:03 AM (220.77.xxx.179)저도 시부모님께 그닥 잘하는 며늘 아닙니다만
일부러 휴가라도 내서 어른들 모셔야하는거 아닙니까
어른들 건강 하신게 첫번째 아닙니까
원글님이 늙고 병들었는데 며느리가 지금 원글님 같은 마음으로
원글님을 대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른들께 잘하면 복 받습니다20. 저 위에 점4개님
'09.1.4 12:08 AM (203.235.xxx.56)글을 읽으면 한숨 나와요
... 그러고 살았는데도 잘해드려라 하시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도 써주셔야죠21. 점네개
'09.1.4 9:49 PM (116.122.xxx.72)네 어찌댓던 같이동거동락하는 남편 어머니이시기때문이죠. 착한 컴프렉스에 갇혀서 살았어요. . 창살없는 감옥에 갇혀서. 밖에 외출도 못하게 했어요...글쓰면서 눈물이 나오네요....저 분노에 스트레스에 말 상처에 상황파악이 안돼 정상적인 생활이 안됐어요.책을써도 쓸것같네요. 그렇게살다보니 아이들 육아 교육 다 제대로 안되드라고요. ....그러다가 암이발병해서 수술받고지금 회복기에있는데 .다른분들이 그러드라고요. 그상황에 암이 안생기는게 비정상이라고요. 수술하고 시어머니 저 17kg 이감소되서 누워있는데 남편 통에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 많은상처를 아무렇지도 않은듯 던지더군요...그런분들의 행적.언행은은 인상에 나타나드군요.TV 드라마 에 나오는 스토리 그런 삶을 살았어요.......언제나 가슴에 응어리진 한이 풀릴까요?....